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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터 - Prophet 12권
마이스터 - Prophet 12권
마이스터 - Prophet 1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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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터 - Prophet 1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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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ebook

가상현실 성인게임을 전문으로 스트리밍 하던 한지우는 우연히 한 후원자가 보낸 쪽지를 받게 된다.
한지우는 그 쪽지의 링크를 클릭한 후 정신을 잃고, 다시 깨어나보니 게임에서와 같은 시스템 창을 얻는다.
이후 시스템 창을 이용해 그저 하루하루 쾌락에 빠진 삶을 즐기던 와중 우연히 한 뉴스를 보게 된다.
\"생존과 야생?\"
목표가 없이 지내는 것에 무료함을 느끼려던 찰나 보게 된 생존과 야생 모집 뉴스.
본능적으로 그것에 끌리게 되고 작은 삶의 목표가 되어 정신없이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30인의 후보 중 1인으로 생존과 야생에 참여한 한지우.
그곳에서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들과 앞으로 닥쳐올 미래와 맞닥뜨린다.

Language한국어
PublisherWHISTLE BOOK
Release dateDec 23, 2020
ISBN9791132779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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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스터 - Prophet 12권 - 플라 우드

    1. 1부(75)

    알 수 없는 행운이라는 명분으로 이미 인과가 생겨버려서 회수는 불가능하다고 했답니다. 그리고 한지우라는 선지자는 이미 인간을 어느 정도 벗어나고 있기 때문에 인간으로 한정한 색욕의 항의를 인정하지 않는다 했답니다.

    그럴 줄 알았지. 우리 아리 힘이 어떤 힘인데.

    자신의 일처럼 어깨를 으쓱거리는 여와를 보다가 아리에게 고개를 돌린 신농이 입을 열었다.

    그걸로 칠죄는 당분간 법칙에게 대들지 못하게 되겠네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아리가 대답했다.

    그렇지. 법칙에게 항의하는 것 자체가 엄청난 인과를 소비하니까.

    하지만 여전히 찜찜한 표정으로 고민하던 신농이 조심스레 중얼거리듯 말했다.

    문제가 생기진 않을까요? 칠죄, 걔네들이 정신체긴 해도 격이 워낙 높아서요. 지성체에겐 영향력도 너무 크고요. 게다가 지구에선 어머니와 아리 말고는 저항하기도 힘들잖아요. 어비스까지 귀찮게 하는 마당에…….

    그 말에 여와도 조금은 심각한 기색이 표정에 어린다. 치우 역시 마찬가지였다. 잠시 고민에 빠지던 중 아리가 입을 열었다.

    칠선에게 한번 접촉해 보는 건 어때?

    칠선까지요? 진짜 라그나로크라도 열리면 어쩌시려고요.

    그리 쉽게 열리는 전쟁이 아니야. 그 엉덩이 무거운 열넷이 동시에 움직여 부딪칠 확률은 털끝보다도 작아. 그래도 칠죄가 움직인 이상 칠선도 움직일 명분이 생긴 거니까 이참에 우리 쪽으로 끌어당겨 보자.

    그것도 좋겠지만 차라리 색욕을 먼저 설득하는 게 어떨까요?

    여와의 말에 모두의 시선이 여와에게 향한다.

    어떻게?

    아예 대놓고 지구에서 색욕의 가치를 올려주겠다 제안하면 되죠. 인간이 영혼의 격은 타 지역의 지성체보단 떨어져도 감정의 순수함 하나는 손에 꼽을 정도라며 걔네들도 인정하잖아요?

    무슨 말인지 알고나 하는 소리냐? 천박한 모습이 좀 누그러지나 했더니 내 착각이었네.

    아리, 저 말은 여와니까 할 수 있는 소리예요. 흘려들으세요.

    아니, 지금이라고 뭐 다른가? 다들 아주 그냥 색욕에 찌들어있더만.

    그건 이제 끝이나 다름없는 거 몰라? 진화 완료되고 선지자가 세대 교체를 진행하기 시작하면 충분히…….

    우리가 물고 빠는 그 선지자, 방금까지 직관하고도 모르겠어?

    그건…….

    이런 선지자의 행동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관리자는 없잖아. 이렇게 된 거 차라리 차세대 진화체들에게 색욕이야말로 최대 가치로 여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보자구.

    노력이라는 단어에 힘을 주는 여와의 말에 모두 눈치를 챘다. 굳이 칠선까지 끌어들이지 말고 일단 화가 난 색욕을 달래놓고 시간을 벌어보자는 말이었다. 하지만 입 밖으로 꺼내진 않는다. 관리자들의 대화는 ‘법칙’이 인지할 가능성이 높으니까. 아직 섣부르게 이목을 끌어선 안 된다는 걸 모두가 직감했다.

