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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량한 이웃들: 우리 주변 동식물의 비밀스러운 관계
선량한 이웃들: 우리 주변 동식물의 비밀스러운 관계
선량한 이웃들: 우리 주변 동식물의 비밀스러운 관계
Ebook368 pages1 hour

선량한 이웃들: 우리 주변 동식물의 비밀스러운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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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ebook

“모든 동식물을 해로운 것과 이로운 것으로 나누는 기존의 사고방식은 내려놓아야 한다!”
집 앞에서 만나는 동식물의 조용하고 영리한 생활

모든 동식물은 자연에서 각자의 존재감을 가지고 살아간다. 파리나 거미는 전혀 쓸데없어 보이지만, 만약 파리가 없다면 세상이 더 아름다울까? 귀여운 무당벌레는 무조건 좋은 곤충일까? 화려하고 향기로운 꽃들로만 정원이 채워져 있다면 어떤 결과가 생길까? 세계적인 원예학자인 저자 안드레아스 바를라게는 신작 《선량한 이웃들》에서 집 앞 풀숲 생태계를 꾸려나가는 동식물들의 비밀스러운 공생 관계를 소개하면서 우리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자연에 대한 편견과 기준을 허물어 버리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풀숲에서는 지금도 생존을 위한 치열한 전투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는 ‘불편한 관계’가 아니라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질서 있게 균형을 이루며 함께 살아간다. 그곳은 절대 선도 절대 악도 없는 세상이다. 귀여운 무당벌레도, 무서운 말벌도 그저 생태계를 구성하는 ‘선량한 이웃’일 뿐인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만나는 작은 풀숲 역시 지구 전체 생태계의 일부임을 깨닫게 하고 그것들을 소중히 다루어야 하는 이유와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준다.

Language한국어
Publisher애플북스
Release dateJun 3, 2022
ISBN9791192081618
선량한 이웃들: 우리 주변 동식물의 비밀스러운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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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량한 이웃들 - 안드레아스 바를라게

    지은이 안드레아스 바를라게 Andreas Barlage

    독일의 원예학자, 식물학자이자 저술가, 강연자로 활동하고 있다. 하노버 대학에서 원예학을 공부한 후 식물과 관련된 분야에서 일을 해왔다. 십대 때부터 부모님 집의 정원을 관리하는 정원사들에게서 식물에 대한 지식과 관리법을 배우고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그는 여러 번 이사를 했는데, 가는 곳마다 새롭고 다양한 환경의 정원을 발견하고 그에 알맞은 관리법으로 가꾸어 나갔다. 다양한 입지와 그곳에서 자라나는 식물들에 대해 정통한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그런 지식을 쉽게 풀어 설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펴낸 수많은 저서에 이런 점이 잘 드러나 있어, 식물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이들에게 인정받는 한편 일반 독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그의 저서 중에 『마음 곁으로 자라나오다:정원사와 그가 아끼는 식물들』과 『실은 나도 식물이 알고 싶었어』로 각각 2014년과 2019년에 ‘독일 정원도서상(Deutscher Gartenbuchpreis)’을 받았으며, 『선량한 이웃들』로 2021년에 같은 상을 수상했다.

    옮긴이 류동수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독어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독일 뒤셀도르프 하인리히 하이네 대학에서 독어학 및 일반언어학을 수학했다. 지은 책으로 『브랜드 네이밍 백과사전』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실은 나도 식물이 알고 싶었어』, 『지구와 바꾼 휴대폰』, 『어느 날 서점 주인이 되었습니다』, 『흐르는 시간이 나에게 알려주는 것들』, 『0.1% 억만장자 제국』, 『나는 아직도 사랑이 필요하다』, 『내 인생 나를 위해서만』, 『국가부도』, 『태고의 유전자』, 『내 안의 돌고래를 찾아라』 등이 있다.

    Wie kommt die Laus aufs Blatt?

    Wissenswertes und Kurioses rund um die Tiere in unseren Garten.

