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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요한계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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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요한계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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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포와 두려움이 왜 아직도 있을까

 

요한계시록 1장

5 또 충성된 증인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시고 땅의 임금들의 머리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기를 원하노라 우리를 사랑하사 그의 피로 우리 죄에서 우리를 해방하시고

 

예수의 피로 우리 죄에서 우리를 해방했다. 이 말이 어떻게 그렇게 되는가?

인간은 죄를 지었다고 성경은 말한다. 죄의 문제는 피를 흘려야만 해결이 된다고 말한다. 그 대신으로서 양과 염소, 비둘기의 피로 제사를 지낸 시기가 있었지만 이는 그림자와 같고 잠시뿐이었다. 하나님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인류를 위해서 한 희생양을 준비하셨는데 그분이 예수님이었다. 예수님은 온 인류를 위하여 양같이 잡아 죽임을 당하기 위해서 태어났다. 그의 피로 우리는 죄에서 해방이 되었다. 죄의 삯은 사망이라고 했다.

 

예수님이 이천 년 전에 그런 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아직도 죽을까 봐 두려워하는 것은 일단 예수님이 하신 일을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천국과 지옥의 차이이므로, 아는 것을 전해야 한다. 예수님이 하신 일을 마음으로 믿기만 해도 우리의 죄를 사해주신다는 것을. 그런데 그것을 머리로 아는 데도 나는 아직도 삶의 공포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아직도 내 삶은 해방되지 않은 죄의 영향력이 주는 공포 아래에 있다.

내가 살아온 동기는 공포와 두려움이었다. 그것을 인지하고 나이 마흔이 지나서는 내가 원하는 것만, 하고 싶은 동기로만 무엇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공포라는 것은 정말 사람의 영혼을 좀 먹는다. 공포는 평화를 앗아가고 잠재력을 말살시킨다. 우리에게서 모든 공포를 제할 수 있다면 우리의 의식은 단번에 높아지고 우리는 곧 예술가의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부모님은 두 분 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공포가 가득한 분들이었다. 새엄마의 눈을 보면 늘 공포가 가득했다. 아빠의 눈에도 공포가 가득했다. 아빠는 그 공포를 견딜 수 없어서 자신 안에 함몰되어서 삶에서 주리를 트는 것 같았다. 견딜 수 없는 불안을 사람을 가리지 않고 던졌다. 심지어 자신보다 훨씬 약한 어린 자식에게도 떠넘겼다. 부모님과 살아가는 9년간의 시간은 공포와 두려움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왜, 무슨 이유로 그 두 사람은 그렇게 공포와 두려움에 사로잡혔을까? 그 사람들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회피하기에 바빴다.

 

그런 공포와 두려움이 우리 형제들에게 다 있다. 우리는 각자 그 공포와 두려움을 견딜 수 없어서 자기 인생을 말아 먹었다. 오빠는 자기 인생을 파괴적으로 다루었고 겨우 살아남았다. 나는 겉으로는 사회적 통념에 따라 무엇을 하는 것 같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영양가가 없고 공포와 두려움으로 정서적인, 정신적인 성장이 어린 시절 어딘가에 멈춰 있었다. 그나마 엄마가 있는 배다른 동생들은 부모가 떠넘기는 공포와 두려움을 한 번 걸러서 받았지만 역시나 제대로 성장하지 못해 결핍이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회사를 나와서 고독 속에서 지내는 지금, 이전의 공포와 두려움 속에서 보던 상황 인식과는 다른 것들이 많이 보인다. 내가 너무 공포로 얼어서 현실을 외면하고 관념 속에서 살았구나. 그래서 회사에서 요구하는 현실적인 소통이나 대응을 턱없이 부족하게 하면서 문제를 일으켰구나. 당시에는 남들이 다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중간에 박혀서 소통과 일 처리를 막는 것은 나 자신이었다. 그리고 나는 주변 사람들을 극도로 미워했다. 내 공포는 미움으로 바뀌었고 주변 사람들은 내가 아빠를 꺼리듯이 나를 꺼려서 말도 섞고 싶지 않아했다.

 

얼어붙어서 겨우 회사를 다니면서도 내가 어떻게 그 많은 일을 해냈을까? 한편으로는 신기하기도 하고 그런 내 주변에서 일하던 사람들은 소통을 괴롭게 느끼는 나를 얼마나 답답해 했을까, 생각하니 미안해졌다. 당시에 공포로 인해서 막힌 감정이 이제야 느껴지면서 마음이 아파오고 상처를 준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했다. 상황을 지적으로, 머리로 파악해서 스스로 감정에서 소외시켜 당시에는 어떤 감정도 느끼지 못했다. 나와 달리 현실을 직시하고 나만큼 공포에 쩔지 않았던 사람들은 그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면서 나를 진심으로 경멸했다.

 

두려워서 벌벌 떨고 공포로 얼어붙었던 내면이 빙하가 녹듯이 조금씩 녹고 있다. 남편의 사랑과 나 자신이 내게 주는 사랑과 나를 돌보는 충분한 시간을 통해, 나는 극도로 얼어붙고 긴장한 마음을 조금씩 풀고 있다. 그때마다 과거에 진작 만나고 애도했어야 했던 마음을 이제서야 맞닥뜨리면서 괴로워한다.

 

예수님은 이미 죄와 그로 인한 공포와 두려움의 문제를 해결하셨는데, 내 삶에는 아직도 그런 것이 있다. 어떤 책에서 신학이란 현재 괴로움을 참으면 다음 세상에서 천국을 누릴 것이라는 주장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공포를 일으키므로 해롭다고 주장했다. 어린 시절의 방치와 학대에서 온 공포와 두려움을 잘 견디면 천국에 갈 수 있을 거라고 나는 착각했는지도 모르겠다. 신앙이라는 것도 심리적으로 건강해야 제대로 믿을 수 있는 것이다. 공포 속에서도 예수님을 붙잡고 기도했는데 누구보다 간절히 믿었지만 나는 누구보다 무서움이 많았다. 그런 무서운 마음을 기도로 달래면서 살아왔다. 예수님은 그 많은 기도를 들으시고도 나의 공포를 왜 제하여 주시지 않았을까? 신앙이 없는 사람들은 누구보다 공포가 많은 내가 신앙심이 깊다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

Language한국어
PublisherJiyeon Lee
Release dateApr 8, 2024
ISBN9798224551453
마흔에 읽는 요한계시록
Author

Jiyeon Lee

Escritor y traductor coreano Trabajé en el mundo corporativo durante 13 años y encontré que el dinero era una carga. Temía que tener dinero me convirtiera en un blanco de explotación y robo, y de hecho, sucedió. Las emociones sobre el dinero impactan significativamente la relación entre uno mismo y el dinero, y a menudo tenemos fantasías vagas sobre el dinero. Como alguien que era ignorante sobre el dinero, lo estudié, cambié mi perspectiva y documenté el proceso de transformar mis pensamientos. Espero que esto pueda ser útil para aquellos que están lidiando con preocupaciones relacionadas con el din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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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흔에 읽는 요한계시록 - Jiyeo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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