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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터 - Prophet 15권
마이스터 - Prophet 15권
마이스터 - Prophet 1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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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터 - Prophet 1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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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성인게임을 전문으로 스트리밍 하던 한지우는 우연히 한 후원자가 보낸 쪽지를 받게 된다.
한지우는 그 쪽지의 링크를 클릭한 후 정신을 잃고, 다시 깨어나보니 게임에서와 같은 시스템 창을 얻는다.
이후 시스템 창을 이용해 그저 하루하루 쾌락에 빠진 삶을 즐기던 와중 우연히 한 뉴스를 보게 된다.
\"생존과 야생?\"
목표가 없이 지내는 것에 무료함을 느끼려던 찰나 보게 된 생존과 야생 모집 뉴스.
본능적으로 그것에 끌리게 되고 작은 삶의 목표가 되어 정신없이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30인의 후보 중 1인으로 생존과 야생에 참여한 한지우.
그곳에서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들과 앞으로 닥쳐올 미래와 맞닥뜨린다.

Language한국어
PublisherWHISTLE BOOK
Release dateJan 27, 2021
ISBN9791132781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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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스터 - Prophet 15권 - 플라 우드

    1. 2부 (14)

    조용한 차 내부가 어색하긴 했지만 먼 거리가 아니다 보니 금세 아파트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다만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면서 옆 외제 차 운전석에 익숙한 얼굴이 시선에 잡힌다. 감각을 집중해 보니 설수민이 맞았다. 아무래도 한 층 더 내려가야 할 것 같아 지하 주차장을 한 층 더 내려가자 정지율이 묻는다.

    무슨 문제 있어요?

    아니에요. 신경 쓰지 말아요. 뭐, 기분 전환 삼아서 한 층 더 내려와 본 거예요.

    …네.

    엘리베이터 근처에 차를 세워둔 뒤 잠시 주변을 재빠르게 훑어보듯 감각을 집중한다. 다행히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는다.

    일단 두 사람 먼저 내려서 올라가요.

    네.

    …네? 네.

    양소라는 그저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지만 정지율은 내게 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고서 여전히 꼭 쥐고 있는 양소라의 손을 잡고서 뒷자리에서 내린다. 그러곤 트렁크에서 짐을 꺼내서 양어깨에 보따리를 얹고는 한 손엔 보스턴백, 다른 손에는 캐리어를 끌고서 엘리베이터로 발걸음을 옮긴다.

    어, 언니. 제가 들게요.

    아냐. 괜찮아. 엘리베이터 잡아줄래?

    네.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이 꼭 자매 같아 보여 흐뭇했다.

    차를 돌려 위층의 지하 주차장으로 올라온 나는 한쪽에 차를 대고서 나와 엘리베이터로 향했고 아래에 멈췄던 엘리베이터가 올라갈 때까지 기다린 뒤 버튼을 누른다.

    그런데 그때 뒤에서 누군가 다가오는 발걸음 소리가 들린다. 저번처럼 날 놀래기 위해 기척을 죽인 발걸음이 아니기에 내가 자연스레 몸을 돌렸고 설수민은 마치 놀랐다는 표정을 지으며 내게 웃으며 다가온다.

    정수리에 말려있는 동그란 머리가 꽤나 잘 어울린다. 나름 정지율의 말에 상처라도 받은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어린 여자들이나 할 만한 머리였는데 꽤 잘 어울리니 보긴 좋았다.

    또 보네요, 지우 씨.

    네. 안녕하세요, 누나.

    어머, 누나라고 불러주니까 좋네요.

    어휴, 오늘 주차장에 자리가 없더라고요.

    그래요?

    네. 그런데 지나가다 보니깐 자리가 보이더라고요. 요즘 경차들 안쪽으로 대놓으면 멀리서 잘 안 보이니깐 자리가 없겠거니 했는데.

    그런 경우가 있긴 하죠.

