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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라이즈 9권
메모라이즈 9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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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라이즈 9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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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ebook

◆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 개정판입니다 ◆

현대와는 다른 세상 홀 플레인.
김수현은 군 전역을 신고하고 집으로 귀가하던 도중 홀 플레인의 세상에 강제로 소환 당한다.
많은 우여곡절을 거치고 끝끝내 정상에 오르는데 성공하지만, 홀 플레인에서 활동한 10년의 세월은 이미 너무나도 슬픈 과거로 얼룩진 상태였다.
김수현은 슬픈 과거를 바꾸기 위해, 제로 코드의 힘을 10년의 시간을 되돌리는데 사용하기로 결정한다.

Language한국어
PublisherWHISTLE BOOK
Release dateJun 3, 2019
ISBN9791132757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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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모라이즈 9권 - 로유진

    외전 1. 그날 있었던 일

    그럼 잠시 나갔다 오겠습니다.

    네~ 오늘은 일찍 들어오세요.

    고연주는 양손을 흔들며 김수현을 배웅했다. 김수현은 그런 그녀를 보며 잠시 쓴웃음을 짓고는 아차 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아. 차는 잘 마셨습니다. 그런데 찻잔은 제가 깜박하고 방에 두고 내려왔네요.

    아이참. 그런 사소한 건 신경 쓰지 마세요.

    항상 잘 마시고 있습니다.

    김수현은 의례적인 인사를 한 후, 그대로 몸을 돌려 여관의 입구를 나섰다. 점점 멀어지는 그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고연주는 이내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요즘 들어 그녀의 기분은 항상 좋았다. 아침에 일어나도 까닭 없이 엔도르핀이 온몸을 맴도는 것 같았다. 곧 주방 안으로 들어선 그녀는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설거지를 보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흐흥~ 그런데 그이는 이 꼭두새벽부터 어디를 간다는 건지 몰라.

    고연주는 쓱싹쓱싹 설거지를 하며 콧노래를 불렀다. 아직 다른 일행들은 한창 잠 삼매경에 빠져있을 터. 그네들이 일어나기 전에 웬만한 준비를 끝내놓을 생각이었다.

    곧이어 설거지를 간단히 끝낸 그녀는 계단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녀의 성격은 의외로 꼼꼼한 데가 있어서 한 번 시작한 일은 꼭 조금의 여지도 남겨두지 않고 꼭 마무리를 지었다. 설거지를 마치려고 하는 순간, 김수현의 말이 떠오른 것이다.

    ‘하여간 은근히 귀여운 구석이 있다니까. 도대체 정체가 뭔지.’

    고연주는 혼자서 키득키득 웃으며 계단을 올랐다. 그렇게 1층, 2층을 오르고 3층으로 올라서 내부로 통하는 문을 조금 연 찰나였다. 지금 시간은 꼭두새벽. 살짝 열린 문틈으로 복도를 자그마한 인영 하나가 비틀비틀 걷는 게 그녀의 눈에 들어왔다.

    ‘쟤는……. 아. 그 꼬맹이잖아? 이름이 안솔이라고 그랬던가?’

    인영의 정체를 확인한 고연주의 입꼬리가 살짝 휘어 올라갔다. 김수현의 일행 중 유일한 사제 사용자. 그 순간 그녀의 뇌리에 가학적인 감성이 차올랐다. 일전에 여관에서 징징 울던 모습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그녀를 볼 때마다 고연주는 왠지 모르게 괴롭히고 싶다는 욕구가 몸 내부에서 무럭무럭 솟아남을 느꼈다.

    고연주는 뜻 모를 미소를 짓고는 살며시 몸을 이동시켰다. 그녀의 클래스는 시크릿 클래스 그림자 여왕. 그녀가 마음을 먹은 이상, 어지간한 사용자가 아니라면 기척을 잡기란 요원한 일이었다.

    복도를 걷고 있는 안솔의 얼굴에는 몽롱한 빛이 떠올라 있었다. 마치 ‘나 지금 잠에 취해 있어요.’라고 광고하고 있는 것 같았다. 고연주는 한구석에서 기척을 차단한 상태로 가만히 안솔을 구경했다. 이윽고 그녀가 몸을 돌리자 고연주 또한 살금살금 뒤를 쫓았다.

