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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분식집 15권
기적의 분식집 15권
기적의 분식집 15권
Ebook178 pages1 hour

기적의 분식집 1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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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ebook

낮에는 여고 앞 분식집 사장님.
밤에는 판타지아 대륙을 누비는 사냥꾼.
그의 단칸방에 이계로 통하는 비밀의 문이 열린다.

Language한국어
PublisherWHISTLE BOOK
Release dateJul 1, 2019
ISBN9791132758785
기적의 분식집 1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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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적의 분식집 15권 - 캘리버

    목차

    1. 먹방 센세이션

    2. 2호점을 열다 (1)

    3. 2호점을 열다 (2)

    4. 야속한 당신

    5. 상어의 여행

    6. 당돌한 그녀

    7. 가족

    8. 재개점

    1. 먹방 센세이션

    성호가 기겁한 건 그 금액이 너무 커서가 아니었다. 의외로 적다……. 세계 굴지의 음료 회사가 아닌가. 그곳에서 전 세계로 송출하는 광고라고 하면 대단한 금액이 나올 걸로 생각했는데 10억이라니. 한국에서도 유명한 모델이고 장기간 계약하는 건수면 그 정도는 나오지 않을까, 생각되는 액수다. 그런데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안다고, 김 피디의 말이 다 끝난 것은 아니었다.

    ―어째 10억에 실망하신 목소리네요. 당연히 그게 전부가 아닙니다. 하하하.

    그럼 그렇지.

    하하하.

    둘의 웃음소리가 동시에 그쳤다. 김 피디가 자세히 설명을 했다.

    ―외국에서는 액수가 크고 결과를 확신할 수 없을 때 이런 계약을 사용한다고 하네요. 월별계약인데……. 쉽게 말해서 한 달 동안 사용하는 권리를 빌리는 거죠. 6:4 정도로 해서 저희 쪽에서 정산을 한 다음 최종적으로 성호 씨가 한 달에 입금받는 금액이 10억이란 소립니다. 물론 세금은 또 빠지겠지만요.

    그렇단 말이지. 성호는 그 금액에 만족했다. 전 세계에 송출되는 거니까 그 정도는 되어야지, 하는 생각이다. 만약 2시즌 동안 광고가 송출된다고 하면 60억이다. 비율도 마음에 들었다. 5:5 정도를 생각했는데 6:4 중에서 이쪽이 6이라니. 그래서 김 피디는 얼마 받냐고 물어보니 그는 낮게 웃는다.

    ―저도 꽤 많이 받습니다. 외주 인센티브제라서. 만약 제가 방송국 소속이었다면 얼마 못 받았겠죠.

    새옹지마가 따로 없다. 하여튼 잘된 일이었다. 김 피디는 추가옵션이 있다고 말하고, 뭔가 서류를 뒤적이는 소리가 들렸다.

    ―이게 독점사용권이라서, 저희 쪽에서 영상 편집을 할 때 그 부분을 잘라내야 합니다. 그냥 살짝 맛만 보여주는 정도? 그건 제가 알아서 할 테니 성호 씨는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또 뭐가 있느냐면……. 아, 6월에 콜라회사 본사에서 이벤트에 초대한다고 그러네요. 해외여행 한 번 가시죠?

    혹시 동반도 됩니까?

    ―지정 2인까지는 가능하답니다. 이 사람들 계약서 되게 꼼꼼하게 적어놨네.

    항공권 3개와 숙박권이 공짜로 생겼다. 이런저런 선물도 푸짐하게 받을 테니까 나쁠 건 없다. 6월이면 시간도 되고 말이다.

    김 피디의 목소리가 갑자기 간절한 어투로 변했다. 앞으로도 계속 같이하자고 말이다. 종신 계약 운운은 농담이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고 싶을 정도라니 그가 얼마나 성호를 놓치기 싫은지 잘 알 수 있다. 만약 자기가 여자였다면 당장 프러포즈했을 거라나. 오르하를 이길 자신이 있냐고 물어보자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사람이 징그럽기는 하지만 악의는 없는 것 같다.

    그렇게 대화는 끝났다. 성호는 폰을 주머니에 넣고 잠시 벅찬 가슴을 추슬렀다. 뭔가 대단한 것들이 이어지고 있었다. 돈을 이렇게 모은 것도 믿기지 않는데 그 두 배는 되는 돈이 덩굴째 굴러들어오다니.

    ‘이렇게 되기도 하는구나…….’

    어쩌면 그는 그가 생각한 것보다 더 대단한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주차장에서 너무 오래 있었던 것 같아 서둘러 2층으로 올라갔다. 초인종을 누르니 유현이가 환하게 웃으며 문을 열었다.