    입가를 곱게 가린 설수민의 손톱엔 네일 아트가 화려하게 발라져 있는 게 눈에 띈다. 보통 검은색이나 붉은색의 단색 계통의 매니큐어가 발라져 있던 설수민의 손가락 끝이었던 게 떠오른다. 정지율의 한마디가 이렇게 사람을 바꿔놓다니 천상 스타일리스트인가 싶어 웃음이 흐른다.

    설수민의 코트 끝자락이 시선에 잡힌다. 어제완 다르게 홈 원피스가 아니라 어디 정말 다녀오기라도 한 것처럼 검은 코트를 걸친 채 작은 숄더백을 메고 있었다. 하지만 코트 사이의 흰 블라우스를 보고서 그럼 그렇지 싶어 웃었다. 하지만 내색하지 않은 채 시선을 손톱으로 향하며 내가 물었다.

    네일 예쁜데요?

    어머, 그래요? 잘 어울리나요? 제겐 너무 유치하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유치하긴요, 수민 씨 화사한 외모와 잘 어울리는데.

    어쩜, 고마워요. 기분 전환 삼아 받은 건데 하길 잘했네요. 지우 씨에게 칭찬도 받고.

    그때 올라갔던 엘리베이터가 도착하면서 시시덕거리던 우리 사이에 잠시 침묵이 내려앉는다. 엘리베이터로 들어간 내가 24층 버튼을 눌렀다. 분명 내가 먼저 손을 뻗는 걸 봤음에도 불구하고 설수민이 내 손 위에 손가락을 가볍게 가져다 댄다.

    어머, 미안해요.

    그러고는 흠칫 놀란 듯 팔을 회수하며 손을 가슴 곁에 꼭 쥔 채 모은다.

    아니에요. 이렇게 수민 씨 손길 느껴보는데요?

    그 말에 입꼬리를 샐쭉거리며 날 슬며시 흘긴 설수민이 이내 얼굴에 미소를 띠며 대답한다.

    에이, 이건 좀 느끼했다.

    하하, 느끼한 건 싫어하시나 봐요?

    아무래도 그렇죠. 이 나이에 느끼한 걸 좋아하면 더 곤란해서 멀리하려는 것도 있고…….

    그럼 어떤 게 취향이신데요?

    뭐랄까, 여자가 관심 있다는 걸 눈치챘으면서도 모른 척하는 모습보다는 좀 더…….

    그렇게 내 눈을 바라보며 입을 여는 설수민이었고 나는 이어지는 설수민의 말을 끊으며 몸을 움직였다.

    박력 있는 모습이… 흣?!

    순식간에 설수민의 곁으로 다가간 나는 설수민의 허리를 왼손으로 붙잡아 돌리며 내가 서있던 방향의 엘리베이터 벽면으로 밀쳤고, 오른손으로는 가슴 곁에 모아진 두 손을 잡아 설수민의 정수리 위로 끌어 올려 꽉 붙잡는다. 그러자 양팔이 들리며 코트가 자연스럽게 벌어졌고 드러난 베이지빛 블라우스 너머로 출렁거리는 설수민의 가슴이 보인다.

    거기다 살굿빛 가슴살이 단숨에 밀려 튀어나오기 시작하는 걸 볼 수 있었다. 지하 주차장에서 내게 다가오는 설수민의 가슴 흔들림이 심하다 싶더니 역시나였다. 갑작스러운 내 스킨십에 숨을 삼키며 날 바라보는 설수민의 눈동자는 흔들리고 있다.

    내가 설수민의 귓가에 살며시 입술을 가져가 귓가에 속삭인다.

    이런 거요?

    그러자 날 향해 천천히 얼굴을 돌리는 설수민의 입술이 내 입술을 스치며 지나갔고 설수민이 작은 목소리로 대답한다.

    네, 이런 거요.

