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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미식가 1권
던전 미식가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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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미식가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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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ebook

눈 떠보니 내가 모험가를 대학살한 괴물? 용사를 죽였다고? 하지만 무엇보다도 배가 너무나 고파. 일단은 밥. 밥부터 먹고 생각하자.

Language한국어
PublisherWHISTLE BOOK
Release dateNov 16, 2020
ISBN9791132778417
던전 미식가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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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던전 미식가 1권 - 대대원

    Recipe 1. 목차

    빠드득, 쩝쩝, 츄르륵.

    마치 야생의 청소부가 죽은 짐승의 살코기를 허겁지겁 물어뜯는 듯한 게걸스러운 소리가 들려온다.

    하이에나와 같은 턱 힘을 가진 동물이라면 뼈 정도는 우습게 씹을 수 있으니, 지금 식사를 하고 있는 무언가도 고기 사이에 뼈가 있다 하여 곤란을 겪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먹이는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노루였고, 바삐 입을 놀리며 먹어 치워가는 고깃덩이 사이에선 아직도 따뜻해 보이는 선혈이 낭자하다.

    하지만 역시 단순히 누군가 점심을 먹는 것이라기에는 심히 모양새가 좋지 않은 식사 시간이다.

    이곳은 거무죽죽한 식물들이 빼곡히 들어찬 을씨년스러운 숲이었으며, 그 숲의 가장 깊은 곳에서 밥을 먹고 있던 것은 거대한 크기의 거미 몸통에 인간의 상체가 접붙은 괴물이었으니…….

    그것은 아직도 노루의 어깨를 물어뜯기에 여념이 없다.

    사람일까, 괴수일까.

    살가죽의 대부분이 곤충처럼 딱딱한 각피로 장식된 점을 빼고, 거미처럼 구형의 새카만 눈이 여섯 개 정도 더 나있다는 점도 빼고, ‘키리릭’ 하는 짐승 소리를 내는 부분과 결국 몸의 하반신이 거미라는 점까지만 뺀다면… 그래, 이건 확실히 인간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녹색의 타액을 줄줄 흘려가며 짐승의 사체에 코를 파묻고 섭취하는 것을 보자면 식사 매너는 나쁜 것 같지만.

    이번엔 그 종 모를 괴물이 다음 먹이를 먹기 위해 땅에 널브러져 있던 인간 시체를 대충 짚고 앞으로 나아가려 했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숨 가쁘게 양분을 섭취하고 있던 이의 행동이 멈춘다.

    또한, 그것의 얼굴이 천천히 들리기 시작했다.

    띠리링.

    빛나는 성자의 손길(희귀)의 효과로 동화 디버프가 해제됩니다.

    마치 고급스러운 저택에서 하인을 부를 적 고상히 울릴 법한 깨끗하고 맑은 차임벨 소리가 들렸다.

    진부하고도 익숙한 알림음이리라.

    [동화 상태가 해제되었습니다.]

    차임벨 소리와 함께 새빨갛게 흥분으로 물들어 있던 시야가 눈 녹듯 바뀌어 간다.

    멀었던 시력을 되찾은 것처럼 머릿속은 환한 빛이 들기 시작하고, 그저 호흡하기 바빴던 폐에는 갑자기 상쾌한 공기가 훅 하니 들어와 시원스러운 느낌마저 들었다.

    ……?

    영문도 모른 채로 깜빡깜빡 몇 번이나 눈꺼풀을 닫고 열기를 반복한 뒤에서야 한 가지 사실을 깨닫는다.

    …….

    드디어 ‘나’는 제정신이 든 것이다.

    [광기의 지속 시간이 지나 효과가 사라집니다.]

    [현재 광기 스택 : 1(최대:15)]

    머릿속에 연이어 떠오르는 상냥한 음성들을 뒤로하고 주변의 거무튀튀한 나뭇잎들 사이로 비치는 햇살을 멍하니 바라본다.

    그 후로 한 일은 바로 내 모습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시선을 죽 내리니 보이는 것은 검붉은색의 거미 몸통 끝자락. 하지만 그것을 보고서 놀라 자빠지거나 하진 않는다.

    내 기억에 이건 당연한 모습이었으니까.

    정작 내가 진짜 놀라야 할 파트는 따로 있었다.

    ‘…감정.’

    우두커니 서있던 나는 일단 기억을 더듬어 무언가의 사용법을 떠올려 냈다.

