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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노도의 30대입니다만: 매일 흔들리는 나와 잘 지내고 싶습니다
질풍노도의 30대입니다만: 매일 흔들리는 나와 잘 지내고 싶습니다
질풍노도의 30대입니다만: 매일 흔들리는 나와 잘 지내고 싶습니다
Ebook127 pages58 minutes

질풍노도의 30대입니다만: 매일 흔들리는 나와 잘 지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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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ebook

“서른이 넘어도 괜찮지 않은데요”
당신의 삼십 대가 어렵다면
정상입니다
30대를 정의하는 단어는 ‘성숙’이나 ‘안정’이 아닌 ‘혼란스러움’에 더 가까운 것 같다. 10대 시절에는 학교와 사회가 정해놓은 답답한 틀 안에서 오로지 대학을 목표로 달려야 했고, 20대에는 취업이라는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아등바등했던 잔인한 현실. 그런데 막상 서른이 되어도 별다른 반전은 없었고 힘든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공자의 말대로라면 이미 ‘모든 것의 기초를 세워야 하는 시기(이립而立)’이지만 솔직히 지금 하는 일이 내게 잘 맞는지 모르겠고,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볼 때 잘살고 있는지도 헷갈릴 때가 많다. 서른이 되면 더 이상 이런 고민은 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말이다.
잡지 피처 에디터를 거쳐 디지털 콘텐츠 에디터로 활동 중인 저자 김희성은 애플북스 신간 《질풍노도의 30대입니다만》에서 서른 초반에 품었던 여러 가지 고민을 담담하고 긍정적인 시각으로 풀어냈다. 저자는 질풍노도의 30대를 ‘크리스마스’를 대하는 감정에 비유하면서 우리가 크리스마스를 손꼽아 기다리며 마법 같은 하루가 펼쳐질 것 같은 기대에 들뜨지만 막상 크리스마스가 되면 평소보다 기분이 살짝 가라앉는 상태가 된다고 말한다. 결국 30대가 되어도 그토록 바랐던 인생의 판타지는 일어나지 않고 드라마 같은 상황도 없다는 것을 말이다. 이제 무언가에 크게 기대하거나 실망하지도 말고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묵묵히 해내는 것뿐.
시간이 지나며 저자가 한 가지 확실하게 느낀 것은 지금 보내는 현재가 미래를 만들어간다는 사실이다. 아무도 말해 준 적 없는 두 번째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면서 저자는 지금껏 한 번도 괜찮은지 묻지 않았던 자신의 몸과 마음에 말을 건네기 시작했고, 글을 쓰면서 회피하고 싶었던 기억과도 마주하고 있다. 30대가 되어도 세상에 홀로 거센 바람을 맞고 있는 느낌이 들거나 여전히 처음 마주하는 것처럼 일상의 감정들이 혼란스럽다면 이 책을 통해 잠시나마 위안의 시간을 갖는 것은 어떨까.

Language한국어
Publisher애플북스
Release dateJul 14, 2020
ISBN9791190642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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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풍노도의 30대입니다만 - 김 희성

    김희성 글

    어느 날 갑자기 삶이 쳇바퀴처럼 느껴져 그제야 ‘나’에게 관심을 갖게 된 30대의 에디터. 책이나 영화를 보면서 마음에 콕하고 와 박힌 말들을 아이폰 메모장이나 사진첩에 박제하는 게 취미. 잠들기 전 내일 먹고 싶은 음식을 상상하다 알람도 못 맞추고 잠드는 날이 많다. 따뜻한 나라에서 요가를 하고 글을 쓰며 사는 게 꿈이지만 아직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heeseongkim

    김밀리 그림

    내 나이에 따라 그림은 다양한 의미로 변화했다. 요즘의 내게, 그림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가장 마음에 드는 색과 형태로 포장하는 일이다. '그림 그리기'의 발음처럼 둥글고 예쁜 모양으로 포장을 마쳤다. 이 선물들이 받는이의 마음에도 들기를 기대하며.

    인스타그램 @kim_milli_

    아무도 말해준 적 없는

    질풍노도의 30대를 지나는 당신에게

    30대가 되면 원하는 삶이 펼쳐질 줄만 알았다.

    시험공부 하느라 봄볕을 뒤로하고 도서관에 가지 않아도 되고 더 이상 취업난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는 나이. 이번에는 학점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지, 지난주 면접 본 회사에서는 연락이 올지 불확실한 것투성이인 20대와는 다를 것이라 믿었다.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기만 하면, 중간고사를 잘 보기만 하면, 원하는 직업을 가지기만 하면 될 줄 알았다. 30대가 되면 20대에 나를 옥죄고 있던 모든 속박과 굴레에서 벗어나 여유롭게 살 줄 알았다. 그것은 슬프게도 망상이었다. 

