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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재석이가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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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재석이가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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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게임중독과의 한판 승부!
까칠한 재석이가 게임에 빠진 친구를 위해 다시 한 번 결심했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폭발적으로 인기를 끈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가 여섯 번째 이야기《까칠한 재석이가 결심했다》(애플북스)로 돌아왔다. 이번 책은 특별히 재석이 시리즈 탄생 10주년을 기념하는 도서로 요즘 학생들 사이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게임 문제를 다뤘다. 청소년의 지금 여기의 고민을 짚어내는 주제 선정, 철저한 사전조사, 현장감과 현실감이 넘치는 심리, 상황 묘사를 통해 학부모, 교사, 학생들에게 그동안 큰 사랑을 받아온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는 통통 튀는 매력의 캐릭터가 직접 청소년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기에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더 큰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까칠한 재석이가 결심했다》의 주인공 재석이 이번에는 게임천재 재현, 게임중독 은미와 함께 청소년 게임 문제에 정면으로 맞선다. 그 과정에서 게임이 무조건 나쁘다고 하기보다 게임에 빠진 청소년들의 다양한 실태와 어려움, 미래의 꿈까지 제시한다. 무엇보다 우정과 의리의 대명사 까칠한 재석이와 친구들이 힘을 모아 은미가 게임중독에서 빠져나오도록 돕고 미성년자의 무분별한 게임머니 결제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게임 회사를 상대로 한판 승부를 벌이는데…. 까칠한 재석이가 결심한 내용은 무엇일까? 그리고 청소년이 거대 게임 회사에 맞서 어떻게 스펙터클한 승부를 벌일 수 있을까? 마치 실제 현장에 있는 것만 같은 구체적인 상황 묘사와 놀라운 현실감각, 청소년이 느끼는 심리 상태를 섬세하게 담아냈다. 특히 이번에는 출간 전 학생 독자 평가단을 두어 아이들의 생생한 사전 반응도 담았다.
고정욱 작가는 “미래의 주인이고 꿈을 향해 뛰어야 할 청소년들에게 물론 재미와 오락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들을 즐기는 만큼 자신의 꿈을 향해 달리는 자발적 노력도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중용이고 절제다. 더욱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다. 나를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 그래서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특별히 이번 책을 위해 고정욱 작가는 게임을 좋아하는 학생들과 만나 이야기하고 1세대 프로게이머 오세윤, 에도 나왔던 게임 해설가 정준 등을 직접 취재하면서 게임과 게임업계의 현황을 청소년들에게 정확히 전해주기 위해 노력했다.

Language한국어
Publisher애플북스
Release dateMar 28, 2019
ISBN979115771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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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칠한 재석이가 결심했다 - 고 정욱

    성균관대학교 국문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문학박사다. 어려서 소아마비를 앓아 1급 지체 장애인으로 휠체어를 타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지만,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문화예술 분야 진흥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2012년 제7회 대한민국 장애인문화예술상 대상’을 수상했다.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어 등단한 이후 저서 가운데 30권의 인세 나눔을 실천해 ‘이달의 나눔인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280여 권의 저서를 400만 부 가까이 판매한 기록을 세우면서 우리나라 대표 작가로 우뚝 섰다. 《아주 특별한 우리 형》, 《안내견 탄실이》가 그의 대표작이며 특히 《가방 들어주는 아이》는 MBC 느낌표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지정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청소년을 위한 표현과 전달 시리즈 《고정욱의 글쓰기 수업》, 《고정욱의 인문학 필사 수업》, 《고정욱의 말하기 수업》을 출간했고, 청소년 소설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 《까칠한 재석이가 돌아왔다》, 《까칠한 재석이가 열받았다》, 《까칠한 재석이가 달라졌다》, 《까칠한 재석이가 폭발했다》, 《퍽》, 《빅 보이》 등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어린이, 청소년의 자기계발과 리더십 향상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그는 독자들의 이메일에 답장을 꼭 하는 것으로 특히 유명하다.

