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꿈
By 이 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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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preview
젊은 꿈 - 이 광수
젊은 꿈
지은이 이광수
발행일 2020년 05월 08일
발행인 김응환
편집 · 디자인 박순임
홍보 · 마케팅 김지현
펴낸곳 온이퍼브
등록번호 제 2011-000124호
등록년원일 2011년 08월 08일
E-mail onepub@naver.com
값 6,000원
ISBN 979-11-6339-532-4 05810
ⓒ Copyright ⓒ 2020 onepub.
All rights reserved.
이 책은 저작권법에 따라 보호를 받는 저작물이므로 무단전재와 무단복제를 금지하며, 이 책 내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사용하려면 반드시 저작권자의 서면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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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자서(自序)
첫 편지
둘째 편지
셋째 편지
넷째 편지
젊은
꿈
* 자서(自序)
1
박문서관 노익형 씨의 권함과 호외로 이 책을 세상에 보내게 되었다. 씨의 권고가 아니라면 나는 이 책을 내보낼 생각이 아니 났을는지 모른다. 더구나 밤낮 알고 있는 나로는 묵은 원고를 모아 편찬하고 교정할 기운과 겨를이 없었던 까닭이다.
이 책에 모은 다섯 편 짧은 이야기는 1914년부터 1923녀에 이르는 동안에 쓴 것이다. 나는 이것들을 연대 차례로 편찬하였다.
머리편인 「젊은 꿈」은 1914년에 써서 「청춘(靑春)」이라는 잡지에 발표하였던 것이다. 1914년은 내가 스물네 살 적이요, 일 년 동안 지나와 시베리아에 방탕의 길을 걷고 돌아와 시골 학교에서 다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할 때다. 이것은 그때에 내 젊은 가슴에 있던 꿈의 자최다. 나는 처음에는 이것을 ‘어린 벗에게’라고 불렀다. 그것은 이 이야기가 전부였던 사랑하는 벗에게 보내는 편지투로 되었던 까닭이다.
지금 와서 보면 혼자 웃을 곳도 있고 유치한 곳도 있지마는, 다 손을 대지 아니하고 그대로 두었다. 내게는 그것아 내 생명의 한 조각—젊은 꿈의 한 조각으로 차마 건드릴 맘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각하면 그때에 나는 불같은 열정이 끝없는 희망이 있었고 왼 천하를 발아래에 굴복시키려는 기개가 있었더니, 지금은 이것저것 때문에─말하자면 여러 가지 인습과 기운이 줄어지고 말았다. 맘은 그때와 다름이 없건만 몸과 사정이 그대와 같이 자유분방하게 날뛰기를 허하지를 않는구나!
2
어느 일요(日曜)에서 월요(月曜)까지는 대수롭지 아니한 이야기어니와 나는 그때에 풍자와 해학을 섞은 글을 써보자는 생각으로 쓴 것이다. 그로부터 나는 항상 풍자와 활해에 대하야 깊은 흥미를 가지었으나 그편으로 기울어지는 것이 내 생각과 굳을 버릴까싶어 인해 그런 것을 쓰지는 아니하였다.
풍자와 활해는 물론 문학의 내용이 될 수 있는 것이지마는, 나는(아아 고루한 생각일는지 모르거니와) 이것이 인생을 바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하야 항상 억제하기를 힘써왔다.
3
「혈서(血書)」, 「H군을 생각하고」 이하 세 편은 다 1923년, 즉 재작년에 써서 「조선문단(朝朝文壇)」에 발표하였던 것이다.
혈서는 내가 쓴 것 중에 기술로 보아서 가장 나은 것이라고 믿는다. 이것을 저 「젊은 꿈」과 비교하면 나 스스로는 여러 가지로 재미있는 대조를 본다. 「젊은 꿈」에는 날뛰는 젊음이 있고 열정이 있건마는 「혈서(血書)」에는 그것이 없고 그 대신에 다소간 의지의 힘과 이지(理智)의 빛이 보이고, 또 저것에는 끝없는 공상과 희망이 있건마는, 이것에는 오직 싸늘한 현실이 있을 뿐이다. 이 모든 것은 아마 낫살이나 먹어가는 탓인가 한다.
나는 「혈서(血書)」에서 연애 이상의 무엇을 보이랴고 하였다. 그것은 그대 조선청년의 열렬한 맘과 ‘사람과 사람의 정’이다.
나는 ‘이 사람의 정’이야말로 인류가 가진 것 중에 가장 보배로운 것으로 믿는다. 이것이 인도주의인지 무엇인지 나는 이름 지을 줄을 모르거니와 사람은 오직 이 깨끗한 정, 헌신적인 정만으로만 높아질 것을 믿는다.
4
「H군을 생각하고」는 소설이라는 것보다도 사실담이다. H군은 정말 살아있던 사람이다. 그는 진실로 이 세상에서 드물게 보는 아름답고 깨끗한 사람이었었다. 그러나 그는 불행히 인생의 꽃을 다 피워보지 못하고 피를 토하고 가버렸다.
이 한편은 내가 「H군」을 생각하는 눈물의 기록이요 그의 무덤앞에 드리는 유일한 제물이다. 그러하기 때문에 나는 아모쪼록 자유로운 상상력을 억제하고 사실에 참되기를 힘썼다.
H군이 간 후에 벌써 세여름이 지났다. 그의 참되고 아름다운 맘을 담았던 몸은 벌써 다 썩어버렸을 것이다. 그러나 H군아 그대는 죽지 아니하였다. 그대가 그 짧은 일생에 세상에 있는 옛 친구에게 끼치고 간 슬픈 인격의 인상은 반드시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