    아저씨!

    에구, 그래.

    성호는 애틋한 마음에 유현이를 품에 살짝 안고 토닥여 주었다. 생각해 보면 거의 10일 이상 얼굴을 못 봤다. 돌아온 후에도 쉬고 싶다는 핑계로 며칠 동안 두문불출했으니까. 유준이가 쪼르르 나와 허리를 90°로 꺾으며 인사했다.

    아저씨, 안녕!

    유준이도 안녕. 요즘 운동은 좀 하니? 시커멓게 탔네.

    헤헤.

    야구를 해서 그런지 애가 새카맣게 변했다. 자외선은 어쩔 수 없으니까. [피부재생] 버프를 주는 건 쉽지만 자기 나름대로 탄 피부를 야구소년의 상징이라 여기고 있는 모양이었다. 왠지 얼굴이 타니까 강해진 느낌이 든다나. 유현이가 성호의 팔짱을 끼다가 검은 비닐을 발견했다.

    저희하고 같이 밥 먹어요. 어? 근데 이건 뭐예요?

    이게 뭐냐면, 참치. 인터넷 쇼핑몰에서 산 거야.

    잘 손질된 참치 덩어리를 싱크대 위에 턱하고 올려놓자 어느새 거실로 달려갔던 유준이까지 와서 구경하다 도망갔다. 전에 한 번 먹어본 적이 있었던가? 분명 지리산에 갔을 때 싸갔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판타지아의 근해에서 잡은 참치라서 지구의 대양에서 잡은 참다랑어만큼은 못하지만 그래도 눈다랑어 급은 된다.

    도마에 참치 살덩이를 올려놓고 두껍게 썰고 있으려니 유현이가 눈을 빛내며 구경했다.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빼빼 말라서 중학생 정도로 보였는데 지금은 제법 살이 붙었다. 어느새 머리카락을 길러 한데 묶고 있었다. 그녀는 아저씨가 자기를 쳐다본다는 걸 느끼고 얼굴을 붉혔다.

    제 얼굴이 뭐 묻었어요?

    아니? 그냥 유현이 이뻐서. 머리카락 조금만 더 기르면 여신 되겠는데.

    그런 말씀 하지 마세요오…….

    유현이는 부끄러운 듯 성호의 팔뚝을 붙들고 흔든다. 성호는 마저 다 썬 다음 밑 준비를 했다. 다시마 간장과 마트에서 파는 와사비, 소금을 털어낸 김 정도면 완벽하다. 한 상 거하게 차려놓고 먹는데 유준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었다.

    아저씨, 러시아 갔다고 했잖아요.

    가셨다고.

    유현이가 정정해 주었지만 녀석은 별로 개의치 않는 듯하다.

    어, 그런데?

    거기서 뭐 만났어요? 북극곰?

    이것저것 많이 만났지. 유준이 너 북극곰이 콜라 마시는 거 못 봤지?

    봤는데!

    어디서?

    티브이에 나오잖아요!

    말마따나 CG로 그려진 북극곰이 나오는 CF가 있긴 하다. 성호는 폰을 꺼내 브란겔랴 섬에서 찍은 앨범을 보여주었다. 북극여우, 바닷새, 북극곰. 그리고 바닷새가 찍은 일각 고래와 범고래의 싸움 등등. 둘의 입이 떡 벌어졌다.

    우와……. 짱 멋있어요!

    너 아저씨 앞에서 그런 말 자꾸 쓸래?

    듣다 못 한 유현이가 동생을 쥐어박았다.

    왜에!

    하여튼 성호의 앨범은 둘의 관심을 끄는 데에 성공했다. 보여주면 안 되는 사진은 다른 앨범에 비밀번호를 걸어뒀기에 들킬 위험도 없다. 오르하와 같이 찍은 그 사진이 튀어나오면 그날로 끝장이다. 성호는 반짝반짝하는 눈빛을 가진 애들에게 말했다.

    한 몇 달 뒤에 아저씨가 티브이에서 나올지도 몰라.

    아저씨 맨날 티브이에 나오잖아요.

    유현이가 바로 반박했다. 성호는 녀석 앞에서 손가락을 좌우로 천천히 흔들었다.

    그게 아냐. 저번에 찍은 치킨 광고하고는 비교도 안 되는 광고가 나갈 거거든.

    우와! 어떤 거예요?

    그건 비밀. 힌트를 주자면……. 아저씨가 말한 거에 있어.

    북극곰이 콜라 마시는 거요?

    이렇게 빨리 알아챌 줄이야. 성호는 손가락을 입술에 댔다.

