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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터 - Prophet 5권
마이스터 - Prophet 5권
마이스터 - Prophet 5권
Ebook190 pages1 hour

마이스터 - Prophet 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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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ebook

가상현실 성인게임을 전문으로 스트리밍 하던 한지우는 우연히 한 후원자가 보낸 쪽지를 받게 된다.
한지우는 그 쪽지의 링크를 클릭한 후 정신을 잃고, 다시 깨어나보니 게임에서와 같은 시스템 창을 얻는다.
이후 시스템 창을 이용해 그저 하루하루 쾌락에 빠진 삶을 즐기던 와중 우연히 한 뉴스를 보게 된다.
\"생존과 야생?\"
목표가 없이 지내는 것에 무료함을 느끼려던 찰나 보게 된 생존과 야생 모집 뉴스.
본능적으로 그것에 끌리게 되고 작은 삶의 목표가 되어 정신없이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30인의 후보 중 1인으로 생존과 야생에 참여한 한지우.
그곳에서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들과 앞으로 닥쳐올 미래와 맞닥뜨린다.

Language한국어
PublisherWHISTLE BOOK
Release dateNov 2, 2020
ISBN979113277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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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스터 - Prophet 5권 - 플라 우드

    1. 1부(27)

    회의실에서 도시락을 열면서 주 PD가 허탈하다는 듯 말했다. 두 사람의 분위기가 험악하다 보니 작가진들은 슬금슬금 조심스럽게 도시락 뚜껑을 열면서 눈치를 살핀다.

    분위기 파악 끝났죠? 어떻게 할 거예요, 선배?

    신경질적으로 나무젓가락을 떼어내며 장 PD가 투덜거린다.

    아 씨, 나도 몰라. 당장 다섯 시간 뒤에 공항 이동해야 하는데 뭘 어떻게 해.

    아니, 진즉 이럴 경우도 생각해 놔야 하는 거 아니에요?

    웃기지 마라. 세상에, 촬영 시작 부분도 아니고 오리엔테이션일 때부터 편 가르기 들어갈 줄 누가 예상을 해.

    그래도 메인 감독이 대책은 생각해 놔야…….

    네가 그렇게 갈구지 않아도 답답해 죽겠으니까 대책부터 찾아보자고.

    네.

    둘 다 앞에 놓인 도시락을 바라보면서 잠시 고민에 빠져들었다. 감독 둘의 분위기에 눈치를 살피며 작가진들이 조심스레 나무젓가락을 떼어낸다. 그리고 시선을 마주치기 시작했다. 젓가락이 잘못 떼어진 막내 작가가 울상을 짓다 표정을 고친다.

    그때 주 PD가 슬며시 말을 꺼낸다.

    차라리 이렇게 된 거, 연예인 팀, 일반인 팀, 두 팀을 그냥 한 번에 스타팅에 밀어 넣죠?

    아싸리 그냥 팀전 콘셉트로 가라고? 마이클 이야기 못 들었어?

    물론 들었죠. 무조건 개인전으로 시작하게 하라고..

    마이클도 이런 상황은 몰랐을 거야. 만약 괜찮다고 하더라도 미션들 죄다 갈아엎어야지.

    근데 시즌 1에서도 중반부터는 팀으로 행동하던 참가자들 있었잖아요?

    마이클이 본사에서 그 그룹 때문에 중반 시청률이 떨어진 거라고 판단한다더라.

    확실히 그때부터는 우왕좌왕하는 모습들이 없어지긴 했죠.

    그렇게 다시 입을 다물고 생각에 잠기는 두 감독이었다. 그때 막내 작가가 조심스럽게 손을 들었다. 그 모습을 보던 주 PD가 물었다.

    무슨 좋은 생각 있어?

    스타팅 포인트를 조정하는 건 어떻겠어요? 그리고 주간 미션 같은 걸 새로 설정해서 조금이라도 합류를 늦추죠.

    어떻게?

