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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성인 ADHD입니다
나는 성인 ADHD입니다
나는 성인 ADH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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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성인 ADH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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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ebook

만 40세에 성인 ADHD 진단을 받았습니다. 유전적으로, 환경적으로 생긴 것이었고 어려서부터 증상이 틱과 함께 있었으나,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참고 견디고 공부하고 일하면서 살았습니다. 100 회의 심리치료와 3년간의 정신분석을 받고도 나 자신을 이해할 수 없어 좌절했었고 결국 정신의학과에서 성인 ADHD라는 것을 진단받고, 처음으로 안도했습니다.
이 병으로 인해 나는 이제 달리지 않고 쉬어도 되겠구나. 나는 그동안 아팠던 것이었구나. 살아오면서 나 자신도 이해할 수 없고 설명할 수 없었던 부분들, 그래서 남에게도 설명할 수도 이해받지도 못했던 시간들, 소외되고 아프고 폭력에 노출되었던 그 모든 일들의 원인을 알게 되자 속이 후련했습니다.

 

성인 ADHD 진단을 받고 제 경험과 독서를 통해 얻은 지식과 그간 느꼈던 감정을 정리했습니다. 주로 ADHD의 특성에 관한 것입니다. 세상의 많은 ADHD들에게 사랑을 전합니다. 사람들이 세상의 ADHD들에게 좀 더 친절했으면 좋겠습니다.

 

- 본문 중 -

 

ADHD와 약물/약을 꼭 먹어야 할까?

나는 콘서타를 복용하고 있다. 모든 ADHD 약은 마약성분이다. 그리고 이 약은 일명 공부 잘하는 약으로 오용되고 있다.

각성시켜 주는 효과가 있어서 깨어서 공부하게 한다. 각성을 시켜줘도 그 시간에 놀면 성적은 안 오르겠지만, ADHD는 각성이 덜 되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낮에도 거의

밤은 잠자는 상태와 같다. 그래서 지겨우면 졸아 버린다.

반은 자는 상태이기 때문에 자기가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수업도, 공부도, 자기 관리도, 먹는 것도, 음식도, 그래서 몸이 약해지고 학업 성취도도 약해진다. 그래서 삶이 힘들어진다. 그리고 충동성이 있어서 말과 행동이 조절되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일과 관계를 망친다.

그래서 망한다. 인생이 힘들어진다. 그래서 슬프다. 그래서 술로 슬픔을 달랜다. 약을 먹으니 각성이 되어서 간절히 바라던 생활의 조절과 통제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처음으로 일상을 바로 세우고,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과 일을 하면서 제대로 적정량의 음식을 챙겨 먹을 수 있었다.

어떤 독일인은 나이 육십에 진단받고 삶이 달라졌다고 했다.

그리고 팔십 대 어느 일본인 할머니는 ADHD 진단을 받고,

인생의 비밀이 풀렸다고 했다. ADHD들은 스스로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오해를 받으면서도 상대에게 자신을 설명할 수 없어서 이중으로 고통을 받는다. 그러니 ADHD 가 질환인지는 모르겠지만, 핸디캡인 것은 확실하다.

콘서타는 12 시간 각성 효과가 있다. 낮 시간 동안 활동을 도와준다. 각성을 시켜주지만, 감정적인 지원은 받지 못한다. 마음이 아프고 슬프면 우울증 약도 함께 먹어서 감정 조절에 도움을 받아야 한다.

ADHD들은 슬픈 감정이 많고 만성 우울증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슬픔을 술로 달랜다.

약을 먹고 나서는 커피가 별로 당기지 않는다. 내가 커피를 그렇게 찾았던 이유는 각성시키는 도파민이 부족한 정도가 아니라, 결핍되었기 때문이었다.

ADHD 는 약물 치료의 효과가 아주 좋은 질환이다, 70~80%의 치료 효과가 있다. 아마도 원인이 호르몬이기 때문일 것이다. 우울증과 함께 가장 예후가 좋은 약물 치료라고 한다. 하이퍼 된 사람에게 더 하이퍼 시키는 약물을 투여하면 오히려 차분해지는 원리이다. 약물이 발명된 지는 80 년 정도 되었고 그 동안 임상적으로 입증이 되어서 안전하다. 치료 약이 되는 그 과정과 절차는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신뢰해도 좋다고 한다. 약을 먹는 것은 눈에 안경을 씌우듯이, 전두엽에 안경을 씌우는 것과 비슷하다고 한다.

Language한국어
PublisherJiyeon Lee
Release dateMay 19, 2023
ISBN9798223872726
나는 성인 ADHD입니다
Author

Jiyeon Lee

Écrivain et traducteur coréen. Après 13 années de travail, je vis désormais en tant que freelance. Sachant qu'il ne coûte pas beaucoup d'argent de subvenir à ses besoins, le monde étant connecté à Internet et à l'anglais, j'ai poussé un soupir de soulagement en sachant que je pouvais trouver un emploi en dehors de l'entreprise. Maintenant, j'écris et je traduis. Je mène une vie simple, mais je pense être 10 000 fois plus heureux que lorsque je travaillais pour l'entreprise. Si votre vie est trop douloureuse, ne devriez-vous pas quitter l'entreprise un jou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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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성인 ADHD입니다 - Jiyeon Lee

    목차

    ADHD 진단

    ADHD은 질환일까?