    그러고선 내가 무의식중에 손으로 짚었던, 숲의 바닥에 반만 남아있는 인간 몸에 그것을 사용해 보니 뿅 하는 실없는 효과음과 함께 내 눈앞에 나타난 것은…….

    검사의 시체

    종족 : 인간

    직업 : 성기사

    레벨 : 88

    공격력 : 936

    방어력 : 780

    힘 : 120

    지력 : 37

    민첩 : 99

    행운 : 68

    보유 칭호 : [상급 기사][금빛산맥 돌파자][가호의 주인][용사…]

    용…사…….

    방금까지만 하더라도 외계 생물처럼 녹색 타액을 질질 흘려가며 소름 끼치는 괴이한 소리만을 내던 그 입에서 간만에 멀끔한 인간의 언어가 나왔다.

    다른 스탯은 다 그렇다 쳐도 ‘칭호 : 용사’라니.

    용사님이라고…….

    용사…….

    …….

    아침에 눈을 떠서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자마자 가장 먼저 확인하게 된 사실이 1. 내가 용사를 죽였다 2. 그리고 용사를 먹었음이라고?

    이게 말이 되는가.

    대략 한 달 정도는 조용한 곳에 틀어박혀 기죽어 있고 싶어졌지만, 간신히 그 욕구를 참고 이번엔 스스로의 상태를 살피기로 했다.

    어째서 갑자기 정신이 들게 되었는지는 아직 경황이 없어 알아채기 힘들었지만 모종의 후유증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내 정보…….

    여전히 힘없는 목소리로 중얼거린 나의 눈앞에는 익숙한 푸른색의, 이 순간만큼은 가장 강렬한 반투명의 ‘알림창’이 떠오른다.

    내 정보

    이름 : 샤를로테

    레벨 : 247

    종족 : 인간

    나이 : 117세

    직업 : 전사

    공격력 : 1,614

    방어력 : 1,786

    힘 : 108(+99)

    지력 : 73(+99)

    민첩 : 67(+99)

    행운 : 36(+99)

    ! 남은 포인트 : 540

    보유 칭호 : [늑대 조련사][마탑의 후계자][중급 기사][동족상잔]

    어?

    아니, 이쪽도 이상하잖아. 이상하다고.

    무엇보다도 나이 부분이 가장 문제였다.

    다른 수치들은 모두 그렇다 치자.

    저 말도 안 되는 레벨도, 있어선 안 될 분량의 남은 포인트도, 동족상잔이니 뭐니 하는 칭호도 전부 너그러운 마음으로 눈을 감고 넘어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무지 나의 나이 부분에 적힌 저 세 자리의 수만큼은 납득해 내기 어려웠다.

    117세라니?

    분명 나는… 내 나이는…….

    열일곱 살이요.

    어렴풋이 기억났다.

    그 문장은 다름 아닌 이곳에 오기 전 내가 시장을 돌아다닐 적에 어느 무기 상인의 물음에 답했던 한마디였다.

    열일곱이요. 열일곱입니다.

    몇 살이기에 무기를 휘두르느냔 말에 기계적으로 대답하던 그 문장들.

    …….

    그렇단 말은, 어쩌면 나는 100년이나 괴물로 지냈다는 거야?

    이 숲에 오기 전 나의 나이는 17세였다.

    하지만 버젓이 상태창에 적힌 숫자는 117.

    그렇다면 이 사태를 설명할 방법은 단 하나였다.

    나는 이 거대한 거미의 몸뚱어리로 자그마치 100년의 시간을 보냈다는 그러한…….

    이럴 수가.

    작은 소리였지만 한 사람의 허망함을 담아내기엔 충분한 한마디가 숲을 울렸다.

    일이 어쩌다 이렇게 됐나.

    눈 떠보니 괴물의 모습으로 100년이나 지났으며 용사라는 사람도 죽인 내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그렇게 멍하니 서있자니 허망하던 목소리가 단숨에 날아갈 정도로 큰 소리가 들려왔다.

    꼬르르르르륵, 하고 말이다.

    …….

    배에서 울린 굉음에 나는 지금 당장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깨닫고야 만다. 그렇다. 나는 지금…….

    밥.

    밥을 먹어야 해.

    위장에서부터 시작된 허기는 점차 몸을 점령하여 머릿속마저 굶주림에 허덕이게 만들었으나 나는 이내 정신을 바로잡았다.

    왜냐하면 당장에 이 욕구를 해결할 방법이라곤 제 앞에 있는 용사였던 시신을 섭취하는 것뿐인데 그러긴 싫었기 때문이다.