    지금 두 팀이 어디를 베이스로 잡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예전의 마을들일 것으로 예상해요. 그래도 기본 구조물들이 있으니까 활용하려 할 테니까요. 최대한 그 베이스들과 떨어진 곳들을 정해서 출발시키는 게 어떤가요?

    약간은 망설이던 목소리가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조금씩 빨라진다. 그러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화이트보드로 다가가 마커를 들었다. 그러고는 중앙에 동그란 원 하나를 그리고 12시, 9시, 7시, 세 마을의 위치에 작은 동그라미를 그린다.

    지금 6시 마을은 거의 완파된 상태니까 굳이 저 두 팀이 합류 포인트로 정할 것 같지는 않아요. 그럼 12시와 9시 마을이 될 텐데. 이렇게…….

    약 2시부터 8시 방향까지 원의 테두리에 빗금을 넣으며 표시를 한다. 그리고 마을 사이사이의 공간에도 빗금 처리를 했다. 다만 그곳에는 빗금만 아니라 몇몇 연예인 이름을 적어넣는다. TVK에 영향력이 큰 기획사의 연예인이었다. 대표적으로는 TJ, 스톤헤드, 카밀라, 주진태였다.

    이렇게 스타팅을 잡아주는 거죠. 그러면 각 마을에서 아무리 가까운 스타팅 포인트를 배정받은 참가자라도 도착하는 데 이틀은 걸릴 거예요. 첫날은 위치 파악 먼저 할 테고 이동은 도보니까.

    막내 작가의 말에 제법이라는 듯 장 PD가 턱을 쓸면서 말했다. 그 반응에 다른 작가진들의 표정도 역시 밝아진다.

    사실 이 이야기는 예전에 이런 경우 한번 제안이나 해보자는 식으로 만들었던 이야기고, 방금 나무젓가락을 뜯으며 젓가락이 어긋나게 뜯긴 막내 작가가 총대를 메게 되었다.

    계속해 봐.

    그리고 그중에 생존 미션이나 주간 미션을 하나 추가해서 ‘일주일간 홀로 생존하기’ 같은 걸 설정하는 거죠. 어차피 점수야 많이 퍼줘도 시청자 포인트라는 변수 때문에 우리가 완벽하게 컨트롤할 수는 없잖아요.

    그러면 급한 불은 끌 수 있겠네요, 선배. 미션 종류는 사전에 고지할 이유가 없으니까 설득하기도 편해요. 강요라고 해야 하려나.

    그러면 각 주 차마다 주간 미션도 생각해 놨어?

    아뇨, 그건 아직…….

    지금부터 작가진들은 식사하면서 회의 시작해. 그리고 너희들 막내 작가 총대 메게 시키는 거 그만하라고 하지 않았어?

    눈치 하나는 기가 막혀. 오빠, 이건 그냥 우리끼리 내기해서 뽑은 거라구.

    그리고는 젓가락을 흔드는 작가를 보며 한숨을 쉰 장 PD가 말을 이었다.

    알았어. 그럼 그 방향으로 하자. 주 PD도 동의하는 거 같은데?

    네. 그 방법이 제일 무난해 보이네요.

    혹시 주간 미션의 보상을 생각하면서 페널티까지 부여하는 건 어때?

    그건 너무……. 차라리 보상 비율을 줄이죠. 같이 활동할수록 20% 줄어들게.

    그럼 둘까지는 같이 행동해도 괜찮다는 판단을 할 텐데?

    사실 두세 명 모이는 것까지는 우리도 예상했잖아요? 안테나 효율이 좋아져서 화질이 4K까지 올라가는 장점도 있다는 점 고려해야 해요.

    감독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자 작가들 역시도 기운차게 회의를 시작했다. 그리고 다행히도 오후 오리엔테이션이 시작하기 전에 어느 정도 줄기를 잡아낼 수 있었다.

    우리는 9시 마을에 모인다.

