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over millions of ebooks, audiobooks, and so much more with a free trial

Only $11.99/month after trial. Cancel anytime.

마이스터 - Prophet 4권
마이스터 - Prophet 4권
마이스터 - Prophet 4권
Ebook196 pages1 hour

마이스터 - Prophet 4권

Rating: 0 out of 5 stars

()

Read preview

About this ebook

가상현실 성인게임을 전문으로 스트리밍 하던 한지우는 우연히 한 후원자가 보낸 쪽지를 받게 된다.
한지우는 그 쪽지의 링크를 클릭한 후 정신을 잃고, 다시 깨어나보니 게임에서와 같은 시스템 창을 얻는다.
이후 시스템 창을 이용해 그저 하루하루 쾌락에 빠진 삶을 즐기던 와중 우연히 한 뉴스를 보게 된다.
\"생존과 야생?\"
목표가 없이 지내는 것에 무료함을 느끼려던 찰나 보게 된 생존과 야생 모집 뉴스.
본능적으로 그것에 끌리게 되고 작은 삶의 목표가 되어 정신없이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30인의 후보 중 1인으로 생존과 야생에 참여한 한지우.
그곳에서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들과 앞으로 닥쳐올 미래와 맞닥뜨린다.

Language한국어
PublisherWHISTLE BOOK
Release dateNov 2, 2020
ISBN9791132778073
마이스터 - Prophet 4권

Related to 마이스터 - Prophet 4권

Titles in the series (39)

View More

Related ebooks

Reviews for 마이스터 - Prophet 4권

Rating: 0 out of 5 stars
0 ratings

0 ratings0 reviews

What did you think?

Tap to rate

Review must be at least 10 words

    Book preview

    마이스터 - Prophet 4권 - 플라 우드

    1. 1부(20)

    왔냐? 잘됐어?

    잠시 카페에서 라테 한 잔을 마시고 있던 나는 문을 열고 들어오는 소 같은 덩치의 성진을 볼 수 있었다.

    어.

    성진의 표정은 역겨운 무언가를 만졌다는 듯 혐오감에 차있었다.

    진짜 음성 파일 편집하면서도 소름이 다 끼쳤는데. 다시 듣느라 고역이었다.

    …고생했다.

    그러고서 내 앞의 의자에 앉은 채 가방에서 노트북을 꺼내 스마트폰과 연결했다.

    접촉해 본 기자들한테는 답변 왔어?

    가방에서 마우스까지 꺼내는 성진은 아직 감정이 조절 안 되는지 무심한 말투로 말을 이었다.

    어. 메이저는 네 군데, 인터넷 신문사는 여섯 군데 운 띄워봤는데 적극적인 데가 네 군데. 그리고 두 군데는 안 주면 먼저 터트릴 기세야.

    어떻게 하려고?

    그 둘한테만 주려고. 한 시간 내로 기사 올려달라는 조건에도 동의했어. 안달 난 정도가 아니야.

    그래도 다행이네. 허무맹랑하다고 무시당할까 싶었는데.

    관심 있으면 자료도 주겠다는데 허무맹랑은 아니지. 아니면 아니고, 맞으면 대박인 제본데 다른 놈들이 멍청한 거임. 어차피 강의실에 있던 학생들도 동영상 찍어서 조만간에 SNS도 시끌벅적해질 거야.

    그래, 형님은 뭐라시고?

    애초에 우리가 한 것도 일종의 범죄나 다름없으니까 제대로 설명을 못 했지만, 그런 새끼가 있으면 자기한테 바로 말하래. 판사 모가지를 후려쳐서라도 수색 영장 받겠다면서. 일반 검사 패기에 지림.

    도성진의 외사촌 형은 남부지방검찰청의 검사로 있었다. 직급이 높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비벼볼 만한 검찰 쪽 인맥이 내게는 없었다.

    다행이다. 바로 보내드릴 거지?

    어. 지금 기자들에겐 쐈고 형한테만 보내면 돼.

    …그래.