    나는 인간이야. 다시는 이런 짓을 하면 안 돼.

    이건 마치 스스로 다짐하듯 꺼낸 말이었다.

    내가 구석에 처박혀서 자신이 그동안 벌여온 행동을 반성한 지 어느덧 10분여가 지난 시점이기도 했다.

    고작 10분이라니, 사람을 죽인 것에 충격을 받은 시간이라 치기에는 졸렬하기 짝이 없지만 뭘 어떻게 하나.

    물론 죽은 용사에게 애도는 표한다.

    하지만 이렇게 자괴감에 빠져있어 봤자 이 사람에게나 자신에게나 더 이상 득 될 것이 없음을 깨달을 뿐이었다.

    …….

    그래서 나는 일단 아직도 거미 괴수의 모습을 하고 있는 그로테스크한 몸부터 어찌하고 난 뒤 천천히 생각해 보기로 결정했다.

    일순 강하게 의식을 집중시키자…….

    띠리링.

    스킬 : 아라크네포비아가 해제되었습니다.

    [지속 시간이 지나 광기의 효과가 사라집니다.]

    [광기 스택 : 0(최대 : 15)]

    몇 번의 알림음이 더 지나가고 다시 눈을 뜬 인물의 시선은 놀랍게도 한참 낮아져 있었다.

    그렇다면 키가 줄어든 것인가? 맞는 말이었다. 이제 나는 거대한 마물의 몸이 아닌 평범한 인간 하체를 지니게 되었다.

    더 이상 손이 붉지 않은 것쯤이야 그것에 비하면 덤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럼 이제 온전히 인간의 골격으로 돌아온 것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자신의 몸통 쪽을 바라보고, 또한 스스로 더듬으며 확인했다.

    인간으로 돌아왔다는 것에 확신이 들었으니 그렇다면.

    …….

    이제부턴 어쩌다가 일이 이렇게 됐는지 알아봐야 할 차례지.

    ‘…으!’

    우선 의식을 차린 나에게 일어난 가장 큰 사건은 둘이다.

    첫째, 용사를 죽였다. 둘째, 100년이 지나있다…….

    하지만 첫 번째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것은 그다지 오래 걸릴 것 같지 않았다.

    왜냐하면 정신이 명확해지자 의식을 잃은 괴물의 상태로 그동안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어렴풋하게 떠오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마치 깊은 꿈에서 깬 것 같은 기분이다.

    나로서는 하룻밤 사이에 눈을 뜬 것뿐인데 머릿속에는 이미 많은 상황의 파편이 담겨있었다.

    ‘전부 기억이 나잖아…….’

    아니, 자세히 말하자면 전부가 아니라 몇 가지 장면뿐이다.

    하지만 어떻게 된 게 그나마 생각나는 부분이 죄다 사람을 해치거나 잡아먹거나 한 행동들이다. 이윽고 떠오른 괴물일 적의 기억들 탓에 고통스러워졌다.

    뭐……?

    내가 사람을 죽여왔다니!

    자신도 모르게 다시 용사의 시체를 흘긋거리며 바라보고, 그때마다 하늘을 한 번 보며 현실 도피를 하고 싶은 충동에 휩싸이기를 반복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된 거야? 상황이?’

    머릿속이 새하얗게 질려 사고가 영 쉽지 않다.

    그나저나 주변에 널린 인간의 시체들은 아마 복장으로 보나 행동으로 보나 모험가 내지는 용병들 같은데…….

    ‘스킬’을 어떻게 확인하더라……. 아!

    골똘히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있을 즈음 무심결에 입 밖으로 뱉은 한마디에 눈앞에 다시 푸른 창이 떴다. 소위 말하는 ‘스킬 리스트’. 그래, 이 일의 원흉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 여기에 하나 있긴 했다.

    기술 목록

    ○액티브 스킬

    [아라크네포비아(M)]

    [검술(A)]

    [마샬 아츠(A)]

    [파이어 볼(C)]

    이거다. ‘아라크네포비아’. 분명히 이 스킬 때문이야……!

    불러들인 스킬 리스트가 모두 표기되기도 전에 가장 상단에 있던 하나의 스킬을 손짓으로 쿡 선택하니 곧바로 그 위에 똑같은 색의 창이 연이어 떠올랐다.

    상세 정보였다.

    기술 상세

    <아라크네포비아(마스터)>

    [변신형][암속성][액티브]

    고대의 거미형 마물인 아라크네의 힘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금술. 본래의 나약한 가죽을 벗고 모든 거미의 여왕이란 껍질을 뒤집어쓰게 될 사용자는 어둠을 숭배한 대가로 막강한 힘과 더불어 군림을 약속받는다.