    네, 선배님.

    테이블을 둘러보던 주진태는 작게 갸웃했다. 다들 고개를 끄덕이며 가만히 자신을 응시하고 있었다.

    뭐야, 이렇게 쉽게 동의하나?

    어차피 저희도 어디 한군데로 모여야 할 거라는 건 알고 있으니까요. 뭐, 12시나 9시 두 마을인데 저기가 워낙 12시 노래를 부르니 별수 없죠.

    사실 조심히 이야기한다고는 해도 워낙 인원수가 많은 일반인 팀인 데다 말소리가 울리는 구내식당이라는 점에 이미 일반인 팀의 목표가 노출됐다.

    그래, 사실 이런 구도는 재미없지만 이왕 이렇게 된 거 분위기 따라서 가보자고.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내가 이런 임기응변이 필요한 곳에 강해.

    알죠. 애드리브, 하면 주진태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말해주니깐 고마운데?

    하하, 호탕하게 웃으며 옆에 앉은 샤프한 인상의 남성의 어깨를 두드린다. 확실히 자신은 액션 배우로서 여기까지 올라왔지만 대본의 정형화된 대사체에 굉장히 약했다. 몇 작가의 특징인 마침표까지 표현해야 하는 드라마는 특히나. 차라리 상황만 던져주고 애드리브로 풀어내라던 붕 감독의 지시가 자신의 인생작을 뽑아내게 됐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아무튼 우리는 장점도 확실하지만 단점도 확실해. 확연하게 외모가 뛰어난 데다 기존 팬층까지 가지고 있으니 시청자 점수는 확실히 압도할 수 있어. 하지만 문제는 우리 숫자가 너무 밀린다는 거야.

    일반인이 총 열여섯 명이고 연예인 참가자가 열네 명이었다. 원래 구도대로라면 해볼 만했다. 그런데 자신이 앞에 나서자마자 옆 테이블로 슬며시 빠져나간 저 셋을 제하게 된다면 열한 명밖에 되질 않는다.

    그리고 남자는 여섯이었고 다섯은 여자다. 심지어 한 명은 특유의 마른 모델을 중점 기용하는 브랜드에서 키운 전속 모델이라서 확실히 체력이 따라줄지도 문제다.

    저 세 명이 합류를 할지 안 할지 모르겠지만 안 한다는 가정하에 우리는 열한 명이야. 열여섯 명인 일반인 팀과 유의미한 머릿수 차이라는 거지.

    꽤 분위기가 좋아지려던 차에 현실을 깨닫자 연예인 팀의 얼굴이 굳어진다. 사실 지금까지 겨우 표정 관리를 해오던 차였는데 이렇게 직접 귀로 듣자 피부에 와닿는다. 몇몇이 참지 못하고 뒤에서 소란을 피우고 있는 TJ의 일행을 욕하듯 중얼거린다.

    그렇죠.

    답답하다는 듯 얼굴이 구겨진 남성 참가자와 묵묵히 시선을 마주하고 있는 여성들과도 눈을 마주친다. 아무리 연예계가 각박하다고는 하지만 동료애라는 건 확실히 있다고 믿는 주진태였다. 최대한 목소리를 깔며 주진태가 단언하듯 말을 내뱉는다.

    일단 도착해서 현지 상황을 보자. 적응도 하고 자신의 위치 파악도 하고. 하루 정도. 그리고 우리 목표는 1주 차 이내에 9시 마을에 도착하는 거야. 자신이 생존에 자신이 없다면 첫날 하루도 지체하지 말고 위치만 파악한 후에 바로 출발해. 내 생각에는 제작진에서도 이 구도를 알고 있을 거야. 저 두 감독, 보통 아니니까. 합류를 최대한 방해할 테지만 어쩔 수 없어. 그건 감당한다. 벌점이든 뭐든. 저 일반인들과 우리는 달라. 우리는 최대한 시청자 점수를 확보하는 걸 목표로 한다.

