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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터 - Prophet 2권
마이스터 - Prophet 2권
마이스터 - Prophet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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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터 - Prophet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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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ebook

가상현실 성인게임을 전문으로 스트리밍 하던 한지우는 우연히 한 후원자가 보낸 쪽지를 받게 된다.
한지우는 그 쪽지의 링크를 클릭한 후 정신을 잃고, 다시 깨어나보니 게임에서와 같은 시스템 창을 얻는다.
이후 시스템 창을 이용해 그저 하루하루 쾌락에 빠진 삶을 즐기던 와중 우연히 한 뉴스를 보게 된다.
\"생존과 야생?\"
목표가 없이 지내는 것에 무료함을 느끼려던 찰나 보게 된 생존과 야생 모집 뉴스.
본능적으로 그것에 끌리게 되고 작은 삶의 목표가 되어 정신없이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30인의 후보 중 1인으로 생존과 야생에 참여한 한지우.
그곳에서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들과 앞으로 닥쳐올 미래와 맞닥뜨린다.

Language한국어
PublisherWHISTLE BOOK
Release dateNov 2, 2020
ISBN9791132778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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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스터 - Prophet 2권 - 플라 우드

    1. 1부(6)

    자세히 3시 방향을 향해 걸어가며 집중하며 바라보니 무언가 하얀 것이 움직이는 느낌이 났다. 그 움직임이 있는 곳에서 약 5미터 떨어진 나무 뒤로 슬금슬금 이동했다.

    하악… 하윽… 어윽… 아, 좋아.

    목소리도 예뻐 신음 소리가 굉장히 자극적이다. 왠지 청순하게 생겼을 것 같은 목소리와 신음. 기억나는 청순한 여자들 얼굴이 스쳐 간다. 주로 배우들이나 아이돌의 얼굴이지만 누군들 상관없었다.

    ‘역시 상상만큼 자극적인 게 없어.’

    나무 뒤에 위치한 나는 찌걱대는 소리와 여자의 숨소리 그리고 신음 소리를 들었다. 그런데 상대방의 기척은 잘 들리지 않는다.

    ‘남자가 숨소리 한 번 안 내네. 대단한데?’

    슬그머니 고개를 내밀어 신음 소리가 들리는 곳을 바라보다가 나도 모르게 헉 소리를 낼 뻔했다.

    담벼락과 나무 사이에서 한 여자가 담벼락에 기댄 채 엉덩이를 이쪽으로 향해 자위에 몰두하고 있다. 자기 모습이 나무에 가려질 거라 생각한 모양이다. 엉덩이 모양이 탱탱한 게 적어도 젊은 여자다. 그리고 엉덩이 라인부터 허벅지로 떨어지는 선이 날씬하다.

    하악… 하윽… 아… 좋아… 으응… 어억…….

    찌걱찌걱.

    눈이 확실히 좋아졌다. 하얀 엉덩이가 부들부들 떨리는 게 보인다. 무릎에 힘이 빠지는지 잠시 무릎을 접었다 폈다.

    그리고 비부를 비벼대는 손가락은 달빛이 반사될 정도로 물기로 범벅이 된 채 들락날락하고 있었다. 여리고 가느다란 검지와 중지가 순서대로 사라졌다 나타나길 반복한다. 게다가 허벅지를 타고 흐르는 물방울이 여러 갈래인 게 한참을 몰두하고 있었나 보다.

    ‘진짜 대박. 완전 대박. 찍어놓고 싶은데 소리도 못 내겠다.’

    아쉬움에 머릿속에 저장하기로 하고 그 장면을 보다가 바지춤이 불편해지는 걸 알았다.

    ‘며칠 전에 신나게 풀어서 좀 괜찮았는데 이렇게 스위치가 올라가네.’

    목이 탄다. 침을 한번 삼켰다. 저 여자의 스테이터스가 궁금하다. 하지만 얼굴을 봐야 스카우터를 켤 수 있다.