    e-mail : kjo123@chol.net

    blog : http://blog.daum.net/kingkkojang

    마노_이혜영

    유엔 캐릭터(UNFPA)를 개발했고 순정만화, 스토리작가, 일러스트레이터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차례

    머리말

    1 작가와의 만남

    2 제일 잘 아는 주제

    3 게임천재 재현이

    4 은미라는 아이

    5 게임에 대하여

    6 사라진 은미

    7 멘토와의 만남

    8 희망의 생일파티

    9 변정식 변호사

    10 테크노밸리의 찬바람

    11 깨달음

    독자 평가단 한마디

    머리말

    좌충우돌하는 청춘에게

    내가 처음으로 오락실에 간 것은 초등학교 때의 일이다. 그때의 게임은 요즘보다 물리적인 성질이 강했다. 자동차 운전 게임은 실제로 핸들을 돌리면 미니카가 구불구불한 길을 장애물을 피해 굴러가는 식이었다. 당시 오락실에서 나는 게임이 주는 즐거움에 흠뻑 빠졌다.

    그리고 다시 게임을 만난 것은 고등학교 때다. 1970년대 학교 앞 문방구의 흑백 모니터에서 비디오게임을 처음으로 보았다. 끊임없이 튕겨져 내려오는 공을 긴 막대로 맞춰 블록을 깨거나 탁구게임을 했다. 이 정도 단순한 게임만으로도 우리들은 열광했다. 인간에게는 즐거움을 탐하는 기본적인 쾌락 본능이 있는 것 같다.

    그랬던 게임이 요즘은 엄청나게 발전했다. 전 세계적으로 게임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다. 이용자가 많아진다는 건 그만치 문제가 생긴다는 뜻이기도 하다. 오늘날 수많은 청소년들이 게임에 빠졌고, 그로 인해 수없이 많은 피해가 발생한다. 물론 게임산업이 커지면서 IT산업이 발달한 우리나라가 게임 강국이 되기도 했다.

    그런데 청소년기는 어떤 시기인가? 미래의 삶을 위해 준비하며 훈련해야 할 때다. 주의력을 향상시켜야 할 기간이다. 인간에게는 자발적 주의력과 비자발적 주의력이 있다. 자발적 주의력은 책을 읽거나 공부하는 데 필요하다. 비자발적 주의력은 음악, 영화 그리고 게임 등을 즐길 때 필요하다. 전자는 인내와 노력이 필요한데, 후자는 그럴 필요가 없으니 편하다. 하지만 비자발적 주의력과 자발적 주의력은 우리 삶에서 고르게 균형이 맞춰져야 한다.

    그러나 오늘날 청소년들은 게임으로 대표되는 비자발적인 주의력에 경도된 나머지 자발적 주의력이 결핍되어 가고 있다. 이렇게 되면 두뇌가 성장할 나이에 인지기능, 언어능력, 사회성, 감성에 모두 문제가 발생한다. 어디 그뿐인가. 수업 시간에 졸거나, 체력이나 학력이 저하되는 것도 큰 문제다. 가정에서도 게임과 학습 사이에서 부모와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미래의 주인이고 꿈을 향해 뛰어야 할 청소년들에게 물론 재미와 오락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들을 즐기는 만큼 자신의 꿈을 향해 달리는 자발적 노력도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중용이고 절제다. 더욱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다. 나를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 게임에 지나치게 빠져서 삶의 본질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정답이 나온다. 게임에 빠진 젊은 부부가 아기에게 젖을 주지 않아 굶겨 죽였다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지 않은가.

    이 책이 게임에 빠져 있는 어린이 청소년들이 자발적 의지를 키우는 데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 또한 꿈을 찾지 못한 학생들에게는 게임산업이라는 새로운 진로를 소개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재석이와 그 친구들은 이 땅의 청소년들을 대신해 여전히 좌충우돌이다. 하지만 그런 재석이 같은 청소년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 때문에 재석이 시리즈를 죽을 때까지 30권 이상 쓰겠다는 나의 각오이자 바람을 다시 다져 본다.