    주진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연예인 참가자들이었다.

    명심해. 미션이 중요한 게 아냐. 시청자 포인트다. 그리고 여기 우승하고 싶어서 온 사람 있어?

    혹시 모르지만… 아마 없을걸요.

    후배 배우인 잘생긴 남자가 중얼거렸다. 그 말을 들은 주진태 역시도 미소 짓는다.

    그래, 우리는 우승이 중요한 게 아니야. 물론 우승할 수 있으면 좋겠지. 예능 나가서 이빨 좀 털 수 있을 테니까. 그런데 지금처럼 참가만 해도 그런 노가리 정도는 평생 깔 수 있는 건 다들 알잖아. 우리는 오늘부터 대한민국 내에서는 서바이벌의 아이콘이 된 거야. 즉 이미 확보한 것보다 더 중요한 ‘차기작’을 노려야 하지 않겠어?

    차기작이라는 말에 모두의 눈빛에 힘이 들어간다.

    뭐, 참가자로 합격해서 기쁜 사람도 있겠지. 앞으로 ‘룰 오브 더 정글’이라든가 비슷한 서바이벌 예능은 거의 고정이 되다시피 할 테니까. 그런데 그깟 거? 별거 아냐. 우승 상금? 너희들 작품 하나 제대로 물면 얼마나 버는지 알아? 서울은 힘들어도 지방에 건물 하나가 생겨. 시청률 5%만 넘겨봐. 점점 건물이 서울로 가까워질걸? 거기에 니들은 운이 더 좋아.

    뜨거운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후배 배우의 어깨를 두드린다.

    내 덕분에 외국 팬들도 너희들을 같이 보게 될 테니까.

    연예인들 사이에서 탄성이 흐른다. 맞다. 민망하지만 주진태가 합류함으로써 덕을 보는 건 자신들이다.

    그렇게 날 보러 온 해외 팬들을 열심히, 적극적으로 유혹해. 그 후에 뭐, 영화든 드라마든 차기작 하나만 제대로 물면 해외 진출? 문제없어. 여기서 제대로 눈길만 끌면 알아서 제작진이 너희들에게 눈이 휘둥그레질 만한 조건의 계약서를 대령할 테니까. 그러니까 명심해. 생존이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는 이미지를 챙기고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아야 한다는 거. 특히 여자들.

    주진태의 눈빛에 다섯 여자 연예인들은 조금은 긴장된다는 듯 침을 삼킨다.

    혹시 저 참가자들이 입는 의상이 노출이 심하다며 부끄러워할 정도로 프로 정신 없는 친구는 없을 테고. 혹시나 노출이 ‘더’ 필요할 때 절대 망설이지 마. 남자들 역시 마찬가지다. 벗어야 할 땐 망설임 없이 벗어. 상황에 몰입되어 있는 모습을 보여주라는 거야.

    남자들은 힘차게 대답하지만 여성 연예인들은 조금 망설이는 듯한 태도가 보인다.

    그중에 청순미가 눈에 띄는 체구가 좀 작은 여자가 중얼거리듯 말했다. 시선을 제대로 맞추지 못한다. 스스로도 주진태의 말에 혹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터였다.

    저… 선배님. 제가 아이돌인데… 사실 소속사에서… 최대한 노출은 하지 말라고…….

    너, 이름이 뭐야? 어디 소속인데?

    전 라미현이라고 합니다, 선배님. 소속사는 XQ입니다. 그룹명은…….

    그룹 이름은 됐고. 미안한데 무시해. 어디 듣도 보도 못한 소속사가 뭘 안다고? 지금이 90년대야? 가슴이나 엉덩이 좀 보였다고 매장당할 것 같아? 그렇게 따지자면 ‘룰 오브 더 정글’의 하선미는? 요즘 잘나가는 XOXO는?

