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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터 - Prophet 6권
마이스터 - Prophet 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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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터 - Prophet 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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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ebook

가상현실 성인게임을 전문으로 스트리밍 하던 한지우는 우연히 한 후원자가 보낸 쪽지를 받게 된다.
한지우는 그 쪽지의 링크를 클릭한 후 정신을 잃고, 다시 깨어나보니 게임에서와 같은 시스템 창을 얻는다.
이후 시스템 창을 이용해 그저 하루하루 쾌락에 빠진 삶을 즐기던 와중 우연히 한 뉴스를 보게 된다.
\"생존과 야생?\"
목표가 없이 지내는 것에 무료함을 느끼려던 찰나 보게 된 생존과 야생 모집 뉴스.
본능적으로 그것에 끌리게 되고 작은 삶의 목표가 되어 정신없이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30인의 후보 중 1인으로 생존과 야생에 참여한 한지우.
그곳에서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들과 앞으로 닥쳐올 미래와 맞닥뜨린다.

Language한국어
PublisherWHISTLE BOOK
Release dateNov 2, 2020
ISBN9791132778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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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스터 - Prophet 6권 - 플라 우드

    1. 1부(34)

    아니라니깐?!

    내 말이 맞는다니깐! 한비드가 우승할 거라고!

    너는 배우 되겠다는 게 선배님을 응원해야지!

    아, 아니, 갑자기 왜 선배 프레임을 씌워? 너, 선 넘는다?!

    안지상은 주변에서 여배우들이 아옹다옹하는 소리를 흐뭇한 미소를 띤 채 듣고 있었다. 방금까지는 대본에 빠져있었는데 저 둘의 대화 소리 때문에 집중이 깨졌다.

    어차피 다 외운 대사들이었기 때문에 문제는 없었고 오히려 한비드라는 단어 때문에 그녀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였다. 영화를 촬영하는 나흘 내내 둘이서 저렇게 투닥거린다. 처음에는 정말 사이가 좋지 않은 줄 알았는데 사실 유치원 때부터 둘이 친구였다나.

    데뷔 시절부터 연이 깊은 감독이 영화에 도전하는데 카메오를 부탁해 왔다. 듣자마자 바로 승낙을 했다. 어차피 작품을 고른답시고 몇 달째 시나리오만 받는 중이었으니까. 그런데 이렇게 분량이 많을 줄이야 꿈에도 몰랐다. 거의 조연급의 대사 분량이었다.

    승철이는 감독의 꼼수에 꽤 기분이 상한 것 같았지만 자신은 그다지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약간 과하기는 했지만 내가 호의를 보이면 상대는 그 호의에 감사하며 언젠가 그 호의를 되돌려 받거나 다른 누군가에게도 베풀리라 믿으며 살았다. 그렇게 인간관계는 단단해지고 돈독해진다고 믿고 있다. 혹시나 자신의 욕심만 챙기는 자라면 다음부턴 안 보면 그만이었다.

    요즘은 호구라는 자극적인 말들로 불리기도 하지만 40년을 살아오면서 터득한 자신만의 삶의 노하우였다.

    그때 아옹다옹하며 다가오던 여배우 두 명이 허리를 꾸벅 숙이며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선배님.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이 인사하는 두 여배우의 목소리에 미소를 띠며 시선을 보냈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이고는 선글라스를 벗어 옆 탁자에 내려놓는다.

    그래요. 좋은 아침.

    안지상의 대답에 강아지 상의 귀여운 얼굴이 인상적인 이예은이 방글방글 웃으며 말했다.

    헤헤. 선배님, 괜찮으시면 옆에 잠시 앉아도 될까요오?

    어린 친구들이 자주 내보이는 특유의 붙임성과 애교 섞인 목소리에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 짓는다. 그 모습을 보면서 옆에 서있던 키가 꽤 큰 도시적인 미인인 백민정이 너무 들이대는 이예은의 옆구리를 콕 찌른다. 순간 움찔거린 이예은은 목소리를 내지 않으며 백민정에게 왜 그러냐는 듯 입을 뻐끔거린다.