    이 책을 쓰기 위해 주위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1세대 게이머 오세윤, <무한도전>에도 나왔던 게임 해설가 정준. 이들을 취재하면서 나는 게임과 게임업계의 현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 감사를 표한다. 인내심을 갖고 재석이 시리즈를 출판해 주는 애플북스도 고맙다. 곧 드라마나 영화로도 독자들을 만나러 갈 것이니 기대가 된다. 아참, 재석이가 주인공인 <독서왕> 보드게임도 이미 나와 있으니 역시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2019년 봄 북한산 기슭에서

    고정욱

      전편 줄거리

    말보다 주먹이 앞서고 가진 거라곤 큰 덩치와 의리뿐인 황재석. 어린 시절 겪은 가난과 아버지의 부재로 인한 결핍감으로 삐딱한 문제아가 되었으나 부라퀴 할아버지와 김태호 선생님의 도움으로 문제아에서 작가 지망생으로 그야말로 환골탈태한 재석은 열심히 책을 읽고 글쓰기 연습을 하며 바쁘게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 병조가 사촌동생 문제로 도움을 청한다. 이제 겨우 초등학교 4학년인 사촌동생 준석이 학교에서 일진들에게 왕따를 당한다는 것이었다. ‘검은 장갑’이라는 패거리가 괴롭히며 상납까지 요구하자 재석과 민성, 그리고 보담과 향금이 준석을 돕는다.

    하지만 검은 장갑은 재석을 위협하고, 야마하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전교 1등 석환은 오히려 죄를 재석에게 뒤집어씌운다. 억울한 누명을 가까스로 벗은 재석은 다시 한 번 분노의 하이킥을 날린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치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폭력서클의 조직망을 뿌리째 뽑기 위해 대대적인 실태조사를 해 이들이 벌인 짓을 낱낱이 밝혀낸다. 그러자 이에 앙심을 품은 석환 패거리는 준석을 납치하는데…….

    작가와의 만남

    학창 시절 나는 라이벌이었던 김호중이라는 친구를 따라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왜? 왜 나는 김호중이를 꺾지 못할까? 왜 항상 저 녀석만 1등을 하는 걸까? 한 번만이라도 호중이를 꺾는다면 소원이 없겠는데.

    고청강 작가의 열변에 강당에 모인 학생들은 꼼짝도 않고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작가와의 만남’ 시간에 초청된 그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작가였다.

    재석 역시 멀찍이 앉아 강연을 유심히 들었다. 평소 좋아하던 작가라 재석도 그의 작품을 시리즈로 다 본 터였다. 청소년의 문제와 고민을 어른의 시각이 아닌 청소년의 시각으로 이야기하는 고청강 작가가 학교에 초청받아 온다는 말에 재석은 두 달 전부터 가슴이 설레었다. 이 기회에 꼭 고청강 작가와 인연을 맺어서 글쓰기 코칭을 조금이라도 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두 달 전, 김태호 선생이 고청강 작가를 초대했다는 것을 알고 재석은 한달음에 상담실로 달려갔다.

    선생님! 고청강 작가님이 정말 우리 학교에 오세요?

    응, 대학 선배님이어서 부탁드렸지.

    우와, 대박!

    뭐가 대박이야? 내가 학부생일 때 대학원생이셔서 그런지 난 그냥 선배 같기만 한데.

    그럼 뭐 조교 이런 거 하셨나요?

    조교는 아니고 그냥 대학원생.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강의 듣고 집에 가는 일만 반복하셨지. 그때 학업과 창작 활동을 함께한다고 하셔서 쉽진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결국은 성공하셨네. 유명 작가가 되고 대학에서 강의도 하고 말이야.