    그렇게 아쉬움이 섞인 한숨을 내쉬려던 순간 갑자기 뒤로 돌아서려는 여자의 움직임에 깜짝 놀라 나무 뒤로 숨었다.

    후우… 후우… 아… 아흑… 어흑… 아응…….

    신음 소리가 이어지자 살며시 고개를 내밀어 본 나는 자리에 굳고야 말았다.

    [스테이터스]

    이름 : 양소라

    성별 : 여

    키 : 164cm

    나이 : 20

    몸무게 : 50kg

    가슴 : 75B

    성 경험 : 436

    소유자 : 없음

    [신체]

    근력 : F / 민첩 : F / 체력 : F+

    [정신]

    지능 : F+ / 마력 : F / 정신력 : F

    [특수]

    매력 : C

    [스킬]

    ―공부(E) : 학업 효율이 미량 증가한다. 지능 보정.

    ―색기(D) : 주변의 이성을 유혹한다. 성욕이 높을수록 매력 수치 증가.

    [상태 이상]

    ―자위 중독 : 자위로 절정에 달하기 쉬워진다. 정신력 1단계 하락. 성욕이 매일 증가한다. (5)회의 성교로 해제 가능. 미해제 시 상태 이상 추가 확률 상승.

    ―욕구 불만 : 절정에 달해도 성욕이 사라지지 않는다. 성욕 상승 속도가 증가한다.

    (5)회의 성교로 해제 가능.

    미해제 시 상태 이상 추가 확률 상승.

    ―노출증 : 신체 노출 충동에 휩싸인다.

    성욕 10 이하 도달 시 해제.

    ―발정 : 해가 지면 (10%) 확률로 참을 수 없는 성적 충동에 휩싸인다.

    성욕 10 이하 도달 시 해제

    [호감도 : 13/100]

    [신뢰도 : 5/100]

    ―호감도가 낮아 생각을 읽을 수 없습니다.

    [성욕 : 78/100]

    [애욕 : 31/100]

    [피학 : 2/100]

    [가학 : 1/100]

    [봉사 : 22/100]

    [수치 : 46/100]

    [애널 : 0/100]

    옆집 여자였다. 안 본 사이 매력이 한 단계 올랐다. 그리고 엄청난 상태 이상의 개수가 눈에 띄었다.

    ‘세상에, 그렇게나 청순하게 생긴 학생의 성 경험 상태가…….’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역시 요즘 애들은 빠르다. 저 정도면 거의 동거하는 수준 아닌가 싶다. 등이 배기는지 다시 자세를 바꾼다. 하얀 엉덩이가 이쪽을 향한다. 절로 침이 넘어간다.

    ‘확 그냥… 가서 덮… 아니야. 정신 차려야지.’

    잠시 사고 칠 생각과 그 사고를 해결할 방법을 고민하면서 책임질 일까지 이어지자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정신은 또다시 한 곳으로 흘러나가고 말았다. 옆집 여자가 절정으로 치닫나 보다.

    아흑! 어흑! 억! 어억! 더더더더… 어어억! 아흑!!

    비부를 거칠게 드나들던 손가락 두 개가 입구에 꽂힌 채 엉덩이에 힘이 들어가는지 확 찌그러들었다. 허벅지로 흐르는 물의 양이 한눈에 보기에도 많아졌고 무릎이 양옆으로 덜덜 떨리다 푹 주저앉았다.

    하악… 하악… 하아… 아아… 모자라. 이게… 아니야. 대체 내가… 왜 이러지? 미친 것 같아…….

    무릎을 꿇은 채 바닥에 양손을 대고 고개를 휘적였다.

    아… 미치겠네. 이렇게 해도 갈증 나. 어떻게 하라는 거야, 나더러. 흑흑…….

    그렇게 고개를 저으며 비관하던 옆집 여자는 결국 엉덩이를 치켜든 채 얼굴을 팔뚝에 묻고는 흐느꼈다.

    흑흑… 오빠, 보고 싶어. 나 버티기 힘들어…….