    안지상은 그 모습을 못 본 척하며 뒤로 고개를 돌려 박 실장을 찾았다.

    그러세요. 박 실장, 여기 마실 것 좀.

    밴 안에서 듬직하게 생긴 남자가 고개를 빼꼼 내밀며 대답하고서 촬영장 바깥으로 걸어 나간다. 그제야 여배우 둘이 쪼르르 탁자 옆 의자에 다가와 앉는다.

    대번에 이예은이 안지상을 부르는 칭호가 바뀐다. 사실 첫날엔 이예은이 살갑게 구는 게 부담스러웠지만 매일같이 이렇게 다가와 살갑게 구는데 계속 밀어내기도 뭐해서 어제부터는 촬영 중간에 종종 티타임을 갖는 편이다.

    아휴, 오빠. 오빠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얘는, 당연히 친분이 있는 주진태 선배님을 응원하시겠지.

    너희들은 아직도 그렇게 촬영장에서 투닥거리니? 그러다가 사이 안 좋다는 기사라도 뜨면 어쩌려고 그래?

    헤헤. 뭐, 떠도 상관은 없죠. 겨우 기사 몇 줄이 갈라놓을 사이가 아닌데요. 그치~잉?

    또 모르지. 기사 떠봐야 알지도.

    헉. 나 상처…….

    푸훗, 에잇.

    투닥거릴 때는 언제고 또 서로 부둥켜안고 볼을 비벼댄다. 어지간한 자매보다 더 사이가 좋아 보였다. 잠시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안지상에게 헤실거리는 표정으로 묻는다.

    그래서 선배님은 진짜 누구 응원하는 거예요? 벌써 일주일이나 흘렀는데~

    그러면서 자신들의 손에 들린 스마트폰을 내보인다. 크위치 TV에서 스트리밍 중인 ‘생존과 야생’ 같았다. 그리고 화면에서 움직이는 남자를 보니 한지우였다. 자신도 모르게 얼굴에 미소가 어린다. 두 여배우는 대답하기 곤란해하는 건가 싶어서 재촉하지는 않았다.

    벌써 ‘생존과 야생’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한 지 1주 차가 끝나간다. 그리고 한국 편의 선두는 이미 두 사람으로 명암이 가려졌다.

    주진태와 한지우. 사실 주진태는 며칠간의 평가가 꽤 높았는데 시간이 흐르며 점점 한지우와 비교되며 일반인과 기자들 사이의 평가가 갈렸다. 하지만 생존을 하는 방식과 외모의 캐릭터 자체가 달랐기에 오히려 이런 경쟁 구도는 나쁘지 않았다.

    팀을 이끌며 신중함과 정치력, 리더십을 어필하는 주진태와 혼자서 정글에서 살아가며 개인의 능력을 어필하는 한지우. 둘 다 외모는 톱클래스의 연예인 수준이라 화면도 보는 맛이 있었다.

    특히 한지우는 첫날부터 압도적인 외모로 SNS상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었는데 3일 차 저녁에 멧돼지와의 일대일 승부 영상으로 모든 SNS의 화제의 인물로 등극했다. 특히 사냥을 마치고 달빛 아래에서 숨이 끊어져 가는 멧돼지와 바닥에 쓰러지듯 주저앉아 숨을 가쁘게 쉬는 한지우의 모습을 보고는 안지상 자신도 감탄성을 내뱉은 기억이 있다.

    3일 만에 크위치 TV의 멧돼지 사냥 클립 조회 수는 3천만이 넘어갔다. 한국인들만 보고 있는 게 아니라는 말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한지우와 주진태의 클립 영상들은 한국어뿐만 아니라 중국어와 일본어 댓글들이 범람하는 중이었다. 뉴튜브의 영상들 역시도.