    의자의 등받이에 차분하게 기대고서 뒤통수마저 등받이에 기댔다. 그러고는 자연스레 보이는 천장의 전등을 보았다. 전등 갓 위에 먼지가 소복했다. 한숨이 나왔다.

    …후회하냐?

    조금은.

    내 복잡한 표정에 메일을 송신하던 도성진이 나를 응시하며 슬쩍 미소 지었다.

    방법이 백 프로 옳은 건 아니었지만 난 오히려 기쁘다.

    뭐가?

    우리 한 병장은 여전히 좋은 사람이라.

    실없긴.

    누구 때문에 이렇게 한 건지는 별로 알고 싶진 않지만 나는 잘한 것 같아.

    그럴까?

    어. 그러니까 기운 내.

    마침 노트북에서 전송이 끝났다는 알림음이 들렸다.

    일반 와이파이라 더럽게 느리네. 이래가지고 장사가 되겠음?

    요즘 기가 와이파이가 지천이라며 투덜거리는 듯 너스레를 떠는 성진을 보며 미소 지었다. 일부러 내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저러는 거라는 걸 알고 있다. 군대에서도 그랬고.

    혹시 문제 생기면 나한테 떠넘겨. 넌 내가 시키는 대로 한 거잖아.

    지랄. 누가 보면 뭐, 대단한 일 한 줄 알겠다. 큰일이긴 하지만 그렇게 새가슴처럼 굴 거 없어.

    그래. 밥이나 먹으러 가자.

    우리는 자리에서 일어나 카페를 나섰다. 그리고 송석우를 데려갔던 일식집에 성진이를 데려가 웃고 떠들며 배부르게 식사를 마쳤다. 종종 보자고 투덜거리는 성진이에게 알았다고 대답 하고는 택시를 태워 보냈다.

    그사이 인터넷이 용광로처럼 끓어올랐다는 걸 모른 채. 그리고 어떤 나비 효과를 불러일으킬지 모른 채.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택시 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인터넷 창을 켰다. 그리고 순간 검색어 순위를 보고 나서 약간은 당황했다.

    버… 벌써 올라갔다고?

    1. S 강사

    2. S 모 강사

    3. That’s Patch

    4. S 고시 학원

    5. 서원 고시 학원

    이미 포털 사이트는 활화산처럼 타오르고 있었다. 뉴스 칸으로 들어가니 이미 대부분 사회면 뉴스들이 송석우 관련 기사로 도배되어 있었다. 대부분은 카피 뉴스였고 가장 상단에 두 개의 뉴스가 눈에 띄었다.

    [That’s Patch][단독]유명 학원 강사의 끔찍한 범죄가 밝혀져 ‘충격’

    [TeaBoHet]남부지검, S 강사에 대한 수사를 이미 착수했다 밝혀

    거의 동시에 단독을 달고 나온 두 신문사의 기사였지만 한 신문사의 업로드가 20초 정도 빨랐던 바람에 늦은 신문사는 칼을 갈았는지 이 늦은 시간에 검찰까지 취재하는 데 성공했다.

    [That’s Patch][단독][유명 학원 강사의 끔찍한 범죄가 밝혀져 ‘충격’. 대체 인간의 죄는 어디까지]

    정황은 아직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동영상 속의 남성은 노량진의 유명 고시 학원 강사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본 기자가 입수한 동영상을 첨부한다.

    [동영상]

    [모자이크된 사진]

    └tk**** : 진짜 사실이라면 쳐 죽여야 한다. 추천 14,261 비추천 112

    └fkd***** : 비추천 어떤 새끼들이냐. 소아 강간범들이냐. 추천 512 비추천 110

    └gkq**** : 소름 끼쳐;;;;  추천 10,261 비추천 2

    └sl8***** : 사실이라면 죽일 놈이지만 잠시 지켜봐야 한다. 추천 5,261 비추천 1,520

    └ek9**** : 동영상 보고도 그런 말이 나옴? 자포자기한 태도잖음. 추천 4,451 비추천 1,202

    └ehr9**** : 아, 씨바. 진짜 더럽다. ㅠㅠ 피해자가 그럼 열네 명? 어뜨케. ㅠㅠㅠㅠ 추천 5,251 비추천 102

    └wk8*** : 음성 파일이 변조된 건지 동영상에서 변조된 건지 모르겠는데 수사 해봐야 안다. 섣부르게 단정 지었다간 피해자들의 상처가 더 커진다. 추천 2,461 비추천 1,212

