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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분식집 13권
기적의 분식집 1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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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분식집 1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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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여고 앞 분식집 사장님.
밤에는 판타지아 대륙을 누비는 사냥꾼.
그의 단칸방에 이계로 통하는 비밀의 문이 열린다.

Language한국어
PublisherWHISTLE BOOK
Release dateJul 1, 2019
ISBN9791132758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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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적의 분식집 13권 - 캘리버

    1. 밥도둑 (2)

    대륙 조기는 부세와 맛이 비슷하다. 부세는 또 참조기와 유사하다. 그래서 성호는 조리법도 비슷하게 했다. 반건조시킨 대륙 조기를 쌀뜨물에 1시간가량 불린다. 메르티아의 항아리에 잠시 넣어 숙성시킨 후 껍질이 벗겨지지 않게 나무꼬챙이에 꽂아 대파, 양파와 함께 푹 찐다. 그리고 식물성 기름을 발라준 뒤 노릇노릇하게 구우면 완성이다. 껍질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쫀득한 조기구이. 맛은 정말 훌륭했다.

    2월의 어느 날 아침. 성호는 시험 삼아 조기구이를 해 먹었다가 장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밥을 두 그릇이나 비우고 말았다.

    …밥도둑이 따로 없네.

    흔히 보리굴비라고 한다. 참조기를 자연 건조시켜서 보리쌀 항아리에 넣어 숙성시켜 요리한 것을 말한다. 성호가 만든 것은 보리굴비라고는 할 수 없지만 맛은 그것을 뛰어넘을 정도였다. 먹기에 불편한 지느러미 같은 것도 다 제거했기에 그냥 젓가락으로 집어서 먹으면 짭짤하고 고소한 맛이 확 느껴진다. 밥도둑 그 자체.

    성호는 도르무와 함께 참명태 낚시를 해서 수십 마리를 낚아왔다. 대륙 조기를 건조시키고 푹 쉬다가 다시 바다에 나간 것이다. 명태는 크기가 너무 커서 도저히 그물질로 잡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낚시를 시도했는데 역시 미끼를 내리자마자 덥석덥석 물고 올라왔다. 크기가 엄청나게 커서 먹을 게 많았다.

    성호는 명태를 차원 금고에 보관해 두었다. 암컷은 따로 손질을 해서 넣어뒀고 명란을 짭짤하게 양념해 젓갈을 만들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명란젓이 한 통 가득이다. 명태가 워낙 커야 말이지. 명란젓 파스타를 만들어도 되고, 누군가 집밥을 주문하면 반찬으로 내도 된다.

    유현이가 아르바이트를 하러 왔다. 그녀는 공방에 있는 고양이들을 보러 갔다가 깜짝 놀랐다. 아니, 웬 길쭉한 고양이가 떡하니 자고 있는 게 아닌가? 호들갑을 떨며 가게 안으로 들어와서는 묻는다.

    아저씨, 저 고양이 뭐예요?

    응?

    유현이가 딩고를 본 적이 없었나? 성호는 원조 딩고를 언제 숨겼는지 기억해 내야 했다. 은주가 수의대 합격한 뒤, 딩고 새끼를 분양받고 싶다고 말한 게 떠올랐다. 성호는 부모님 허락 안 맡지 않았냐고 돌려서 거절했었다. 유현이는 그 이후에 함께 왔던 기억이 났다. 즉 그녀는 딩고를 본 적이 없다.

    어……. 전에 아저씨가 산… 사바나캣 길렀었거든? 시골 보냈는데 걔가 새끼 낳은 거야.

    저 공방 들어갔는데 진짜 깜짝 놀랐어요. 고양이가 엄청 날씬하고 커다래가지고.

    물진 않으니까 적당히 귀여워해 줘도 돼.

    딩고는 이제 천둥이와 함께 가게의 마스코트가 될 것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사바나캣과는 뭔가가 다른 점을 알 수 있겠지만 뭐 어떤가. 국내에 들어온 사바나캣도 털 배색이 가지각색인데.

    유현이는 앞치마를 두른 뒤 고양이들 밥 준다는 핑계를 대고선 공방에 들어가 나오지 않았다. 주방에 있던 오르하가 식사를 차렸다.

    유현아, 와서 밥 먹어.

    그녀는 이제 한국어를 적당히 할 수 있게 되었다. 발음은 여전히 어설프지만 알아먹을 수 있을 정도는 된다. 유현이가 가게로 들어와 의자에 앉았다.

    오르하 언니, 고마워요. 제가 밥을 차려야 하는데.

    괜찮아. 밥 먹고 싶은 사람이 차리는 거야.

