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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담비, 인생 정말 모르는 거야!: 인싸춤 한방으로 전국을 뒤흔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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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담비, 인생 정말 모르는 거야!: 인싸춤 한방으로 전국을 뒤흔든
Ebook250 pages1 hour

할담비, 인생 정말 모르는 거야!: 인싸춤 한방으로 전국을 뒤흔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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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ebook

“인생 정말 모르는 거야. 일단 신명나게 살아 봐!”
전국노래자랑에서 손담비의 〈미쳤어〉로
멋지게 인생 2막을 연 할담비의 브라보 마이 라이프!
2019년, 노래 한 곡으로 별안간 전국구 스타가 된 지병수 할아버지. 전국노래자랑에 나가 손담비의 〈미쳤어〉를 부르는 모습이 방송을 타면서 방송국이며 신문사, 전국 각지의 행사장에서 출연 요청이 쇄도했다. 하루 스무 통이 넘는 섭외전화를 소화하는 사이 어느새 매니저도 생기고 십여 편이 넘는 광고까지 찍은 ‘핵인싸’가 되었지만, 그는 여전히 복지관에서 노래수업을 듣고 자원봉사도 하며 기부를 멈추지 않는 평범한 행복을 추구하고 산다.
이 책은 한평생 흥과 끼를 잃지 않고 살아온 지병수 할아버지의 삶을 이야기한다. 전국노래자랑에 나간 이후 확 바뀐 생활에 적응하느라 초년생의 마음으로 분투하는 삶, 11남매 중 막둥이로 살아온 어린 시절, 주변의 기대와 우려를 한몸에 받던 학창시절,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 살았던 20대, 패션 업계에 종사하던 30대, 한국무용가 임이조 선생을 만나 춤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40대 등 지병수 할아버지가 지나온 희로애락의 여정이 유쾌하고도 솔직담백하게 펼쳐진다. 파란만장한 할담비의 인생 여정을 함께 걷다보면 저절로 그의 긍정 에너지에 취해 인생을 바라보는 새로운 안목을 갖게 될 것이다.
▶ 『할담비, 인생 정말 모르는 거야!』 북트레일러
https://youtu.be/06yiHuJDGMw

Language한국어
Publisher애플북스
Release dateJan 23, 2020
ISBN9791190642422
할담비, 인생 정말 모르는 거야!: 인싸춤 한방으로 전국을 뒤흔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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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담비, 인생 정말 모르는 거야! - 지 병수

    지은이 지병수

    1943년 전북 김제의 만석꾼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예능에 끼가 있었지만 집안 최초의 대학생이 되라는 특명을 받고 평범한 노선을 지향하다 흐지부지 청춘을 흘려보냈다. 이후 여러 사업을 하다가 한국무용에 입문하면서 나이 사십에 비로소 적성을 찾고 인생의 살풀이를 추기 시작했다. 비록 귀가 얇아 노년에 쪽박을 차고 말았지만, 남부럽지 않게 벌어도 보고 날려도 본 전성기 때 경험을 소중한 자산이라 생각한다.

    지난날의 영화를 모두 내려놓고 복지관에 드나들던 어느 날, 우연히 부른 노래 한 곡으로 인생 중박을 터트렸다. 남들 일손 놓고 쉬는 일흔일곱에 뜻밖의 데뷔를 하고, 지금은 할담비라는 애칭으로 활동하고 있다.

    유튜브 : 할담비 지병수 KOREAN GRANDPA’S CRAZY K-POP

    • 종로구청장이 선정한 ‘종로의 인물’

    • 혜화경찰서 보안자문위가 선정한 ‘종로를 빛낸 얼굴’

    • 종로노인복지관 홍보대사

    프롤로그

    나도 놀 만큼 놀아봤다

    미쳤어 어디가? 와서 커피 한잔하고 가!

    요즘 밖에 나가면 귀 아프게 듣는 말이야. 지난 3월, <전국노래자랑>에 나가서 손담비의 <미쳤어>를 부른 이후로 우리 동네 사람들은 물론이고 내가 매일 드나드는 복지관 사람들과 길거리 행인들까지 나를 ‘미쳤어’라고 부르거든. 기분 나쁘냐고? 천만의 말씀. 나 같은 늙은이를 반겨주고 좋아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그저 감사하고 신기할 따름이지.

    ‘미쳤어’가 나이 좀 지긋한 분들이 불러주는 별명이라면, 젊은 층에선 ‘할담비’라는 애칭으로 통하고 있어. 나야 뭐로 불리든 상관없지만 후자가 좀 더 듣기 사랑스럽긴 허지?

    2019년 3월 24일. 그날 이후로 많은 게 달라졌어. 방송국에서 섭외 전화가 밀려들더니 TV로만 봤던 유명인과 같이 방송 출연을 하고 광고도 찍고. 일흔일곱에 노래 한 곡 불러 이렇게 다른 세상을 경험하다니, 인생 정말 모를 일이라는 생각을 매일 아침 하고 살어.