    강의도 하세요? 와, 저도 그 대학 가고 싶어요.

    이제 대학 강의는 안 나가고 작품만 쓰신단다. 그런데 재석이 네가 고청강 작가님에게 아주 관심이 많구나?

    네. 저의 롤모델이십니다.

    따라온 민성도 옆에서 슬쩍 끼어들었다.

    샘! 고청강 작가님 이번에 우리 학교 강연 오시잖아요. 재석이가 작가님 인터뷰를 하고 제가 그 장면을 촬영하면 어떨까요?

    그래? 그거 좋은 생각인데. 내가 고청강 작가님께 한번 여쭤볼게.

    오, 쩐다!

    일주일 뒤 김태호 선생은 지나가던 재석과 민성을 불렀다.

    강연 끝나고 고청강 작가님이 인터뷰해 주신댔다.

    정말이요? 선생님, 감사합니다.

    재석은 날아갈 것만 같았다. 보담과 향금에게도 바로 그날 저녁 독서실에서 만나 자랑을 했다.

    우리 학교는 왜 그런 분들 안 부르는지 모르겠어.

    향금이 불만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너희가 선생님에게 말씀드려 봐. 작가님 불러 달라고 그러면 담당 선생님이 초청할 수 있어.

    그러면 전화번호 꼭 알아다 줘.

    그래, 걱정하지 마. 내가 인터뷰할 때 전화번호 따올게.

    그렇게 들떠서 재석은 ‘작가와의 만남’ 전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고청강 작가는 차분하게 분명한 목소리로 강연을 이어 나갔다.

    내가 왜 호중이를 따라잡을 수 없었는지 나는 어느 날 아침에 알게 되고 말았어요. 그날 나는 조금 일찍 학교를 갔지요. 가방을 메고 아무 생각 없이 걸어가는데 저만치에서 호중이가 교문을 향해 가는 겁니다. 반가운 마음에 달려가면서 호중이를 불렀어요. 호중아! 그렇게 달려가서 녀석의 얼굴을 보는 순간.

    …….

    고청강 작가의 말솜씨에 200명이 넘는 학생은 모두 빨려들 듯 집중했다. 갑자기 강당에 정적이 흘렀다.

    난 놀라 자빠질 뻔했어요.

    고청강 작가는 만년 2등이었다고 했다. 늘 1등 호중이를 못 꺾어 답답했는데 그 이유를 알게 됐다고 하니 아이들이 모두 마른침을 삼켰다. 성적을 올릴 비법이라도 나올까 싶어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긴장을 즐기면서 고청강 작가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글쎄, 녀석은 놀랍게도…….

    다시 말을 끊었다.

    선생님, 빨리 말씀해 주세요! 어떻게 됐는데요?

    성질 급한 녀석 하나가 꽥 소리를 질렀다.

    허허허! 녀석은 글쎄, 참고서를 들고 읽으면서 학교에 가고 있었던 거예요.

    아!

    일제히 탄성이 터져 나왔다.

    그 순간 나는 깨달았어요. 신은 우리에게 매일 24만 원을 공평하게 주신다는 사실을. 호중이 그 녀석도 24만 원이고 나도 24만 원이었지요. 그 24만 원을 덜 받는 사람도 더 받는 사람도 이 세상엔 없어요. 여기에서 24만 원은 무엇이죠?

    시간이요!

    일제히 외치는 학생들의 대답 행렬에 재석과 민성은 자신도 모르게 합류했다.

    "그렇지요. 바로 우리에게는 시간이라는 소중한 재산이 있었던 겁니다. 학교를 오고 가는 삼십 분, 하루 한 시간을 나는 아무 생각 없이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장난치며 흘려보냈는데 호중이 녀석은 그 시간에도 책을 읽거나 문제집을 들여다봤던 거예요. 하루에 한 시간을 절약하면 일 년이면 365시간. 365시간이면 교과목 전부를 여러 번 마스터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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