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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스탯과 연애의 상관관계 (체험판)
운 스탯과 연애의 상관관계 (체험판)
운 스탯과 연애의 상관관계 (체험판)
Ebook55 pages35 minutes

운 스탯과 연애의 상관관계 (체험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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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스탯과 연애의 상관관계>
어느 날 세계 곳곳에 열리기 시작한 게이트, 그리고 게이트에서 나오는 몬스터. S급 헌터 지한서(공)는 운 스탯만 높은 이도영(수)의 특수능력에 덜컥 걸리고 만다.

[마나를 속박 당하셨습니다. 회복을 위해서는 마스터의 손에 접촉해야 합니다.]

일상을 침범한 비일상속에서 이도영에게 코 꿰인 지한서의 생존을 향한 연애기.

“다른 녀석도 이렇게 홀렸어?”

“내, 내가 뭘…….”

“나 쳐다봐. 이렇게 야해빠진 눈으로 어? 아무 놈이나 홀리고 다녔어?”

지한서의 눈에는 숨 쉬는 것도 야해 보이는 이도영의 자존감 회복물. 또는 저밖에 모르던 지한서가 이도영밖에 모르게 변해 주변을 속 터지게 만드는 염장물.

<운 스탯과 이세계의 상관관계>
연애가 시작된 지 어언 10년. 두 사람은 그럭저럭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지한서가 게이트에서 실종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난다. 크게 상심한 이도영은 지한서를 뒤따라가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그는 뜻밖에도 이세계의 존재를 알게 된다.
도달한 이세계에서 재회한 두 사람은 차원에 얽힌 놀라운 비밀을 파헤치게 되는데.

Language한국어
Publisher이색
Release dateJun 11, 2018
ISBN979113274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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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 스탯과 연애의 상관관계 (체험판) - 꾸밍크

    크헉.

    커다란 손이 거침없이 내 멱살을 쥐어왔다. 단순한 동작인데도 단번에 숨통이 턱 막히는 것이 느껴졌다. 이 얼마나 유려한 멱살 잡음인지 금방 산소가 부족해진다. 나는 말도 제대로 못 하고 그저 내 목을 틀어쥔 그 팔에 매달리는 수밖에 없었다.

    큰 키는 아니어도 그래도 남자 표준 체형인 나를 짚단이라도 들 듯 한 팔로 들어 올리는 남자는 몹시 분노한 것 같았다. 물론 이해는 한다. 나라도 눈앞에 그런 상태창이 뜬다면 꼭지가 돌아버릴 것이다.

    하지만 이건 결코 내가 의도한 상황이 아니었는걸. 나는 나의 억울함과 미안함을 담아 말을 건네고 싶었지만 숨통이 턱 막힌 상태에서는 그저 상대의 팔에 기대는 방법밖에는 없었다.

    그, 큽. 그게.

    너 이 새끼,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남자는 흉흉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나를 쳐다보았다. 나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사람인데. 그가 내 멱살을 잡고 들어 올린 덕에 눈을 나란히 마주 볼 수 있었다. 심장에 썩 좋은 광경은 아니다. 야행성 동물처럼 빛나는 눈동자가 내 얼굴을 가감 없이 찔러 왔으니까.

    멱살이 잡혀 버둥거리고 있던 나는, 조롱하듯 내 눈앞에도 떠오른 상태창을 보며 재빨리 머리를 굴렸다. 살아남기 위해.

    [2차 각성을 하셨습니다. 각성의 조건인 ‘죽음의 위기 앞에서 속박할 상대의 이름을 부른다.’를 충족하셨습니다.

    2차 각성에 따른 특수 능력이 개방됩니다. <특수 능력 ‘마나 속박’>

    특수 능력의 발현으로 S급 유저 지한서를 속박합니다.]

    * * *

    며칠 전, 내가 살고 있는 고시원에서부터 이 일은 시작됐다.

    흑, 배고파.

    고시원 총무의 눈총에도 간신히 숨겨 온 라면을 생으로 뜯어 먹으면서 중얼거려 본다. 입 밖으로 꺼내고 나니 더 배고픈 기분이다. 서글픔이 금세 목구멍을 치고 올라왔지만 라면의 매운 기운으로 눌러버렸다. 할 수 없다. 이번 달 방세라도 내려면 식비를 절감해야 하는 처지인 것을. 이 추운 겨울날, 다음 한 달을 길거리에서 보내고 싶지 않다면 말이지.

    그래도 이렇게 라면만 먹어서야 금방 몸이 상할 텐데. 영양실조에 걸리는 헌터라니 대서특필감이다. 너무 희귀해서 헌터 협회 지하에 끌려가 실험 대상이 될지도 모르겠다. …역시 빨리 일을 구해야 하는데. 소문만 무성한 헌터 협회 지하의 실체를 내 몸으로 확인하고 싶지는 않았다.

    마지막 남은 라면 조각을 슬프게 입에 물었다. 조금 조급한 마음을 누르며 헌터 협회 사이트에 접속한다. 낡은 컴퓨터가 시끄럽게 팬 돌아가는 소리를 내었다.

    고시원엔 항상 라면과 김치 정도가 비치되어 있긴 하다. 하지만 식비가 떨어진 내가 너무 라면에 의존하기 시작하니 총무가 눈치를 주었다. 아무리 얻어먹어도 배도 안 부른 눈칫밥 같은 것. 나도 먹기 싫은데.

    헌터 협회 사이트에서 의뢰 게시판을 찾아 들어갔다. 매일 한국에서만 몇백 건의 새로운 의뢰가 올라오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렇게 많지 않다. 반쪽짜리 10레벨 헌터인 나로서는 능력치가 딸리기 때문이다.

    반쪽짜리긴 하지만 나는 헌터다.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지만 청소년의 장래 희망 직업 1위에 버젓이 랭크된 바로 그 직업이다. 아마 꿈과 희망에 가득 찬 청소년들은 나 같은 헌터도 있다는 사실은 잘 모르겠지.

    어느 날 당당하게 인간들의 일상에 끼어든 이 비일상적인 일은 이제 상식이 되어버렸다. 고작 5년 만에.

    5년 전 어느 날, 지금은 대참사의 날이라고 명명된 바로 그날이었다. 나를 비롯한 이 세계 인간들의 운명이 송두리째 바뀐 것은.

    이 대참사의 날, 세계 곳곳에서 일명 ‘게이트’라는 것이 열렸다. 거대한 검은 구멍 같은 것이 갑자기 허공이나 땅에 무작위로 생긴 것이다. 게이트라고 불리는 이유는 과학자들이 이것이 바로 다른 세계로 연결된다고 추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고요하고 무해해 보이는 게이트에 많은 사람이 들어갔다. 호기심에 손 같은 것을 넣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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