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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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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Ebook310 pages3 hours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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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는 친구를 만들고 적을 만들지 않는 것에서 시작된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이런 인간관계의 핵심을 꿰뚫는다. ‘친구를 만들고, 사람을 설득하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1936년 처음 출간된 데일 카네기의 책은 80년 넘게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쳐 왔다.

이후에 나온 모든 자기 계발서들이 이 책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의 인생을 바꾼 책이자, 누구나 꼭 읽어야 할 책이기도 하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가장 단순하고 실용적인 원칙들로 복잡한 인간관계에 대한 우리의 고민을 명쾌하게 해결해 준다.

이 책은 1936년 출간된 초판을 완역해 원전의 맛을 살렸다. 데일 카네기가 그 당시 무엇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며 이 책을 썼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카네기의 생생한 말과 함께 시대를 초월하고 지역을 뛰어넘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만나 보자.

Language한국어
Publisher현대지성
Release dateOct 7, 2019
ISBN9791187142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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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 데일 카네기

    지은이 데일 카네기Dale Carnegie, 1888-1955

    1888년 미국 미주리주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새벽 세 시부터 농사일을 도와야 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배움에 대한 그의 열의는 식지 않았다. 카네기는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를 즐겼으며 학교 토론팀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워런스버그 주립 사범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교사, 세일즈맨 등 사람을 대하는 다양한 직업을 거쳤다. 세일즈맨 생활을 은퇴한 뒤에 생활고를 겪기도 했으나, 1912년 YMCA에서 대화 및 연설 기술을 강연하면서 일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그때까지 성인들을 대상으로 인간관계에 대해 알려주는 강연은 전무했다. 카네기의 강의는 풍성한 사례와 함께 당장이라도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원칙들을 제시했고, 대중들은 이에 열광했다. 그의 강연은 사람들이 자신의 경험과 성취를 나누는 나눔의 장이 되었다. 이어서 그는 카네기 연구소를 설립해 인간 경영과 자기 계발 분야에서 기념비적인 업적을 남겼다. 처세, 자기 관리, 화술, 리더십 등에 대한 그의 가르침은 지금까지도 수많은 사람들을 성공으로 이끌고 있다.

    카네기의 책들은 핵심을 찌르는 원칙들로 정평이 나 있다. 그가 펴낸 책 중에서도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데일 카네기 성공대화론』 삼부작은 불후의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특히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처음 출간된 이래 전 세계적으로 6천만 부 이상 판매된 최고의 인간관계 바이블이다.

    옮긴이 임상훈

    서강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료 번역가들과 ‘번역인’이라는 작업실을 꾸려 활동 중이다. 사람들의 마음에 다가가는 번역을 위해 힘쓰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담론이란 무엇인가』, 『문학에서 문화연구로』, 『굴 소년의 우울한 죽음』, 『더 어글리: 추의 문화사』 등이 있다.

    디자인 김민영

    왜, 어떻게 이 책을 쓰게 되었나

    지난 35년 동안 미국에서는 20만 종이 넘는 책들이 출판되었다. 대부분은 끔찍하게 지루했고, 많은 책들은 상업적으로도 실패했다. ‘많은’이라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이다. 규모로 보자면 전 세계에서 1, 2위를 다투는 한 출판사 사장은 75년간 책을 펴냈지만 지금도 여덟 권을 내면 일곱 권은 손해를 보고 있다고 내 앞에서 고백한 적이 있다.

    그렇다면 여기에 또 하나의 책을 더하는 게 무모한 노릇은 아닐까? 그리고, 내가 쓴 책을 여러분들이 왜 굳이 읽어야 할까? 둘 다 좋은 질문이다. 지금부터 이 질문들에 대답해 보려 한다.