    └sla**** : 검찰 단디 해라. 추천 2,261 비추천 5,012

    └emf**** : 구속 영장 청구 뉴스 뜸. [링크] 추천 126 비추천 21

    새삼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보급률과 인터넷 속도에 대해 감탄이 나왔다.

    ‘어마어마하네. 그래도 이 정도로 화제가 됐으니 관심 꺼도 되겠어.’

    이미 기사의 논조나 댓글들의 여론을 보니 누가 폭로했는지 궁금해하기보다 송석우의 범행 자체에 충격을 받았다는 내용이 많았다.

    ‘검찰까지 넘어가면 조사받아야 할지도 모르겠네.’

    속으로 각오하고 있었다. 종종 우리나라 검찰들의 수사 실력을 비하하는 경우도 있지만 내가 알기로는 세계에서도 손 꼽힐 정도의 상위권이다.

    학원 CCTV나 송석우의 사고 경위를 캐치하게 된다면 자연스레 딸려 나오는 게 내가 될 터였다. 그나마 그 녹음 파일을 나와 관련시키기 어렵긴 하다는 게 조금 위안이 된다.

    다른 피해자들에게 미안할 뿐이었다. 사실 송석우가 이렇게 많은 피해자들을 만들었는지 짐작하지 못했다. 밝혀지는 것이나 신고할 의사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평온할지도 모르는 일상에 쓰나미가 불어닥친 기분일 터였다.

    진심으로 미안했다. 스마트폰을 끄고서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집에 가는 택시에서 내릴 때까지 마음에 돌덩이가 얹힌 기분이었다.

    응? 가로등 고쳐졌네.

    택시에서 내린 후 마트에서 류아람 트레이너의 식단표에 맞춰 재료를 구매했다. 원룸으로 올라오는 길이 밝았다. 한전에서 처리를 해준 것 같았다.

    고개를 끄덕이며 원룸 정문의 비밀번호를 누르고 천천히 내 방으로 올라갔다.

    후… 요즘 하루하루가 길다, 길어.

    간만에 푹 쉬겠다 싶었다. 소금도 못 치는 소고기지만 실컷 먹고 쓰러져 자고 싶었다.

    그렇게 계단을 딛고 내 방으로 고개를 돌리려 할 때 목소리가 들렸다.

    오빠…….

    눈에 그렁그렁 눈물이 맺힌 토끼가 내 방, 문 앞에 쪼그려 앉아있었다.

    * * *

    자, 여기.

    소라에게 따뜻한 핫초코를 탄 머그잔을 내밀었다. 추운 데서 꽤 오래 기다렸는지 안색이 약간 창백했다. 옷걸이에서 대충 트레이닝 저지 하나를 건네자 무릎을 가슴 앞에 그러모은 채로 내 저지를 덮었다.

    …감사합니다.

    속에 따뜻한 게 들어가서 그런지 소라의 볼에 핏기가 도는 듯 약간은 불그스름해졌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내가 타박했다.

    바보같이. 할 말 있으면 전화하지 그랬어.

    내 말에 입이 삐죽 튀어나오는 소라였다.

    …안 알려주셨잖아요.

    아, 그런가.

    머쓱하게 머리를 쓸어 넘겼다. 당연히 내 번호를 알려준 줄 알았는데.

    그런 내 모습을 말없이 바라보다 소라가 이야기했다.

    …뉴스 봤어요.