    ‘저런, 남자 친구랑 헤어진 건가?’

    방금까지 끝 모르고 치솟던 충동이 거짓말처럼 가라앉았다. 하얀 엉덩이가 군침 돌게 보이고 슬쩍 보이는 비처가 아직도 날 흔들지만.

    ‘저렇게 한 맺힌 듯 울고 있으니……. 괜히 미안하네.’

    아무리 게임에서 성폭행 정도는 해봤다 하더라도 여긴 현실이었다. 그걸 구별하지 못할 정도로 난 멍청하지 않다. 충동은 남자인 이상 어쩔 수 없이 들었지만. 거기다 저렇게 서럽게 울고 있는 여자를 바라보다 보니 방금 전 충동이 떠오르며 죄책감이 차오른다.

    ‘그래, 공짜로 좋은 구경 했으니 그거면 됐지. 정신 차리자.’

    흐느끼는 옆집 여학생의 엉덩이를 가만 바라보다 조심히 뒤돌아 대학교를 나섰다. 집을 향해 걸어가면서도 아까 본 일을 곱씹었다. 워낙 자극적이었기 때문이다.

    ‘세상에, 야동하고는 차원이 다르네. 연기가 아니라 진짜라 그런가?’

    내 야동 취향이 일반적인 평범한 것보다 약간은 자극적인 콘셉트를 더 선호하는 편이긴 하다. 하드코어는 거부감이 들지만.

    그렇게 걷는데 24시간 카페가 눈에 들어왔다.

    그래, 속도 타는데 커피 하나 빨면서 집에 가자.

    카페에 들어가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주문하고서 창밖을 보는데 옆집 여자가 천천히 걸어가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괜히 또 생각나네. 참, 연애가 힘든 건 남자나 여자나 마찬가진가.’

    좀 진정되고 나니 옆집 여자가 남자 친구를 그리워하며 울던 게 맘에 걸렸다.

    ‘쩝,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있는 것도 아니고 잘 풀렸으면 좋겠네.’

    입맛을 다셨다. 아쉽긴 하다. 사귀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몇 번 자보고 싶긴 한데. 그러고 보니 아까 나도 모르게 덮치고 싶었던 충동이 기억나 팔뚝을 쓸었다.

    ‘생각만 하자, 생각만. 내가 대체 왜 그랬지? 굶은 것도 아니면서…….’

    스스로에게 생각만 하자고 되뇌며 고개를 젓는 중 커피가 나왔다고 벨이 울려 받아 들고 문을 나섰다. 찬 바람이 귓가를 스치니 좀 진정되는 것 같다.

    ‘한동안은 오늘 일을 자꾸 떠올리겠지.’

    그렇게 빨대를 쪽쪽 빨면서 집으로 가는데 갑자기 작은 비명 소리가 들렸다.

    귀에 신경을 집중했다. 또 럭키한 일이 터지나 싶었지만 이어지는 소리는 내 기대를 무너트렸다.

    꺄…악! 왜… 왜 이러세요?!

    무척 다급한 목소리였다. 당황한 듯 목소리가 떨렸다.

    고개를 들어 주변을 살펴보니 두 블록 떨어진 골목 쪽이 아닌가 싶다.

    ‘이 목소리… 아까 옆집 학생?’

    큭큭. 야, 들었냐? 조신한 척 개쩌네. 왜, 왜 이러세요? 푸하하.

    그러게. 그렇게 보지를 쑤셔대던 년이, 크크크, 왜, 왜 이래요? 너야말로 캐릭터 유지해, 쌍년아. 몇 분 전이랑 너무 다르잖아. 야, 팔 잡아.

    씨발년이 기대하고 있으면서 튕기고 지랄이야. 아, 공원이 아니라 그런가? 골목도 나름 운치 있잖아, 걸레 년아.

    시… 싫… 우웁… 아… 안 돼요! 싫어…엇!

    퍽!

    으웩… 꺼읍!

