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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붉은 피를 흘리지 않기에
그들은 붉은 피를 흘리지 않기에
그들은 붉은 피를 흘리지 않기에
Ebook22 pages11 minutes

그들은 붉은 피를 흘리지 않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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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ebook

그는 그저 땅 위를 오가는 배달원일 뿐이다.
더는 인간이 그곳을 지배하지 않는 시대에 말이다.

 

흐린 하늘. 기름진 도로. 끝없이 귀를 울리는 긴장감.

이것이 오늘날의 청년이 지상 여행을 하려면 직면하게 되는 차가운 현실이다. 위험한 일이고, 자칫하면 죽을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면 안전이라는 방패를 초월해야만 한다.

기계 지배자들이 눈치채지 못하면 좋으련만.

Language한국어
Release dateJul 10, 2022
ISBN9781637930922
그들은 붉은 피를 흘리지 않기에
Author

Ithaka O.

https://ithakaonmymi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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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은 붉은 피를 흘리지 않기에 - Ithaka O.

    1

    그 일이 벌어졌을 때 나는 때가 잔뜩 껴서 미끄러운 주요 고가도로를 놈들의 속도로 헤쳐나가고 있었다. 아스팔트처럼 어두운 날이었고, 하늘은 흐렸다. 반쯤은 진눈깨비 같고 반쯤은 눈 같은 것이 구름으로부터 흩날려왔다. 잭슨이 내 발바닥에 마찰 접지 기능을 추가로 설치하지 않았더라면 저 뒤쪽 커브 어딘가에서 내동댕이쳐졌을 것이다. 인류가 알았던 마지막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보다도 더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데다가 이 지경의 미끄러움까지 더한 모험이라니, 그의 천재성이 아니었더라면 불가능했겠지.

    눈앞은 뭐가 보인다고 할 수 없을 정도의 상황이었다. 망할 놈들이 모든 가로등을 박살 낸 지는 꽤 오래됐다. 신호등도 없었다. 놈들에겐 불필요한 거였고, 우리의 필요 같은 건 중요치 않았으니까.

    이쪽저쪽에서 놈들이 내게 부딪쳐 왔다. 커브든 직선 구간이든 상관없었다. 충돌을 피하는 건 불가능했다. 놈들은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 그럴 필요가 없으니. 차선은 상관없었다. 놈들은 내 머리를 때리고, 몸통에 부딪히고, 내 팔다리 표면이 갈라지게 했다. 자기들끼리 그러듯, 일부러 말이다. 놈들이 필요로 인해서 이렇게 부딪치고 누군가와 충돌하는 건 아니었다. 놈들은 필요에 의해 움직이지 않았다. 이건 그저 그들이 한 가지를 확실하게 하는 방법이었다. 바로 자기네들만 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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