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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재석이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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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재석이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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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재석이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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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 걸까?”
꿈을 향한 재석과 친구들의 거침없는 날갯짓
청소년이 가장 읽고 싶은 소설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

[까칠한 재석이]는 가장 한국적인 청소년 소설이라는 평가와 함께 50만 독자에게 선택받은 시리즈다. 가장 한국적인 청소년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20만 부의 판매고를 기록한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의 후속편 『까칠한 재석이가 돌아왔다』는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 돌풍을 일으키며 하나의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은 스타 오디션을 배경으로 재석과 보담, 민성과 향금이 진정한 꿈과 인생 목표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한편 ‘대학 진학’이라는 목표를 정한 재석은 괴짜 국어선생 김태호와의 인연을 계기로 ‘제대로 된 글쓰기’에 도전한다. 독서나 글쓰기의 기본기가 전혀 없는 재석은 처음에는 초등학생 수준의 문장을 써내다가 차츰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 주장을 글로 표현하는 법을 익혀 나간다. 이렇게 자신의 감정과 고민을 털어버릴 또 하나의 배출구를 찾은 재석은 한층 성숙하고 배려 깊은 인물로 거듭나지만, 친구들에게 닥친 위험 앞에서는 예의 까칠함과 저돌적인 기질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Language한국어
Publisher애플북스
Release dateJun 7, 2023
ISBN9791198305138
까칠한 재석이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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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칠한 재석이가 돌아왔다 - 고 정욱

    1wirter

    성균관대학교 국문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문학박사다. 어려서 소아마비를 앓아 1급 지체 장애인으로 휠체어를 타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지만,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문화예술 분야 진흥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2012년 제7회 대한민국 장애인문화예술상 대상’을 수상했다.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어 등단한 이후 저서 가운데 30권의 인세 나눔을 실천해 ‘이달의 나눔인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280여 권의 저서를 400만 부 가까이 판매한 기록을 세우면서 우리나라 대표 작가로 우뚝 섰다. 《아주 특별한 우리 형》, 《안내견 탄실이》가 그의 대표작이며 특히 《가방 들어주는 아이》는 MBC 느낌표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지정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청소년을 위한 표현과 전달 시리즈 《고정욱의 글쓰기 수업》, 《고정욱의 인문학 필사 수업》, 《고정욱의 말하기 수업》을 출간했고, 청소년 소설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 《까칠한 재석이가 열받았다》, 《까칠한 재석이가 달라졌다》, 《까칠한 재석이가 폭발했다》, 《까칠한 재석이가 결심했다》, 《까칠한 재석이가 깨달았다》, 《까칠한 재석이가 소리쳤다》, 《퍽》, 《빅 보이》 등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어린이, 청소년의 자기계발과 리더십 향상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그는 독자들의 이메일에 답장을 꼭 하는 것으로 특히 유명하다.

    e-mail : Kingkkojang@hanmail.net

    blog : http://blog.daum.net/kingkkojang

    유튜브 : 고정욱TV

    3

    차례

    1 울트라 케이팝 스타 오디션

    2 맹연습

    3 변하는 마음

    4 우태균의 제안

    5 불어오는 미친 바람

    6 보컬 트레이닝

    7 헤어짐의 아픔

    8 스폰서

    9 돌아온 재석이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 개정판 출간을 맞이하며

    경쟁은 양면칼이다

    과거 유행하던 오디션 경연 프로그램의 인기가 오히려 더 많아졌습니다. 이유는 그것이 경쟁이기 때문입니다. 건전한 경쟁은 우리를 발전시키고 성장하게 만듭니다. 장애를 가진 내가 작가가 되고 강연을 다니게 된 건 비장애인들과 경쟁하면서 경쟁력을 길렀기 때문입니다. 아니었으면 저의 가능성을 묻어버리고 말았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경쟁을 위한 경쟁, 남의 이기는 것이 목적인 경쟁은 독이 됩니다.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자신의 꿈을 찾아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를 사랑해주신 것에 대한 감사 인사와 더욱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이 지면을 빌려 함께 전합니다.

