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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터 - Prophet 29권
마이스터 - Prophet 29권
마이스터 - Prophet 29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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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터 - Prophet 29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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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ebook

가상현실 성인게임을 전문으로 스트리밍 하던 한지우는 우연히 한 후원자가 보낸 쪽지를 받게 된다.
한지우는 그 쪽지의 링크를 클릭한 후 정신을 잃고, 다시 깨어나보니 게임에서와 같은 시스템 창을 얻는다.
이후 시스템 창을 이용해 그저 하루하루 쾌락에 빠진 삶을 즐기던 와중 우연히 한 뉴스를 보게 된다.
\"생존과 야생?\"
목표가 없이 지내는 것에 무료함을 느끼려던 찰나 보게 된 생존과 야생 모집 뉴스.
본능적으로 그것에 끌리게 되고 작은 삶의 목표가 되어 정신없이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30인의 후보 중 1인으로 생존과 야생에 참여한 한지우.
그곳에서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들과 앞으로 닥쳐올 미래와 맞닥뜨린다.

Language한국어
PublisherWHISTLE BOOK
Release dateAug 10, 2021
ISBN9791132788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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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스터 - Prophet 29권 - 플라 우드

    1. 2부 (105)

    문제는 나 역시도 이렇게까지 피곤해질 줄은 몰랐다는 점이었다. 신유리와 캠프로 복귀한 뒤 식사를 하며 오늘 일에 대해 검토하는 시간을 갖던 도중 내 감각에 잡힌 오염체 하나가 있었다. 물론 삵 한 마리 정도는 큰 문제가 아니긴 했지만 그 이후로 계주를 하듯 연달아 감각의 범위를 침투해 들어오는 오염체들의 기척에 어금니를 깨물었다.

    ‘그냥 내가 정리해?’

    하지만 이 만큼이나 연습하기 쉬운 타이밍이 없었다. 알아서 계속 샌드백이 찾아와 주는 거니까. 물론 지금까지 쉽게 처리하던 오염체들보다 확연하게 강해진 스탯 때문에 힘이야 들 터. 하지만 지금 열다섯 번째 멧돼지를 처리한 후 세찬 호흡을 내쉬는 주진태의 등을 바라보면서 생각을 굳혔다.

    다음. 12시 방향 2백 미터. 삵 한 마리 옵니다. 변이체네요. 주의하세요.

    손등으로 땀을 훔친 류아람이 고개를 끄덕였지만 주진태는 허리를 숙인 채 몸을 일으키지 못한다.

    허억… 허억… 후우.

    주진태가 거친 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인다. 정지율이 서둘러 치유의 바람을 쓰려고 하지만 내가 손을 들어 막는다. 마나를 아껴야 한다. 그리고 주진태의 체력 비율은 80%를 넘고 있었다.

    쓰지 마세요. 잊었어요?

    네.

    정지율의 마나가 조만간 50% 이하로 떨어지려 하기에 어쩔 수 없었다. 정지율의 마나를 기준으로 20% 이하로 떨어질 경우에 내가 나서면 되겠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문제는 또 하나 있었다.

    으읍……?!

    주진태에게 다가가던 정지율이 말을 건네려 입을 열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나는 정지율의 상태창을 보지도 않고서 곧장 소생을 외친다.

    소생.

    빛무리가 정지율의 얼굴 주변을 휩싸다 빛 가루들이 흡수되고 나자 아, 아. 마이크 테스트를 하듯 입을 연 정지율의 목소리가 거친 숨소리들 사이로 들린다.

    ‘다행이라고 해야 하는 건지…….’

    필드의 제한 조건이 풀리면서 정지율이 D등급 상태 이상에 쉽게 노출되었다. 물론 확률이 확률이다 보니 그리 잘 걸리진 않을 거라 믿었지만 밤부터 지금까지 총 세 번의 상태 이상에 걸렸다.

    물론 소생의 재사용 대기 시간을 충분히 채울 만한 여유가 있었기에 아직은 문제가 아니었다. 단점이라고 한다면 내 소생이 어느 정도 정지율에게 묶여있게 된다는 점이다.

    정비해야죠.

    네.

    류아람이 한숨을 내쉬며 엉망으로 변해버린 라운드 실드를 들어 올린다. 정보를 열어 보니 내구도가 간당간당하다. 아무래도 이번 전투를 마지막으로 저 방패는 수명을 다할 것 같다.

    ‘하나 더 사주는 건 일도 아니긴 한데…….’

    저게 주진태가 건네줬던 두 번째 방패라는 부분에 신경이 좀 쓰인다. 일단 지금 사용하는 방패가 전투 도중 기능을 상실할 우려가 있기에 상점에서 라운드 실드 하나를 더 구매해 류아람에게 건네준다.