    쉿. 그거 다른 사람한테 말하면 안 돼. 알았지?

    네!

    밥이나 먹자.

    아침은 참치로 대강 때우고 오후에는 중국집에서 짜장면과 탕수육을 시켜 먹기로 했다. 성호는 저녁이 되기 전까지 남매와 같이 지냈다. 보드게임도 하고, 티브이도 보고 말이지. 그리곤 떠날 때에 지갑에서 되는대로 5만 원짜리를 집어 유현이의 후드 주머니에 넣어주었다. 그녀는 깜짝 놀랐다.

    아저씨 이거…….

    괜찮아. 용돈 하라고 주는 거야.

    차마 거액의 돈을 쥐게 되어 기분이 업되었다곤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평소에도 생활비는 준다. 엄청나게 여유로운 금액은 아니지만 둘이서 사는 데 문제는 전혀 없다. 유현이는 꾸벅 허리를 숙였다.

    감사합니다, 아저씨.

    그래. 유현이 공부 잘하고 있으니까 주는 거야. 나중에 또 올 테니까 동생하고 잘 지내고 있어, 알겠지?

    네에.

    슬슬 돌아가야 할 시기다. 성호는 투룸을 빠져 나와 아파트로 향했다. 요즘에는 미혜도 은주도 나경이도 나름 바쁜 모양인지 별 연락이 없었다. 인사야 종종 하지만.

    ‘잘된 일이군.’

    6월 말에 꼬마빌딩이 완공되고 고양이 분식집을 다시 열게 되면 주변 사람들에게 오르하와 맺어졌음을 알려야 한다. 하지만 그녀의 신분이 가장 큰 걱정거리였다. 에그랑제올과 그라키에스가 알아본다고 하긴 했지만…….

    ‘마법으로 어떻게 안 되나.’

    정신계 마법을 동원해야 한다고 한다. 인식 장애 마법도 정신계의 일종이다. 출입국사무소에만 등록되면 좋을 텐데.

    횡단보도를 지나며 공사 현장을 보니 인부들이 한참 일을 하고 있었다. 세계수는 어디쯤에 심으면 좋을까.

    ‘여긴 안 되겠어.’

    분체의 기능이라면 주변 자연을 되살리고 동물을 모은다. 동시에 상처 입은 생명을 치료하고 정신적으로 안정시킨다. 꼬마빌딩에는 전혀 쓸모가 없다. 나중에 땅을 사서 전원주택을 지으면 모를까. 성호는 아파트에 올라가서 적당한 부지를 검색했다.

    ‘저기 언덕 위에 전원주택 하나 지었으면 참 좋겠네.’

    * * *

    가끔 오르하나 마리안이 성호가 신세를 지고 있는 아파트에 들어올 때가 있다. 5월 초의 어느 날. 성호는 모처럼 파프리카를 켜서 방송을 하고 있었다. 꽤 오래 방송을 하지 않았지만 그의 충성스러운 시청자들은 거의 빠지지 않았다.

    성호가 방송을 켜자마자 시청자들이 물밀 듯이 몰려와 러시아 섬에 간 이야기를 털어놓으라고 난리를 쳤다. 정글에서 살아남기 제작팀이 브란겔랴 섬에 간 것은 이미 기자들을 통해 기사화되었다. 성호는 느긋하게 그들을 달랬다. 이제 방송 짬밥도 제법 되어서 밀땅을 할 줄 안다.

    오늘은 뭘 먹을까로 무려 30분을 버텼다. 오랜만에 방송을 켜서 그런지 별사탕이 쉴 새 없이 터졌다. 나름 감사의 인사를 했지만 시청자들은 리액션이 짜다며 불평을 터트렸다. 그러나 이 방에서 떠날 수는 없었다. 워낙 유니크한 방이기 때문에. 강성호의 콘텐츠는 파프리카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것이었다. 따라쟁이들이 몇몇 있었지만 시청자들에게 욕만 먹었다. 바다낚시가 결코 만만치 않다는 사실만 깨달았을 뿐.

    한 비제이는 성호를 따라 한답시고 즉석에서 회 뜨기를 선보였지만 살만 뭉개고 완전히 실패했다. 좀 큰 배라면 모를까, 작은 낚싯배에서 균형을 잡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먹방도 그랬다. 성호만큼 많이 먹는 사람은 꽤 있지만 맛깔나게 먹는 사람은 찾기가 힘들었다. 별로 말도 안 하고 우걱우걱 먹는데 시청자들은 그걸 못 견디고 라면이라도 끓여 먹어야겠다며 난리를 친다.