    ○효과

    지속 동안 모든 스테이터스가 폭발적으로 상승합니다.

    지속 동안 특수 전용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현재 숙련도 : 100%)

    ○전용 액티브 스킬

    [거미줄]

    [주술]

    [번식]

    [피의 칼날]

    [포식]

    나타난 스킬의 상세 설명에는 꽤나 여러 가지 정보가 적혀있었다.

    보통 고작 하나의 기술에 이렇게까지 장황한 부가 효과가 붙지는 않는다. 엄청나게 희귀하고 꿈에도 그리던 사기 스킬이기 때문에 이해되는 화려함이었다.

    하지만 단순 치트키로 보이던 이 변신 스킬에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을 줄은…….

    나는 일단 드러난 창에서 이번엔 전용 액티브 스킬이라고 적힌 리스트의 아래쯤에 있는 ‘포식’을 자세히 봤다.

    기술 상세

    <포식>

    [물리][액티브]

    날카로운 이빨로 상대를 물어뜯어 섭식한다. 거미의 독에 당한 상대는 움직임이 둔해져 먹이로 삼기 쉬워진다.

    ○효과

    명중 시 자신의 체력 회복(초당 +5%, 3초간)

    맞은 상대에게 거미 독 효과

    ‘광기’ 스택 획득

    일단 ‘아라크네포비아’는 스킬을 써 마물의 모습으로 변신하게 되면 사람의 모습으로는 사용할 수 없었던 여러 가지 전용 스킬이 해금되는 구조였다.

    그런데 변신한 상태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이 스킬들은 효과가 하나같이 준수하다.

    포식 스킬도 어지간한 잔챙이들은 대부분 한 방에 처리가 가능할 정도로 강력했다.

    그런데 여기에서 획득한다는 ‘광기’란 무엇이던가.

    기술 상세

    <광기>

    [디버프][패시브][암속성]

    끔찍한 괴물의 모습으로 생명을 사냥하는 자의 정신에 자리 잡기 시작하는 불안정. 모든 힘에는 대가가 필요하다.

    아라크네에 빙의한 상태에서만 획득 가능. 아라크네포비아의 스킬 지속 시간 동안 사용 가능한 ‘포식’, ‘번식’, ‘주술’ 사용 시 1스택을 얻을 수 있으며 적을 처치했을 경우에도 확률적으로 스택을 획득한다.

    획득한 스택은 지속 시간이 경과 시 단계적으로 소멸하지만, 변신 상태에서는 획득한 광기가 1스택 미만이 되지 않는다. (최대 15)(지속 시간 30초)

    ○효과

    생명력 초당 감소 -3(단, 이 효과로 생명력이 0이 되지 않음)

    공격력 +3%

    언뜻 보기엔 다소 단점이 있는 ‘공격력 상승 수단’이었다.

    …그렇게 생각해선 안 되는 것이었는데.

    나는 이 스킬을 함부로 사용해선 안 됐다. 스킬에 대한 이해를 완전히 잘못해 버린 것이다.

    ‘하필 이제 와서 깨닫다니.’

    이 사태에 이른 모든 이유가 거미 상태에서 획득할 수 있는 ‘광기’라는 스택형 디버프에 있었다.

    이 디버프의 불길한 이름에서부터 나는 이 스킬의 진위를 알아차려야 했을까?

    하지만 이 세계에 이런 재수 없는 작명의 스킬이 어디 한두 개여야지. 언젠가 한 번 동행했었던 기사의 ‘죽음의 춤’ 따위 기술보다야 네이밍 센스가 낫다고 생각했을 뿐인데.

    아무튼, 이 광기란 것은 단계를 한 개, 두 개, 세 개, 네 개…를 쌓을 때까지만 해도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이 단순히 공격력 상승 수치만 살짝 높아져서 어떻게 보면 심심한 효과로 여겨질 수 있었다.

    이것의 진면목은 바로 단계가 5의 배수로 쌓였을 때 나타났다.

    다섯 개째에서는 공격 범위 증가와 이동 속도 감소, 그리고 열 개의 스택을 쌓았을 때는 무려 ‘방어 관통’ 효과가 추가되었다.

    하…….

    상대방의 방어가 몇이든 간에 무시하고 몬스터를 사냥할 수 있다니!

    대단했다. 물론 광기의 특성상 그에 상응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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