    공교롭게도 안솔이 걸음을 멈춘 곳은 특실 앞이었다. 그리고 그 특실은 고연주가 원래 들어가려고 했던 곳과 겹치고 있었다. 즉, 둘의 목적지가 똑같이 김수현의 집무실이라는 소리였다.

    고연주는 잠시 고민이 들었다. 원래는 그녀의 뒤에서 ‘왕!’ 하고 놀래주거나, 기척 차단을 풀어 그녀 스스로 자신을 인식해 놀라는 얼굴을 보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 이 시간에 김수현이 있는 곳을 찾는다는 건 무언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고연주는 기척 차단 상태를 조금 더 유지하기로 했다.

    그 순간이었다. 아주 찰나의 순간 불과했지만, 안솔의 몽롱했던 눈동자에 번뜩이는 빛이 스치고 지나갔다. 곧이어 안솔은 조심스럽게 방문을 연 후 고개를 빼꼼 들이밀어 내부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방문을 활짝 열고 들어섰다.

    그녀의 몸이 특실 안으로 사라졌다. 곧이어 방문이 닫힘과 동시에 철컥, 하는 문 잠그는 소리가 들렸다.

    ‘아쭈. 문을 잠갔어?’

    고연주는 멍한 눈동자로 꾹 닫힌 특실의 문을 응시했다. 처음에는 그냥 가벼운 생각이 들었는데, 뭔가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짧은 시간 동안 미간을 찌푸렸지만, 이내 조용히 특실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자신의 잠재 능력 중 하나인 검은 그늘을 발동시켰다.

    스르륵, 그녀의 몸이 땅으로 꺼졌다. 곧이어 고연주의 신형은 그림자를 타고 방 내부로 들어가 한쪽 구석에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이제 두 개의 잠재 능력을 활성화시킨 상태였다. 그녀는 자신 있었다. 일전에 김수현한테 한 번 걸린 적은 있었지만, 그것은 예외적인 경우였다. 감이 엄청 좋은 사용자라면 몰라도, 고작 0년 차 사용자에 불과한 애송이가 자신을 절대로 알아볼 리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 안으로 완전히 들어서자 고연주는 뜻밖의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안솔은 어느새 김수현이 사용하는 침대 위로 얌전히 올라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손에는, 자신이 아침에 타다 준 것으로 보이는 찻잔이 고스란히 들려 있었다.

    곧이어 침대 위로 몸을 눕힌 안솔은 시트에 고개를 묻었다. 그리고 얼굴을 마구 비비기 시작했다.

    ‘어머, 어머머? 쟤, 쟤 지금 뭐 하니?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야?’

    고연주는 하마터면 크게 웃음을 터뜨릴 뻔했다. 그와 동시에 잠시나마 진지해졌던 자신이 우습게 느껴졌다. 그래도 괜찮았다. 앞으로 두고두고 놀릴 거리 하나 잡았다는 생각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그녀는 곧 잠재 능력인 검은 그늘을 해제했다. 아직 기척 차단 상태는 유지했지만.

    ‘…….’

    고연주는 할 말을 잃은 얼굴이 되어 있었다. 그녀의 얼굴에는 갈피를 잡을 수 없다는 표정이 떠올라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정체는 5년 차 사용자 그림자 여왕이었다. 잠시 정신을 놓기는 했지만 이내 재빠르게 가다듬었다.

    그렇게 정신을 다듬고 있을 때, 안솔의 행위가 다음으로 넘어갔다. 그리고 다음에 그녀가 선보인 행위는 막 회복 중이던 고연주의 정신을 세게 강타하고 말았다.

    그때였다.

    삐아!

    막 검은 그늘을 일으키려는 찰나 귀여운 비명이 고연주의 귓가를 때렸다. 그리고 곧, 무언가 후다닥거리는 소리도 들렸다. 그 비명에 깜짝 놀라 고개를 들자 침대에서 자신이 있는 곳을 쏘아보는 하나의 시선을 볼 수 있었다.