    일단 챙겨둬요.

    넵.

    류아람도 조금은 걱정스러웠는지 내가 건네는 반질반질한 새 방패에 얼굴이 펴진다. 서둘러 내게 방패를 건네받고는 인벤토리로 집어넣은 류아람이 정면에 집중했고 이내 흔들리는 풀숲 소리에 모두 입을 다물고서 앞을 주시한다. 그리고 또다시 전투가 이어졌다.

    해 떴다, 이 고양이 새끼들아!

    신유리가 욕설을 내뱉으며 신경질적으로 외치지만 그 누구도 신유리를 타박하지 않는다. 나조차도 징글징글했다. 열 시간 넘게 이어진 전투에 다들 녹초가 되어 있었다. 시선을 돌려 보니 산 위로 코발트빛 새벽하늘이 밝아져 오는 게 보인다.

    …일단 쉬죠.

    다음은 없어?

    네. 아직은요.

    내 말이 끝나자마자 모두가 바닥에 엉덩이를 던지듯 앉으며 숨을 들이켠다.

    고생했어요. 다들 아주 잘했습니다.

    그래. 어휴…….

    그 짱깨 놈들 내가 구하고 싶다던 말 취소할게.

    밤과 낮의 행동 패턴이 다른데… 혹시 밤에 더 활동적인 건가?

    신유리의 투덜거림과 주진태의 중얼거림을 들으며 나는 어느새 꺼져버린 불씨를 되살렸다. 전투 중이야 신유리의 화염우 때문에 주변의 어둠이 크게 문제되진 않았다. 내 곁으로 다가오려는 정지율과 류아람을 보고 손사래를 치며 말린다.

    괜찮아요. 쉬고 있어요.

    그래도…….

    괜찮다니까. 앉아서 쉬고 있어요. 지율 씨는 몸 이상하면 바로 말하고.

    네.

    서두를 건 없었기에 천천히 배낭에서 레토르트 식품을 꺼내려다 그냥 전투 식량을 꺼내고 즉석 된장찌개 하나를 꺼내 반합 안에 던져 넣는다. 그리고 전투 식량을 각자에게 던져주고 나서 차분히 데워지길 기다리자 신유리가 하품을 쩍 하다가 입을 가리고는 눈치를 본다.

    피곤할 만하지. 나도 죽겠는데.

    주진태가 괜찮다며 신유리에게 말을 건네자 신유리는 혀를 조금 빼물면서 어깨를 으쓱인다. 반면 류아람은 걱정스럽다는 어투로 내게 묻는다.

    오늘 어떻게 해? 컨디션이 엉망일 텐데.

    고민 중이에요.

    반말과 존댓말을 오가는 대화가 조금은 불편할 법도 한데 류아람은 오히려 이런 대화가 편한 모양이다. 실전에서는 존댓말을 사용하고 조금이라도 사적인 대화는 반말로 하는 류아람이 나 역시 그리 불편하진 않다.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첫날하고 둘째 날 서두르는 거였는데 말이죠.

    이것까지 예상할 정도면 신이지, 뭐.

    일단 오늘은 산에 도착하고 나서 다시 휴식 갖겠습니다. 자주 휴식하면서 천천히라도 이동하죠.

    그래. 나도 동의.

    주진태가 전투 식량의 주둥이를 찢으며 대답하자 모두들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이어지는 식사 시간은 조용했다. 다들 지치긴 한 모양이다. 나는 순식간에 식사를 마치고는 텐트를 거뒀고 하나둘 식사를 마친 일행들이 다가와 거든다. 순식간에 해체된 캠프와 두고 간 건 없는지 확인하는 주진태는 이내 내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오늘은 좀 이르지만 일단 이동하죠. 마나 완전히 회복된 거 알죠? 스킬들 아끼세요. 그럼 가죠.

    네.

    류아람이 내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천천히 앞장서 이동하기 시작한다.

    산어귀에 도착할 때까지 전투는 몇 번 없었다. 그나마 다행이었다. 하지만 종종 휴식을 취하느라 이동이 늦어질 수밖에 없었고 결국 해가 꽤 높이 올라 곧 점심나절이 될 것 같은 시간이 돼서야 목표로 하던 산 초입에 다다른다.

    일단 여기서 캠프를 펼게요.

    벌써?

    네. 여기 거점 놓고 이동하죠.

    혼자 하려는 건 아니지?

    당연하죠.