    나는 1912년부터 뉴욕의 직장인과 전문직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교육과정을 개설해 왔다. 처음에는 그저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과정이었다. 과정의 목표는 실제 경험을 통해 성인들을 가르쳐서 비즈니스 인터뷰에서나 여러 사람들 앞에서 말할 때 즉석에서 말할 내용을 생각해 내고, 좀 더 명료하고 효과적이며 침착하게 그 생각을 표현할 수 있게 만들어 보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과정이 반복될수록 조금씩 나는 이 성인들에게 효과적인 말하기 훈련만큼이나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바로 일상에서 업무적 그리고 사회적으로 교류할 때 다른 사람들과 잘 지내는 방법을 가르치는 교육이었다.

    또한 나 자신도 이러한 훈련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다. 과거를 돌이켜 보며, 내 자신이 얼마나 그러한 능력과 이해력이 없었나를 생각하면 오싹할 지경이다. 이 책과 같은 책이 20년 전에 내 손에 들려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정말 가치를 헤아릴 수 없는 은혜로운 책이었을 텐데 말이다!

    사람을 다루는 일이야말로 당신이 마주하는 가장 중요한 일일 것이다. 특히 당신이 경영자라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여러분이 가정주부라도, 건축가라도, 엔지니어라도 마찬가지이다. 몇 년 전 카네기 재단은 교사 발전 프로그램을 후원한 적이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 했던 연구는 가장 중요하고도 의미심장한 사실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후 카네기 공과대학에서 행했던 추가 연구들도 이 사실이 옳다고 확인해 주었다. 이 연구들에 따르면, 심지어 공학과 같은 기술 분야에서도 기술적 지식은 금전적인 성공에 15퍼센트 정도밖에 기여하지 않는다고 한다. 나머지 85퍼센트는 인간관계에 관련된 능력, 다시 말해 그 사람의 성격이나 다른 사람을 이끄는 능력이었다.

    수년에 걸쳐 나는 필라델피아의 엔지니어스 클럽과 미국전기기술사협회 뉴욕 지부에서 강좌를 개설했다. 아마도 1,500명 이상의 엔지니어들이 나의 수업을 들었을 것이다. 그들이 내 강의를 들었던 이유는 그들 스스로 오랜 관찰과 경험 끝에, 공학 분야에 가장 뛰어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반드시 그 분야에서 최고 소득을 올리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공학, 회계, 건축 그리고 그 밖의 여러 다른 전문직에서 주당 20달러에서 50달러만 지불하면 뛰어난 사람들을 고용할 수 있다. 시장은 그런 사람들로 넘쳐난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적 지식에 더하여,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능력, 리더가 되는 능력, 직원들에게 열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그만큼 더 많은 수익을 올릴 능력을 갖게 되기 마련이다.

    자신의 전성기에 존 D. 록펠러John D. Rockefeller는 매슈 C. 브러시Matthew C. Brush에게 사람을 다루는 능력은 설탕이나 커피와 같은 상품처럼 구매가 가능하다. 나는 세상 그 누구보다 그 능력에 대한 대가를 더 많이 지불할 용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당신은 미국의 모든 대학들이 이렇게 세상에서 가장 값비싼 능력을 개발하는 과정들을 이미 개설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중 성인을 대상으로 한 실용적이고 상식적인 과정이 단 하나라도 있는지는,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시카고 대학과 YMCA 연합학교는 성인들이 무엇을 배우고 싶어 하는지 알아보기 위한 설문 조사를 했다.