    2021. 12. 25

    팬데믹을 견뎌내며

    고정욱

    꿈을 찾는 청소년에게

    지난해 나는 평생 최고로 많은 160번의 강연을 다녔다. 전국의 초중고에서 강연 요청을 해 오기 때문이다. 그렇게 학교에 가서 어린이들이나 청소년을 만나 보면 다들 미래에 대한 꿈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강연 도중에 자신의 꿈을 발표해 보라고 하면 요즘 청소년들이 가장 선망하는 대상이 연예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느 학교를 가든 가수가 되겠다, 개그맨이 되겠다는 아이투성이다. 그들에게 연예인이 뭐하는 건지 아느냐고 하면 돈 잘 벌고 화려하며 신나는 거라고만 대답한다. 대개 끼도 없고 재능도 없는 아이들이 그저 열광할 뿐이다. 게다가 왜 연예인이 되고 싶냐고 물으면 돈을 많이 벌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백이면 백 돌아온다. 어느새 어린이들의 꿈에서 돈이 이렇게 중요한 변수가 되었다.

    아이들의 꿈이 이렇게 된 건 물론 일차적으로 어른들 탓이다. 무차별적으로 예능 프로그램을 송출하는 방송국과, 그 연예인들의 일상을 시시콜콜 소개하는 언론매체와, 그들에게 열광하며 그들을 닮고 싶어 하도록 한 방향으로 몰아가는 사회 분위기가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나와 친한 연예인 강원래에게 이 사실을 얘기했더니 그는 혀를 찼다. 열심히 하겠다는 사람은 너무나 많은데 잘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

    이건 중요한 핵심이었다. 되고 싶은 것과 될 수 있는 것은 전혀 다르다. 아무리 연예인이 멋있어 보여도 나에게 재능이 없고, 끼가 부족하며, 그 엄청난 경쟁을 뚫을 의지와 노력이 없다면 그건 내 길이 아니다. 핵심역량을 연예능력으로 잡았다면 작은 승리들을 끊임없이 겪으면서 자신의 가능성을 키워야 한다. 그런데 엄청난 경쟁에서는 작은 승리를 경험하기가 어렵다. 그리고 쉽게 좌절해 핵심역량을 키울 기회조차 말살될 수 있다. 신중하게 핵심역량을 결정해야 한다. 평생 밀어붙여야 하기 때문이다.

    선진 사회는 다양성이 그 모태가 된다. 그렇기에 개성을 존중하고 자신의 능력을 적재적소에서 발휘하며 남의 시선에 신경 쓰거나 눈치를 보지 않고, 분수에 맞게, 하지만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곳이다. 무엇을 하든 인정받고 자신의 소질과 적성이 발휘되면 그것은 충분히 행복한 것이다.

    우리 어른들은 청소년들에게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유행이나 열풍에 휩싸이지 않고 자신이 진짜 잘할 수 있는 꿈을 가져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고. 꼭 공부가 아니어도, 꼭 인기 있는 연예인이 아니어도 보람찬 삶이라고.

    하지만 현실은 아직 그렇지 않다. 이런 대답을 쉽게 할 어른들은 별로 없다.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다시 돌아온 까칠한 재석이를 만나야 한다.

    《까칠한 재석이가 돌아왔다》 초판을 출간하며

    2012년 여름 북한산 기슭에서

    고정욱

    10

    전편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 줄거리

    말보다 주먹이 앞서고, 가진 거라곤 큰 덩치와 의리뿐이었던 일진 재석. 어린 시절 겪은 가난과 아버지에 대한 사랑 결핍으로 삐딱한 문제아가 되었다.