    속삭이듯 이야기하는 설수민의 입에서 농밀한 여성의 냄새가 난다. 그 사이로 옅은 열대 과일의 향기가 흘러가며 진한 설수민의 향기를 야하게 만든다. 마치 벗겨달라는 듯 침대에 누워 유혹하는 여자를 감싸고 있는 실크 란제리처럼.

    이렇게 추운 날 브래지어도 하지 않고 지하 주차장에서 젊은 남자를 꼬시려는 여우보다는 덜 느끼하지 않을까요?

    아무리 바보라도 이 정도까지 하는데 모른 척한다면 내가 오히려 의심스러워 보일 수 있다. 혹시나 일부러 허술한 척 유혹하는 걸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들 정도로 설수민의 작업 아닌 작업은 티가 심하게 났다.

    들켰네. 그래서 유혹당해 줄 건가요?

    종종 보이던 내숭 따윈 집어던지고서 내 손아귀에서 손을 뺄 생각조차 않은 채 오히려 내 가슴에 기대며 은근하게 몸을 비벼대는 설수민이다. 사각거리는 천들의 마찰 소리 너머로 설수민의 말캉거리는 가슴과 뜨거운 몸이 느껴진다.

    후회할 텐데.

    훗, 지금 저에게 후회할 거라고 하는 건가요? 저… 설수민이에요.

    글쎄.

    역시 반말하는 게 더 매력 있어.

    언제는 누나 소리가 좋다더니.

    관심 있는 남자한테 듣는 누나 소리를 좋아하는 여자가 어딨어요?

    그렇게 내 눈을 응시하는 설수민의 눈빛에 색기가 어리기 시작하며 긴장감이 엘리베이터 안에 감도는 순간이었다. 우리의 귓가에 띠링, 하는 엘리베이터 도착 음이 울린다. 하지만 나와 설수민 둘 다 서로의 눈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고 문이 전부 열리고 나서야 아쉽다는 듯 설수민이 고개를 떨구며 중얼거린다.

    분위기 깨졌네요.

    그 말에 나는 씨익 미소 지으며 그대로 설수민을 안아 든다. 설수민 역시 기다렸다는 듯 내 품에 안기며 내 목을 감싸 안는다.

    이렇게 나와야지.

    후회해도 소용없어요.

    어머, 역시 지우 씨도 남자 특유의 허세는 별수 없네요.

    정말 허세라고 생각해요?

    사실 이태린과 주혜빈의 잠자리도 있었고 방송 중 김지연이 떠든 것 때문에 오히려 경계하지 않을까 했는데 설수민의 대답은 전혀 예상 밖이었다. 내 의문 섞인 시선에 풋 웃음을 터뜨리곤 말한다.

    뭐, 물건이 쓸 만하다고는 들었는데… 글쎄, 난 내가 직접 겪어야 믿는 편이라서. 크다고 다가 아니랍니다. 아직 어려서 그럴지도 모르겠네. 유리 대포라고 들어봤어요?

    설수민이 귀엽다는 듯 내 볼을 살며시 꼬집으며 속삭인다. 설수민의 도발적인 말과 표정에 내가 미소 지으며 엘리베이터에서 벗어난다. 아무래도 이태린과 주혜빈이 자세하게 이야기하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김지연의 말을 믿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하다. 이미 난 그때의 내가 아니니 잠시 후에 설수민이 어떻게 나올지 기대감이 생긴다.

    설수민의 집으로 걸음을 향하며 내가 속삭이듯 대답했다.

    한 10분 뒤면 알게 될 거예요.

    겨우 10분? 그렇게 자신감 넘치는 모습치고는 시간이 너무 소박… 어디 가요?

    내가 설수민을 안고서 2412호 문 앞으로 향하다 방향을 틀었다. 그리고 비상계단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센서 등이 불을 밝혔고 문이 열리며 흘러든 한기가 나와 설수민의 맞닿은 가슴 사이로 흐른다.

    제가 사람을 잘 안 믿거든요. 주변에 고생한 사람도 있고.

