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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터 - Prophet 27권
마이스터 - Prophet 27권
마이스터 - Prophet 2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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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터 - Prophet 2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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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성인게임을 전문으로 스트리밍 하던 한지우는 우연히 한 후원자가 보낸 쪽지를 받게 된다.
한지우는 그 쪽지의 링크를 클릭한 후 정신을 잃고, 다시 깨어나보니 게임에서와 같은 시스템 창을 얻는다.
이후 시스템 창을 이용해 그저 하루하루 쾌락에 빠진 삶을 즐기던 와중 우연히 한 뉴스를 보게 된다.
\"생존과 야생?\"
목표가 없이 지내는 것에 무료함을 느끼려던 찰나 보게 된 생존과 야생 모집 뉴스.
본능적으로 그것에 끌리게 되고 작은 삶의 목표가 되어 정신없이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30인의 후보 중 1인으로 생존과 야생에 참여한 한지우.
그곳에서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들과 앞으로 닥쳐올 미래와 맞닥뜨린다.

Language한국어
PublisherWHISTLE BOOK
Release dateJun 30, 2021
ISBN9791132786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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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스터 - Prophet 27권 - 플라 우드

    1. 2부 (91)

    ―검강은 잊고 있어.

    ‘일어났어?’

    ―잠깐. 네 감정이 요동치기에 무슨 일이 있나 하구.

    ‘잠깐 흥분했어. 애써 메인 게이트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 했는데… 오늘 기파랑 말을 듣고 나니 조금 흔들리는군.’

    ―그럴 만도 하지. 하지만 검강은 지금 걷지도 못하는 네가 생각할 건 아니잖아. 칼자루도 아직 제대로 못 쥐었는데.

    ‘그건 그렇지.’

    ―너무 무리하지 말고 한 걸음씩 천천히. 잘하고 있었잖아?

    확실히 린은 내가 흥분이라 말한 감정에 조금은 묻어났던 부분을 지적한다. 약간의 조급함이었다.

    ‘알았어. 명심하지.’

    ―응, 그래. 그럼 나 다시 잔다.

    ‘언제쯤이면 컨디션이 회복돼?’

    ―…….

    내 물음에 대답하지 않는 린이었다. 아쉽지만 며칠 만에 목소리를 들은 걸로 만족해야 할 듯싶다. 체육관으로 다가오니 문 앞에서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기다리는 권승철이 보인다.

    형.

    어, 왔어?

    웃으며 내게 손을 드는 권승철에게 다가가 묻는다.

    많이 빠듯해?

    아냐. 할 거 있어?

    아니. 나도 뭐, 딱히. 다른 사람들은?

    지금 산 왕복 중. 나는 도중 열외됐고.

    체육관 안으로 들어간 나와 권승철이 사무실 문을 열었다. 사무실의 소파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자 권승철이 냉장고에서 물 한 병을 꺼내 던진다.

    땡큐.

    물병을 받고서 어젯밤 늦게 돌아오는 바람에 권승철에게 신유리와 류아람에 대해서 말해두지 못한 게 떠오른다.

    두 사람 더 올 거야.

    책상에서 서류를 챙기던 권승철이 멈칫거리며 날 보며 묻는다.

    둘이나?

    그렇게 됐어. 그리고 둘 다 사도야.

    정말?

    놀라워하는 권승철의 표정을 보면서 피식 웃었다. 사도가 정말 되게 어려운 정도라는 것 외에는 알지 못하고 있었으니까.

    응. 덕분에 길이 좀 생기겠네.

    누군데?

    로열 피트니스 강사야. 한 명은 웨이트고 한 명은 필라테스, 요가.

    그때 다니면서 만난 사람들이야?

    응. 다행이지. 난 사실 힘들 줄 알았거든.

    책상에서 서류를 챙겨 가방에 넣은 뒤 소파로 다가온 권승철이 입을 열었다.

    사도면 능력도 미현이 정도는 되겠네. 잘됐다.

    왠지 모르게 내가 마치 친구에게 무언가를 자랑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 잠시 감정을 다스린 뒤 입을 열었다.

    나머진 나중의 즐거움으로 두자구.

    오, 진짜 꽤 대단한가 본데?

    응. 꽤 마음에 들지. 그거 내가 확인해야 하는 거야?

    아, 이 서류? 아냐. 거기서 보내온 시놉하고 계약서 사본인데 내가 수정할 부분이랑 체크해 둔 거거든. 빡빡하게 할 생각은 없지만 그렇다고 호구 잡히면 안 되니까.

    그래. 뭐, 형이 하라는 대로 하지. 그럼 씻고 오자.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인 권승철과 사무실을 나와 샤워실로 들어간다. 샤워실로 들어가는 길의 끝엔 식당이 있었는데 거기서 맛있는 냄새가 흘러나와 묻는다.

