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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를 치유하는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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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102 pages1 hour

ADHD를 치유하는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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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되지 않은 고통을 풀어내는 글쓰기

 

사람들은 자기 인생을 책으로 쓰면 열 권도 나올 것이라고 하면서 막상 한 권도 쓰지 않는다. 입으로 평생 타령을 하면서 막상 쓰지는 못하는 것이 보통 사람이다. 글을 쓰려면 표현력을 키우기 위해 어휘를 많이 알아야 하는데, 어휘가 많으려면 읽기도 많이 읽어야 하고 쓰기도 많이 써보아야 한다. 그런 각고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 글쓰기이기 때문에 보통은 열 권도 넘을 인생 이야기를 쓰지 못하고 무언가 쓰려고 할 때는 이미 그 이야기의 에너지가 날아가고 없을 때가 많다. 아마도 그 이야기는 자신을 써줄 다른 임자를 찾아 떠나갔을 것이다. 몇 년을 써주길 기다렸다가 말이다.

내가 쓰려고 하는 이야기를 당신이 썼다, 내 이야기를 당신이 훔쳤다는 비난을 받는 베스트 셀러 작가들이 많다고 한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라는 초대박 베스트셀러를 쓴 엘리자베스 길버트도 팬 사인회를 다닐 때마다 그런 욕을 먹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야기는 쓴 사람이 임자다. 얼른 생각날 때, 요동칠 때 써야 한다.

<파리의 여자들>이라는 장미란 작가의 책이 있다. 이 책도 작가의 친구 어머니가 글을 써보려고 나이 들어 막상 노력해보아도 이야기가 다 날아가고 없어서 쓰지 못했다는 말에 자극을 받아 쓴 프랑스 여자들의 내면에 대한 이야기이다.

다섯 명의 여성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 중 클레르라는 전문 번역가는 아버지가 원하는 파리경영대학원을 나왔지만 경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 영재로서 영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독일어 5가지 언어를 번역한다. 결혼과 이혼 이후의 잘못 흘러간 연애로 자신과 두 딸에게 큰 상처가 남은 클레르는 자신의 삶이 딸들에게 도돌이표를 그리면서 반복될까 봐 두려워한다. 언어를 번역하면서 다른 세상에 여행을 다니듯 현실의 고통을 도피하는 그녀에게 저자인 장미란은 그녀가 반드시 글을 써서 자신의 고통을 풀어내기를 바란다.

"무언가 글을 쓰려고 한다는 것은 아직도 그에게 해결되지 않은 고통이 있음을 말한다

나는 클레르가 자기 이야기를 글로 다 쓰기를 바란다"

무언가 글을 쓰려고 한다는 것은 그에게 해결되지 않은 고통이 있다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자신에 대해서 이야기가 많은 사람은 해결되지 않은 응어리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 이야기를 거듭해서 어떤 상황이든, 어떤 사람이든 만나면 눈치없이 계속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지쳐 떨어져 나간다. 더 이상 들어줄 사람이 없으면 그때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하는 나 같은 사람도 있고, 아무리 상담을 받고 치료를 받아도 계속 자동으로 일어나는 사고같이 아픔과 고통이 떠올라서 그것들을 꺼내어 객관적으로 보고 싶은 마음에 글을 쓰는 사람도 있다. 또는 예민한 감각으로 인해서 남들은 느끼지 않은 많은 감정들을 풀어내려고 글을 쓰는 사람도 있다.

해결되지 않은 고통이 글을 쓰면 해결이 될까? 사람들에게는 묻어둔 이야기가 있다. 묻어둔 감정이 있다. 우리는 각자 그 감정들을 스스로 돌아보고 스스로 달래야 한다. 그런 것을 무의식에 묻어두고 돌보지 않으면 그런 감정들은 질량보존의 법칙에 의해서 자신이 의식할 수 없는 이상한 에너지로 변해서 때로 변태적으로 발현된다. 가끔 고위 공직자들 중에서 변태 짓을 하고 발각되어 공개적인 창피를 당하고 직위도 해제되는 경우가 있다. 일전에 제주도에서 공공장소에서 음란행위를 하다가 신고를 당해서 챙피를 당한 지검장이 있었다. 겉으로는 점잖은 척해도 속으로 사람이라면 누구가 가지는 욕구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 감정을 우리는 스스로 돌보아야 한다. 그런 감정이 없다는 듯이,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듯이 위선을 떨면 결국에 그런 변태적인 성향으로 발전해서 스스로를 컨트롤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무의식은 힘이 세다. 무의식의 힘은 무척이나 세기 때문에 무의식에 묻어두는 나의 부정적인 감정이나 욕구는 나를 파멸로 몰아갈 수 있다.