    한국 편의 제작진들도 국내 시청자들의 관심도를 신경 쓰고 있는지 두 사람의 영상은 그 누구보다 빠르게 정리해서 올라오고 있었다. 그리고 배우인 자신이 느끼기에는 아무래도 장 PD가 직접 한지우의 영상을 편집하고 있는 것 같았다. 다큐멘터리의 냄새가 짙은 주진태의 영상보다 확실히 더 유머러스하게 신경 쓴 티가 난다.

    이예은이 채팅이라도 올리는 건지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다 새로 고침 버튼을 누른다. 순식간에 자신의 채팅은 아래로 사라져간다. 죄다 중국어 채팅들이었다.

    에이씨, 중국 채팅하고 일본 채팅 때문에 묻힌다.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외국인이 더 많은 것 같다니깐.

    그런데 왜 중국하고 일본 사람들은 우리나라 걸 보는 거야?

    주진태 선배님 때문 아냐?

    그런가? 근데 중국 편하고 일본 편도 우리랑 비슷하게 시작하기로 했는데 왜 그건 안 하지?

    나도 모르지. 혹시 엎어진 거 아냐?

    중국에서 30명 뽑는데 일주일 만에 2천만 명 지원한 거 못 봤어? 뉴스 뜨고 난리였잖아.

    그래? 뭐, 나야 너만큼 그렇게 관심 갖고 기다리진 않았으니까.

    사실 백민정은 이런 서바이벌 콘셉트의 방송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아마 일반인들 중에서도 비슷하게 생존물 마니아들만이 손꼽아 기다리지 않았을까 싶다.

    사실 이예은이 보라고 강권하지 않았다면 아마 지금도 관심이 없었을 터. 졸라대는 이예은에게 맞춰주려 잠시 한지우의 방송을 보게 됐는데 너무 충격적이고 자극적이었다.

    온몸에 꿈틀거리는 근육들과 흘러내리는 땀들 그리고 애써 티를 내지는 않았지만 종종 시선이 향하는 굵직한 남성의 심벌. 한지우의 영상을 보다 보면 종종 가슴이 두근거렸다.

    뉴튜브하고 TVK SNS도 이미 중국 팬들이 점령했네. 우리나라 사람들하고 이야기하려면 그냥 팬 카페 가입하는 게 나을 것 같아.

    넌 가입했어?

    당연히 진작 가입했지. 아직도 안 했냐?

    아… 아니, 난 너처럼 그런 거 잘 모르잖아.

    에휴, 핸드폰 줘봐.

    여기…….

    기계치에는 정도라는 건 없냐? 앞으로 이렇게 빠르게 발전하는 세상 어떻게 살래?

    이예은의 구박에 잠시 입을 삐죽이던 백민정이 작게 투덜거렸다.

    겨우 카페 하나 대신 가입해 주면서 생색은…….

    니가 할래?

    …해주세요.

    두 사람의 만담에 미소 짓고 있던 안지상도 팬 카페라는 단어에 호기심을 보였다.

    벌써 지우가 팬클럽이 생겼어?

    일반인이라서 팬클럽이라기보다는 그저 카페예요. 연예인들 기획사처럼 공식 지원 해주는 회사가 없다 보니까 어쩔 수 없죠.

    이예은이 카페 가입을 완료하고 백민정에게 스마트폰을 돌려준 후에 안지상에게 자신의 스마트폰을 내민다. 그리고 유명 포털 사이트의 카페 화면을 보여준다. 카페 가입이 완료된 백민정이 문득 안지상의 말에서 이상함을 느껴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저, 선배님. 혹시 한지우 참가자하고 아세요? 지우라고 편하게 말씀하시길래…….

    백민정의 말에 이예은 역시도 고개를 홱 돌리며 안지상을 바라본다. 묘한 기대감이 느껴지는 눈빛이었다.

