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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재석이가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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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재석이가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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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재석이가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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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왕따를 반대합니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의 다섯 번째 이야기다. 학생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는 통통 튀는 매력의 캐릭터, 청소년들의 고민이 현실감 있게 담겨서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까칠한 재석이가 폭발했다』의 황재석은 학교생활을 괴롭게 만들고 심지어 자살에까지 이르게 하는 ‘학교 폭력’과 ‘왕따’ 문제에 정면으로 맞서 학교라는 공간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이 사건으로 펼쳐지고 해결하기 위한 재석과 친구들의 치열한 노력이 치밀한 구성으로 그려진다. 마치 실제 현장에 있는 것만 같은 구체적인 상황 묘사와 섬세한 심리묘사 속에 담긴 실제적인 비판들이 돋보인다.

고정욱 작가는 “우리 아이들은 소중한 존재다. 만약 학교 가기가 싫고 왕따를 당해 죽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이 두려워진다면 그것은 제대로 된 학교가 아니다. 단 한 사람이라도 고통 받는 학생이 있다면 그 말에 귀 기울이는 학교, 대화를 통해 아픔을 보듬어주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이 책을 썼다”고 말했다.

표지 일러스트 작업엔 ‘성장 웹툰, 왕따 웹툰’이라 불리는 다음(Daum)의 인기 웹툰 [TEN]을 그린 이은재 작가가 동참해주어 의미를 더했다.

Language한국어
Publisher애플북스
Release dateJun 7, 2023
ISBN9791198305176
까칠한 재석이가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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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칠한 재석이가 폭발했다 - 고 정욱

    1

    성균관대학교 국문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문학박사다. 어려서 소아마비를 앓아 1급 지체 장애인으로 휠체어를 타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지만,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문화예술 분야 진흥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2012년 제7회 대한민국 장애인문화예술상 대상’을 수상했다.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어 등단한 이후 저서 가운데 30권의 인세 나눔을 실천해 ‘이달의 나눔인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280여 권의 저서를 400만 부 가까이 판매한 기록을 세우면서 우리나라 대표 작가로 우뚝 섰다. 《아주 특별한 우리 형》, 《안내견 탄실이》가 그의 대표작이며 특히 《가방 들어주는 아이》는 MBC 느낌표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지정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청소년을 위한 표현과 전달 시리즈 《고정욱의 글쓰기 수업》, 《고정욱의 인문학 필사 수업》, 《고정욱의 말하기 수업》을 출간했고, 청소년 소설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 《까칠한 재석이가 돌아왔다》, 《까칠한 재석이가 열받았다》, 《까칠한 재석이가 달라졌다》, 《까칠한 재석이가 폭발했다》, 《퍽》, 《빅 보이》 등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어린이, 청소년의 자기계발과 리더십 향상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그는 독자들의 이메일에 답장을 꼭 하는 것으로 특히 유명하다.

    e-mail : Kingkkojang@hanmail.net

    blog : http://blog.daum.net/kingkkojang

    유튜브 : 고정욱TV

    이은재 그림

    3

    《까칠한 재석이가 폭발했다》 개정판 출간을 맞이하며

    청소년들은 자신의 넘치는 에너지를 분출할 길이 많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본능에 충실한 학생들이 패거리를 만들어 약한 친구를 괴롭히는 일이 생깁니다. 이것은 과거의 역사책이나 문학책을 읽어 보아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인간의 본성 가운데 하나입니다. 약자를 괴롭히고 서열을 만들고 힘으로 제압하는 것. 

    하지만 인간은 짐승이 아닙니다. 옳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면 바로잡을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인간에게는 이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릇된 것을 고쳐 실천할 수 있는 용기와 기개도 본성입니다.

    저는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이 벌어지는 이유가 책을 충분히 읽고 그를 통해 자신의 삶과 친구들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 볼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서를 통해 세상의 간접 경험을 두루 하게 되면 지혜가 깊어지면서 통찰력이 생깁니다. 인생의 한순간을 함께 지내는 소중한 존재인 친구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거나 고통스럽게 하는 행동은 부끄러운 일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스스로 느끼고 깨닫고 터득하지 않는 한 학교 폭력은 사라지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전국 학교에 강연을 다니고 있습니다.