    이건 하루 이틀 사이에 끝날 대화가 아니네. 천천히 이야기 나누자. 서쪽 애들도 알아야지.

    네, 아리.

    아리의 말에 여와가 가만히 고개를 숙이며 대답한다. 하지만 신농은 여전히 불퉁한 표정을 지으며 중얼거린다.

    아르테미스가 날뛸 광경이 눈에 선하군.

    그만. 나중에 충분히 이야기할 시간을 줄게.

    네, 아리.

    신농이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보고서 나머지 관리자들도 가만히 고개를 숙인다. 그리고 아리가 입을 열자 모두가 고개를 주억거린다.

    일단 업데이트 일정은 확실하게 지키자고. 만약에 늦어지면 오히려 선지자가 곤란해질 수 있어.

    네, 아리.

    ‘붉은색? 크으, 윽.’

    라미현의 머리 위에 피어오르는 불꽃의 색에 고개를 갸웃하려던 순간 아래에서 느껴지는 느낌에 절로 인상이 써진다. 라미현은 고통 때문인지, 아니면 어색한 남성기의 느낌 때문인지 엄청난 힘으로 내 성기를 쥐어짜고 있었다.

    고개를 돌려 라미현의 얼굴을 살피니 파과의 고통 때문에 눈가에서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고 점점 눈동자 초점이 흐려지고 있었다. 다만 여전히 헐떡이는 숨은 그대로였다. 일단은 그대로 몸을 멈추며 라미현의 얼굴을 살피려 했지만 이내 떠오르는 푸른 창들에 나 역시 정신을 차리기 힘들었다.

    [첫 사도를 임명하신 걸 축하드립니다.]

    [제1 사도 라미현의 각성을 시작합니다.]

    [다소 시간이 소요됨을 알려드립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사… 사도?’

    나 역시 성욕에 취해있던 참이라 상황 인지가 바로 되지는 않는다. 그러다 옆으로 떠오르는 창에 시선을 보낸다. 여전히 내 성기를 조여대고 있지만 이를 악물며 견디니 점점 라미현의 몸에서 힘이 빠져나간다. 그러자 조금은 나아지는 것 같다. 이미 쾌감을 참으려 깨물어 댄 혀끝에는 비릿한 피 맛이 느껴지지만 그게 중요한 건 아니었다.

    [백일화의 영향으로 매력이 1단계 증가합니다.]

    [최초로 매력 스탯이 S등급에 도달했습니다! 보상 S등급 무기 소환권 1매.]

    [희귀 특성인 백일화의 영향으로 색기공의 경험치가 대폭 증가합니다.]

    [색기공이 6성에 도달했습니다.]

    [색기공이 7성에 도달했습니다.]

    [색기공이 9성에 도달했습니다.]

    그렇게 오르지 않던 색기공이 라미현과의 잠자리로 대폭 증가했다. 질내의 움찔거림이 조금은 잦아들자 내심 한숨을 내쉬며 라미현을 바라봤지만 여전히 눈동자엔 빛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정보창을 열어보지만 역시나 라미현의 정보는 열람할 수 없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내 정보창을 열었다.

    [스테이터스]

    이름 : 한지우

    성별 : 남

    키 : 186.5cm

    몸무게 : 81kg

    직업 : 선지자

    체력 : 미상

    마나 : 미상

    [신체]

    잠재력 S / 근력 : B+ / 민첩 : B+ / 체력 : B+

    [정신]

    잠재력 S / 지능 : E+ / 마력 : A+ / 정신력 : A+

    [특수]

    매력 : S / 정력 : B / 행운 : C / 화술 : E / ? : E

    대번에 증가한 내 매력이 S에 도달한 걸 보고서 절로 미소가 어려졌다. 거기다 추가 보상까지. 손을 뻗어 내 얼굴을 쓸어보지만 손끝에는 그저 땀방울만이 묻어난다. 아직 제대로 효과를 체감하기엔 이른 시간이라 자고 일어난다면 놀랄 일행들의 표정이 기대된다.

    라미현은 아주 복덩이였다. 손을 뻗어 멍한 라미현의 볼을 가볍게 꼬집었다. 여전히 정신이 없는 라미현이었지만 주진태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꽤나 바쁠 터였다. 거기다 색이 다른 불꽃이다 보니 정신이 든 뒤의 라미현이 기대된다. 나는 B등급에 다다른 정력 스탯을 보며 색기공에 생각이 미친다.

    ‘지금도 충분했는데.’

    단번에 경험치가 대폭 오른 색기공이 꽤 기대되기 시작했고 천천히 생각을 기울여 색기공의 정보를 열었다.

    [색기공(R) 9성/12성]

    ―성교 시 여성의 성감 증가, 고통 감소.

    ―성기 크기 대폭 증가.

    ―성기 강직도 대폭 증가.

    ―성기 내구도 대폭 증가.

