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역사가 역사를 만날 때 : 삶에 새로운 힘 그리고 방향이 필요한 당신에게, 역사가 주는 7개의 선물

By 임라원

“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은 가능합니다. 저는 당신을 믿습니다.”

저는, 당신과 당신의 역사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당신의 역사는 저에게 말합니다.

“기대고 싶은데, 기댈 곳이 없습니다.”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는데, 도대체 이 터널이 언제 끝날지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나조차도 내가 누군지 헷갈립니다.”
“다시 한번, 행복이라는 감정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저는, 그런 당신의 역사를 보며,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 누구도 당신과 당신의 역사를, 대체할 수 없어요. 오직 하나뿐인 당신이에요.”
“당신과 당신의 역사는, 존재만으로도 눈부시고 소중해요.”
“그런 소중한 존재는, 사랑받아 마땅하지 않겠는지요?”

존재만으로도 눈이 부신 당신과 당신의 역사를 위해, 이 책이 7개의 역사 선물을 드립니다.

삶에 새로운 힘 그리고 방향이 필요한 당신에게, ‘꿈’, ‘기회’, ‘선택’, ‘집중’, ‘이해’, ‘존중’, 그리고 ‘기적’의 선물을 주는 책, ‘당신의 역사가 역사를 만날 때’.

• Language: 한국어
• Publisher: 모길비
• Release date: Oct 5, 2022
• ISBN: 9791197937828

Book p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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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은 가능합니다.

저는 당신을 믿습니다.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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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역사를 위해 이 책을 쓴 이유

저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각 사람은 자신만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역사를 통해 ‘가능성’이라는 멋진 가치를 창출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 눈에 당신은 아주 아름다운 생명이자 역사로 보입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저는 당신을 보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당신께서, 요즘 따라 새로운 힘과 방향이 필요해 보인다는 것을요.

당신은 음악가를 ‘꿈’꾸는 10대 후반이자 20대 초반의 학생입니다. 그러나 당신의 부모님께서는 당신의 ‘꿈’을 반대하십니다. 음악 전공자가 사회에 나가서, 제대로 밥벌이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20대 중후반의 청년입니다. 당신은 언제부턴가 ‘기회’라는 단어를 등한시하게 됐습니다. ‘기회’는 왠지,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허락되는 사치 같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30대 초중반의 직장인입니다. 당신은 어떤 길을 ‘선택’해야 당신에게 이득이 될지 고민합니다. 그래서 당신은 승승장구하기 쉬운 길을 ‘선택’하고 싶어 합니다. 당신은 40대 초중반의 성인입니다. 누군가의 동료이자 직원인 당신은, 어느 순간 자신이 아닌 타인을 위해 당신의 모든 것을 ‘집중’하게 됐습니다.

당신은 50대 초반의 가장입니다. 그동안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써 주는 역사대로 살다 보니, 이제 당신은 누군가가 당신의 마음을 ‘이해’해줬으면 합니다. 당신은 50대 후반이자 60대 초반의 중년입니다. 이제 회사에서는 당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온 당신입니다. 그러나 퇴직하고 나니, 당신은 왠지 그 누구로부터 ‘존중’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은 20대입니다. 그러나 거울에 비친 당신은, ‘노인’이라는 단어가 그리 불편하지 않은 60대 후반이자 70대 어른입니다. 그럼에도 당신은 아직 ‘노인’이라는 단어가 친숙하지 않습니다. 100세 시대의 대한민국 사회에서, 당신은 아직도 한참을 더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신은 전 재산을 털어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 결심이 선지 얼마 되지 않아, 당신은 ‘기적’이 일어나기만을 기도합니다. 새로 시작한 도전에 있어서, 당신에게는 코로나, 경제적 위기, 그리고 불안감이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저는 당신의 역사를 살아가고 있는 또 따른 당신의 일부입니다. 그래서 저는 당신과 당신의 역사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제가 좋아하는 당신과 당신의 역사가 힘들어하고 있는 것을 보며, 저는 마음이 아팠습니다. 모두 함께 잘 살아야 의미가 있는데, 혼자서는 잘 살아봤자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당신을 보며 한 가지 다짐을 했습니다. 다시 한번 당신과 당신의 역사가 빛날 수 있도록, 젊은 날 저의 모든 것을 걸고 당신의 길을 비추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 말입니다.