    침대 위에는 찻잔에 볼을 비비던 안솔이 딱 굳어 있었다. 얼굴은 불안함으로 잔뜩 차올라 있었는데, 그 눈동자는 한쪽 구석을 정확하게 꿰뚫어 보고 있었다. 그 순간, 고연주는 그녀와 눈이 마주쳤음을 직감적으로 느꼈다.

    고연주는 어색한 웃음을 흘렸다.

    1. Start Inn (2)

    뭐, 이렇게 된 거예요.

    …….

    심란한 마음이 들어 품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고연주 또한 머쓱한 얼굴이었다. 나름 분위기를 바꿔본다고 농담을 던졌는데 정색하고 반응하자 그런 것 같았다.

    음. 하나 더 말씀드려도 될까요?

    이상한 말만 아니라면.

    실은 그 애가 킁카킁카 하는 동안 중간중간 눈동자를 볼 기회가 있었거든요?

    그러고 보니, 고연주는 사람을 평가할 때 항상 눈동자를 보는 버릇이 있었다. 그녀 정도의 감각이라면 들어볼 만한 가치는 있었기 때문에, 나는 다음에 나올 말에 집중했다.

    솔직히 저도 고등학생 때 비슷한 행동은 한두 번은 해봤어요. 아, 알았어요. 한두 번은 아니고요. 아무튼, 그럴 때는 정말 취향이 특이하지 않은 이상 자신이 좋아하는 대상을 떠올리고 하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면 연예인이나, 좋아하는 오빠 정도가 되겠죠.

    네.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네요.

    그런데 그 아가의 눈동자를 보면… 뭐랄까, 굉장히 애틋해 보였어요.

    애틋하다는 말은 섭섭하고 안타까워 애가 타는 듯하다는 뜻으로 쓰입니다. 아주 이상하다고 볼 수는 없는 것 같은데요.

    고연주는 잠시 말을 멈추고 나를 물끄러미 응시했다. 나 또한 그녀의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그러나 더는 입을 열지 않았다. 좋게 돌려 말할 필요는 없으니 있는 그대로 말해 달라는 무언의 시위였다.

    그런 내 눈빛을 읽었는지 고연주는 한숨을 폭 쉬고는 말을 이었다.

    휴. 좋아요. 정말 좋게 말해서 애틋하다고 했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

    굉장히 절박해 보였어요. 자꾸만 자기 자신을 비하하고 스스로 학대하는 모습도 종종 보였고요. 있는 그대로 말씀드려 보면 정신병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어요.

    정신병이라…….

    나는 의자 뒤로 몸을 깊게 묻었다. 나 또한 그녀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어렴풋하게는 느끼고 있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스무 살임에도 불구하고 어린애 같은 짓을 할 리 없잖은가. 그것을 제외한 다른 것들이 정상인 같아 보이게 만들 뿐.

    물론 처음에는 콘셉트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그러나 그 후 보아온 그녀의 행동은 항상 똑같았다. 목숨이 걸린 홀 플레인 안에서는 어지간해서는 그러기 힘들 텐데. 그렇다면 정말로 그녀에게 문제가 있다는 소리였다. 그저 한숨만 나올 뿐이었다.

    많이 심란하신가 봐요?

    글쎄요. 그냥 가볍게 넘길 일은 아니란 생각이 들어서요.

    호호. 그렇다고 너무 무겁게 생각하는 것도 좋지 않아요. 정 뭐하면 제 능력을 사용해서라도 도움을 드릴 수 있는데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그 능력은 정신 오염 수준의 능력입니다. 적에게 쓰는 것은 상관없어요. 하지만 아군, 특히 안솔같이 면역이 거의 없는 애한테 쓰면 독약이나 다름없습니다. 절대로 불가합니다.