    안지상은 잠시 이야기를 해도 될지 고민하는데 권승철이 해준 조언이 기억났다. 주변에 굳이 한지우와의 인연을 먼저 이야기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물어오는 질문을 피하진 말라는 것이었다.

    음, 사실 좀 친분이 있어.

    에엑! 선배님, 진짜요?

    여태 오빠라고 부르던 이예은도 안지상의 말에 깜짝 놀라며 스마트폰으로 입을 가린다. 백민정도 꽤 신기하다는 듯 안지상을 바라봤다.

    우리 권 이사 알지? 원래 내 매니저였던.

    네, 그럼요. 저희한테도 매번 친절하게 대해주셨잖아요.

    응. 권 이사랑 군대 동기래. 굉장히 친했다더라고. 그러다 우연히 만나게 돼서 식사를 한번 한 적이 있어. 지우가 성격도 좋고 붙임성도 좋아. 밥 한번 먹었는데 형, 동생 하게 됐다니깐?

    와… 연습생 때 연예인 알고 지내는 선배를 보던 느낌이야.

    그저 놀라고만 있는 이예은과 달리 백민정은 특유의 차분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럼 원래 연예인 지망생이라든가… 그런 건 아니었나 봐요?

    응. 군대 제대하고 복학 준비 중이던 친구야. 공부도 잘해. 한국대 법대생이야.

    와, 머리도 똑똑해요?

    의외다. 워낙 몸이 좋아서 육체파인 줄 알았는데.

    진짜. 와, 다른 세상에서 온 사람 같다.

    안지상은 마치 자신의 가족이 칭찬을 받는 뿌듯함이 차올랐다. 그리고 얼마 전 서인표와의 술자리 기억이 뇌리에 스친다. 지우에게 유난히 친근감과 가족애 비슷한 게 느껴진다며 자신에게 게이 성향이 있는 게 아닌가 진지하게 상담해 오던 서인표가 떠올랐다.

    한참을 대화하다 결국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긴 했다. 꽤 커져버린 친근감과 끈끈한 유대감 그리고 가족애와 비슷한 동료애라고.

    이게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서인표의 이야기로 설명할 수 있는 전부였다. 머리 아프게 서양처럼 성적인 코드까지 생각할 것 없이 그냥 형제처럼 지내면 되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서인표도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고선 집으로 돌아갔다.

    그 말이 이런 느낌인가 싶었다. 분명히 이성적인 사랑은 아닌데 이상하게 지우가 칭찬을 받는다거나 ‘생존과 야생’에서 잘해내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치 자신이 성공한 것처럼 기뻤다.

    그럼 오빠, 오빠도 여기 한지우 참가자 팬 카페 가입하실래요?

    응? 그거 남자도 가입할 수 있는 거야?

    마치 방문 판매 영업에 성공한 판매원처럼 기뻐하는 이예은이었다.

    네, 그럼요! 팬인데 성별이 무슨 상관있나요?

    음, 그래. 근데 몇 명이나 가입했어?

    어디… 이제 12만 넘었네요. 이게 카페가 두 개로 갈려서 그래요. 소속사 같은 게 없는 일반인이다 보니깐 카페가 통일되기 어려워서…….

    마치 변명하듯 빠르게 말을 내뱉는 이예은의 태도에 작게 웃음을 보였다. 진짜 한지우를 좋아하나 싶을 정도로. 물론 팬으로서.

    그렇구나. 하긴 소속사가 있으면 그런 점도 편하지. 뭐라고 검색하면 돼?

    넥스트 들어가셔서 ‘한비드’라고 검색하시면 바로 위에 떠요.

    한비드가 지우 닉네임이야?

    네. 처음에 지우 씨가 유명해진 게 바다에서 나오는 모습이었거든요. 그걸 보고 누가 다비드라고 불러서 그렇게 됐어요.

    그렇구나. 여기 가입했어.