전문 번역가인 클레르는 혼자 20년간 400여권을 번역을 하면서 두 딸을 대학 공부까지 시켰다. 그런데도 딸들은 독립할 생각을 하지 못한다. 클레르는 양육과 경제적 뒷받침을 해야 한다는 스트레스로 고통받았다. 영재인 그녀에게 차갑고 애정을 주지 않은 엄마와 그녀가 뛰어남에도 번역이나 하고 있으면서 경영대학을 나온 가능성을 죽인다고 자신을 인정하지 아버지로 인한 깊은 아픔이 있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그런 불공정한 하대를 묵묵히 받아들인다.

만일 그녀가 그 모든 고통을, 마음의 상처를 젖 먹던 힘까지 내서 직면하고 스스로의 감정을 만나고 슬퍼할 것은 슬퍼할 것은 슬퍼하고 아파할 것은 아파하고 욕할 것은 욕하고 스스로 돌본다면, 그녀는 더 이상 그런 불공평한 대우를 참지 않을 것이다. 그런 무의식에 묻어두었던 감정을 직면하고 자신의 고통을 글로 정리해서 객관화하고 드디어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면 서른이 다되도록 직장도 얻지 않고 빌붙고 있는 딸들을 스스로 서라고 쫓아내고 냉대하는 엄마에게 섭섭한 것을 토로하고 아빠의 자기애에서 나오는 요구와 기대에 대해서 따질 것이다. 그리고 자신을 존중할 것을, 하대하지 말 것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 만일 그런 태도가 수용되지 않는다면 관계를 정리하고 스스로의 감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우울에 빠질 환경에 더 이상 자신을 두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더욱 삶에서 더 많이 고려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글로써 자신의 고통을 만지면 그녀는 원하던 바 다음 생에는 "날씬한 여자"로 태어나지 않아도 현생에서 다시 태어난 듯 스스로 만족하고 행복한 삶을 일굴 것이며, 나 자신 외부의 어떤 남자라는 요인으로 인해서 자신의 삶이 바뀔 것을 기대하지 않고 온전한 삶이란 나 스스로 일굴 수 있는 것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스스로를 방치하지 않고 돌보는 방법 중 가장 효율적인 방법의 하나가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글로 풀어내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상담을 받는다. 어떤 사람은 정신 분석을 받고 어떤 사람은 정신의학과에서 치료를 받는다. 그러나 어떤 외부의 도움을 받아도 결국 스스로 일어서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고통을 직면하고 그것을 글로 풀어내야 한다. 그때에 우리는 우리가 더 이상 다른 사람의 요구에 부응하는 객체나 대상이 아니라 주체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사회 통념에 더 이상 휘둘리지 않으며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알고 존중하며 그것에 따라 삶을 주도하고 그에 배치되는 것을 거절할 줄 알게 될 것이다. 삶의 모든 분야에서 나는 나의 고유한 취향을 알게 되고 고통에서 시작한 글쓰기가 나 자신을 알아가는 결말로 귀결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반드시 우리의 아픔과 고통을 글로 풀어내야 한다. 그렇게 우리는 삶을 다시 정리해야 하고 뺄 것은 빼고 더할 것을 더하고 정리해야 한다. 그런 과정을 통해 우리의 고통은 아픔이 아니라 마음에 빛나는 별이 되고 나는 고통받는 개인이 아니라 개성이 명확하고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아는 행복을 추구하는 개인이 될 것이다.

Language한국어
PublisherJiyeon Lee
Release dateApr 11, 2024
ISBN9798224324743
ADHD를 치유하는 글쓰기
Author

Jiyeon Lee

Jiyeon Lee, Korean writer, and translator.  As a child, I was misunderstood as a prodigy, and as an adult, I was misunderstood as someone who intentionally hurts others. My family treated me like an enemy. I couldn't even understand myself, so how could I explain myself and defend against misconceptions? I had no place to belong in life, and I often had to leave communities or organizations feeling like I was being pushed out while standing on my tiptoes. When I learned that I had ADHD, I felt like I had to apologize to the whole world without any reason. With my inadequate social skills, I used to make mistakes and be misunderstood, but now I can give myself a reason to stop and have the courage to pursue what I really want to do instead of just making money. I am now writing, which is something that I enjoy doing. I realized that having ADHD is painful, but it's okay to inconvenience others a little bit. I tell myself that everyone can be a burden to someone else, and accepting that we all have some weaknesses in life makes it a bit easier to live. I want to offer my sincere condolences to all individuals with developmental disor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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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HD를 치유하는 글쓰기 - Jiyeon Lee

    마음의 거미줄을 걷어내는 글쓰기

    예술은 영혼에 매일 드리워지는 거미줄을 걷어낸다고 피카소는 말했다. 20대부터 만성 소화 불량에 시달렸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면 이유 없이 기분이 좋지 않았다. 잠에서 깨면 가정과 교회와 회사와 친구들 무리에서 희생양 역할을 했던 고통스러웠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래도 요즘은 많이 나아진 것이 어제와 오늘이 완전히 분리된 느낌이 든다. 과거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은,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고 늘 그 고통의 연장에 있는 것이다.