    그러던 재석이 사고를 치고 사회봉사 명령을 받아 복지관엘 갔다가 부라퀴 영감을 만난다. 그 손녀인 절세 얼짱 보담을 좋아하게 되면서 불량 서클인 스톤에서 탈퇴하고, 새로운 꿈과 희망을 가슴 속에 품는다. 드라마와 같은 부라퀴와의 인연으로 집안도 안정되고, 이제 할 일은 열심히 자신의 꿈을 향해 달리는 일뿐이다.

    여전히 성적은 바닥을 기지만 나름 새롭게 태어난 재석. 문학과 독서 그리고 글짓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그의 곁에는 베프(best friend)인 보담과 민성, 그리고 향금이까지 있지만…… 아뿔사. 그들이 사고를 칠 줄이야!

    재석이는 왜 다시 돌아와야만 했을까? 왜 세상은 재석이를 가만 놔두지 않는 걸까? 옛날보다 더 까칠해진 재석이를 만나보자.

    울트라

    케이팝 스타 오디션

    11

    선생님, 소설 나부랭이가 뭐가 그리 중요합니까? 나중에 어른 되어서도 읽을 수 있지 않습니까? 지금 우리 고민은 성적이고 대학입시입니다.

    잠실체육관 앞의 넓은 주차장은 화려하고 떠들썩한 행사장으로 완전히 변했다. 곳곳에 흰 몽골텐트가 자리를 잡았고 체육관 언저리에는 얼핏 봐도 수천 명은 족히 될 만한 사람들이 형형색색의 옷을 입고 모여 각자 소음을 내며 떠들고 있었던 것이다.

    버스는 체육관 앞에 2시 정각에 도착했다. 승객들과 섞여 서둘러 내리는 아이들은 바로 재석과 보담, 그리고 민성과 향금이었다. 단짝인 네 아이는 그동안 학교 공부와 각자의 진로 준비로 바빠 이렇게 몰려다닌 적이 별로 없었다. 몇 주 만에 모처럼 만나 함께 움직이는 것이었다.

    우아!

    내리자마자 민성이 먼저 탄성을 질렀다. 길 건너 체육관 앞의 인파를 보고 외치는 소리였다. 재석과 보담도 일시에 고개를 돌렸다.

    듣던 것보다 대단한데?

    재석이 말했다.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모인 걸 직접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어서 가자.

    신호등이 파란 불로 바뀌자 아이들은 길 건너 체육관 쪽으로 뛰었다. 커다란 현수막에 ‘울트라 케이팝 스타 예선’이라고 쓰여 있었다. 녹화를 위해 나온 방송국 차량과 함께 사람들이 뒤엉켜 뜨거운 용광로처럼 끓어 넘쳤다.

    너 몇 번이라고?

    향금이가 들어서 보여주는 오디션 표는 K-112였다.

    접수창구를 빨리 찾아봐.

    네 아이는 웅성대는 사람들 사이를 뚫고 주차장에 마련된 몽골텐트 접수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울트라 케이팝 스타 오디션에 향금이가 나간다는 말을 민성이를 통해 재석이 들은 것은 한 달 전이었다.

    뭐? 향금이가 가수가 되겠다고?

    응, 향금이가 노래하고 춤이 되잖아.

    밉상은 아니지만 평범한 외모의 향금이가 연예인을 꿈꾼다는 것이 상상이 잘 되진 않았다. 하지만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부를 때면 제법 성량 풍부하게 잘 부르던 것이 기억나는 재석이었다.

    야, 한창 공부할 시기에 갑자기 웬 오디션이야?

    젊은 날의 추억을 만든다는 거 아니냐. 내가 적극 나가라고 그랬어. 어때, 이 영상?

    민성은 스마트폰을 꺼내 향금이가 노래 부르는 장면을 보여 주었다. 화면 속의 향금은 자기소개를 먼저 하고 나서 정면을 응시한 채 천연덕스럽게 춤을 추며 노래를 불렀다. 곡목은 레이디 가가의 ‘포커페이스’였다.

    제법 잘하지 않냐? 어때, 어때? 어릴 때 합창단도 했었대. 가끔 솔로도 하고…….