    Written by Andreas Barlage

    © 2021 Jan Thorbecke Verlag, Verlagsgruppe Patmos in der Schwabenverlag AG, Ostfildern

    Korean Translation copyright © 2022, Vision B&P.

    This Korean edition is published by arrangement with Jan Thorbecke Verlag, Verlagsgruppe Patmos in der Schwabenverlag AG, through Greenbook Literary Agency, South Korea. All rights reserved.

    이 책의 한국어판 저작권과 판권은 그린북 에이전시를 통한 권리자와의 독점 계약으로 ㈜비전비엔피에 있습니다.

    저작권법에 의해 한국 내에서 보호를 받는 저작물이므로 무단 전재와 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일러두기

    책에 실린 모든 그림의 출처는 슈투트가르트의 뷔르템베르크 주립도서관 소장 도서입니다. 그림 사용 허가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프롤로그

    선량한 이웃을 기대하며

    스트레스 없는 이웃 관계를 원하고 있는가? 잘 알다시피 그것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아야 한다. 여기서 수준이 더 높아지면, 크고 작은 일이 생길 때마다 힘닿는 데까지 서로 돕고 뒷받침하는 이른바 ‘잘 돌아가는 이웃 관계’가 만들어진다.

    이러한 관계는 발코니, 테라스 또는 정원에서도 동일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사방에 아무도 없는 곳에서조차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다. 물론 그런 곳에서 살아가는 이웃은 우리보다 덩치도 작은 데다 기어다니는 탓에 적잖이 낯설고 눈에 잘 띄지도 않는다. 그래서 단박에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우리보다 앞서 거기서 살아온 이 이웃들은 우리가 그어 놓은 많은 경계선을 넘어 버린다. 왜 그럴까? 달리 도리가 없어서다! 이들은 자기만의 방식과 주어진 능력의 틀 안에서 둥지를 짓고 먹이를 찾고 활동한다. 그 틀이란 우리 인간이 제공하는 것이다.

    문제는 우리가 이 틀을 얼마나 넓게 정해 주느냐다. 일단 모든 동식물을 해로운 것과 이로운 것으로 나누는 기존의 사고방식은 내려놓아야 한다. 그런 분별은 오로지 수확이 풍성해야 하고 식물은 흠결 없는 장식품이어야 한다는 인간의 관념에 뿌리박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특정 수확물만 일방적으로 최대화하는 일은 자연계에서는 일어나지 않을 뿐 아니라 종의 빈약화를 낳는다. 이는 개탄하지 않을 수 없는 불행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자연계에서는 한 유기체가 뭔가를 더 얻으면 다른 유기체가 그걸 먹이로 삼는 일이 항상 균형을 이룬다. 풍요로운 곳이란, 동식물종 분포 스펙트럼을 최대화하는 곳이지 양배추나 장미 같은 것만 풍성하게 자라는 곳을 뜻하지 않는다.

    우리는 정원이나 발코니에서조차 ‘모든 게 내 소유’라는 이기주의를 떨쳐 내야 한다. 이곳에서는 뭐든 마음대로, 그리고 기발하게 할 수 있다. 뭔가를 ‘공유’할 필요도 없고, 그에 따른 불가피한 제약을 감수할 필요도 없다. 그저 넘치도록 많은 것 중에서 조금만 나눠 주면 된다. 이는 우리에게 고통을 주거나 복잡하지도 않으면서, 동물 이웃을 살아남게도 한다.

    이를 이루어 내려면 우리의 다양한 주거 공동체 안 어디에서 언제, 누구에게 정확히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아야 한다. 설령 잘 모른다 해도 우리가 어느 지점에서 그들에게 해를 입히는지 정도는 잘 살펴야 한다. 이를테면 식물을 지킨답시고 화학 물질을 사방에 뿌려대는 행동을 완전히 중단할 수 없다면, 곤충에게 적합한 화훼류를 고르는 것 정도는 기필코 신경 써야 한다는 말이다. 이렇게 첫걸음을 내디디면 종 각각의 매혹적인 특성과 욕구를 알아가는 일이 재미나다. 그러면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나아가 자연계에서 통용되는 유일한 화폐, 즉 ‘나도 살고 너도 살리고!’를 기꺼이 지불할 마음도 생길 것이다.