    생각보다 둔한가 싶었는데 조심성은 좋네요.

    내게 말을 꺼내기 전 뭔가 아쉽다는 내색이 조금 느껴지는 게 집 안에 무언가 안배를 해놓은 게 분명했다. 나는 안아 든 설수민의 허리를 붙잡고 내려놓으며 그대로 비상구 벽에 밀어붙이며 거칠게 입술을 덮어버린다.

    흐읍…….

    설수민 역시 기다렸다는 듯 핸드백을 던지고선 내 목을 감싸더니 혀를 내밀며 내 혀를 밀어내며 내 입술 사이를 파고들기 시작한다.

    나 역시 지금 상황에 꽤나 흥분이 일었다. 한동안 항상 리드하는 건 나였고 이렇게 주도권 싸움부터 해본 게 언젠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거기다 설수민의 도발적인 태도에 배려 깊은 애무보다는 조금 더 내 욕심을 풀어낼 수 있는 상황 자체가 오랜만이라 더 흥분된다.

    하악… 츄읍… 하읍…….

    나 역시 내 입 안을 파고드는 설수민의 혀를 휘감으며 밀어냈고 오히려 설수민의 입 안을 향해 돌진했다. 그러자 설수민은 부드럽게 돌진하는 내 혀를 받아내며 내 입 안으로 돌아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 와중에 나는 팔을 움직여 설수민의 코트를 벗겨냈고 설수민 역시 팔을 내려 코트를 벗기기 쉽게 돕는다.

    흐읍… 츄읍… 하읍…….

    벗긴 코트를 대충 던져버린 뒤 키스에 열중하는 설수민의 허리를 붙잡고 그대로 손을 올린다. 잠시 몸을 움찔한 설수민이지만 무시하고서 그대로 설수민의 묵직한 살덩이 위의 블라우스를 쥐어간다.

    하응… 흐읍… 하악…….

    다른 손은 설수민의 허리를 타고 돌아가 치마 위로 엉덩이를 꽉 쥔다. 확실히 어린 여자들과는 탄력을 비교할 순 없겠지만 손가락으로 파고드는 살들은 오히려 말랑거리는 게 만지는 맛이 있었다. 숨이 찬다는 듯 내게서 얼굴을 떼낸 설수민이 혀를 내밀어 입술을 핥은 후 내게 속삭인다.

    하앙… 흐응… 겨우 이 정도?

    이미 내가 가슴을 쥐어갈 때마다 허리가 작게 떨리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구는 설수민이 생각보다 귀엽다. 그리고 오늘 나는 설수민을 봐줄 생각이 없다. 철저하게 찍어 누를 생각이다.

    애써 괜찮은 척하지 않아도 되는데.

    ‘성감대 지정. 입술, 성기.’

    글쎄… 이 정도로는… 흐응… 흐윽!

    그렇게 오랜만에 성감대 지정까지 마친 내가 설수민의 입술을 다시 덮어갔다. 입을 열던 설수민의 입술을 슬며시 깨물자 설수민이 흘리는 신음이 한 옥타브 올라가기 시작한다. 꽤나 높은 비음은 내게도 자극적이었다. 순간 느껴진 쾌감에 당황했는지 설수민의 혀 움직임이 둔해졌고 나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집요하게 입술을 애무해 나간다.

    하으… 흐윽! 허윽… 무… 무슨…….

    내 집요한 애무에 허리의 떨림이 심해지던 설수민이 도망치듯 내게서 입술을 떼어낸다. 하지만 놓칠 내가 아니었다. 설수민의 허벅지 사이로 무릎을 집어넣으며 설수민의 사타구니를 벌렸고 지그시 무릎을 누르자 내 무릎을 꽉 허벅지로 조이며 턱을 치켜드는 설수민이었다.

    하악! 으븝… 츄읍… 하으윽!