    아, 선배님. 그리고 거기 가입 인사란에 적당히 글 올려주시면 바로 등급이 올라요. 저, 그리고… 혹시 지우 씨하고 둘이 셀카 찍으신 거 있나요?

    이예은의 말에 잠시 기억을 떠올려보니 피부 관리를 받았을 때나 식사를 했을 때 찍은 게 있기는 했다.

    그런데… 내가 여기 가입한 거 알려지면 안 되는데. 나 결혼하기 전에 소문 돈 거 알잖아.

    그때 이예은의 표정이 아쉬움으로 물든다. 안지상의 가장 유명한 루머 중 하나가 게이설이었다. 룸살롱에서 봤다는 소리는커녕 연애 관련 스캔들이 없기에 파파라치 기자들이 만들어낸 루머였다.

    아… 그렇군요. 아쉽다, 그런 레어 셀카 같은 거 올리면 바로 VIP 등급으로 올라가는데.

    VIP 등급?

    네. 운영자 바로 아래 등급인데 거기까지 올라가면 카페 내에서 여러 가지 권한을 주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보다도 나중에 혹시라도 정식 팬클럽으로 지정되면 진짜 권한이 막강해지거든요.

    흠, 그래? 혹시 비공개로 올린다는 건 운영자만 본다는 거야?

    네. 일단 거기서 수집해서 공개할 건 공개하고, 아닌 건 거른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생각보다 한지우 참가자 일반인 시절 사진 찾기가 어려워서요. SNS도 계정만 있지 사진 하나 없으니… 팬들 입장에선 좀 아쉽죠.

    잠시 안지상이 고민에 빠졌다. 운영자가 약속만 지킨다면야 올려도 상관은 없겠지만 지키지 않았을 경우 조금은 걱정이 된다.

    사실 그런데 이렇게 지우와의 친분이 알려지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어차피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면 셋이서 다시 붙어 다닐 게 뻔하고 진태와 큰 마찰만 없다면 넷이서 다니게 될지도 모른다. 안지상이 한지우 팬클럽에 가입했다. 그 정도면 적당히 한지우를 밀어주는 모양새가 될 터.

    그런 모습을 보다가 백민정이 고개를 갸웃하며 말했다.

    선배님, 그… 같이 찍으신 사진에서 선배님 얼굴만 스티커로 가리면 안 될까요?

    이예은이 백민정의 말을 듣고서 표정이 밝아졌다. 그리고 손바닥을 짝 부딪치며 안지상에게 말했다.

    아, 그러면 되겠다! 선배님, 스티커 앱 있으세요?

    아니. 그게 뭐니?

    잠시 괜찮으시면 스마트폰 좀…….

    그래, 여기.

    스마트폰을 건네받은 이예은은 번개 같은 속도로 앱 마켓을 뒤적거리며 앱을 하나 다운로드했다. 그리고 앱을 실행시켜 안지상에게 건네준다. 

    이 앱이 예쁜 스티커가 많아요, 헤헤. 거기 더하기 모양 누르시고 올리실 사진 고르시면 됩니당.

    하하, 알았어. 그리고?

    옆에서 마음에 드는 스티커를 터치해서 가리고 싶은 거 다 가리시면 돼요.

    일식집에서 후식 커피를 마시면서 찍었던 사진을 골랐다. 그리고 별 모양 스티커를 골라서 자신의 얼굴과 서인표의 얼굴을 가렸다.

    자, 됐다. 그럼 이걸 카페 갤러리 게시판에 비공개로 올리면 된다는 거지?

    네. 헤헤. 심사 통과했으면 좋겠네요, 진짜.

    그렇게 지우 사진이 별로 없어?

    네. 아직 과거 사진들도 못 구한 모양이에요. 그런데 슬슬 능력자들이 나타나는 중이니까 아마 이번 달 안에는 어느 정도 풀릴걸요?

    흠… 자, 올렸다.

    "아마 선배님은 운영자가 보면 바로 등업해 줄 거예요. 푸훗, 운영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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