    실은 그녀도 굴비의 맛에 푹 빠져 있다. 한국 음식이 입에 안 맞았던 그녀다. 밥은 익숙해지도록 노력한 결과 그럭저럭 넘길 수 있게 되었고 고기류는 원래 좋아했다. 생선구이는 비교적 그녀의 취향에 잘 맞았다. 바삭하게 구우면 별로 비리지도 않고 짭조름한 맛이 살아 있으니.

    실은 그녀가 진짜로 좋아하는 것은 빵집에서 파는 빵과 케이크였다. 비싸서 자주 사 먹지는 못하고 가끔 성호가 사 오면 염치불구하고 먼저 달려들곤 했다.

    둘이서 굴비를 맛본다. 유현이는 바삭한 껍질을 물고는 입술을 오물거리며 속살을 씹어 꿀꺽 삼켰다. 맛있다. 그녀가 지금까지 먹었던 어떤 생선구이보다 더.

    아저씨, 저 이렇게 맛있는 생선구이 처음 먹어봐요.

    고등어나 삼치보다 더 맛있지?

    비교도 안 돼요. 진짜 밥도둑.

    나도 아까 밥 먹었는데 앉은자리에서 두 그릇 비웠어.

    정말로 맛있기는 한 모양이다. 성호 앞에서 항상 소식하는 모습을 보이던 유현이가 밥을 한 그릇 더 퍼왔으니까. 바삭한 껍질과 탱글탱글한 속살을 자랑하는 굴비를 외면할 수 없었는지도 모른다. 말리고, 찌고, 굽고 하는 이 과정은 전에 성호가 선보였던 임연수어 스틱과 비슷하다. 결과물도 대충 비슷하다.

    오르하도 이 짭짤한 생선구이가 마음에 드는지 평소보다 밥을 많이 먹고 있었다. 짠 것을 많이 먹으려면 담백한 것을 먹어줘야 하니까.

    식사를 마치고 유현이가 배를 두드리며 일어섰다. 오늘 저녁에 일 마치고 싸줄 테니까 가져가라는 말에 일 열심히 할 거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렇게 손님이 하나둘 찾아왔다. 오늘은 예약 테이블이 하나 있다. 서희와 진미. 두 아줌마가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가게에 찾아왔다. 그들은 오자마자 유현이보고 수고한다며 용돈을 주고 오르하와 인사를 나눴다. 2층에 올라가서는 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손님이 이렇게 많냐며 웃었다.

    성호 씨, 돈 너무 버시는 거 아녜요? 돈도 잘 버는데 장가나 좀 가시지.

    아주버님, 제가 아는 사람이 있는데 소개시켜 드릴까요?

    됐습니다아.

    성호가 일부러 삐딱하게 말하자 둘이 오호호 하고 웃었다. 아줌마가 되면 확실히 웃음소리가 커지는가 보다. 서희는 메뉴판을 집어 들고 성호에게 물었다.

    요즘에는 새로운 메뉴 뭐 없어요?

    메뉴까지는 아니고 굴비를 좀 가져왔거든요. 명란젓하고.

    보리굴비요?

    아뇨. 부세 굴비요. 되게 큽니다. 한 마리만 먹어도 배부를걸요.

    그런 건 또 어디서 구하셨대. 저희 생선구이 정식으로 주세요.

    예, 잠시만요.

    성호가 내려가 상을 차려 올라왔다. 원래 그는 서빙까지는 하지 않고 유현이에게 맡긴다. 하지만 이런 식의 집밥은 반찬이 많아서 유현이가 엎을 위험이 있었다.

    상에 반찬을 하나둘 올리자 둘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아니, 부세 굴비라고 해서 큰 줄은 알았는데 이렇게 클 줄이야. 이거 부세가 맞는 건가 싶다.

    뭐가 이렇게 커요? 세상에. 다른 고기 아니에요? 조기나 부세나 말리면 쪼그라들잖아요.

    조기나 부세는 물기가 쪽 빠지면 부피가 30% 정도는 줄어든다. 그래서 백화점에 통용되는 굴비는 일정 이상의 조기를 써야 한다. 너무 작으면 상품성이 없으니까. 성호가 보기에도 이 굴비는 굴비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 종이 다르니까 당연하지만 일단은 시치미를 떼기로 했다.

    부세 맞습니다. 일단 드셔보세요. 여기 명란젓 있고요.

    갓 지은 뜨끈뜨끈한 밥에 도톰한 굴비 한 점. 아삭한 껍질과 촉촉하고 탱탱한 속살의 만남. 거기에 짭조름한 맛까지 가미되니 밥도둑이 따로 없다.