    고연주가 말을 꺼내자마자 나는 단칼에 거절했다. 솔직히 조금 혹한 마음도 없잖아 있긴 했다. 트라우마도 본인이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을 때에야 어떻게든 해결 방법을 내볼 수 있다. 그러나 안현이나 안솔처럼 속에 꽁꽁 싸매두고 겉으로 드러내지 않으려고 한다면 상황이 굉장히 어려워진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정신에 영향을 주는 방법은 쓰고 싶지 않았다. 한 번 통로가 뚫리면 그 흔적이 몸에 남아버린다. 그 말인즉슨 정신에 영향을 줄수록 다음에 침투하기가 더욱 용이해진다는 소리였다.

    내 대답을 들은 고연주는 고개를 한 번 끄덕이고는 한 발짝 물러섰다. 그러나 입술이 살짝 나온 것을 보니 약간 속이 상한 듯 보였다.

    나는 그제야 아차 싶어 표정을 부드럽게 풀었다. 지금 보니 필요 이상으로 인상도, 목소리도 날카로워져 있었다. 그녀는 고생해서 정보를 모아오고, 나름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꺼냈다. 아무래도 괜한 화풀이를 한 듯싶었다.

    흠. 아무튼 안솔에 관한 문제는 차차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네. 그러세요.

    고생하셨습니다. 가져오신 기록은 제가 천천히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만 들어가서 쉬셔도 됩니다.

    흐응. 정말 쉬어도 되나요?

    고연주는 가벼운 콧바람을 내며 나를 흘겼다. 고개를 한 번 주억이며 물론입니다.라고 대답하자 그녀의 표정이 한층 미묘하게 변했다.

    하긴, 요 며칠 동안 고생했으니 재충전이 필요한 시점이죠. 그럼 정말로 허락한 거예요?

    사용자 고연주. 오늘따라 왜 이러시죠?

    아니에요~ 그럼 나 쉬러 갈게요~

    고연주는 양손을 흔들며 대답했다.

    일단 안솔의 문제에 대해 감은 잡은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려면 앞으로 기회가 오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생각을 정리하고 다시금 기록으로 시선을 내리려는 찰나였다.

    휴. 그럼 조금 쉬어야겠다.

    응?

    갑작스레 옆에서 무언가 불쑥 솟아오르더니 그것이 내 품으로 파고들어 왔다. 흘끗 눈동자를 내리자 어느새 의자에 걸터앉은 내 엉덩이를 반쯤 밀친 채 내 가슴에 얼굴을 묻은 고연주를 볼 수 있었다. 가장 좋은 방으로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싸구려 여관이라서 그런지 의자가 불안한 소음을 내며 삐걱거렸다.

    뭐 하시는 거죠?

    왜요? 쉬라고 했잖아요. 나는 이게 쉬는 거예요. 아아. 온몸에 활력이 도는 것 같아.

    …침대에 누워서 쉬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어머. 저야 언제나 환영이죠.

    …….

    나는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오늘 밤만 지나면 목표했던 일주일 중 엿새라는 시간이 지나게 된다. 더불어 구조 활동도 거의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었다. 물론 아직도 통신이 간간이 들려온다고 하지만, 끝물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바바라는, 아니 북 대륙은 현재 격동 중이었다. 나를 비롯한 클랜원들이야 별 상관없으니 무사태평이었지만 정작 피해를 입은 클랜들은 난리를 치르고 있었다.

    고연주가 가져다준 정보에는 수많은 사항들이 나름 상세하게 적혀있었다. 그리고 그것들 대부분은 내 예상과 맞아떨어졌다. 그녀의 보고서는 나를 조금 웃기게 만들었는데, 왜냐하면 내게 편지를 보내는 형식으로 보고서를 작성했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 현황을 잠시 살펴본다면.

    원정 참가 현황

    1. 황금 사자(북 대도시 바바라 대표 클랜) : 1,000여 명 정도 원정 참가

    특이 사항 : 10강 세 명 참가했어요. 그중 한 명은 생존 확보한 상태고요(참고로 황금 사자 클랜의 로드예요.). 그러나 굉장히 위중한 상처를 입었고,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라고 해요. 지금은 정신을 잃은 상태로 치료를 받는 것 같아요. 나머지 둘 중 한 명은 사망 확인했고, 다른 한 명은 실종됐다고 하네요.