    조사에는 2만 5천 달러가 소요되었고,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최종적으로 설문 조사를 했던 곳은 코네티컷주의 메리든이었다. 이 도시는 모든 면에서 가장 전형적인 미국의 도시이다. 그래서 조사자들은 메리든에 거주하는 모든 성인을 인터뷰했고, 156항목에 달하는 질문을 던졌다. 그 질문에는 당신의 직업, 혹은 전문직은 무엇입니까? 당신의 교육 수준은 어느 정도입니까? 당신은 여가 시간을 어떻게 보내나요? 수입은 얼마나 되십니까? 취미는 무엇입니까? 어떤 야심을 가지고 있습니까? 당신의 문제는 어떤 것인가요? 공부를 하며 어떤 과정에 가장 흥미를 느낍니까? 등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 설문에 따르면, 성인들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는 건강이었고, 그 다음이 바로 사람이었다. 어떻게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그들과 사이좋게 지낼 것인가? 어떻게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당신을 좋아하게 만들 수 있을까? 다른 사람을 어떻게 당신 생각에 동의하게 만들 수 있을까? 등등이 주요 관심사였다.

    이 설문 조사를 했던 위원회는 조사 결과를 보고 메리든에서 설문에 응했던 사람들이 원했던 바로 그 강좌를 열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이 주제를 다루고 있는 실용적인 교과서를 부지런히 찾아보았지만, 결국 한 권도 찾지 못했다. 하는 수 없이 이들은 성인 교육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자 중 한 사람에게 찾아가 이들의 요구를 충족시켜 주는 책을 한 권이라도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아니요. 그는 답했다. 나는 성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지요. 하지만 그들이 필요로 하는 책을 쓴 사람은 아직 없어요.

    경험을 통해 나는 이 말이 사실임을 알고 있다. 나 자신도 오랫동안,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인간관계 핸드북을 찾아보려 애써 왔기 때문이다.

    그러한 책이 아예 없었기 때문에 나는 내 강좌에 사용하기 위해서라도 그런 책을 쓰고자 했다. 이제 그 책이 여기에 있다. 여러분들 마음에 들었으면 한다.

    책을 준비하면서 이 책의 주제와 관련된 모든 것을 읽어 보았다. 도로시 딕스Dorothy Dix, 가정법원의 기록, 『페어런츠 매거진Parent’s Magazine』, 오버스트릿 교수Professor Overstreet, 알프레드 아들러Alfred Adler,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 등 다양한 글들이었다. 거기에 더해 숙련된 연구원을 고용하여 1년 반에 걸쳐 여러 도서관에서 혹시 내가 놓쳤을 수도 있는 모든 것을 찾아보게 했다. 복잡하고 두꺼운 심리학책을 힘겹게 한 줄 한 줄 읽어 나갔고, 수백 편에 달하는 잡지의 기사들을 뚫어질 정도로 꼼꼼히 읽기도 하고, 수도 없이 많은 전기傳記들을 뒤지며 모든 시대의 위대한 리더들이 사람들을 다룬 방식을 알아내려 애썼다. 우리는 모든 시대에 걸친 위인들의 전기를 읽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에서 토머스 에디슨에 이르는 모든 위대한 지도자들의 삶에 대해 읽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 한 사람에 대한 전기만도 백 종이 넘었지만, 그 모두를 읽었던 것도 기억한다. 우리는 시간과 비용을 아끼지 않고 모든 시대에 걸쳐 친구를 만들고 사람을 설득하는 실용적인 아이디어들을 빠짐없이 찾아내려고 했다.

    수십 명에 달하는 성공한 사람들을 개인적으로 인터뷰하기도 했다. 그중에는 발명가 마르코니Marconi, 정치가 프랭클린 D. 루스벨트Franklin D. Roosevelt, 사업가 오언 D. 영Owen D. Young, 영화배우 클라크 게이블Clark Gable과 메리 픽포드Mary Pickford, 탐험가 마틴 존슨Martin Johnson과 같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들도 있었다. 인터뷰를 통해 이들이 인간관계에서 사용하는 방법들을 알아내려 노력했다.

    이 모든 자료들을 가지고 나는 짧은 이야기를 준비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친구를 만들고, 사람을 설득하는 법』이라고 이름 붙였다. 나는 ‘짧은’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처음에는 짧았던 이 이야기는 얼마 안 가 한 시간 하고도 삼십 분이 걸리는 강연으로 확장되었다. 이 강연을 바탕으로 수년간에 걸쳐 뉴욕의 카네기 연구소에서 성인들을 대상으로 매 시즌마다 강좌를 개설했다.