    나는 어릴 때부터 부모님과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듣는 모범생이었다. ‘좋은 대학에 가야 해’ ‘안정된 직장을 잡아야 해’ 20대까지는 사회에서 설계해놓은 생애주기별 가이드라인이 나의 욕망인 줄 알고 그에 부합하기 위해 노력했다. 안정적인 직업 대신 에디터라는 직업을 선택한 것 정도가 최대의 일탈이라고나 할까. 사회에서 정해놓은 인생의 퀘스트(게임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이용자가 수행해야 하는 임무 또는 행동)를 하나씩 해치우고 숨을 고르려 할 때 진짜 고민이 시작됐다.

    30대의 나는 여전히 이 일이 천직인지 아닌지 고민하고, 다달이 주택청약 저축에 기약 없는 자동 이체를 하며 언젠가 정원이 딸린 집에서 잔디밭에 배를 깔고 책을 읽다 잠이 드는 상상을 한다.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진짜 잘하는 게 무엇인지도 모르겠다. 30대에 마주한 문제들은 20대의 그것보다 더 불확실하고 알 수 없는 것들뿐이었다.

    출구를 알 수 없는 질풍노도의 감정에 휩싸인 나는 하소연할 데 없는 마음을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대부분 출근길 지하철이나 퇴근하고 코타츠(일본에서 쓰이는 온열기구로, 나무로 만든 밥상에 이불이나 담요 등을 덮은 것)에 앉아 축 처진 기분을 어루만지며 썼다.

    30대를 정의하는 말은 ‘성숙’이나 ‘안정’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보니 ‘혼란스러움’에 더 가까운 것 같다. 처음 이 책을 쓸 때만 해도 있는 그대로의 나를 마음껏 좋아하게 되고 진정 하고 싶은 것을 찾아 어디론가 훌훌 떠났다는 결론으로 마무리될 줄 알았지만 질풍노도의 30대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아무도 말해 준 적 없는 이러한 30대를 지나며 세상에 홀로 거센 바람을 맞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때 이 책이 조금이나마 마음을 어루만져주면 좋겠다. ‘다른 사람들은 다 잘 사는 것 같은데 나만 유별난 걸까?’ 자책할 때도 당신만 그런 게 아니라는 위로가 되면 좋겠다. 이 세상은 내 마음을 알아주는 한 사람 때문에 살아갈 힘을 얻기도 하니까. 

    이 책이 당신에게 그런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다.

    프롤로그 

    아무도 말해준 적 없는 질풍노도의 30대를 지나는 당신에게

    두 번째

    질풍노도의 시기가

    내게 왔다

    행복 회로, 고장이 나다

    인생은 똑같이 흘러갔고 나는 조금 실망했다

    책 버리기는 어렵고 삶은 계속된다

    마음의 크기

    정말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신주쿠에서 돈가스를 사준 그 남자는 어디로 갔을까

    자전거를 못 타서 생긴 일

    더는 괜찮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일하는 서른의

    고군분투 일상을

    말하다

    이대로 정말 괜찮은 걸까?

    삶이 문득 쳇바퀴처럼 느껴지는 날에

    용기가 필요한 날엔 북악스카이웨이에 올라가자

    험난한 세상에서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연습

    월요일을 맞이하는 자세

    울고 싶을 때 울 수 있는 용기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서른,

    비로소

    나를 알게 되다

    반차 같이 사는 게 꿈입니다

    싸이월드에 아직 비밀 폴더 하나쯤은 있잖아요?

    요가를 한 지 1년, 많은 것이 달라졌다

    시시한 노력이라도 하기로 했다

    그는 내게 커피를 끊으라고 했지만

    소심한 사람이 축하를 건네는 법

    서른, 비로소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게 되다

    기댈 곳이 필요해

    걱정 따위 버리고

    찬란한 오늘을

    살아가기

    제 앞머리 이상하죠?

    프로 혼밥러가 되었습니다

    걷는 자는 어디든 도착한다

    크리스마스 판타지

    타인에게 위로받는 법

    사주대로 인생이 결정된다면

    난기류는 위험한 게 아니야

    한 해를 마무리하는 30대의 자세

    행복 회로,

    고장이

    나다

    ‘인생 노잼’, 질풍노도의 시기에서

    이런 말 하면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나는 지금까지 대부분 행복하고 아주 가끔만 불행한 편이었다. 그러던 내게 언제부턴가 이상한 일이 생겼다. 행복 대신 어두운 그림자가 나를 지배하기 시작한 것이다.

    뚜렷한 이유를 알 수 없는 이 ‘불행’이란 감정은 초조함으로 번졌다. 마치 영화 <인사이드 아웃>처럼 감정 회로가 고장 나, 기쁨이joy가 길을 잃은 건지도 몰랐다. 부정적인 생각에 휩싸인 일상은 길을 잃고 어디론가 추락하는 것만 같았다. 나를 둘러싼 것들은 그대로인데 정작 ‘나’는 출구 없는 나락으로 한없이 떨어지는 기분이었다.

    그동안 느껴본 적 없는 감정을 마주하려니 매우 당황스러웠다. ‘남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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