    ―성기에 부상을 입지 않음.

    숙련도에 따라 효과가 추가됩니다.

    ―1성 : 성병에 완전 면역.

    ―3성 : 정력 2단계 상승.

    ―6성 : 정력 2단계 상승.

    ―9성 : 정력 2단계 상승.

    ―12성 : ?

    역시 아니나 다를까, 그저 정력만이 오른 색기공의 추가 효과였다. 내심 아쉬움이 있었다. D등급에 다다른 이후 완전 연소(?)를 시켜본 적이 드물기에 B에 다다른 정력으로 만족감을 느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조금은 암담했다.

    큭…….

    그렇게 푸른 창들을 읽어나가던 중 내 성기를 휘감아 오는 심상치 않은 느낌에 온 신경을 기울여야 했다. 하마터면 그대로 사정해 버릴 뻔했다. 라미현의 안이 마치 입 안의 혀처럼 내 성기를 휘감아 오는 이 느낌은 낯설지 않았다. 내가 버텨내자 마치 착즙기처럼 빨아들이는 느낌에 다시 한번 혀끝을 깨문다.

    ‘이건 명기, 명기 같은데. 정보창엔 분명 없었는데.’

    자극을 견뎌내며 무의식적으로 시선을 내렸다가 라미현의 아름다운 가슴 위에 일어나 있는 분홍빛 유실을 보고서 폭발할 뻔했다. 지금 당장이라도 마구 허리를 흔들어버리고 싶었다. 겨우 다시 시선을 끌어 올리며 라미현의 얼굴을 보다가 소생에 생각이 미친다.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아픔만 느끼게 해줄 순 없겠지.’

    라미현의 몸을 바라보며 손을 라미현의 하복부로 가져간 채 소생을 뇌까렸다. 우윳빛 광채가 라미현의 아랫배로 흡수되듯 사라지는 걸 보며 내심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순간 라미현의 손가락이 꿈틀거리는 게 느껴졌다.

    오빠.

    일어났어?

    여전히 멍한 표정으로 날 응시하는 라미현을 보며 미소를 보내준다. 정보창이 궁금했지만 그건 나중에 해도 충분했다. 지금은 라미현에게 집중하고 싶었다. 여전히 멍하니 날 바라보는 라미현의 눈에 갑자기 물기가 어리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며 손을 뻗어 보드라운 라미현의 볼을 쓸어준다.

    ‘응?’

    아까는 그저 아기처럼 새하얗고 탱탱한 피부였는데 확연하게 촉감이 달라진 게 느껴진다. 마치 최고급 비단과 같은 피부 결과 말랑거리고 탱글거리는 촉감이 공존하는 볼을 넋이 나간 것처럼 만지고 있었다. 마약 같은 감촉이었다.

    오빠…….

    그제야 정신이 든 내가 라미현의 눈을 바라보자 어느새 라미현의 눈에는 빛이 돌아와 있었고 그 순수한 눈망울에 물기가 어리더니 눈꼬리를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다.

    응.

    혼자서… 얼마나 힘드셨어요.

    아냐, 안 힘들었어.

    어느새 라미현의 눈물은 구슬처럼 고여 펑펑 흘러내리며 내 손을 적시고 있다. 내 손을 잡고는 더 쓰다듬어달라는 듯 볼을 비비는 라미현의 시선은 여전히 날 바라보고 있다. 그 눈빛에는 경애와 애처로움이 묻어나고 있었다. 하지만 입술을 떨며 울먹이는 표정에 난 그저 미소만 보내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시선을 마주치며 서로의 체온을 나누는 이 순간, 내 가슴을 채우는 감정에 조금은 당황스러웠다. 주진태와 김지연을 각성시키며 느낀 감각과는 달랐다. 동질감. 소유욕. 그리고 정말 하나가 됐다는 느낌에 벅차오르기 시작했다. 섹스와 사정이 주는 쾌감과는 차원이 다른 정신적인 오르가슴이었다.

    그리고 그건 나만이 느끼는 감정은 아니었던 것 같다. 내 볼을 쓰다듬으며 눈물을 흘리던 라미현이 젖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안아주세요.

    …….

    나는 천천히 허리를 빼는 내 성기에 달라붙어 오는 라미현의 질벽을 느끼며 부드럽게 삽입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춤을 추듯 움직여 대는 라미현의 안도 좋았지만 여전히 사랑이 짙게 묻어있는 라미현의 눈빛에 나 스스로가 치유되는 느낌이었다. 이런 느낌은 처음이다.

    하윽…….

    아프지는 않아?

    전혀요, 오빠. 오빠 마음대로 해주세요.

    약간은 고통 어린 표정이 남아있었다. 그럴 법했다. 배 속을 후비는 느낌이 그저 좋지만은 않을 터였다. 각성으로 분위기가 끊긴 것도 있었지만 라미현과 난 그것을 전혀 아쉬워하지 않는다. 이내 침을 삼키며 내게 말을 잇는 라미현이었다.