    나는 강좌를 듣는 사람들에게 업무적 그리고 사회적으로 사람들과 접할 때 이 원리들을 실험해 보고 그들이 겪었던 일과 성취한 결과에 대해 강의실에서 들려 달라고 주문했다. 흥미로운 숙제였다! 자기 계발에 목말라 있던 사람들은 새로운 종류의 실험실에서 일하고 있다는 생각에 흡족해했다. 최초이자 유일한, 성인을 위한 인간관계 실험실 말이다.

    이 책은 일반적인 책처럼 쓰이지 않았다. 이 책은 마치 아이들이 자라나듯 성장한 책이다. 이 책은 실험실에서, 수천 명에 달하는 성인들의 경험 속에서 자라나고 성장했다.

    몇 년 전 우리는 우편엽서 정도 크기에 일련의 규칙을 인쇄해 놓은 카드를 가지고 시작했다. 다음 시즌에 우리는 카드 사이즈를 조금 키웠다. 그 다음 시즌에는 낱장 인쇄물, 그 다음에는 일련의 소규모 책자로 매년 규모와 범위가 확장되었다. 그 15년간의 연구와 실험 끝에 이 책이 나왔다.

    우리가 여기서 제시하는 원리들에 대해 그저 막연한 이론이나 추측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이 원리들은 마치 마술과 같은 효과를 낸다. 믿을 수 없는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지만, 실제로 이 원리들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삶이 뿌리째 뒤집히는 모습을 보았다.

    예를 들어 보자. 314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사람이 이 강좌를 들었다. 그는 수년간에 걸쳐 아무런 생각도 없이, 지나칠 정도로 자신의 직원들을 닦달하고, 비판하고, 비난해 왔다. 친절, 이해와 격려의 말과 같은 것은 그에게서 기대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논의하고 있는 원리들을 공부한 다음에, 이 고용주는 자신의 인생관을 송두리째 바꾸었다. 그의 회사는 이제 새로운 충성심, 새로운 열정, 새로운 팀워크 정신으로 가득하다. 314명의 적은 314명의 친구가 되었다. 그는 강의실 앞에서 자부심에 가득 차 말했다. 예전에는 회사를 가로질러 가면 아무도 아는 척을 안 했어요. 직원들은 내가 다가오는 걸 보면 짐짓 다른 곳을 보는 양 했죠. 하지만 이젠 모두가 내 친구가 됐어요. 심지어 수위도 내 이름을 친근하게 부르죠.

    이 사람은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익을 올리고, 더 많은 여가를 즐기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의 일과 가정에서 훨씬 더 많은 행복을 느끼고 있다.

    이 원리들을 이용하면서 판매고가 솟구치고 있는 세일즈맨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 전까지는 아무리 빌어도 요지부동이었던 거래가 이 원리들을 적용하면서 이루어지는 경우도 많았다. 경영자들의 권위는 임금과 함께 치솟았다. 지난 시즌 강의를 들었던 한 경영자는 이 원리를 적용했던 덕분에 연봉이 5천 달러나 올랐다고 이야기했다. 필라델피아 가스웍스사Philadelphia Gas Works Company의 한 경영자는 직원들을 능수능란하게 다루지 못하고 지나치게 공격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나이 65세에 좌천 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내가 진행했던 과정을 수강하면서 그는 좌천 위기에서 벗어났을 뿐더러, 오히려 더 많은 임금을 보장받으며 승진할 수 있었다.

    과정이 끝날 때마다 여는 연회에 참석했던 아내들은 남편이 이 교육과정을 수강한 이후 전에 비해 훨씬 더 행복해졌다고 내게 수도 없이 말해 주었다.