저는 아직까지 ‘가능성’의 힘을 믿고 있는 열정 가득한 젊은 청춘입니다. 그래서 저에게 각 사람 한 명 한 명은, ‘가능성’이라는 역사의 대미를 장식할 소중한 존재로 보입니다. 그런 소중한 존재는, 그에 맞는 소중한 선물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소중한 존재를 위해, 저는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사실 마음만 앞섰지, 뭐부터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뭐라도 해보면, 답이 나올 것이라는 생각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난 1년 동안, 정말 제가 섭렵할 수 있는 책은 최대한 많이 읽었습니다. 그러나 이 중에서도, 저는 역사책을 가장 많이 읽었습니다. 제가 아는 역사는,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해 과거에는 어떤 해결책이 있었는지를 너무나 뚜렷하게 보여주는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런 역사를 통해, 당신을 위해 총 7개의 역사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그것은 꿈, 기회, 선택, 집중, 이해, 존중, 그리고 기적입니다. 놀라시겠지만, 당신처럼 러시아 음악의 거장인 차이코프스키도 ‘꿈’을 안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주변에서는, 그 누구도 그의 ‘꿈’을 응원하고 믿어주는 이가 없었습니다. 심지어 그의 가족들조차 말입니다. 그래서 차이코프스키는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해냈습니다. 그리고 그 방법을 통해 차이코프스키는 당신에게 말합니다. 그 누구도 자신의 꿈을 믿어주지 않는다면, 자기 자신이 그 꿈을 믿어주면 됩니다.

당신이 수저 이론을 말하듯, 세계 정치에도 수저 이론이 있습니다. 사회주의 국가인 쿠바는, 세계 정치에서 흙수저 중에서도 흙수저 국가입니다. 그러나 다이아몬드 수저를 가진 미국은, 흙수저 쿠바가 ‘기회’를 누리지 못하도록 약 150여 년간 쿠바를 괴롭혔습니다. 그런데도, 흙수저 쿠바는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혁신을 추구하며 자신만의 ‘기회’를 창출했습니다. 그래서 쿠바는 당신에게 말합니다. 혹시 누군가가 당신에게 기회를 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나요? 글쎄요… 일을 벌이지 않았는데, 기다릴 기회가 있을까요?

당신처럼 ‘선택’의 갈림길에 섰던 사람이 있습니다. 무용수, 영화배우, 그리고 영화감독의 커리어를 거친 독일의 레니 리펜슈탈입니다. 레니는 승승장구하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레니는 힘 많고 돈 많은 히틀러를 ‘선택’했던 덕분에, 그 누구보다도 빠르게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레니는 당신에게 말합니다. 내가 저지른 최악의 실수는 히틀러를 선택했다는 거예요. 섣부른 선택을 하면, 당신은 나처럼 인생 나락의 지름길을 걷게 될 거예요.

당신처럼 타인의 성공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한쪽에만 ‘집중’했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파르트헤이트라는 인종차별 정책에 열렬한 지지를 보냈던 남아공 출신의 백인들입니다. 그들은 그 누구보다도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을 위해 자신들의 모든 것을 한 세력의 권력에만 ‘집중’했습니다. 그들은 그렇게 해야만, 자신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착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명백한 착각이었습니다. 그래서 남아공의 백인들은 당신에게 말합니다. 한쪽으로 집중된 권력은, 결국 모든 것을 파멸로 이끌 수밖에 없습니다. 권력은, 모든 이의 권리와 권위가 공존할 때만 존재하기 때문이지요.

당신처럼 누군가의 ‘이해’를 받고 싶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1800년대의 시각장애인들입니다. 당시의 시각장애인들은, 그들의 마음과 생각조차 표현할 수 있는 문자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프랑스 출신의 시각장애인이었던 루이 브라유는, 시각장애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브라유 점자’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점자를 만든 브라유는 당신에게 말합니다. 당신은 너무나 아름다워요. 나는 시각장애인들도 그런 아름다움을 느끼고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점자를 만들었습니다.

당신처럼 치열하게 산 것에 대한 보답으로, 한 세대의 ‘존중’을 넘어서 존경을 받았던 사람이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청년의 미래와 대한의 독립을 위해 목숨 바쳐 헌신했던 강우규 의사님입니다. 그러나 강우규 의사님은 당신에게 말합니다. 존중을 넘어선 존경을 받고 싶나요? 그럼, 어른은 청년에게 내리사랑의 정신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선, 역사는 이어질 수 없습니다.

당신처럼 ‘기적’을 바랐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생존보다 죽음이라는 단어가 가까웠던 6.25 전쟁의 피란민들입니다.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피란민들은, 당신이라는 생명을 탄생시킨 또 다른 역사입니다. 그리고 그 생명의 역사는 당신에게 말합니다. 요즘 살기가 참 힘들지요? 네, 다 이해합니다. 그럼에도, 꼭 살아남으세요. 살아있어야, 기적도 경험할 수 있으니까요.