    씨발년이… 좋게 말할 때 벌리면 되잖아. 덮쳐달라고 엉덩이 처흔들던 년이 이제 와서 튕기고 지랄이야.

    ‘어… 이거 너무 유치한 클리셰 아니냐.’

    하필 나 말고도 다른 사람에게 그 현장을 들켰나 보다. 하긴 나야 나도 모르게 걷던 길이지만 그런 구석진 곳 찾아 드나드는 사람도 있었을 텐데.

    ‘하긴 너무 과하긴 했어. 누가 봤어도 이상할 거 없지.’

    실제로 나도 보게 됐으니까.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발걸음 속도를 높였다. 그리고 골목 안쪽으로 고개를 빼꼼 내밀어 확인해 보니 두 남성이 옆집 학생을 깔아뭉개려고 하는 모습이 보였다.

    바닥은 이미 처절한 반항의 흔적으로 엉망이다. 이미 코트는 벗겨져서 바닥에 깔려있고 블라우스는 다 찢어져 소매와 배 부분만 겨우 가리고 있다.

    브래지어도 이미 벗겨져 입 안에 쑤셔 넣어져 있다. 얼굴은 눈물과 흘린 침 때문에 엉망이다. 목부터 가슴까지 토사물인지 침인지가 조금 흐르고 있다.

    바지도 이미 무릎까지 내려와 있고 손바닥만 한 팬티 위로 비부를 거칠게 탐하는 남자의 손이 보인다. 그 남자는 내가 봐도 덩치도 크고 정말 살벌해 보였다. 다른 남자는 학생의 두 팔을 무릎으로 누른 채 학생의 머리 위에서 허리띠를 풀고 있다.

    후우, 후우.

    잠시 숨을 고르고 힘차게 소리를 질렀다.

    여기요! 경찰 아저씨, 여기예요!!

    뭐야, 씨발! 아까 망 제대로 보라고 했잖아, 개새끼야. 한두 번 해보냐!

    제대로 봤는데… 씨발, 어디서 걸렸지?

    하여간 병신 같은 새끼. 빨리 튀어! 저쪽에서 오나 보다. 이쪽으로 넘어가자.

    아, 씨발! 존나 짜증 나네. 야, 이 씨발년아! 운 좋은 줄 알아라. 아, 아쉽네.

    이 동네 사는 것 같은데 또 찾으면 그만이야! 빨리, 병신아! 이번에 걸리면 백퍼 10년이야!

    너나 얼른 좀 넘어가, 돼지 새꺄!

    이미 전과가 있는 모양인지 내 목소리 한 번에 당황하는 는 게 귀에 들렸다. 그런데 역시 현실은 현실이다.

    응? 야, 근데 이상한데?

    뭐가, 병신아. 빨리 좀 넘어가.

    경찰 부른 목소리는 좀 가까이에서 들렸는데… 그럼 진작 경찰들이 골목 앞이어야 하는 거 아니냐?

    응? 그러고 보니…….

    야, 사이렌 들리디? 경광등 빛도 안 보이는데?

    아, 씨발. 존나 쫄았다. 개쫄았다고, 푸흐흐. 아, 씨발. 어떤 정의의 사도님이야?

    가만히 안 놔둔다. 조져버려야겠어. 야, 너 먼저 하고 있어.

    오, 어쩐 일이셔? 나한테 양보를 다 하시고.

    소리 질렀던 새끼, 죽여버릴 거야. 존나 놀랐다고, 씨발. 대신 다음에 다른 년 걸리면 그땐 나부터다.

    알았어, 이 계산적인 새끼야.

    ‘아, 이런… 이왕 엑스트라답게 좀 한 번에 사라지지.’

    막막하다. 대충 봐도 체급 차이가 20킬로그램은 나는 것 같다. 게다가 둘이나 된다.

    어쩔 수 없다. 예전 마켓에서 스킬들 뒤질 때 봐놨던 한 스킬을 사서 배웠다. 소울이 눈물 나게 아깝지만 아직은 그래도 여유가 있다.