    사람들은 자신이 성취해 낸 새로운 결과에 적지 않게 놀란다. 마치 마법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몇몇 사람들은 열의에 가득 찬 나머지 주말에도 개의치 않고 내게 전화를 한다. 자신들이 이루어 낸 성취를 수업 시간에 보고하기엔 월요일까지 남은 48시간을 더 기다릴 수 없었던 것이다.

    지난 시즌에는 이 원리에 대한 강의를 듣고 흥분한 상태에서 수업을 듣는 동료들과 밤늦게까지 토론한 사람도 있었다. 새벽 세 시가 되자 다른 사람들은 모두 집에 돌아갔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저질렀던 실수들을 깨달아 충격을 받은 상태였고, 자신 앞에 열린 새롭고 좀 더 풍요로운 세상에 대한 전망에 흥분하여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그는 그날 밤은 물론 다음날, 그 다음날도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그는 누구였을까? 그저 새로운 이론이라면 신나서 얘기하는 세상 물정 모르고, 교육이라곤 제대로 받지도 못했던 사람이었을까? 아니다. 그런 사람과는 정말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그는 노련한 미술품 딜러로 교양과 학식이 풍부한 사람이었고, 3개 국어를 유창하게 하고 유럽 대학에서 두 개의 학위를 취득한 사람이었다.

    이 장을 쓰는 동안 나는 독일의 한 유서 깊은 가문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편지를 보낸 사람은 호엔촐레른가Hohenzollern(1871-1918년 독일을 지배한 왕가)에 여러 세대에 걸쳐 장교로 봉사했던 귀족 가문의 후예였다. 대서양 횡단 여객선에서 쓴 편지는 내가 말한 원리들을 적용했던 사례에 대해 말하고 있었는데, 거의 종교적이라고 할 만한 열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또 다른 예로는 나이 지긋한 뉴욕 사람이 있다. 그는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고, 대규모 카펫 공장을 소유하고 있는 부자였다. 그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기술에 대해 나와 함께했던 14주 동안 대학 4년에 걸쳐 배웠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말도 안 된다고? 웃긴다고? 꿈 같은 이야기라고? 물론 그럴 수 있다. 여러분들은 내가 하는 말들을 아무 말이나 동원해 가면서 무시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들었던 말을 어떤 주석도 붙이지 않고 그저 전달하고 있을 뿐이다. 보수적이면서 대단히 성공한 한 하버드 졸업생이 1933년 2월 23일 목요일 저녁에 뉴욕에 있는 예일 클럽에서 대략 6백 명 앞에서 했던 선언을 고스란히 전달하고 있을 뿐이다.

    하버드 대학의 윌리엄 제임스 교수는 말했다. 우리가 성취할 수 있는 바에 비하면, 우리는 겨우 반 정도만 깨어 있을 따름이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육체적·정신적 자산의 극히 일부만을 사용하고 있다. 일반화해 보자면, 인간 개개인은 자신의 한계에 훨씬 못 미치게 살고 있다. 인간들은 다양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습관적으로 그 능력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여러분들이 ‘습관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있는’ 능력! 이 책의 유일한 목적이 있다면 바로 여러분들이 그 잠재된 채 사용되지 않아 왔던 자산을 발견하고, 개발하고, 그로 인해 많은 이익을 얻게 만드는 것이다.

    프린스턴 대학의 전 총장 존 G. 히븐John G. Hibben은 말했다. 교육이야말로 삶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만들어 줍니다.

    혹시 당신이 이 책의 처음 세 장章을 읽고 난 다음에도 삶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조금이라도 길러지지 않았다면, 적어도 당신에 한해서 이 책은 전혀 쓸모가 없는 책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영국 사상가 허버트 스펜서Herbert Spencer가 말했듯이, 교육의 가장 커다란 목적은 지식이 아니라 행동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행동을 위한 책이다.