    두 여인이 굴비를 안 먹어본 게 아니다. 부산에서 살아온 여인네들인데 굴비를 포함해서 어지간한 생선은 다 먹어봤다고 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이렇게 만족스러운 굴비는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다. 한입 가득 입에 넣고 우물우물 씹는 이 맛은 굴비에게선 찾을 수 없는 것이다. 크기가 작으니까.

    맛은 어때요?

    성호가 물었음에도 반응이 없다.

    언니, 말 좀 해요.

    진미가 정신없이 젓가락을 들이대고 있는 서희의 옆구리를 쿡쿡 찔렀다. 그녀는 화들짝 놀라더니 성호를 보고는 겸연쩍게 웃었다.

    저 이렇게 맛있는 굴비 처음 먹어봐요. 보리 굴비는 아닌 것 같은데, 보리 향이 안 나네.

    언니, 언니. 이거 명란젓 크기 좀 봐요.

    크다. 하여튼 고양이 분식집에서 나오는 음식은 모두 크고 양이 많다. 김밥 같은 경우는 가격은 중저가인데 내용물이 쓸데없이 충실하게 들어가 있다고 할까. 여성들 같은 경우는 한 줄만 먹어도 배가 찬다. 이 명란젓도 비슷한 과였다. 어린애 손목 굵기의 두툼한 알집이 양념 되어 얌전히 접시에 놓여 있다. 서희는 슬그머니 성호를 올려다 봤다.

    이거 칠천 원 아니죠?

    그냥 드셔도 됩니다. 서비스니까요.

    어디 가서 이걸 칠천 원에 내놓으라고 하면 뺨을 맞을 것이다. 부세 굴비도 보리 굴비에 비해 값이 싸다는 거지 쉽게 먹을 수 있는 금액은 아니었다. 이처럼 큰 녀석이라면 더더욱. 거기에 명란젓까지 더해지니 밥도둑이 따로 없다.

    두 여인은 정신없이 밥그릇을 비웠다. 그리고 ‘한 그릇 더.’를 외쳤다. 성호는 그제야 밑으로 내려갔다. 한 무리의 손님들이 들어오고 있었다.

    * * *

    김 여사는 주중에 한 번, 부산에서 올라오는 택배를 받는다. 직원들이 받아 탕비실에 놔두면 퇴근할 때 가서 수령하는 식이다. 사업 관계상 그녀에게 오는 택배는 많지만 부산에서 오는 건 딱 하나뿐이다. 그리고 그녀는 눈이 빠지게 그걸 기다린다. 맛있는 반찬이 잔뜩 들어 있으니까. 물론 그 값은 충분히 지불한다. 누가 알면 ‘반찬값으로 그렇게 쓴다고?’ 하고 놀라겠지만 알 게 뭔가. 맛있는데.

    오늘도 김 여사는 퇴근하고 딸내미에게 전화를 걸었다. 반찬 왔으니까 먹으러 오라고. 그런데 딸내미가 우물쭈물한다.

    ―엄마 나 친구 데리고 가도 돼?

    친구? 친구가 누가 있어. 혹시 은주가 올라왔니?

    ―아니이. 저번에 아이돌 체육대회 할 때 친해졌는데……. 신유리라고 알아?

    신유리. 최근 떠오르는 솔로 여가수. 나이가 미혜와 같던가? 깜찍한 외모와 그 외모에서 생각할 수 없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인기를 끌고 있었다. 어느 걸그룹에 들어가도 센터는 떼 놓은 당상인데 특이하게 솔로로 데뷔했다. 어릴 적부터 홍대를 떠돌아다니며 노래를 불렀던 그녀의 경력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약간 퇴폐적인 분위기가 있다고 할까. 김 여사가 알고 있는 건 딱 거기까지다.

    딸내미가 추석 때 아이돌 체육대회에 나간 건 알았는데 그새 친해진 모양이다. 근데 신유리도 아이돌이라고 칠 수가 있나?

    걔가 집에 온대니?

    ―응응. 오늘 택배 오는 날이잖아. 나가서 밥 먹기로 했는데 나 집에 맛있는 거 많다고 해버렸어. 엄마 택배에 맛있는 거 많지?

    엄마도 잘은 모르겠는데? 아직 안 뜯어봐서.

    당연히 뜯어봤다. 딸내미를 애태우기 위해 슬쩍 장난을 치자 그녀의 목소리가 간절해졌다.

    ―그러면 안 되는데에……. 엄마 장난이지? 맨날 뜯어보잖아. 내가 다 아는데.

    김 여사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일단 데리고 와. 엄마가 밥해줄 테니까.