    안드레아스 바를라게

    차례

    프롤로그

    Chapter 1.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

    1. 무당벌레 날개의 반점 개수가 나이를 나타낸다고?

    2. 새들은 숨도 들이마시지 않고 어떻게 오래 노래할 수 있을까?

    3. 나이팅게일은 왜 밤에만 노래할까?

    4. 왜 알록달록한 새도 있고 볼품없는 새도 있을까?

    5. 반딧불은 어떻게 어둠 속에서 빛을 낼까?

    6. 올빼미는 낮 동안 어디에 숨어 있을까?

    7. 슈메털링은 왜 슈메털링이라 불릴까?

    8. 나비는 왜 그리도 알록달록할까?

    9. 나방은 왜 눈에 잘 띄지 않는 색을 지닐까?

    10. 유럽칼새가 다시 남쪽으로 떠나면 여름이 지나간 걸까?

    11. 오월풍뎅이의 해가 있다는 데 정말일까?

    12. 나비는 부들레야 꽃향기에 취할까?

    13. 오월풍뎅이는 5월에만, 유월풍뎅이는 6월에만 날아다닐까?

    14. 꿀벌이 바깥을 돌아다니는 시기는 언제부터 언제까지일까?

    15. 여왕벌은 정말 여왕처럼 살까?

    16. 벌은 모두 한 칸 벌집 안에서 살아갈까?

    17. 뒤영벌에 쏘인다고?

    18. 정원 연못에 물고기가 있는 것과 없는 것, 어느 게 더 좋을까?

    19. 집에서 키우는 설치류를 정원에서도 키울 수 있을까?

    20. 공작 한 마리를 키우려면 공간이 얼마나 필요할까?

    21. 고슴도치가 과일을 겨울 숙소로 옮길 때 등짝의 가시를 사용할까?

    22. 겨울이 오기 전에 어린 고슴도치를 챙겨주고 싶은데, 가능할까?

    Chapter 2. 돌보는 이에게 도움이 되는 말

    23. 곤충 전용 특급 호텔, 어떻게 지어주면 될까?

    24. 누가 가장 멋들어지게 살아갈까?

    25. 식물로 일년 내내 곤충들을 챙기겠다고?

    26. 단정한 정원과 그렇지 않은 정원, 어느 게 더 좋을까?

    27. 여름철에 날이 점점 더 덥고 건조해지면 동물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28. 박새들이 하필 우리 집 테라스 의자 위에 둥지를 틀면 어떻게 하지?

    29. 창유리를 향해 돌진하는 새, 어떻게 막을까?

    30. 익충이 저절로 나타나기까지 때로 몇 주의 시간이 걸리는 건 왜일까?

    31. 박쥐를 정원에 살게 할 수는 없을까?

    32. 새가 익충을 잡아먹는 걸 막을 수는 없을까?

    33. 곤충은 모두 꽃꿀을 먹어야 할까?

    34. 곤충을 먹여 살리는 꽃 중에서 한 해의 첫째와 꼴찌는 어떤 꽃일까?

    35. 살아있는 익충을 우편으로 주문할 수 있을까?

    Chapter 3. 의혹의 눈초리

    36. 벌에 쏘였을 때 정말 도움이 되는 처방은 뭘까?

    37. 말벌은 과일과 케이크만 먹는다고?

    38. 집게벌레는 익충일까 해충일까?

    39. 거미들은 왜 유독 가을부터 대규모로 나타날까?

    40. 벌레 든 사과는 버려야 할까?

    41. 말벌에 쏘이면 죽을 수 있다는데 정말일까?

    42. 땅벌집이나 말벌집을 다른 데로 옮길 수 있을까?