    [스킬]

    [맨손 격투](E)(1,000)

    ―손에 도구를 쥐지 않은 격투 상황에서 사용 가능.

    ―전투 상황에 모든 신체 등급이 1단계 상승한다.

    ―피해량이 조금 상승한다. 방어력이 조금 상승한다.

    [간파](E)(1,000)

    ―사용자보다 신체 스탯이 낮은 경우 공격 경로를 간파한다.

    ‘혹시 ‘생존과 야생’에서 싸울 일이 있게 되면 배우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지.‘

    담벼락에 기대선 채 귀를 기울이자 저벅저벅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진다.

    ‘아무리 내가 신체 스탯이 좋아도 싸움 경험이 없어. 먼저 기습해서 한 놈을 반드시 처리해야 돼.’

    속으로 걱정이 쌓인다. 지금까지 학창 시절과 군대 시절을 통틀어 주먹 한 번 제대로 휘둘러 본 적 없다. 게임에서 얻은 경험뿐이다. 그러고 보면 내 주변엔 괜찮은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스쳤다.

    ‘일단 이 상황에 집중하자고.’

    잠시 숨을 죽이며 골목에 몸을 숨긴 채 발걸음 소리가 가까워지는 걸 들었다.

    ‘코앞까지 오는 순간 지체 없이 달려들어서 배를 가격한 다음에 턱을 노리자.’

    턱 끄트머리만 잘 때리면 큰 문제 없이 한 명을 무장 해제를 시킬 수 있을 터였다.

    ‘일보야, 내게 힘을 줘.’

    그때 바로 옆에서 발소리가 들리는 순간 군대에서 배웠던 태권도 스텝으로 빠르게 사이드로 튀어 나가 그 힘을 이용해 오른 주먹을 상대의 배로 날렸다.

    ‘됐어!’

    퍽―!

    커헉!

    다행히도 내가 먼저 튀어나올 줄은 몰랐는지 제대로 명치 끝에 때릴 수 있었다. 그리고 가슴을 부여잡고 내려오는 턱을 향해 왼 주먹을 휘둘렀다.

    빠악―!

    내 주먹을 맞은 턱에서 심상치 않은 소리가 들렸다. 최소 골절은 확실한 것 같다. 흥분한 상태라서 그런지 주먹에서 고통 같은 건 느껴지지 않았다.

    ‘내가 지금 흥분한 게 맞나? 이상하게 마음이 편안한데.’

    컥!

    ‘제대로 들어갔어!’

    그대로 눈이 뒤로 돌아가며 앞으로 쓰러지는 녀석을 받아서 곱게 눕혔다. 그대로 쓰러졌다간 더 크게 다칠 수도 있으니깐.

    야, 영태야!

    골목 어귀에서 큰 덩치가 순식간에 쓰러지니 다른 녀석은 당황했는지 욕지거리를 내뱉는다.

    씨발! 씨바알, 도움도 안 되는 새끼. 야, 쌍년! 너 잠깐 기다리고 있어. 금방 오빠 다녀올게.

    그러면서 옆집 학생의 팬티 너머 비처를 거칠게 쓰다듬는다.

    끄으윽…….

    입에는 브래지어가 쑤셔 박혀 있고 손은 블라우스 조각으로 묶여있어 의미 모를 신음만 내뱉고 있다. 그렁그렁 눈물 맺힌 눈으로 나와 눈이 마주쳤다. 침과 눈물로 범벅인 얼굴을 바닥에 비벼대서 그런가 흙과 검은 구정물이 묻어 엉망이다.

    그리고 내가 누군지 알아봤는지 눈을 크게 뜬 채 눈물을 주륵주륵 흘린다.

    ‘나쁜 새끼들…….’

    지금 와서 드는 생각이지만 거기서 내가 충동을 버텨낸 게 잘했다 느껴진다. 저 처참한 광경을 만들어낸 게 나였다면, 하고 생각하니 소름이 오스스 돋는다.

    "아, 이 씨발놈이!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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