    약간은 떨리는 듯한 목소리에 나는 머그잔으로 시선을 고정한 채 태연한 척 핫초코를 한 모금 마시며 대답했다.

    어떤……?

    S 강사… 그 사람이죠?

    글쎄…….

    내 말에 소라는 빤히 내 얼굴을 바라봤다. 눈물이 차오른 눈에서 왠지 모를 확신이 느껴진다. 역시 여자의 육감이라는 건 무시할 수가 없다. 초능력 비슷한 내 정보창에도 나타나지 않는 본능 자체로 발동되는 듯한 진짜 초능력의 느낌이랄까.

    오빠가 한 거죠?

    …….

    저도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뉴스를 보자마자 송…석우 그 남자라는 게 직감적으로 느껴졌어요. 그리고… 오빠가 자연스레 떠올랐구요. 며칠 전 오빠에게 한 이야기도…….

    무릎 위에 얼굴을 묻은 채 웅얼거리듯 말했다. 목소리에도 약간의 물기가 묻어있었다. 괜히 내가 상처를 더 헤집은 게 아닌가 싶었다. 소라도 복수를 원한 건 아니었으니까.

    나는 그 말에 답하지 않으며 들고 있던 머그잔을 옆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천천히 손을 뻗어 무릎을 안고 있는 소라의 팔목을 쥐고 천천히 내게 당겼다.

    흡…….

    소라는 내 손길에 자리에서 일어나 천천히 나를 덮듯 내 몸 위에 쓰러졌다. 약간은 단단한 내 몸에 작은 충격이 전해졌는지 덮을 때 작게 숨을 삼켰다. 하지만 소라의 눈빛은 내 얼굴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천천히 우리는 눈을 맞추며 떨리는 듯 아슬아슬한 그 분위기를 즐겼다. 문득 소라의 정보창이 궁금했지만 생각이 떠오르자마자 털어냈다. 괜히 이 분위기를 깨고 싶지 않았다.

    천천히 손을 가져가 소라의 화장기 없는 볼을 쓸었다. 아직도 바깥의 추위가 볼에 작게 남아있었다. 하지만 감촉은 따뜻했다. 아기 피부 같은 부드러움이 손끝으로 전해졌다. 소프트아이스크림을 손으로 쥔 듯한 느낌이다. 힘을 주면 녹아내릴 것 같아 조심스러웠다.

    하아…….

    소라는 내 손에 얼굴을 기대며 내 손길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소라 역시도 천천히 손가락의 끝을 내 볼에 가져다 댄다. 천천히 턱선을 따라 움직이는 손가락의 감촉에 닭살이 돋는 듯했다.

    내 볼을 손바닥으로 덮은 채 어루만지는 소라의 얼굴엔 조그만 미소가 떠올라 있다. 그리고 점점 얼굴을 내게 가까이했다.

    내게 다가오는 소라의 허리에 손을 가져갔다. 천천히 옆구리의 보디 라인을 따라 손끝을 내린다. 그리고 티셔츠 안으로 슬쩍 손가락을 집어넣자 말랑말랑한 허리가 느껴졌다.

    흐응…….

    허리에 닿은 내 손가락을 느꼈는지, 혹은 약간 차가웠는지 소라는 작게 신음을 내뱉었다.

    천천히 옷자락을 잡고서 올렸다. 내 손길에 소라도 팔을 들어 올리며 티셔츠를 벗기는 데 호응했다. 티셔츠가 벗겨지며 나타나는 여전히 아름다운 몸매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 모습을 감상하며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며 정리해 주자 다시 내 얼굴에 다가오며 부끄러운 듯 미소 짓는 소라의 모습이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천천히 소라의 입술에 내 입술을 가져갔다. 슬쩍 입술의 끄트머리가 천천히 닿았다. 천천히 아랫입술을 입술로 살며시 물자 소라도 내 윗입술을 비벼온다.

    소라의 숨소리가 거칠어진다. 나도 점점 열이 오르기 시작한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혀를 내밀어 서로의 혀를 탐했다.