    43. 정원에 까마귀나 까치가 둥지를 틀었다고 찝찝해 할 필요가 있을까?

    44. 정원에 곤충에게 해로운 식물이 있을까?

    45. 두꺼비가 찾아오면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46. 도마뱀은 물 수 있을까?

    47. 정원에 독사가 들어오면 큰일인데

    48. 파리는 도무지 쓸모없는 벌레일까?

    Chapter 4. 땅 속의 일꾼들

    49. 지렁이 한 마리를 반으로 자르면 두 마리로 자랄까?

    50. 등각류는 왜 어둠을 좋아할까?

    51. 천발이는 발이 정말 몇 개일까?

    52. 굼벵이는 시간이 지나면 다 오월풍뎅이가 될까?

    53. 정원 흙 속에서 살아가는 동물 중 가장 큰 것과 가장 작은 것은 무엇일까?

    54. 두더쥐가 우리 집에 들어와 살면 어떻게 해야 할까?

    55. 장기간 비가 내리면 물밭쥐의 땅굴도 물에 잠길까?

    Chapter 5. 정원의 불청객

    56. 혹독한 겨울이 한 차례 지나고 나면 생쥐나 진딧물 따위의 개체 수가 줄어들까?

    57. 개미 떼가 습격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58. 초여름부터 떼로 발생하는 진딧물 녀석들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걸까?

    59. 새들이 버찌를 다 쪼아 먹는 걸 어떻게 막지?

    60. 나리딱정벌레는 새에게 잡아먹히는 일이 드문데 왜 그럴까?

    61. 여름철에 모기가 달려들지 않게 하려면?

    62. 정원사에게 위험한 동물이 정원 안에도 정말 있을까?

    63. 물밭쥐를 잡아 다른 곳에 풀어주면 안 될까?

    64. 물밭쥐를 잡아먹는 동물은 뭐가 있을까?

    65. 바구니를 이용해 물밭쥐의 공격으로부터 식물을 지켜낼 수 있을까?

    66. 달팽이 퇴치, 왜 그리도 어려울까?

    67. 달팽이는 봄철 언제쯤부터 돌아다니기 시작할까?

    68. 달팽이의 접근을 막아 주는 식물이 있을까?

    69. 달팽이라면 어떤 종이든 다 정원 식물에게 해로울까?

    70. 멧돼지가 정원에 들어오면 어떻게 해야 할까?

    71. 노루가 오지 못하게 할 수 있을까?

    72. 토끼는 어쩐다지?

    73. 애벌레는 없애고 싶고, 나비는 보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74. 강인함의 대명사 회양목은 왜 명나방에게 그리 약한 모습을 보일까?

    75. 아메리카너구리가 둥지를 틀면 정원을 포기해야 할까?

    76. 야생 오리가 정원 연못으로 찾아오면 좋지 않은 걸까?

    77. 왜가리가 연못의 비단잉어를 노린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까?

    78. 시궁쥐는 어떤 여건에서 정원으로 들어올까?

    Chapter 6. 정원을 위해 열일하는 동물들

    79. 달팽이를 잡아먹는 인디언 러너는 모든 정원에 적합할까?

    80. 고양이가 물밭쥐까지도 싹쓸이해 줄까?

    81. 개는 크기가 어느 정도라야 들짐승을 쫓아낼 수 있을까?

    82. 집에서 기르는 동물 중에서 최상의 거름을 만들어 내는 동물은 뭘까?

    83. 양 한두 마리만 키우면 풀 벨 일도 잔디 깎을 일도 없다는데 정말일까?

    question

    01

    무당벌레 날개의 반점 개수가

    나이를 나타낸다고?

    무당벌레는 사람에게 무척이나 많은 사랑을 받는 곤충이다. 아이들 그림책에 수도 없이 모습을 드러내며 유치원의 소모임 이름으로도 자주 쓰인다. 무당벌레 중에는 다양한 색깔과 점 무늬를 지닌 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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