차이코프스키, 쿠바, 레니 리펜슈탈, 남아프리카공화국, 루이 브라유, 강우규 의사님, 그리고 6.25 전쟁. 이 역사들은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역사와 ‘똑같은’ 역사를 살았습니다. 그러나 이 역사들은, 우리에게 알려 줍니다. 사람은 힘들 때, 새로운 힘과 방향이 필요하다는 것을요. 그리고 그 힘과 방향을 위해, 사람은 ‘꿈’, ‘기회’, ‘선택’, ‘집중’, ‘이해’, ‘존중’, 그리고 ‘기적’이라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요.

제가 준비한 총 7개의 역사는 당신에게 지혜의 메시지를 선사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메시지는, 당신께서 ‘당신’이라는 멋진 역사를 쓰시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당신께서 이 메시지를 접하신 뒤, 세상에 존재하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멋진 역사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당신과 당신의 역사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만 배 이상의 가치를 지니는 ‘가능성’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은 가능합니다. 저는 당신을 믿습니다.

임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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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선물 : 꿈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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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알레그로 콘 스피리토, 활기차고 생생하게

응원받지 못했던 차이코프스키가 믿음으로 이룬 꿈

청각으로 느낀 대기만성의 기운

누군가가 제게 당신에게 있어서 살면서 꼭 필요한 세 가지는 무엇입니까?라고 묻는다면, 저는 그중 한 가지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음악입니다. 대부분의 생리학자는 외부의 자극으로 생기는 감각을 대체로 다섯 가지로 분류하는데, 그것을 시각, 청각, 후각, 미각 그리고 촉각으로 나누어서 이를 ‘오감’이라고 부르지요.

여러분께서는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중 어떤 감각이 유달리 발달한 것 같다고 느끼시나요? 아마 가장 좋은 케이스는 모든 감각이 골고루 발달한 케이스일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의 경우에는, ‘청각’이 다른 감각보다 더 발달한 것 같습니다.

우선 청각이 다른 감각들보다 뛰어나면 아주 좋은 장점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장점은, 소리를 통해 거의 모든 것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잠깐, 소리로 모든 것을 알아낸다니, 이건 도대체 무슨 소리지?라는 생각이 드시지요? 물론, 모든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적어도 음악을 들었을 때는, 그 음악을 작곡한 작곡가의 삶, 성격, 심리 상태를 남들보다 더 예리하게 잡아낼 수는 있습니다.

이런 저의 특이한 재주 덕분에, 제 주변의 많은 분들께서는 근데, 이게 살아가면서 도움이 되나요?라고 여쭤보실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럴 때마다, 늘 확고한 답변을 드립니다. 네, 무척 이나요. 참 신기하지요? 예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참 좋아합니다. ‘피아노 협주곡 1번’은 굉장히 반전 매력이 강한 곡입니다. 이 곡은 마치 드넓은 호수에, 높은 파도 떼가 몰려오는 듯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그래서 이 곡은, 파도라는 웅장함과 호수라는 잔잔함을 음악적으로 동시에 표현합니다. 그런데 이 곡에는 또 다른 놀라운 점도 있습니다. 그건 바로 이 곡의 멜로디, 박자, 그리고 강약의 정도가 차이코프스키의 인생을 그대로 표현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차이코프스키는 음악사에 몇 안 되는 아주 전형적인 대기만성형 작곡가입니다. 그래서 그는 세계적인 작곡가가 되기까지, 남들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대기만성의 길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차이코프스키의 주변에는, 그 누구도 그의 꿈을 응원하고 믿어준 사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 사회에도 아주 많은 차이코프스키들이 숨어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분명 꿈이 있는데, 그 꿈을 응원해주는 사람이 없으니, 자꾸 본심을 숨길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자신의 꿈을 이루고 싶은 분들을 위해, 차이코프스키의 역사와 그가 작곡했던 ‘피아노 협주곡 1번’의 탄생 과정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차이코프스키의 역사를 아는 순간, 당신의 꿈은 아주 멋진 역사로 기록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간접화법의 대가, 차이코프스키

여러분께서는 혹시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 1번’의 제1악장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저는 이 곡을 들을 때마다 매번 생각했던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 곡의 연주 시간이 지휘자마다 너무 다르다는 것입니다. 대체로 ‘피아노 협주곡 1번’의 제1악장은 약 21분 정도 연주가 됩니다. 그런데 제가 이때까지 들었던 버전 중에, 가장 짧았던 연주는 약 18분 정도, 그리고 가장 길었던 연주는 약 24분 정도가 소요됐습니다.

물론 연주 시간에 있어서 정해진 답은 없습니다. 그러나 다른 작곡가들과 비교했을 때, 유독 차이코프스키의 곡들은 어떤 지휘자가 지휘를 하는지에 따라서, 연주의 시간이 크게 달라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생각했습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차이코프스키의 곡들은 하나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