    180도 바뀐 생활로 내가 혹여 건강 해치고 사람들에게 상처라도 받을까 봐 걱정해주는 사람들이 많어. 감사한 일이지만 정신 못 차리고 세상 장단에 뜬구름 잡을 나이는 지났지. 방송 출연도 붕 뜬 마음이 아닌 그저 나답게만 하고 내려온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으니까.

    그런데도 출판사에서 책을 내자고 찾아왔을 땐 많이 망설였어. 나 같은 사람 뭐 대단할 게 있다고 책까지 낸단 말여. 또, 책을 내면 누가 읽어나 준댜? 괜한 일을 벌여 출판사에 적자라도 나면 내가 굉장히 미안할 테고…. 그렇게 몇 날을 고민하다 생각을 바꿔 먹었어. 잘나고 똑똑한 사람만 책을 내는 세상도 아닌데 나라고 못 낼 건 또 뭐가 있어? 돌아보면 나도 꽤 흔치 않은 삶을 살았다 이 말이야.

    노인네 인생에 뭐 대단할 게 있나 싶겠지만 니들보단 파란만장했을걸? 이래 봬도 금수저 물고 태어나 재능 없는 공부에 인생도 걸어봤고(금방 포기했지만), 주먹 세계에서 서로 모셔가려던 십 대 시절도 지내봤어. 관절 쌩쌩할 땐 고고장에서 독무에 가까운 실력을 뽐내던 춤꾼이었고, 인생의 황금기엔 돈도 벌 만큼 벌고 남부럽지 않게 날려도 봤던 몸이거든? 사람 잘 믿는 성격 때문에 오십 줄에 쪽박을 차게 됐지만, 또 이렇게 희한한 대목에서 대박까지는 못돼도 인생 중박을 치지 않았냔 말이야. 참 재미진 인생이지?

    누군가에게 내 이야기가 힘이 되면 좋겠지만 그건 지나친 욕심 같고, 이 책을 읽는 사람이 책장을 넘기는 동안만이라도 함께 웃고 공감해주면 그걸로 충분허지. 그저 산전수전 다 겪은 할배도 이렇게 밝게 살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을 뿐, 딴 건 없어. 책이 영 안 팔리면 어쩌냐고? 그야 출판사에 미안할 뿐이지 뭐. 으허허허허~

    목차

    프롤로그

    나도 놀 만큼 놀아봤다

    1장   병수의 오늘

    전화기에 불이 났다

    이걸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봤다고?

    ‘인싸춤’ 한방으로 여기저기 방송 출연

    나도 매니저 있다

    매니저 발 비하인드 스토리①

    광고계의 샛별 등장

    광고를 찍었는데 TV에 안 나와

    세상 잘나가는 힙합 전사

    떼돈 번다는 말

    방송국에서 만난 사람들|영원한 레전드, 송해 형님

    2장   병수 어렸을 적에

    이래 봬도 부잣집 도련님 출신

    병수가 전주 북중에 입학했다고?

    멀어지는 친구들

    빤찌 클럽과 중앙동파

    지리산 간첩 사건

    병수야, 너는 뭘 좋아허냐?

    공동경비구역 JSA

    3장   병수의 오늘

    기부는 즐거워

    나는 기초수급자였다

    특별한 인연의 시작

    잘나갈 땐 통 크게 아빠 찬스

    어쩌다 육아까지

    미쳤어 이전에 미스터

    나는 둘째 양아들과 산다

    마음이 동해야 하는 일

    계약서에 함부로 도장 찍는 거 아녀

    매니저 발 비하인드 스토리②

    할담비 공식 유튜브 시작

    방송국에서 만난 사람들|D, 너 그러는 거 아니다

    4장   옷 장사 시절

    기울어지는 집안

    맘에 없는 회사 생활

    양품점 듀반

    미카엘 의상실

    병수의 옷장

    내일은 뭐 입지?

    마음의 보답

    5장   병수의 오늘

    내게도 사랑이 있었다

    노년의 사랑은 어려워

    나도 때론 힘들다

    이런 건 좀 받지 말어

    빨랑빨랑 마음 고쳐먹기

    방송국에서 만난 사람들|다정한 힙합 선배 영옥 누님

    6장   춤바람 시절

    천생 춤꾼의 서막

    춤 한번 배워볼래요?