    데일 카네기

    이 책을 잘 활용하기 위한 9가지 제안

    1 이 책을 잘 활용하길 원한다면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 있다. 다른 어떤 원리나 방법보다 훨씬 더 중요한, 본질적인 것이다. 이 기본적인 필수 조건을 갖추지 않았다면 아무리 많은 다른 원리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가지고 있더라도 별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만일 이 중요한 재능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잘 이용하기 위한 방법 따위는 읽지 않아도 엄청난 일을 성취할 수 있다.

    이 마법과 같은 필요 조건은 무엇일까? 그것은 배움에 대한 깊고 절실한 욕망, 다시 말해 사람들을 다루는 능력을 향상시키고야 말겠다는 단호한 결단이다.

    이러한 욕망은 어떻게 개발할 수 있을까? 이 원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자신에게 끊임없이 상기시켜야 한다. 이 원리 모두를 당신의 것으로 만들었을 때 당신이 얼마나 풍요롭고, 충만하고, 행복하고, 만족스런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 상상해 보라. 자신에게 계속 속삭여라. 나의 인기, 나의 행복, 나의 자존감 모두는 사람을 다루는 능력에 달려 있다.

    2 처음에는 각 장을 빠르게 읽어 전체를 조감할 수 있는 눈을 길러라. 아마도 바로 다음 장으로 마구 달려가고픈 유혹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참아야 한다. 당신이 그저 재미로 이 책을 읽는 사람이 아니라면 말이다. 인간관계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각 장의 첫 부분으로 돌아가 처음부터 다시 꼼꼼히 읽어야 한다. 결국은 이런 방식이 시간도 절약해 주고, 원하는 결과를 얻게 만들어 줄 것이다.

    3 읽다가 잠깐 멈춰 이제껏 읽은 내용을 곰곰이 반추하라. 계속해서 반추하라. 각각의 원리를 언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자문해 보라.

    4 색연필, 연필, 펜, 매직펜, 형광펜을 손에 들고 읽어라. 사용할 수 있겠다 싶은 원리를 발견하면 밑줄을 그어라. 별 네 개짜리 제안이라면 문장 전체에 밑줄을 긋거나 형광펜을 칠하거나, 혹은 별 표시를 해라. 책에 밑줄을 치거나 표시를 하면 책 읽기는 더욱 즐거워진다. 다시 볼 때 훨씬 쉽고 빠른 것은 덤이다.

    5 15년간 대규모 보험사에서 관리자로 일해 온 한 여성이 있었다. 매달 그녀는 회사가 발표한 모든 보험 계약을 읽었다. 그렇다. 그녀는 매달 똑같은 계약서들을 해마다 읽었던 것이다. 무슨 이유였을까? 그녀는 경험을 통해 그 방법이 계약서의 조항들을 분명히 기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나는 거의 2년에 걸쳐 대중 연설에 대한 책을 쓴 적이 있다. 그런데 앞에서 내가 무엇을 썼는지 기억하기 위해서는 이따금씩 앞으로 돌아가 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가 기억을 잃는 속도는 놀랍다.

    따라서 이 책에서 진정으로 지속적인 혜택을 얻고 싶다면, 한번 대충 읽어 보는 것으로 충분하리라는 환상은 버려야 한다. 꼼꼼히 읽은 다음, 매달 시간을 충분히 내어 다시 한번 읽어 보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매일 이 책이 당신 책상에 있어야 한다. 자주 책을 들어 훑어보라. 당신 앞에 놓여 있는 풍부한 개선 가능성에 대해 스스로에게 주지시켜야 한다. 계속해서 열심히 읽어 보고 적용하는 것을 통해서만 이 책의 원리들이 당신 몸에 익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다른 방법은 없다.