    일곱 살이 어린 여동생은 초등학교 때부터 특별한 이유 없이 나에게 면박을 주었다. 내가 방에서 노래를 하면 음정이 다 틀렸다고 놀렸다. 나는 목소리가 아주 맑고 좋은 편이고 그런 말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내가 가운데 가르마를 하면 나에게 촌스럽다고 대학생인 나를 초딩이 놀렸다. 내가 옷이 없어서 주말에 가장 낡은 옷을 입고 가면 옷이 없냐고 왜 맨날 거지 같은 옷을 입고 다니냐고 했다. 중학교 때 내가 가방끈이 떨어졌는데 가방을 사주지 않자, 나는 꿰매서 들고 다녔다. 그리고 항상 전교 1등을 했다. 계모는 어린 여동생에게 그런 나를 칭찬하면서 너도 언니처럼 니 교복을 니가 빨아 입고 가방도 꿰매고 다니라라고 했다. 여동생은 언니 때문에 나도 가방을 못 사고 교복도 내가 빨아 입어야 한다고 나를 비난했다.

    어려서부터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고 맞고 온 가족의 비난을 깔데기 같이 받았던 나는 사리 분별력을 잃은 상태였다. 일곱 살 어린 여동생의 그런 말이 그냥 공기 같았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니, 특별한 잘못이 없어도 내가 문제라는 희생양 구조를 계모가 만들고 그것을 자기 자식들에게 주입했고 하나부터 열까지 문제 삼는 것이 계모의 입을 통해 여동생이 반복한 것이라는 추론이 섰다. 그래 놓고도 여동생은 중학교 때는 대학생인 나에게 장문의 편지를 써서 조성모 콘서트에 데려가 달라고 하고, 내가 서울에서 직장을 다닐 때는 내게 용돈을 받아 가면서 생활비 한 푼 안 내고 신세를 지면서도 따로 자기 알바비를 챙겼다. 알바를 해서 돈이 있으면서도 나에게 용돈을 받았던 것이다. 내가 여동생 졸업은 니가 시키라는 아빠의 책임 전가에 다른 대꾸를 못하고 받아들이자 여동생은 그러길래 왜 하겠다고 해서 자기도 아빠한테 돈을 못 받게 만드냐고 내 탓을 했다. 그때는 이 모든 짐을 지는 나에게 웬 비난인가 황당했는데 일곱 살 어린 배다른 여동생까지 나를 깔고 앉아서 지보다 밑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런 여동생에게 나는 도움을 주고 영문 이력서를 써달라고 하면 도와주고, 취업을 하고 카드로 노트북을 산다고 하면 빌려주고, 취업을 못해 헤맬 때는 너는 정신적인 문제라고 심리치료를 시켜주었다. 물론 나중에 돈을 벌면 갚으라는 전제이긴 했다. 심리 치료를 받고 여동생은 자신의 적성을 파악하고 인테리어 회사 영업관리로 들어가 꽤 잘 적응을 해서 상을 받기도 하고 취업한지 5년 만에 결혼도 했다. 그 사이에 여러 가지 일이 있고 나이 서른이 넘어가면서 나를 멀리하고 연락이 뜸하더니 어느 날은 나에게 자기가 결혼하면 자기 결혼식에 올거냐고 했다. 그래서 너 결혼해? 너 남자친구 있어?라고 했더니 1년 반이나 사귀었다는 것이다.

    나는 일곱 살 어린 여동생이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부터 업어서 키웠다. 동생의 똥 기저귀를 빨았다. 계모는 쌀쌀맞은 성격에 자기 자식도 사랑할 줄 모르고 남의 마음을 헤아릴 줄 몰랐다. 나는 그런 동생을 달래주고 업어주고 머리를 땋아주고 학교까지 자전거로 태워주고 공부를 가르쳐 주고 이런저런 필요를 채워주었다. 물론 나도 잘못한 것이 있다. 그러나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 내가 집안에서 희생양 역할을 하고 미움을 받기 자랐기에 에너지가 없어서 신경이 예민해져서 그랬던 것이다. 이상하게 집에 가면 내가 모르는 내용으로 나는 잘못한 사람이 되어 있었고 계모는 아빠의 난장에 니가 잘못했다고 빌라고 했다.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내용에 대해서 잘못했다고 빌어야 한다는 요구를 받는 것이었다. 아무리 돈을 주고 선물을 주고 잘해도 내가 계속 잘못한 것으로 되어 있었고 배다른 자식들은 특별한 요구를 받지 않았다. 나는 공부도 끝내주게 잘해야 하고 돈도 다 갖다 바쳐야 하고 부모에게 성공한 모습을 계속 보여야 하고 제때 못해내면 정신적으로 폭력을 당했다. 그런 내 속이 남아날 리 없는 것은 당연했다. 나는 잠시도 쉬지 못했다.