    츄읍… 츄릅… 하읍… 으흠…….

    딸기 맛이 나는 틴트를 바른 것 같았다. 달콤한 향기와 달달한 맛이 느껴지는 소라의 입술에 중독될 것 같았다. 입술의 움직임과 혀를 휘감아 오는 소라의 혀. 모든 움직임에서 조심스럽게 나를 배려하는 기색이 느껴진다.

    몇 분쯤 정신없이 서로의 입술을 맛보다 천천히 소라가 고개를 들자 우리의 입술 사이에 가느다란 실이 늘어진다. 그 모습이 부끄러운 듯 슬쩍 손을 들어 선을 끊어내자 내가 엄지로 소라의 입술을 닦아줬다.

    그리고 소라의 새하얀 목선 아래로 섹시한 디자인의 브래지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보라색의 브래지어가 새하얀 살결을 음란하게 보이게 만든다. 그러고 보니까 저건…….

    티 팬티?

    오빠, 아잉…….

    안 그래도 키스의 흥분으로 붉게 달아오른 소라의 볼이 터질 듯 빨개진다. 이 귀여운 토끼는 감히 주인을 잡아먹을 생각으로 온 듯하다.

    어디, 보여줘.

    슬쩍 소라의 겨드랑이에 팔을 가져가 슬쩍 일으키려는 시늉을 하자 소라가 작게 튕기듯 저항한다. 그러면서도 일어나려는 듯 무릎을 바닥에 가져가는 모습이 우스웠지만 장단에 맞춰주기 위해 참았다.

    히잉, 진짜로요?

    응. 꼭 보고 싶은데?

    …알았어요.

    슬그머니 자리에 일어나 한 걸음 물러나는 소라의 다리에 눈길이 갔다. 새하얀 종아리부터 깨끗한 무릎, 거기에 절로 침이 흐를 것 같은 뽀얀 허벅지. 그 위엔 흰 글자로 ‘19’라는 번호가 붙은 검은색 핫팬츠 스타일의 트레이닝 바지가 있었다.

    천천히 허리춤으로 손을 가져가는 소라를 영화를 감상하듯 침대에 등을 기댄 채 바라봤다. 바지의 고무줄에 엄지를 걸치고 허리를 숙이며 바지를 내리는 모습에 침을 삼켰다.

    소라의 머리카락이 어깨를 흘러 아래로 쏟아지고 그 사이로 보라색 브래지어와 흰 가슴살이 보인다. 천천히 허벅지를 지나 무릎 그리고 종아리를 지난 바지는 힘없이 바닥에 툭 떨어졌다. 소라가 바지를 넘어 한 걸음 다가오며 뒷짐을 진 채 상체를 살짝 숙인다.

    붉어진 양 볼과 부끄러운 듯 시선을 피하는 눈. 약간은 민망한 듯 허벅지를 비빈다. 작은 보라색 천 조각 사이, 삼각형으로 빈 틈새로 빛이 새어 나온다.

    …예쁘다.

    진한 보랏빛 속옷을 입은 소라의 모습에 왜 승부 속옷이라는 단어가 생겼는지 순식간에 이해할 정도였다.

    헤헤.

    돌아볼래?

    …네.

    상체를 일으킨 소라는 혹시라도 뱃살이 보일까 봐 살짝 배에 힘을 준 티가 났다. 거의 뱃살이 없는데도 본능적으로 걱정이 되는 모양이었다.

    천천히 시계 방향으로 도는 소라의 엉덩이에 눈길이 갔다. 새하얀 엉덩이가 점점 나타나며 적당히 말랑말랑해 보이는 살덩이 사이로 파고든 보라색 티 팬티에 숨을 삼켰다. 그리고 이내 정면으로 돌아오는 소라의 모습에 잠시 아쉬움이 일 지경이다.

    …오빠, 맘에… 들어요?

    그럼. 너무 예쁘다. 이리 와.

    입고 있던 티셔츠를 단숨에

    Enjoying the preview?
    Page 1 of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