    주진태의 말에 조금 찔렸지만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대답했다. 크랙까지 거리는 나 혼자라면 세 시간 이내에 도착할 것 같다. 당연히 방향만 느껴지는 터라서 다가가면서 변수가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은 있지만 오늘 내로 마무리 지을 확신은 있었다.

    여기서 휴식하죠.

    텐트?

    아뇨. 오늘 계획 먼저 이야기 나눠야 할 것 같네요. 점심도 먹고요.

    알았어.

    내 말이 끝나자 고개를 끄덕인 주진태가 배낭을 내려놓으며 뒤적거렸다. 류아람은 신유리와 함께 모닥불 구덩이를 파고는 신유리에게 모닥불 피우는 법을 가르친다.

    쪼그려 앉아 류아람의 설명을 듣는 신유리의 고개가 끄덕여지는 게 꽤나 우스웠다. 화염 스킬이 주가 되는 신유리였기에 그런 것 같다.

    한 시간 쉬면서 오늘 계획 말씀드릴게요.

    응. 어휴, 진짜 나이가 드나.

    좀 일정이 타이트하긴 하네요. 반강제적이라서 더 그런 것도 있고요.

    주진태가 앓는 소리를 내며 모닥불에 손을 편 채 한숨을 쉬는 걸 위로한다. 전혀 추운 곳은 아니지만 모두들 모닥불이 지펴지면 달라붙기 바쁘다. 그나마 쁘라우섬은 바쁘게 움직이긴 했어도 충분히 시간이 있었는데 여긴 일주일이라는 시간제한 때문에 약간 더 압박감이 심했다.

    그런 와중에 갑작스러운 코어의 등장과 오염체들의 레벨 업에 피로가 가중됐다.

    그럼 오늘 어떻게 해?

    신유리가 무릎을 끌어안으며 묻자 내가 천천히 모두들 얼굴을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크랙이 있는 방향으로 직선으로 이동할 겁니다.

    캠프는?

    가는 도중 적당한 곳이 나타나면 설치할 거예요. 크랙과 한 시간 이내 거리가 좋을 것 같은데.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들을 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리고 크랙 봉인이 시작되면 여러분을 캠프로 돌려보낼 겁니다.

    왜?

    어차피 봉인이 시작되면 거기에 있을 필요가 없어요. 저만 있으면 되는 거거든요. 그리고 예상 봉인 시간은 열 시간이에요.

    봉인구가 아홉 개였고 오염도가 완전히 채워져 버렸으니 예상 시간은 열 시간이었다. 더 짧아지면 물론 좋겠지만.

    …잠깐만.

    주진태가 순간 얼굴이 굳으며 손을 들어 관자놀이를 비빈다. 그리고 신유리와 류아람도 조금은 당황한 채 표정이 어두워진 정지율을 바라본다.

    …그럼 지율이는 어떻게 해?

    그게 문젭니다.

    내가 산을 가리키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 제가 크랙 봉인으로 묶인 사이 여러분은 산을 중점적으로 정리를 해주셔야 돼요.

    그건 맞지.

    그런데 문제는 지율 씨가 툭하면 상태 이상에 걸리니 결국은 제게 돌아와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시간이 좀 걸리겠는데.

    어쩔 수가 없어요. 그렇다고 지율 씨 없이 나서는 건 더 위험하니까요.

    그 방법밖에 없나.

    코어가 돌아오지 않았다면야 저하고 같이 열 시간 정도 휴식을 취하면 그만인데 지금 섬 북단의 상황을 알 수 없으니까요.

    …알았어.

    주진태 역시 별다른 생각이 없는지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며 대답한다.

    설악산처럼 완전히 정리할 필요 없습니다. 시간 여유가 없으니 선택과 집중을 하는 수밖에요. 하지만 그렇다고 모두 두고 갈 순 없겠죠?

    음.

    그렇지.

    어차피 우리에게도 소득이 있으니까.

    다들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이는 걸 보고 말을 잇는다.

    크랙을 중심으로 각 방위별로 30분 거리 이내만 정리하겠습니다. 그럼 얼추 왕복하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한 시간 소요니까요.

    음. 도중 마나 관리할 시간까지 고려하면 딱 열 시간이면 여덟 방위는 정리할 수 있겠네.

    주진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대답했다.

    그렇죠. 계속 캠프로 복귀한다는 필요성 때문에 동선이 비효율적이지만…….

    지금 상황에선 이게 최선인 것 같다.

    주진태는 내 의견에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고 나는 다른 이들을 둘러보며 묻는다.

    다른 분들은요?

    좋아요.

    나도.

    …죄송해요.

    죄송하긴, 누가 이럴 줄 알았어?

    정지율의 의기소침한 대답에 류아람이 정지율의 어깨를 끌어안아 주며 속삭이고 신유리도 그런 정지율을 달랜다.