    나를 쥐잡듯이 하는 남동생과 대판 싸우고 처음으로 그런 가족의 속내를 알고 그들을 서른부터 멀리하고 결혼 후 34살부터 연을 끊었고 10년이 지났다. 이제와 서야 제정신이 들고 내가 온 가족의 정신적인 폭력에 시달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그 집에서 그런 용도로 살아왔던 것이다. 스스로 행복을 지을 수 없는 에너지 수준의 그들은 간절히 희생양이 필요했고 나르시시스트 계모와 아빠를 중심으로 배다른 동생들은 플라잉 몽키가 되어 그 가정을 몇 십 년이나 유지했던 것이다. 여동생은 명절마다 집에 가기를 고통스러워하는 나를 살살 달래서 집에 데려갔다. 지금 생각해 보니 여동생은 모든 이야기를 지 엄마의 입장에서 말했다. 내가 스페인에 출장을 가 지 선물을 사 와서 건네주고 사이즈가 맞을 지 모르겠다고 하면 나주려고 산 거 아니야라면서 나의 저의를 의심하면서 면박을 주었다. 그 집식구들은 나를 어린애 취급을 하면서 내 성장을 방해했고 나는 결혼을 해서도 집에 가면 왠지 유치원생같이 행동하게 되었다. 이상했다. 나는 집에만 가면 천하의 미숙아처럼 행동하게 되었다.

    나중에야 그들이 나를 그렇게 생각하고 대한다는 것을, 내가 명문고와 명문 대학을 나와 좋은 기업에 다니고 좋은 남편을 만나서 행복하게 살아도 그들은 나를 절대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을, 나를 엄마도 없는 모자란 년으로 여긴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이 집단으로 다 같이 눈빛과 행동으로 의중을 드러내서 나의 취약한 내면을 조종하고 나에게 정신적인 폭력을 은밀히 휘두른다는 것을 알았다. 굳은 마음을 먹고 그들을 차단하려고 하자, 몇 째 연락이 없던 남동생과 여동생과 계모가 내가 떨어져 나갈까 봐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대고 연락하면서 혼란스럽게 하고, 온 집안에 내가 이상하고 문제가 있다는 소문을 낸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그 집과도, 나에 대한 이야기를 곧이곧대로 듣고 나를 집안의 깔때기로 여기면서도 좋은 일이 있으면 자기 위신을 위해 숟가락을 올리던 집안과도 결별했다. 세상에 지옥이 있다면 내가 자란 집이 그곳이라고 생각했다. 솔로몬은 잠언에서 세상에 의인이 한두 명 있고 간혹 선인이 있지만 여자 중에서는 하나도 없다고 했다. 계모와 여동생의 행위들을 생각하면 때로 소름이 끼친다. 내가 이유를 알 수 없이 삶이 괴롭고 힘들었던 이유가 연을 끊은지 10년이 지나면서 하나둘 이해가 되었다. 그 이전에는 정신없게 하고 하도 요구가 많아서 나를 돌아볼 여력이 없었다.

    어찌 그리 악할까. 왜 자기 스스로 못하는 일을 무리하게 욕심부리면서 남을 이용하고 학대하고 희생양으로 쓸까. 나는 아직 그 모든 육체적 정신적 폭력에서 오는 공포를 극복하지 못한 것 같다. 이런 글을 쓰면서 아스라히 멀어져 조종을 당했던 나의 정신을 붙잡고 마음에 어두워지는 거미줄을 치워본다. 발레리나 김주원이 너무 신경이 예민해서 발레를 하지 않았으면 죽었을지 모른다고 했는데, 나는 글을 쓰지 않았다면 정신을 놓았을 것 같다.

    행복하기 위한 글쓰기

    거센 비가 내린 오늘도 참으로 생산적인 하루였다. 우선 10시간인가 11시간 푹 자서 몸에 필요한 진액을 생성했다. 잠을 잘 자야 한다. 그리고 이렇게 비가 오는데도 우산을 쓰고 도서관도 들르고 1시간을 걸으면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도모했다. 이 생산적인 라이프란. 또 내가 벌인 일중에 두 개 정도 뭔가를 생성했다. 어제 환율이 1300원을 넘었는지 페이팔에 환율이 1,251원을 넘었길래 일부를 환전함으로써 환차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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