    갑자기 미혜의 말이 뚝 끊겼다. 혹시 엄마가 밥해준다는 말에 놀란 건 아니겠지? 평범한 모녀라면 당연한 말이겠지만 이 둘에게는 약간 다른 의미다. 밥이 맛이 없어도 먹으라는 무언의 협박이나 다름없다. 미혜의 목소리는 한참 뒤가 되어서야 힘없이 흘러나왔다. 김 여사는 핀잔을 주고는 전화를 끊었다. 아니, 엄마가 밥만 하는 건데 그게 뭐가 어때서.

    미혜는 꼬들꼬들한 밥을 좋아하는 편이다. 오늘은 반드시 딸내미에게서 밥 잘됐다는 말을 듣고 싶었다.

    아파트로 돌아가 주방에서 얼핏 훑었던 반찬 통들을 슬슬 꺼낸다. 남자가 뭐 이리 꼼꼼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꽉꽉 들어차 있다. 파김치 같은 경우는 며칠만 되어도 흐물흐물해지는데 성호가 택배로 보내는 것은 언제나 파릇파릇하고 탱탱하다. 설마 택배 보내기 직전에 반찬을 하는 건 아니겠지.

    생각해 보면 성호가 택배로 보내는 반찬은 다 이렇다. 오래된 반찬 느낌이 안 난다고나 할까. 미혜도 그걸 알기 때문에 한두 끼만 먹고는 숙소로 도망간다. 남은 것은 김 여사가 회사에 도시락을 싸가서 해결한다.

    응? 이건 굴비네.

    명란젓까지 있다. 대체 이런 건 어떻게 만드는 걸까. 인터넷에서 쇼핑하는 건 아닐 테고. 기름종이와 비닐, 바나나잎을 벗겨내자 아직까지도 온기가 남아있는 굴비가 있었다. 성호가 쓴 듯한 메모까지. 거기엔 굽는 법이 자세하게 나와 있었다. 화력을 어느 정도로 하고 예열을 한 다음 동봉된 기름을 굴비 표면에 발라 몇 초 정도 굽는 식이다. 김 여사는 살짝 자존심이 상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요리에 관한 한 그녀의 자존심이란 종이보다 가벼우니까.

    그런데 굴비가 이렇게 큰 게 있나? 백화점에서 100만 원에 육박하는 선물용 굴비를 사본 적 있는 김 여사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일단 부세 굴비인 모양인데 그래도 너무 크다. 명란젓도 전어만큼이나 크니 황당했다. 이런 걸 대체 어디서 구하는 걸까? 여기까지 생각한 김 여사는 생각을 멈췄다. 어디서 구하는 게 중요한가, 먹을 수 있다는 게 중요한 거지.

    여기까지만 해도 든든할 정도인데 큼지막한 통이 하나 더 있었다. 코다리찜이 가득했다.

    아니, 얘는 내가 코다리 좋아하는 거 어떻게 알았지?

    들뜬 김 여사는 콧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다음 주에 반찬값을 올려 입금해야 할 것 같았다.

    2. 용왕님이 주신 선물

    마리안이 돌아왔다. 성호가 유현이와 설날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 대해 얘기하고 차원 문에 들어와 보니 그녀가 벤치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다. 벤치는 어느덧 세계수에 사는 사람들의 모임터가 되었다. 사람들이라고 해봐야 별로 많진 않지만.

    아, 왔군.

    그녀가 고개를 돌렸다. 이미 다 씻고 잘 준비를 했는지 꽤 뽀송뽀송해 보였다. 성호는 맞은편 벤치에 앉아 물었다.

    정찰 나갔다 왔다며? 무슨 문제라도 있었어?

    으음, 문제라고 하기엔 좀 그런가. 하여튼 평상시와는 다른 일이 생겼음은 분명하다. 인간들이 설산까지 진출한 것이 확인되었다. 우리 정찰대원이 뿔새들의 발자국을 확인했지.

    그것 때문에 마리안 당신이 나간 건 알고 있어.

    마리안은 남은 차를 호로록 마셨다.

    바라하 대장이 곧장 정찰대를 편성했다. 물론 카툼족들과 함께지. 인간이 어디까지 진입했는지 확인했는데 아직 이쪽의 흔적을 발견하지는 못한 것 같다. 하지만 가능성은 충분해.

    라비오스 성채의 인간들이 맞긴 한 거지?

    "거의. 카툼족들이 보증했다. 이 일대의 인간들은 그들밖에 없다고. 일대라고 하기에도 좀 그렇군. 수천 km 내라고 해야 할까……. 아무튼 그렇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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