    네 춤에는 한이 있구나

    인생 첫 오디션

    인상적인 일본 문화

    어디서 많이 놀던 가닥

    아, 다시 춤추고 싶다

    7장   병수의 오늘

    유튜브는 사랑을 싣고

    내 친구 김인곤

    언젠가 다가올 일

    나이 든다는 건

    ‘-요’ 자를 붙이세요

    방송국에서 만난 사람들|아따 포스 봐라, 김칠두

    8장   사기당하기 좋은 시절

    새겨들었어야 할 말

    내 등쳐먹은 친구 1,2,3

    나도 내가 한심해

    조카놈 보증 서다가

    남의 빚 대신 갚기

    날아간 아파트 수는 세어 무엇하리

    젤로 잘한 일, 젤로 못한 일

    조카에게 띄우는 편지|피차 기회를 주자

    9장   병수의 오늘

    눈물의 생일파티

    팔십 독신남의 살림 솜씨

    당해봤나, 길거리 캐스팅

    일흔일곱의 신곡 발표

    마법의 짜장면 시구

    동창회 단상

    인기가 사라지는 날

    애독자 인증 문제 풀이

    전화기에 불이 났다

    ‘톡톡톡’ ‘쿵쿵쿵’

    3월의 마지막 주였어. 여느 날처럼 아침 기도를 마치고 식탁 앞에 앉아 스트레칭을 하는 중이었어. 5년 전 실버대학에서 배운 건강 체조를 매일 아침 30분씩 빼먹지 않고 하고 있거든. 머리부터 통통 두드리기 시작해서 목, 어깨, 가슴을 지나 점점 하체로 내려가는 거야. 그중에서 내가 젤로 공을 들이는 건 킹콩 치기. 가슴팍을 5분간 쿵쿵 소리 나게 치다 보면 막힌 혈관도 뻥 뚫리는 것 같고 전날 쌓인 화까지 쑥 빠져나가는 기분이야. 허리 젖히기, 장딴지 두드리기를 지나 정강이 마사지를 하려는데 요란하게 전화벨이 울렸어. 아침 댓바람부터 누구여?

    어르신, 복지관인데요. 아직 출발 안 하셨나요? 어제 전화가 너무 많이 와서요. 암튼 빨리 오시겠어요?

    일주일에 나흘을 찾아가는 종로노인복지관에서 사무를 보는 선생님이야. 내가 복지관에서 2년 넘게 엔카반과 가요반을 수강하면서 겸사겸사 자원봉사도 하고 있거든. 통화를 끊고 보니까 부재중 전화가 스무 통이 넘게 찍혔네? 어제저녁, 방전된 핸드폰을 충전기에 꽂아놓고 일찌감치 잠이 들었는데, 밤새 뭔 일이 생긴겨?

    방송국에서 할아버지 인터뷰를 하자네요.

    복지관에 도착하니까 선생님이 난감한 표정으로 메모장을 보여줬어. KBS, MBC, tvN, 처음 들어보는 방송국까지 여러 곳에서 나를 만나고 싶다고 복지관으로 전화를 해댄 모양이야. 세상에, 전화가 북새통이라 다른 일을 하나도 못 했대. 미안해서 어쩌까나! 근데 방송국이 나를 머땀시?

    아이고~ 할아버지 뜨셨잖아요. 유튜브 스타 되셨는데 할아버지만 몰라!

    유티비? 그게 뭔데? 복지관 사람들이 핸드폰으로 이것저것 찾아 보여주는데 도통 딴 세상 이야기라 어안이 벙벙해. ‘유튜브 조회 수 200만 건’ ‘미쳤어 할아버지 등장에 객석 초토화’ ‘<전국노래자랑> 실검 1위’ 이런 제목의 기사를 보여주는데 그때는 실검이 뭐고 유튜브가 뭔지 하나도 몰랐으니까. 요는 내가 <전국노래자랑> 종로구 편에 나가서 <미쳤어>를 부른 장면이 전국적으로 떴다는 건데…. 당최 이게 뭔 난리래?

    이걸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봤다고?

    사람들이 핸드폰으로 내가 <전국노래자랑> 무대에 오른 장면을 보여줬어. 3월 초에 녹화했던 걸 3주 후, 그러니까 3월 24일에 방송해줘서 나도 지난 일요일 우리 집 TV로 봤더랬는데, 그걸 내가 나온 장면만 짧게 편집한 거였지.

    안녕하세요! 종로 멋쟁이 지병숩니다~

    큰 무대는 처음이라서 얼굴에 긴장한 티가 나더라고. 송해 형님과 몇 마디 주고받은 뒤 전주가 시작됐어. 야심차게 뒤돌아서서 관객을 사로잡을 포즈를 잡았지. 실룩실룩~ 흔들흔들~ 고놈 뒤태 내가 봐도 참 요염하네. 드디어 시작하는 나의 노래.

    내가 미쳤어~ 정말 미쳤어~ 너무 미워서~ 떠나버렸어~

    간드러지는 노랫가락에 벌써 객석에서 깔깔 소리가 새어 나와. 사람들이 열광하는 건 노래 실력보단 나의 춤이렷다? 내가 복지관에서도 춤꾼으로 유명하거든. 어쩜 그렇게 앙증맞게 몸을 흔드냐며 밀당의 고수가 나타났다고 야단이지. 이래 봬도 내가 18년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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