    그럼 오늘은 참치로 하겠습니다. 제가 눈다랑어를 준비해 왔거든요. 참다랑어는 어디 갔냐고요? 아시겠지만 제가 돈이 별로 없잖아요?

    누군가가 알면 콧방귀를 뀔 말이겠지만 시청자들은 그 말에 홀라당 넘어갔다. 누군가가 눈다랑어 말고 참치를 먹으라며 별사탕 천 개를 투척했다. 그것만으로는 부족하지만, 다른 사람이 우리 성호 기죽지 말라고 던진 별사탕도 꽤 되었다.

    ‘이 맛에 하는 거지.’

    미튜브의 후원금은 성호를 살찌게 했다. 파프리카의 별사탕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 그는 부자이며, 별사탕을 몇천 개 모아봐야 얼마 되지도 않으니까. 하지만 은근히 모으는 재미가 있었다.

    카메라 앞에서 일어난 후 주방으로 가서 차원 금고를 열었다. 훈제한 걸 어딘가에 둔 것 같아 찾다가 오르하에게 맡겨뒀던 걸 생각하고는 차원 문을 열었다.

    어디 갔나?

    성호는 차원 문을 닫지 않고 곧장 오르하를 찾았다. 어차피 그의 침실에 들어올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 그런데 하필 네리가 들어올 줄이야. 시베리안 허스키처럼 보이는 울프를 데리고 들어온 네리가 차원 문을 통해 아파트로 들어왔다. 그녀는 성호가 켜둔 컴퓨터에 관심을 가졌다.

    이거 머야?

    네리가 카메라에 얼굴을 들이밀자 채팅창은 난리가 났다.

    ―뭐임?

    ―우왕 귀엽당.

    ―쟤 어디서 데리고 온 애임? 훔쳐와씀?

    ―주인장 어디갔냐나아아!

    ―커엽…저런 애 낳으면 소원이 없겠네.

    ―님들 어차피 모쏠이잖음. 기회도 없을 거임.

    ―쟤 저번에 걔네. 성호아저씨 분식집에서 돌아다녔다는 애.

    네리는 신기한 듯 모니터를 들여다 봤다.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해서 어지간한 대화도 가능하다. 하지만 파프리카에서 줄여 쓰는 말은 잘 이해하지 못했다.

    모쏘리 머에여?

    칠흑같이 새카맣고 예쁜 눈동자를 주시하게 된 시청자들은 단체로 랜선 삼촌, 랜선 이모로 변신했다.

    ―커흑 심장떨려.

    ―볼 탱탱한거 봐. 만지고 싶당.

    ―모쏠이란 태어나서 지금까지 연애한 적 없는 못난 사람을 말함!

    네리는 고개를 갸웃했다. 태어나서 연애한 적 없는 사람?

    그곤 난대.

    ―아니 애기는 모쏠이라고 하는거 아니야!

    ―누가 쟤한테 모쏠 가르쳤냐아아아!

    ―애기야 애기야 이름뭐니?

    네리.

    네리라고 알려줬지만 시청자들은 그게 별명이라고 찰떡같이 알아들었다. 자기들끼리 상상의 나래를 펼쳐 성호의 조카라고 추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딸내미라고 주장하는 인물들도 있었으니.

    ―성호 아저씨 딸래미지.

    ―딸치고는 얼굴이 안 닮았는데…첫째딸은 보통 아빠닮지 않음?

    ―그럼 두 번째겠지.

    ―성호 걔 자식이 둘임?

    갑자기 성호의 자식이 둘로 불어났다. 한 채팅방에 있으면서도 이렇게 유언비어가 확산되고 있었다. 네리는 채팅을 구경하면서 키보드를 탁탁 눌렀다. 근데 어째 별로 재미는 없다.

    재미 엄써.

    ―ㅂㅅ드라 드립좀 쳐봐라 뭐하냐

    ―아니 드립도 애기가 뭘 알아야 치는거지…

    ―내리 뭐하고 노는거 좋아해?

    울프하고 노는고!

    네리가 옆에 있던 울프의 목을 끌어당겨 껴안았다. 매우 훈훈한 광경이었다. 폴리모프 마법이 적용된 울프는 영락없는 시베리안 허스키니까.

    그때 성호가 들어왔다. 채팅창이 다시 뒤집어졌다. 그는 네리와 울프가 들어온 줄 모르고 오래된 노래를 흥얼거리다가 깜짝 놀랐다. 거실에 없어야 할 생물체가?

    헐.

    네리가 울프를 껴안고 눈을 깜빡이고 있었다. 모니터가 켜져 있는 걸로 봐서 파프리카 방송이……. 다 틀렸구나.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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