    학생들도 스스로 나쁜 것을 압니다. 옳지 않은 것을 압니다. 다만 그것을 억제하고 막지 못할 뿐이지요. 이제라도 친구들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의 에너지를 건전한 방향으로 쏟아붓기 바랍니다. 독서, 운동, 취미, 친구들과의 소통과 대화……. 생각해 보면 긍정적으로 에너지를 쏟을 곳이 아주 많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주먹을 휘두르던 친구들을 지금 만나 보면 그 삶이 참으로 형편없습니다. 친구들 괴롭히고 따돌렸던 그 아이들이 살면서 누구의 도움을 받고 누구에게 환영을 받겠습니까? 나의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학교 폭력은 반드시 뿌리 뽑혀야 합니다. 그럴 시간에 자기 자신을 충실히 하고 책을 읽으며 공부를 하여 미래를 위해 투자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 책이 많은 분에게 학교폭력과 왕따가 얼마나 옳지 않은 것이지 깊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2022년 12월

    북한산 기슭에서

    고정욱

    차례

    개정판 출간을 맞이하며

    머리말

    1. 갑작스러운 초대

    2. 상납의 현장

    3. 억울한 학폭위

    4. 놀이터에서

    5. 영지의 왕따 일기

    6. 보담이에게 닥친 위기

    7. 왕따 실태조사

    8. 토요일 오후의 대사건

    9. 성숙의 마디

    머리말

    좌충우돌하는 청춘에게

    성격이 좋은 나도 같은 반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한 적이 있다. 그 이유는 내가 장애인이어서였다.

    중고등학교 때 늘 가방을 들어주던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는 학교에서 나하고 친하게 지냈고 우리 집까지 가방을 들어다 주었다. 하지만 그러고 나서는 장애가 없는 친구들과 광화문에 놀러 가거나 여학생들과 만나기도 했다. 다음날 친구들이 무엇을 하며 놀았고 어디에 갔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나는 깊은 소외감을 느꼈다. 장애가 없었더라면 나도 그 친구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었을 텐데…….

    물론 그런 따돌림은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였는데 조직적인 따돌림도 당했었다. 나는 중고등학교 때 수학여행을 가지 못했다. 장애가 있어 부여 낙화암이나 경주 불국사 같은 곳에 올라갈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사회 시스템이 나를 따돌린 거였다. 그래서 내 앨범에는 수학여행 사진이 없다.

    집단 따돌림이 우리 사회에서 일반화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나 같은 장애를 가진 학생에게만 있는 일이었을 뿐, 내가 학교 다닐 때는 학급 구성원 누구를 일부러 멀리하거나 그 아이를 집중적으로 괴롭히는 일은 없었다. 같은 반 친구 중 자기들끼리만 어울리는 패거리들이 있긴 했지만 누구 한 사람만 소외시키는 일은 극히 드물었다.

    그런데 지금은 왕따와 학교 폭력이 일상화한 듯하다. 나는 그 원인을 전적으로 우리 사회에 둔다. 어른들에게서 보고 배운 그대로, 옳은지 그른지는 생각지도 않은 채 무작정 따라 하는 것이다.

    학창 시절 친구를 배려하고 약자를 도우며 인간 대 인간으로 서로를 존중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이다. 학교는 누구에게나 한시라도 빨리 등교하고 싶은 즐거운 마음이 생기는 곳이어야 한다. 교실에서는 누구나 보호받고 무엇을 해도 인정받고 자유로워야 한다. 만약 학교가 가기 싫고 왕따를 당해 죽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곳이고,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조차 두려워진다면 그것은 제대로 된 학교가 아니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학교 폭력과 왕따를 주제로 삼아 쓰였다. 까칠한 재석이가 가지는 강력한 영향력을 통해 우리 교실이 행복한 공간으로 바뀌고 왕따와 학교 폭력이 문제라는 것을 어린이와 청소년 모두 인식할 수 있게 되었으면 정말 좋겠다. 아울러 어른들과 학교 역시 학교 폭력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인지하고 최소한 학교에서만큼은 왕따와 폭력에 시달리는 일이 없게 한다면 더 바랄 나위 없을 것이다.