    이게 뭔 냄새야?

    내 말에 피식 웃은 권승철이 샤워실로 향하는 문을 열고 들어가며 입을 열었다.

    야, 그 꼬맹이들 진짜 대단해. 무슨, 못하는 게 없더라.

    그러고 보니 한 명도 안 보이네?

    지금 다 식사 준비하고 있을걸? 요리 레시피 넣어둔 태블릿 하나 넣어줬더니 아웃풋이 무슨 한정식집 수준이야.

    그 정도야?

    어. 세상에, 로커 룸 깨끗한 거 봐.

    그러고 보니 바닥에 먼지 한 점 보이지 않는 로커 룸이었고 조금은 낡았던 로커 역시 깨끗해져 있었다. 물론 세월의 흔적은 어쩔 수 없겠지만 손가락을 문대보니 먼지 하나 묻지 않는다.

    이게 단 하루 만에 있었던 일이야. 믿겨? 훈련 마치고 체육관 들어온 사람들 전부 놀라더라고. 무슨 러브 하우스인 양…….

    그냥 마스코트 같은 애들인 줄 알았더니.

    말만 못 하지 진짜 귀여운 애들이야. 아무튼 오늘부터 케이터링 취소했어. 갑자기 취소해서 위약금을 주긴 했지만.

    잘했어. 그러잖아도 외부 인사 들락거리는 거 좋지 않았거든.

    음.

    각자 칸막이 안으로 들어가 샤워를 하고서 다시 로커 룸으로 나와 옷을 입었다. 클리닝 스크롤을 쓰면 이럴 필요는 없지만 씻는다는 행위 자체가 주는 안정감과 편안함이 있었다.

    그리고 권승철 역시 로커 룸에 정장을 넣어두었는지 체육복 차림이 아닌 슈트 차림으로 멀끔하게 변해있었다. 나 역시 인벤토리에서 문혜진이 준 의상을 착용했다.

    느긋하게 가면 딱 맞겠다.

    샤워실에서 나와 체육관으로 향하는 권승철과 나는 체육관을 나서서 밴으로 향했다.

    내가 알아둘 건 있어?

    아니. 그냥 옆에서 웃으면서 있거나 묻는 말에 대답 정도만 해주면 돼. 어차피 의사소통을 바라고 묻는 건 아닐 테니까.

    그래.

    그때 밴 옆에 누군가 인기척이 느껴져 시선을 들어 보니 주진태가 어느새 옷을 갈아입고는 밴의 트렁크를 연 채 무언가를 옮기고 있었다.

    진태 형.

    권승철이 부르자 트렁크 뒤에서 고개를 내민 주진태 역시 오랜만에 멀끔하게 차려입은 차림이었다. 웃으며 손을 흔들자 주진태 역시 손을 흔들며 트렁크를 닫는다.

    잘 잤어?

    네. 형은요?

    나도. 이거 오랜만에 영화 계약하러 간다니까 좀 떨리는데?

    새삼스럽게 말하는 주진태에게 그냥 날 편하게 해주려는 의도가 조금은 느껴진다.

    형도 그래요?

    그렇지. 미팅 자리에서 까일 때도 있었으니까. 특히 이번엔 무조건 해야 하는 거잖아?

    싫다 그러면 말죠, 뭐. 저도 이제 슬슬 무리 안 하려고요.

    그래. 그렇게 생각한다니 다행이다. 거기 어차피 큰 위협은 없다면서?

    밴에 탑승한 권승철이 슬라이드 도어를 열어주자 주진태와 내가 밴에 올라타며 대화를 이어 나간다.

    거주자가 없다 보니 위험하지 않은 건 사실인데… 약간의 리스크는 있긴 해요.

    흠… 네 계획은 어떤 건데?

    주진태의 질문에 권승철이 뒤돌아보며 입을 열었다.

    일단 출발하면서 이야기하시죠.

    응. 잘 부탁한다.

    걱정 마세요. 로드 권 아닙니까. 차가 나고 내가 차인 진정한 물아일체의 경지.

    영화 대사를 따라 하는 권승철의 너스레에 피식 웃은 주진태는 다시 내게 시선을 돌렸고 밴이 슬그머니 움직일 때 내가 대답했다.

    일단 로케이션 촬영지 적응 먼저 하고 싶다 제안할까 싶어요.

    흠. 몇몇 배우들이 그렇게 한다고는 들었는데 오랜 시간은 아닐 텐데.

    네. 이삼 일은 가능하고 넉넉하게 허가받으면 일주일 정도라고 하더군요.