    그럼 이게 마지막 휴식인가.

    형은 쁘라우에서도 그러더니. 영화에서 그 말 하면 대부분 죽는다니까.

    그건 영화잖아. 그리고 네가 살려줄 거라 믿는다.

    …어휴.

    주진태가 일부러 장난을 건 거라는 걸 모르진 않는다. 나 역시 이내 피식 웃으며 주진태가 건네주는 반합을 막대에 꽂아 모닥불 위로 올려놓는 순간이었다.

    ―지우 씨.

    귓가에서 올리는 소리에 주진태가 몸을 멈춘다. 분명 통신이 감지될 가능성이 있는 주파수라서 되도록 통신을 지양하자고 했다. 그걸 잊을 리 없는 린샤웨이의 목소리에 내 표정도 굳는다.

    지금 통신기는 나와 주진태만이 귀에 꽂고 있었다. 슬슬 충전 케이스의 배터리도 아껴야 할 상황이다 보니 별수 없었다. 그리고 어차피 최종 결정은 나와 주진태의 의사소통으로 결정되니 상관없었다.

    …무슨 일이에요?

    ―섬의 북측에 도달했던 군대와 연락이 끊어졌다며 공안이 제게 연락을 해왔어요.

    그걸 왜 린 씨에게 물어요?

    ―내 짓이냐 돌려 묻는 거죠. 무슨 미친 소리냐고 반박했는데 움찔거리지도 않아요. 본론은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고요. 그리고 아직도 철수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따지고 들었는데 일단 내 섬에 내가 있는 게 왜 문제가 되냐는 걸로 변명하긴 했거든요.

    그런데요?

    ―문제는 그 전화를 하는데 뒤에서 들린 말 때문이에요.

    뭐라고 그랬는데요?

    ―특수 부대 파견을 준비하는 것 같아요.

    확실합니까?

    ―네. 정확히 말하면 코드명을 들었어요. 시옹마오라는…….

    일단 알았어요. 언제 올지는 린 씨도 모르겠죠?

    ―네. 군 사령부는 제가 인맥이 없어서… 결국 그 전화도 특수 부대 파병이 있을 거니까 도망치라는 정보를 주려고 한 것 같더라고요.

    일단 혹시라도 세븐시즈에게 경고하면 섬에서 멀어지세요. 그래도 통신기 범위 안이면 좋겠는데.

    ―알았어요.

    통신기에서 손을 뗀 날 굳은 얼굴로 바라보던 주진태가 이내 표정을 풀고는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이것도 슬슬 질리는데. 여긴 온통 오염체뿐이니.

    저도 고기가 좀 당기긴 하네요.

    피를 뒤집어쓰고 할 말은 아니지 않니.

    새삼스럽게. 넌 그럼 안 먹을 거야?

    당연히 먹을 건데?

    머리 아파.

    류아람이 신유리의 뻔뻔한 대꾸에 관자놀이를 쥐는 걸 보고 정지율이 피식거리며 웃는다. 다행스럽게도 우리 분위기에서 이상한 걸 느끼진 못한 것 같다.

    더 피곤하게 됐는데.

    이걸로 무조건 오늘 내로 크랙을 정리해야겠네요.

    음.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럼 코어는?

    제가 혼자 하는 게 나을 것 같네요.

    미안하다. 이번에도 도움이 못 되어주네.

    형 때문인가요, 뭐. 변수가 이렇게 계속 일어날 줄은 저도 몰랐죠.

    …어휴.

    한숨을 내쉬는 주진태의 어깨를 두드려주고는 대화를 멈춘 채 식사에 집중한다. 그리고 식사가 마무리될 때쯤 서둘러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난다. 한 시간을 쉴 생각이었지만 시간을 아껴야 했다.

    더 쉬었으면 좋겠지만 일단 이동하죠. 가면서 더 휴식 시간 드릴게요.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신유리와 류아람, 정지율은 그리 아쉬워하는 얼굴은 아니었다. 특수 부대 건을 제외한 다른 것들은 모두 알려주었으니 시간적으로 조금 촉박하다는 걸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갑시다.

    다시 류아람을 앞세워 산을 오르기 시작하는 우리는 생각 이상으로 조용한 산의 분위기에 조금씩 말수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상하군.

    그러네요. 제 감각에서도 오염체가 별로 없어요.

    다가오진 않아?

    네.

    더 이해할 수 없는데.

    그 순간이었다. 내가 발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 올리자 주진태 역시 순간 발을 멈추고는 고개를 들어 올린다. 그리고 시선에 잡히는 푸른 하늘에는 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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