    그걸 놓치지 않고서 다시 내 입술이 설수민의 입술을 덮어 들어갔다. 윗입술과 아랫입술을 가리지 않으며 누비는 내 혀와 입술에 설수민은 어쩔 줄 모르겠는지 내 입 안을 파고드는 혀의 움직임이 멈춘다. 거친 숨을 내쉬는 설수민을 보고서 슬그머니 얼굴을 떼어내자 눈이 풀려있는 설수민의 입가로부터 침이 한 방울 흘러 턱에 고인다.

    왜…….

    어째 방금 전과는 반응이 달라서.

    그러곤 설수민의 블라우스를 그대로 쥐고 뜯어버린다. 그러자 블라우스의 단추가 이리저리 튕겨 나가며 바닥에 구르는 소리가 들리지만 거기엔 신경조차 쓰이지 않는다.

    흰 블라우스가 뜯기며 튀어나온 가슴과 브래지어에 웃음을 머금는다. 베이지색 브래지어는 가슴을 가리는 컵이 없었다. 노브라보다 더 자극적인 속옷은 가슴 밑을 받치고 있을 뿐이었다.

    이런 걸 브래지어라고 할 수 있나? 혹시 노출증 있어?

    물론 이미 확인한 설수민의 정보창엔 그런 건 없었지만 일부러 설수민을 자극하려 가슴 밑을 툭툭 건드리며 속삭인다.

    흐윽… 그러게 말이에요.

    그럼 지금도 아주 만족스럽겠네?

    어서, 알았으니까…….

    뭔가 설수민의 대답에 이상함이 느껴진다. 더 이야기 나눌 필요는 없을 것 같아 기억만 해둔 채 그대로 설수민의 입술을 재차 덮어갔다. 내 손이 거칠게 설수민의 가슴을 쥐어짜 간다.

    흐윽! 하악… 하으… 흐응!

    그러자 고통 따위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듯 오히려 내게 가슴을 들이밀며 키스에 열중하기 시작하는 설수민이었다. 그리고 은근히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며 내 무릎을 이용해 자위하기 시작한다.

    하으! 하응! 츄읍… 하아악… 흐읍… 끄흡…….

    키스를 나누던 설수민이 내 허벅지를 쥐어짜듯 조였고 내 목을 감싼 손에 힘이 들어가는 게 느껴진다. 가벼운 절정에 다다른 것 같다.

    하지만 말했다시피 난 오늘 설수민을 봐줄 생각이 없었다. 그대로 무릎에 힘을 주며 어깨를 잡아 내리누른 채 설수민을 깔아뭉개듯 얼굴을 덮어 들어가 입술을 가볍게 깨물었다.

    그러자 절정이 지나려던 설수민이 재차 몸을 튕기며 내 얼굴에서 도망치려 발버둥 치며 신음을 흘리다 몸을 간헐적으로 떨기 시작한다.

    하아악! 아흑! 아흐윽!

    턱을 든 채 입가로 흘러내리는 설수민의 침인지 내 침인지 구별되지 않는 침방울을 그대로 혀로 핥아 올리며 힘이 빠져나가는 설수민의 허리를 잡아 버티게 해준다. 그러곤 여전히 절정의 여운으로 정신없는 설수민의 치마를 걷어 올리고서 스타킹과 그 너머로 보이는 속옷의 기능 따윈 상실해 버린 중앙이 갈라진 천 조각을 그대로 같이 내려버린다.

    흐윽… 하으… 허으…….

    코트를 벗길 때와는 달리 스타킹과 팬티를 벗겨내는 동안 다리를 들어 도와줄 생각을 못 하는 설수민이다. 피식거리며 내가 설수민의 다리를 하나하나 들어 검은 하이힐마저 던져버리고 스타킹과 팬티 덩어리를 던져버린다.

    이미 축축하게 젖어버린 두 천 조각이 철벅 벽에 부딪치며 코트 위로 떨어진다. 그러자 그 움직임에 어둠이 내린 비상구에 센서 등이 켜지며 설수민의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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