    그 정도면 충분하다는 판단이야?

    그 말에 가능하다 대답하려던 나지만 이내 잠시 생각에 잠긴다. 주진태가 내 능력을 모르고 하는 말은 아니었다. 저 말은 자신과 자신을 포함한 다른 각성자들이 따를 만한 스케줄인가를 묻는 모양이다.

    누구누구 가는 게 좋겠어요?

    아직 생각 중인데 인표 형하고 지상이 형이 못 갈 것 같으니까.

    흠.

    순간 뇌리를 스치는 두 사람이 있었다.

    오늘이나 내일쯤에 두 사람이 더 올 거예요.

    오, 정말?

    주진태가 얼굴이 환해지며 고개를 끄덕인다. 권승철 역시 귀가 쫑긋 세워지며 내 말에 귀를 기울인다. 특히 주진태는 여전히 아직 스물이 조금 넘는 수로는 부족하다 여기는 모양이었다.

    네. 그 둘을 데리고 가면 어떨까 싶은데…….

    이동할 때까지 적응을 마칠 수 있으려나 모르겠는데.

    그게 문제기는 하지만 워낙 상태창이 좋거든요. 둘 다 사도기도 하고.

    오히려 내가 사도라는 말에 놀랐는지 눈을 동그랗게 뜬 주진태가 이내 심각한 표정으로 고심하기 시작한다.

    둘 다 사도… 흠, 그럼 진짜 데려가는 게 낫겠다.

    그렇죠? 미현이도 갑작스럽게 신전 세워지는 바람에 오염체 경험이 전무하니까요. 아, 쁘라우섬의 일은 제외하고요.

    그러니까 그게 가장 아쉬워. 만약의 경우까지 생각한다면 사도들이야말로 전투 경험을 겪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더라고.

    그렇죠. 지상이 형도 적응하는 데 약간은 시간이 걸렸으니까.

    음. 그 둘은 포지션이 뭔데?

    한 명은 화염 전문 마법사인 것 같고… 다른 하나는 회복형 탱커예요.

    오, 정말?

    네. 서브 탱커 역할도 가능하고 메인 탱커 역할도 가능할 것 같고요. 아니면 회복 전담으로 물러나도 되는 것 같고.

    거의 만능인데?

    피해를 입히는 성향은 전혀 아니라서요.

    그럼 차라리 잘됐다. 인표 형이랑 지상이 형이 아쉬워했는데.

    송가영하고 정지율 정도면 어때요?

    좋지. 가영이 공격 능력이야 뼈저리게 알았고… 지율이는 스킬이 조금 빠지는 게 문젠데.

    그거야 제가 지급해 줘야죠.

    그건 미안하게 됐다. 다른 사람들이야 그렇다 쳐도 사제는 방법이 없더라구.

    혹시 스킬 얻은 사람은 있어요?

    내 물음에 아차 싶어 한 주진태가 뿌듯한 얼굴로 대답한다.

    소라가 결국 권각술 스킬 얻었어. 기초 권각술이라던가?

    역시 가능했군요. 2주 걸린 건가요?

    그렇지. 그리고 대체적으로 체력 회복 스킬 하나씩은 다 생겼고. 느린 것 같지만 내 생각엔 적당해 보이는데.

    저도요. 우리 방식이 맞았던 것 같군요.

    그러게 말이야. 스킬 생성되는 사람이 없어서 이게 맞는 건지 헷갈릴 때가 많았는데, 막상 스킬 생기고 나니까 훈련 집중도가 더 좋아졌어.

    역시 스킬에 대한 가치를 먼저 알려주는 게 맞았던 모양이다.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앞으로도 이 방식 고수하는 걸로 해요.

    음.

    그리고 오늘 이야기는 들으셨고요?

    아, 그 배역 이야기? 어차피 중요한 거 아니었잖아.

    그래도 좀 죄송하기도 하고.

    신경 쓰지 마. 어차피 우린 영화가 목적이 아니니까. 그리고 정 피곤하게 굴면 촬영 도중에 엎어버리자고. 그 전에 필드 청소는 마칠 거잖아.

    그건 그렇죠. 근데 그렇게 엎어버려도 괜찮아요?

    한국 영화라면 차기작은 물 건너가는 행위지만 배우들 최후의 방법 중 하나기도 하니까.

    피식 웃는 주진태의 얼굴은 정말 아무렇지 않아 보인다. 나름 자신의 기반인 중국의 팬들에게 거센 원성을 들을 만한 일이었는데.

    물론 별일이 없다면 열심히 촬영할 거고.

    그 말에 나와 주진태가 웃었다. 이어지는 대화는 주로 훈련 방법이나 각성자들의 현 상태 그리고 저번 필드에서의 피드백이 주류를 이루었다.