    궤변이긴 하다. 그들은 애초에 연습생 시절부터 기획사에서 섹시 콘셉트로 키워온 애들이다. XOXO는 평균 나이 서른을 바라보는 아이돌로서 마지막 청춘을 불태우는 중이었을 뿐이고. 하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결과라고 강조한다.

    아…….

    대놓고 카메라 앞에서 벗지 못해 안달한 듯 일부러 노출 심한 의상들만 입었는데 지금 결국 어때? 임효리의 뒤를 잇는 현재 대표적인 섹시 스타들 아니야? XOXO는 결국 저번 주 STV 음악 방송 1위 차지하지 않았어? 넌 지근 거리에서 봤을 거 아냐. 걔들 의상과 춤 같은 거.

    자신의 생각보다 훨씬 더 연예계의 다양한 부분에 정보가 있는 주진태를 보면서 놀라는 여성 아이돌이었다.

    네. 그렇긴 한데…….

    아직도 망설이는 여자를 보면서 주진태가 턱을 주먹으로 괴면서 말한다.

    정 고민되면 식사 마치고 소속사에 전화해. 그리고 내가 이야기한 그대로 보고하고. 만약 그래도 안 된다고 하면 네가 판단하도록 해. 근데…….

    긴장된 눈빛으로 자신들을 바라보고 있는 여자 연예인들에게 시선을 보낸다. 주진태가 살며시 고개를 숙이며 속삭이듯 말했다.

    다른 친구들보다 내가 신경을 더 써주진 못할 거라는 건 알아두고. 차별이 아니라 구별이다. 열심히 하는 애들을 더 신경 써줄 수밖에 없어.

    그 말을 이해한 여자 아이돌이 흠칫 놀란다. 주변의 여성 연예인들의 목울대가 아래위로 움직였다. 주진태가 섬 내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화면에 찍힐 만한 근처에 그런 사람들을 두지 않겠다는 말이었다.

    자신들도 마지막 기회라고 여기고 있던 참이었다. 미니 앨범 두 장을 실패했는데 여기서마저 실패한다면 해체는 예정된 길이었다. 그나마 예능에서 얼굴을 보여 팀을 유지할 수는 있었지만 퀴퀴한 반지하 숙소에서 자신만 바라보고 있는 멤버들이 여섯 명이나 있다. 리더로서 할 수 있는 데까지 해야 했다.

    네, 네, 선배님. 죄송합니다. 계약 때문에 소속사 지시를 어기기가…….

    울먹이면서 눈물을 글썽거리자 씨익 미소를 짓는 주진태였다.

    이해한다. 나완 자유도가 다를 테지. 전화하고 나서 결정한 걸 내게 말해주면 좋겠는데?

    아… 알겠습니다, 선배님.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며 한 명 한 명 시선을 맞추기 시작한다. 남자들은 대부분 시선을 내리깔았고 여자 연예인들의 눈에는 기이한 열망이 잡히는 걸 볼 수 있었다. 여전히 얼굴에는 미소가 걸려있는 주진태가 젓가락을 테이블에 두드리며 바로잡는다.

    그래, 그럼 식사 마저 하자. 대충 이야기는 다들 이해한 것 같으니까.

    네, 선배님.

    젓가락과 숟가락을 놀리는 후배 연예인들의 눈빛에는 슬슬 독기가 어리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주진태는 씨익 미소 지었다.

    ‘차기작은 무슨, 그냥 너희들은 홀라당 벗기만 하면 돼. 그러다가 다른 애들이랑 눈도 좀 맞고, 가능하면 떡도 좀 치고.’

    역시 아직 성공의 빛을 제대로 보지 못한 어린 애들이라 적당히 살만 붙여주면 생각보다 설득이 쉬웠다. 방금 상황으로 그룹을 70% 이상 장악했다. 높게 보면 90% 정도.

    앞으로 자신의 말에는 힘이 실리게 될 테고 점점 강한 자신의 요구에 거부하기 어려워질 게 분명했다. 카메라가 있는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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