    이어폰을 통해 흘러나오는 향금의 노래는 기교를 잔뜩 섞어서 부르는 것이 얼치기 가수의 노래 같긴 했다.

    글쎄, 연습은 많이 했나 보네.

    향금이 얘, 요즘 밥 먹는 시간 빼고는 계속 노래 연습만 해. 울트라 케이팝 스타가 자기 거라는 거야. 이걸로 동영상 오디션을 먼저 보고 통과하면 그담에 본심을 본대.

    세상은 온통 오디션 열풍이었다. 각 방송사마다 색다른 이름을 걸고 오디션을 시행했으며 거기에 참가하겠다는 열풍은 재석의 학교에도 불어닥쳐 이미 어떤 애가 오디션에 지원했다 떨어졌다는 둥, 1차 붙었다는 둥, 하는 소문이 어지럽게 퍼지고 있었다. 

    하지만 재석은 애당초 춤추고 노래하는 일에 관심이 없었다. 뒤늦은 공부를 따라잡기도 버거웠기 때문이다. 대학입시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최선을 다해 성적을 올려야만 간신히 원하는 대학에 지원이라도 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재석은 늘 마음이 급하고 초조했다. 그런 재석을 보담은 한결같이 격려해 주었다. 민성이 향금의 동영상을 보여준 게 그런 오디션 열기를 재석이 피부로 느끼게 된 최초의 사건이었다.

    몽골텐트의 K라고 쓰여 있는 곳으로 간 재석 일행은 줄을 서야만 했다. 알파벳으로 A부터 Z까지가 접수창구였고, 그 일련번호의 순서대로 오디션을 보는 모양이었다. 대여섯 명의 지원자 뒤에 선 향금은 떨리는지 자신의 가슴을 꼭 부여안고 있었다. 곁의 재석과 보담, 그리고 민성은 눈이 마주칠 때마다 엄지손가락을 세워서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광장 이곳저곳에서는 춤을 추거나 노래를 하며 기타를 치는 아이들의 소리가 뒤엉켜 왕왕 울려댔다. 마치 예능의 도깨비시장 같은 느낌이었다. 각기 최선을 다해 부르는 아름다운 노래여도 수십 명이 각자 제각각 불러대면 소음이 되고 귀를 따갑게 한다는 사실을 재석은 그때 처음 알았다.

    어유, 시끄러워!

    그래도 보담은 생글생글 웃고만 있었다. 늘 학교와 집, 학원만 오가던 보담에게 이런 생생한 젊음의 현장은 이색적인 즐거움을 주었기 때문이다. 원래 오후에 학원에 가야 하는 보담은 잠시 들러 향금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어야 한다며 재석을 부추겼다. 보담이 가자고 하는 바람에 재석은 여기까지 따라온 것이었다. 오랜만에 바람을 쐬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윽고 등에 커다랗게 울트라 케이팝 스타라고 수를 놓은 패딩점퍼를 입은 스태프가 향금이의 표를 보더니 도장을 찍어 주며 종이 한 장을 내밀었다.

    이거 작성해서 가져 오시구요. 체육관 안에 가시면 K 짝수방이 있어요. 그 방 앞에 가서 기다리시면 번호를 부를 거예요.

    네, 알겠습니다.

    벤치에 앉아 향금이는 지원서에 있는 빈칸을 채워 넣기 시작했다. 특기, 키, 신체 사이즈 등등 별 잡다한 것들을 다 적어 넣게 되어 있었다. 보담은 곁에서 지켜보다가 말했다.

    어머, 별걸 다 적어야 하네? 오디션하고 별로 상관도 없어 보이는데 말야. 노래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닌가 봐.

    향금은 깨알 같은 글씨로 신상명세서를 적어 제출하고 체육관 쪽으로 걸어갔다. 체육관 입구에서는 스태프가 번호표를 확인하고 들여보내 주었다. 찬바람 쌀쌀하던 광장에 있다 체육관 안에 들어간 아이들은 이유 없이 뛰고 괴성을 지르며 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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