    난 이제 당신 거니까…….

    그날 밤 우리는 열락에 빠지기보단 치유에 가까운 애무를 이어나가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그대로 잠에 빠져들고 말았다.

    으음…….

    내 품에서 꼼지락거리는 느낌에 눈을 뜬 나는 아래서 들리는 색색거리는 숨소리에 정신이 들기 시작했다. 어젯밤 라미현을 안은 것과 라미현의 각성. 그리고 그 후 이어진 치료에 가까운 섹스. 사정도 없었고 오르가슴도 없이 그저 서로를 안아주기 바빴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까무룩 잠에 빠지고 말았던 게 기억난다.

    일어나셨어요?

    조금 잠긴 목소리로 중얼거리는 라미현의 목소리엔 부끄러움과 행복의 감정이 같이 묻어나고 있다. 고개를 돌려 보니 여전히 밖은 어두운지 오두막의 벽 틈새로 빛줄기 하나 보이질 않는다.

    깜빡 잠들었네.

    저, 저도요.

    아마 나처럼 어느 순간 잠에 빠져든 모양이었다. 라미현은 그럴 법했다. 무척이나 공들였던 내 전희에다 각성의 스트레스까지 겪었으니. 그런데 나는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그러다 몸에서 느껴지는 활력에 깜짝 놀란다.

    ‘이게……?’

    지금까지 생존을 이어오면서 중간중간 휴식을 취할 순간은 많았다. 항상 그때가 최고의 컨디션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 같다. 단언컨대 내 인생 통틀어 가장 완벽한 정신적, 육체적 컨디션이 바로 지금이었다. 단 몇 시간, 라미현의 품에서 잠들었을 뿐인데 이런 회복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고개를 돌려 내 품 안에 숨어있는 라미현의 얼굴을 내려다봤다. 여전히 부끄러운지 볼이 붉어진 모습이었지만 시선은 내 얼굴을 바라보기 바쁘다. 내 외모에 빠져 보내던 한두리의 눈빛과는 달랐다. 그 모습에 미소 지으며 볼을 쓰다듬어주자 눈을 감으며 내 손길을 느끼는 라미현이었다.

    흐윽…….

    그러다 내 아들 녀석을 감싸 안듯 감겨 오는 라미현의 안에 나도 모르게 아래에 힘이 들어갔다. 라미현 역시 내 움찔거림에 반사적으로 신음을 흘리고 만다. 그러다 순식간에 젖어 드는 라미현의 애액에 절로 침을 삼켰다. 그러고는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자연스레 입술이 마주쳤다.

    쪼옥…….

    라미현은 내 입술을 더욱 느끼고 싶은지 고개를 기울이며 적극적으로 내게 안겨왔다. 나 역시 점점 뜨거워지는 라미현의 숨결과 체온에 흥분이 고조됐다.

    하읏…….

    어느새 내 손은 라미현의 가슴을 쥔 채 주물럭거리고 있었다. 손가락 사이에 낀 분홍색 유실은 어느새 다시 일어나 내 손가락 사이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 유두가 비벼질 때마다 라미현의 허벅지 역시 가만히 있지 못하고 움찔거린다. 하지만 이미 사이를 파고들어 있는 내 허리를 그저 감싸 안을 뿐이었다.

    하아, 오빠…….

    아프진 않아?

    네…….

    어느새 입술을 뗀 우리는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속삭였고 슬금슬금 움직이는 내 허리에 침을 삼키는 라미현이었다.

    이제 할게.

    어서 해주세요, 흐윽…….

    천천히 빼 드는 허리에 떠나가지 말라는 듯 내 하초를 감아오는 라미현의 질벽에 절로 턱이 앙다물어진다. 라미현 역시 목을 위로 빼고 눈을 질끈 감으며 신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고통이 아닌 쾌감의 신음이다.

    하으, 하악…….

    크윽…….

    당장이라도 허리를 마구 쑤셔 넣고 싶은 충동과 조금이라도 라미현을 더 느끼고 싶은 기분이 공존하는 느낌은 새로웠다.

    오빠, 하으, 흐으윽…….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라미현의 안 이곳저곳을 넓혀나가듯 움직였다. 한 군데라도 내가 다다르지 않은 곳이 없도록. 라미현은 처음이다 보니 내 허리에 호응을 제대로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오히려 이 느낌이 굉장히 신선했다.

    하응, 하으, 허으으…….

    어느새 오두막 안은 라미현의 신음과 우리의 결합부에서 철벅거리는 물소리만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어느새 라미현은 내 목을 끌어안았다.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끌어안으려는지 질의 움직임이 갑작스레 과격해졌다. 아무래도 점점 절정에 다다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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