    6 극작가 버나드 쇼Bernard Shaw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만일 당신이 어떤 사람에게 무언가를 가르쳐 준다면, 그 사람은 절대 스스로 배우지 못할 것이다. 그의 말은 옳다. 배움이란 능동적인 과정이다. 우리는 행동을 통해 배운다. 따라서 당신이 이 책에서 공부하고 있는 원리를 정복하고 싶다면, 그 원리와 관련된 행동을 해야 한다. 배운 원리를 빠르게 잊고 싶지 않다면 기회 있을 때마다 이 원리들을 적용해 보라. 사용된 지식만이 머릿속에 남기 마련이다.

    이 책의 제안들을 언제 어디서나 적용하기가 힘들다는 사실을 알게 될 수도 있다. 이 책을 쓴 나도 내가 말하는 모든 것을 적용하기 어려울 때가 흔히 있다. 예를 들어, 기분이 나쁠 때는 다른 사람의 견해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그 사람을 비판하고 비난하는 게 훨씬 쉽게 느껴질 것이다. 칭찬하기보다는 단점을 잡아 비판하는 게 쉬운 법이다. 다른 사람이 원하는 것에 대해 말하기보다는 당신이 원하는 것에 대해 말하는 게 훨씬 더 자연스럽다. 이런 예는 수없이 많다. 따라서 이 책을 읽어 가면서, 당신이 어떤 정보를 습득하려 노력하는 데서 그치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있어야 한다. 당신은 새로운 습관을 만들려고 하는 중이다. 그렇다. 당신은 새로운 삶의 방식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려면 시간과 인내력과 끊임없는 적용이 필요하다.

    그래서 책을 자주 들춰 보아야 한다. 이 책을 인간관계에 대한 실용적인 핸드북으로 생각하라. 아이를 다루는 문제, 배우자를 설득하는 문제, 화난 고객을 만족시키는 문제 등등 어떤 특정한 문제에 부딪칠 때마다 당연하게 느껴지는 충동적인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그런 행동은 보통 잘못된 행동이기 때문이다. 그 대신 이 책을 펴고, 당신이 밑줄 쳐 놓은 문단에 의지하라. 이 책에서 제시한 방법들을 시도해 보고, 이 방법들이 당신을 위해 마법을 펼치는 순간을 지켜보라.

    7 배우자, 아이, 아니면 회사의 동료가 내가 어떤 원리를 어기고 있는 모습을 목격할 때마다 그에게 벌금으로 10센트, 혹은 1달러를 주어라. 이 원리들을 내 몸에 익히기 위한 재미있는 게임을 하라.

    8 월스트리트에 있는 한 유력 은행의 사장이 한번은 내 수업 시간 전에 담소를 나누던 중 자신이 자기 계발을 위해 이용했던 대단히 효율적인 시스템에 대해 설명한 적이 있다. 이 사람은 공식 교육을 거의 받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금융가 중 한 명이다. 그는 자신의 성공이 대체로 스스로 만든 시스템 덕분이라고 고백했다. 그가 했던 말, 그가 했던 행동은 다음과 같다. 기억나는 대로 그의 말을 옮겨 보겠다.

    "수년에 걸쳐 저는 매일의 약속을 모두 다이어리에 썼습니다. 제 가족은 토요일 밤에 저와는 어떠한 계획도 잡지 않았어요. 제가 토요일 저녁마다 자기 반성, 자기 되새김, 자기 평가를 하며 자신을 계발하기 위한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죠. 저녁을 먹고 난 후, 저는 다이어리를 펼치고 주중에 있었던 모든 인터뷰, 토론, 회의들을 돌이켜 보죠. 그리곤 자문해 봅니다.

    ‘나는 그때 어떤 실수를 했지? 내가 잘한 건 뭐지? 어떤 방식으로 실적을 개선할 수 있었을까? 내가 그 경험에서 얻을 수 있었던 교훈은 무엇일까?’

    주말마다 이렇게 한 주를 반성해 보는 일이 그다지 행복하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저지른 실수에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았으니까요. 물론, 해가 갈수록 실수는 줄어들었습니다. 때로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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