    ADHD의 장점

    ADHD의 집중력 문제

    ADHD와 약물/약을 꼭 먹어야 할까?

    ADHD와 의료보험

    ADHD와 난독증, 학습장애

    ADHD와 소근육 미발달

    ADHD와 사회성

    ADHD의 원인

    ADHD와 충동성

    ADHD와 인지능력, 장기기억

    ADHD와 조절능력

    ADHD와 인간관계

    ADHD의 정도

    ADHD의 공존 질환

    ADHD와 아스퍼거, 뇌구조

    ADHD의 분노

    ADHD와 영재성

    산만한 사람을 위한 공부법 - 학습장애가 있는 ADHD 공부법

    ADHD 아이와 어른

    ADHD의 고통, 평가에 민감함, 상호작용

    ADHD의 낮은 역치

    ADHD와 게으름

    ADHD와 지능, 머리 좋은 ADHD, 메타인지

    ADHD와 생존 본능

    ADHD와 오메가 3

    ADHD와 지문으로 적성 검사

    ADHD와 창의성, 사업가 기질

    ADHD와 글쓰기

    ADHD와 외로움

    ADHD와 걷기

    ADHD와 자본주의

    고전의 텃밭을 갈아 공유함으로 독립하자

    ADHD와 의존성

    ADHD와 두뇌 발달 그리고 만성 우울증

    ADHD 진단

    ADHD 진단을 받았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내가 다른 사람과 다르고 갈등이 많다고 여겼고 ADHD에 관한 글을 읽고 공감했는데 두 군데 병원에 갔는데 한 곳에서는 나보고 체크리스트를 쓰고 그것만을 기준으로 점수가 모자라서 ADHD 약은 줄 수 없다고 했다.

    다른 한 곳은 내가 추천한 이삭클리닉인데, 원래 ADHD는 임상의의 진단이 가장 중요하다. 나를 보고, 짚어내고 진단을 해주었다. 그리고 오랜 ADHD로 인해 거절감에서 오는 고통과 자신감 하락으로 우울증도 있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어릴 때부터 내가 뭔가 다르다고 여긴 그것의 정체를 알았다.

    ADHD. 전전두엽 미발달로 인한 도파민 부족으로 인지능력과 집중능력이 부족해서, 과잉행동을 하는 것. 나 힘든 내 삶의 원인은 이것이었다.

    ADHD은 질환일까?

    ADHD가 질환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일종의 발달 장애 같기도 하고, 일종의 질환 같기도 하고, 일종의 인간 특성인 것 같기도 하다.

    나를 진단한 선생님 말씀으로는, ADHD는 나와 다른 남을 견디지 못하는 일률적인 사회인 한국에서 더 고통을 받을 수 있어서 ADHD 가 꼭 질환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나 그것에서 오는 사회 부적응감이나 소외감, 거절함으로 인해서 심리적인 문제가 발생해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

    ADHD가 있는 사람은 뇌 사진을 찍어보면 보통 사람과 내 구조도 다르고, 호르몬이 불균형해 도파민도 부족하다. 그러나 다른 장점도 있다.

    ADHD의 장점

    슬프게도 ADHD 가 있어서 좋은 점은 없다. 그러나 ADHD 도 장점이 있다. 일단은 창의적이다.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한다. 엉뚱한 생각. 그리고 기업가 정신, 진취적인 기상이 있다.

    그래서 계속 시도하고 깨지고 결국엔 슬퍼진다. 아 슬프다. 그리고 남을 이용할 줄 모른다. 그리고 좋아하는 것에 깊이 몰입한다.

    그리고 화를 내고 금방 잊고, 좋은 친구가 된다. 내 생각에는 ADHD가 있는 사람은 처음에는 조직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몇 년 후 혹은 궁극적으로는 창의적인 일을, 조직을 벗어난 일을 해야한다고 여겨진다.

    사회성이 너무 떨어지니까. 덜 자란 아이 같기 때문이다.

    ADHD의 집중력 문제

    ADHD 는 집중력이 약하다. 마치 인터넷 수신이 약해지다가 강해지듯이, 어느 순간 안테나 밖으로 생각이 멀어졌다가 가까워 졌다가 한다.

    금방 다른 생각으로 넘어 간다. 집중력이 약하니 공부가 잘 안된다. 학습 장애가 있다. 남들처럼 하려면 의식적으로 엄청 애를 써야 한다.

    학생들은 성장기에 공부를 하기 때문에 집중력의 문제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전두엽이 성장하는 시기이기 때문이고 전두엽은 모든 뇌 중에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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