    아이는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고 했다. 그만큼 우리 아이들은 귀하고 소중한 존재다. 단 한 사람이라도 고통받는 학생에게 귀 기울여 주는 학교, 대화를 통해 아픔을 보듬어 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이번 작업은 자료조사와 취재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 과정에서 가슴 아픈 사연들과 상황들을 많이 접했다. 이번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에 그러한 문제의식을 더 잘 반영하고자 심혈을 기울이다 보니 예상보다 작업시간이 오래 걸렸다.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에 많은 관심을 갖고 기다려 준 이 땅의 모든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다시금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모두가 어제보다 오늘이,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이 더 행복하길 바란다

    2017년 북한산 기슭에서

    고정욱

    11

    전편 줄거리

    말보다 주먹이 앞서고 가진 거라곤 큰 덩치와 의리뿐인 황재석. 문제아에서 작가지망생으로 그야말로 환골탈태한 재석은 열심히 책을 읽고 글쓰기 연습을 하며 앞으로 다가온 ‘소설 공모전’을 준비하느라 바쁘게 보낸다.

    하지만 재석에게 이런 평화로운 학교생활은 아무래도 사치인 걸까? 또다시 커다란 문제가 발생한다. 어느 날 불쑥 금안여고 1학년 얼짱 채린이 찾아와서 재석에게 사귀자며 애정공세를 퍼붓는 것이다. 채린의 갑작스러운 관심과 애정표현이 재석은 좋기는커녕 당황스럽고, 채린의 당돌한 행동 때문에 여자 친구 보담마저 결별을 통보하며 원치 않는 삼각관계에 빠지자, 이런 상황이 재석은 괴롭기만 하다.

    그런데 설상가상, 채린이를 미워할 수만은 없는 일이 생기고 만다. 채린이가 다른 학교 얼짱 서클에게 집단폭력과 사이버 테러를 당하게 된 것이다. 불의를 보면 도저히 참지 못하는 재석은 민성과 보담, 향금과 함께 채린이를 도와주게 되고, 다시 한번 위험천만한 상황에 빠지게 되지만 멋있게 문제를 해결한다. 그리고 이 사건을 통해 외모로 서열을 정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집단 폭력까지 하는 얼짱 문화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각자의 개성과 다양성을 발전시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1

    갑작스러운 초대

    중간고사가 모두 끝났다. 학생에게 있어 시험은 마치 대나무의 마디 같은 것이다. 대나무가 성장하려면 한 번씩 맺어 주어야 하는 마디, 속이 비어 있어도 곧게 높이 자랄 수 있게 해 주는 마디. 그렇게 마디를 맺으며 대나무는 자란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더라도 시험을 준비하고 겪어 내는 과정이 결코 즐거울 수만은 없는 게 학생의 숙명이다.

    재석과 민성은 영어 시험을 끝으로 종례를 마친 뒤 교실을 나섰다. 교실 밖 복도에선 옆 반 병조가 기다리고 있었다.

    재석아!

    어, 병조야.

    이름을 부르는 것이 인사다. 같은 학교 울타리 안에서는 그런 거다.

    오늘 약속 잊지 않았지?

    병조가 다시 한번 약속을 확인했다.

    그럼. 네 사촌이라고?

    응. 지금 외사촌 동생네 차가 밖에 와 있을 거야.

    무슨 차까지…….

    야! 차 좋은 거냐? 외제 차야? 혹시 마세라티나 람보르기니 뭐 그런 거냐?

    차에 관심이 많은 민성이 물었다

    하하, 그렇게까지 부자는 아니셔.

    병조가 민성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병조는 대학에 글쓰기 특기생으로 들어갈 계획이었다. 이미 대학교 백일장이나 글짓기 대회에도 꾸준히 참가해 여러 차례 입상 경력을 쌓았다. 그런 만큼 병조는 고등학생 수준 이상으로 글을 잘 썼다.

    요즘 글은 잘 쓰고 있니?

    병조가 재석에게 조심스레 물었다. 처음 글을 쓸 때는 병조에게 곧잘 보여 주던 재석이 최근 들어서는 통 보여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에이, 나는 글 쓰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기복이 심해. 잘 써지다가도 통 못 쓸 때도 있고. 안 그래도 너한테 좀 봐 달라고 할까 생각 중이었어.

    언제든지 가져와. 실력은 별로 없지만 내가 봐 줄게.

    "고맙다. 새로 소설을 써 볼까 하는데, 뭘 써야 할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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