    확실히 주진태가 인간관계에 대한 시야가 넓고 분석적인 성향이 좀 있다 보니 꽤 많은 생각을 한 모양이다. 탱커가 똑똑하면 똑똑할수록 편해지는 건 파티였으니 나쁘지 않았다.

    거의 도착했어.

    그 약속한 곳은 보안 괜찮은 데야?

    네. 백야로 잡았어요.

    거기 괜찮지.

    네. 아, 그러고 보니까 형은 모르지. 지상이 형하고 지우가 처음 만난 곳이 거기였어요.

    아, 그래?

    마치 두 달 전 일이 오래된 것처럼 떠오르는 바람에 피식 웃고는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백야의 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자.

    선글라스와 모자, 마스크를 건네준 권승철에게서 세 가지를 받아 들고는 착용하는 주진태와 나였다.

    뒷문으로 들어갈 거라서 크게 눈에 띄지는 않을 테지만 가는 길은 좀 그럴 수 있으니까요. 형이야 잘 알겠지만 지금 들어가서 아마 브레이크 타임 직전에나 나올 거예요.

    음. 난 와봐서 잘 알아.

    응.

    사실 엊그제 꽃집과 편의점을 들르면서 생각보다 사람들이 내게 관심이 없는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 뒤부터는 별로 겁이 나거나 하진 않았다.

    권승철과 함께 밴에서 내린 우리가 정원을 가로질러 백야의 뒷문으로 다가가자 생활한복을 단정하게 차려입은 백발의 남성이 문을 열어주며 인사를 건넨다. 그 모습에 나와 주진태는 모자와 선글라스, 마스크를 벗으며 인사에 화답했다.

    주진태 님, 한지우 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안녕하세요, 사장님. 자주 오겠다고 했는데 여건이 여의치가 않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네요.

    주진태 역시 백야의 사장과 안면이 있었던 모양인지 악수하며 인사를 나눈다. 나 역시 오랜만에 보는 사장님의 푸근한 인사에 고개를 숙여 인사를 나눴다.

    그간 마음고생이 심하셨던 것 알고 있습니다. 권 사장님이 직접 예약하셨기에 혹시나 싶었는데. 나름 체력 회복에 좋은 메뉴들 준비해 두었으니 회복하시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예의를 차려 덕담과 위로 섞인 말을 건네는 사장의 인사에 나 역시 부드럽게 웃으며 대답했다.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이쪽으로.

    사장이 인도해 주는 방향을 따라 걸음을 옮기니 정문으로 들어왔던 그때의 인테리어와 사뭇 다르다는 게 느껴진다. 거기는 꽤 오픈된 느낌이 강했다면 이곳은 방마다 보안과 프라이빗한 성격을 더 신경 쓴 것 같은 곳이었다.

    이곳입니다. 이미 다른 분들은 와계시니 벨을 눌러주시면 그때부터 음식을 가져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별말씀을요. 좋은 시간 되세요.

    우리에게서 머뭇거림 없이 뒤돌아 나가는 사장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주진태가 옷매무새를 고치는 걸 보며 나 역시 몸을 한번 둘러본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본 권승철이 차분하게 미닫이문을 노크하기 시작했다.

    네. 들어오세요.

    약간은 어눌한 남성의 우리말이 들린다. 그리고 천천히 문을 열자 나타난 세 남녀와 눈이 마주쳤다.

    방 안에 들어서자마자 확인하려 했던 정보창은 날 향해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내는 세 쌍의 눈빛을 보고선 잠시 뒤로 미룬다. 그리고 주진태와 권승철은 아무래도 저 중년 남성과 안면이 있는지 의외라는 눈빛을 보내다 미소를 띠기 시작한다.

    반갑습니다, 권승철 사장님 그리고 한지우 님.

    전 별로 반갑지 않은 모양입니다, 왕웨이 감독.

    꽤 자연스러운 북경어를 구사하던 주진태가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대답한다.

    그럴 리가요. 반갑습니다, 주 형. 미스터 한이 그 이후로 방송 활동을 하지 않아 얼굴 뵙기가 힘든 데다… 떠오르는 신성을 미리 가로챌 정도로 안목이 상당한 권 사장이 궁금했을 뿐이죠.

    새삼스럽게 그러십니다. 예전에 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매니저로 일하실 때와 지금의 미스터 권은 다르죠. 늦었지만 축하합니다.

    생각 이상으로 예의를 차린 말이었다. 물론 도중부터는 중국어였고 도중 주진태가 권승철에게 통역을 해주는 과정이 필요하긴 했지만 꽤 익숙해 보인다. 둘과 악수를 나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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