    1. SSUN(서 일반 도시 헤일로 대표 클랜) : 200여 명 원정 참가

    특이 사항 : 앞선 부랑자 말살 계획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었어요. 클랜이 거의 반 토막이 났죠. 그 와중에 무리해서 남은 전력 중 절반에 가까운 200명을 참가시켰다고 하는데, 참 멍청하네요. 아무튼 얘들도 10강 한 명 참가했고, 사망했어요.

    2. 그믐달(서북 소도시 도로시 대표 클랜) : 380여 명 원정 참가

    3. 발해(서남 소도시 베스 대표 클랜) : 400여 명 원정 참가

    특이 사항 : 10강 두 명이 참가했어요. 그리고 사망했어요. 쯧쯧.

    1. 북녘(북 일반 도시 파멜라 대표 클랜) : 500여 명 원정 참가

    2. 스텔라(북동 소도시 뮬 전 대표 클랜) : 290여 명 원정 참가

    특이 사항 : 이번 원정에 사활을 건 클랜이에요. 너도밤나무 클랜에게 인수인계를 해준 클랜이죠. 모든 클랜원을 이끌고 참가했다고 해요.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대부분 선발대에 섞였다고 하는데…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인원 비율로 따지면 거의 수위를 다투는 피해를 입었어요.

    3. 멸화랑(북서 소도시 몬타나 대표 클랜) : 330여 명 원정 참가

    그 외 유명 우호 클랜 현황

    1. 아이리스 : 150여 명 원정 참가

    2. 아크로스 바이노 : 220여 명 원정 참가

    3. 하늘지기 : 100여 명 원정 참가. 특이 사항으로 참가한 10강 한 명 사망 확인했어요.

    4. 즈믄가락 : 150여 명 원정 참가

    5. 미르 : 100여 명 원정 참가

    6. 한울 : 150여 명 원정 참가

    7. 이향곡예 무악단 : 100여 명 원정 참가

    8. 매지구름 : 140여 명 원정 참가

    9. 높새바람 : 190여 명 원정 참가

    10. 사울 아비 : 210여 명 원정 참가

    11. 별빛 : 90여 명 원정 참가

    결과 : 대략 4,700명의 정예 사용자가 강철 산맥 원정에 참가한, 대규모 원정이었어요. 기타 산하 클랜원들을 합치면 5,000명을 훌쩍 넘을 정도고요. 부랑자 말살 계획부터 따지면, 수치상 가장 극심한 피해를 입은 클랜은 황금 사자와 SSUN이에요. 황금 사자는 기존 1,400명의 인원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번 원정으로 전력이 극심하게 떨어졌어요. 400명을 살짝 웃돈다고 하니 일반 도시 대표 클랜보다도 못한 수준이죠.

    그리고 현재 생존자 현황은 약 500명이 채 되지 않는다고 해요. 세세한 결과는 집계할 수 없었어요. 그러려면 시간이 배로 걸리거든요. 어쨌든 결과적으로 참가 인원의 10%도 생존하지 못했다고 하니 가히 어마어마한 피해라고 볼 수 있을 거예요. 구조 요청은 계속 들어오고 있지만 그것도 점차 뜸해지고 있고요.

    제 예상대로라면 생환 비율은 10%를 간신히 넘거나, 아니면 바로 아래에서 멈출 것 같아요

    이상이 고연주가 가져온 강철 산맥 원정 참가 클랜들의 현황이었다. 세세한 피해는 집계할 수 없었지만, 총결과를 보면 대강이나마 가늠할 수 있다.

    이로써 미래는 비틀리지 않았다. 피해 상황도 1회차 시절과 얼추 맞아떨어지고 있었다. 물론 완전히 똑같은 건 아니었다. 그중 가장 크게 달라진 한 가지를 꼽으라면 바로 10강 중 한 명이 생환했다는 점이었다.

    내 기억에 따르면 분명 참가한 10강 중 세 명이 생환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단 한 명을 제외하고 모조리 사망, 또는 실종 판정을 받았다. 다르게 생각해 보면 충분히 있을 법한 일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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