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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재석이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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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재석이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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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작가 고정욱의 대한민국 대표 청소년 성장소설
[까칠한 재석이]의 네 번째 하이킥!
2016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작!

청소년에게 큰 사랑을 받은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는 통통 튀는 매력의 캐릭터, 청소년들의 고민이 현실감 있게 담겨서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렇게 ‘까칠한 재석이’가 독자들에게 장수 시리즈로 지속될 수 있는 이유는 고정욱 작가가 매해 300회 이상 강의를 통해 초중고 학생들을 만나 호흡하면서 아이들의 생활을 누구보다 현장에서 가까이 지켜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 역시 “재석이의 생명력은 전적으로 독자들이 준 것”이라며 작품을 사랑해주고 함께 소통해준 독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학교폭력과 문제아 학생의 변화를 다룬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 청소년 사이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오디션 열풍의 문제점을 꼬집은 『까칠한 재석이가 돌아왔다』, 이성교제와 청소년 성문화를 실감 있게 다룬 『까칠한 재석이가 열받았다』에 이은 네 번째 이야기 『까칠한 재석이가 달라졌다』는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한 세상 속에서도 정말 중요한 것은 자기다움을 잃지 않는 것, 자기 개성을 표현하는 것임을 깨달아가는 재석이와 친구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외모로 서열을 정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SNS에 악성 댓글을 다는 등 더욱 지능적이고 교묘해진 학교 폭력의 실상마저도 적나라하게 묘사하였다. 달라진 재석이가 이번 사건은 또 어떻게 해결할지, 책장을 넘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한 표지 그림을 네이버 인기 웹툰인 [외모지상주의]의 박태준 작가가 그려 새로운 느낌으로 거듭난 재석이를 만나볼 수 있다.

Language한국어
Publisher애플북스
Release dateJun 7, 2023
ISBN9791198305169
까칠한 재석이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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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칠한 재석이가 달라졌다 - 고 정욱

    성균관대학교 국문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문학박사다. 어려서 소아마비를 앓아 1급 지체 장애인으로 휠체어를 타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지만,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문화예술 분야 진흥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2012년 제7회 대한민국 장애인문화예술상 대상’을 수상했다.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어 등단한 이후 저서 가운데 30권의 인세 나눔을 실천해 ‘이달의 나눔인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280여 권의 저서를 400만 부 가까이 판매한 기록을 세우면서 우리나라 대표 작가로 우뚝 섰다. 《아주 특별한 우리 형》, 《안내견 탄실이》가 그의 대표작이며 특히 《가방 들어주는 아이》는 MBC 느낌표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지정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청소년을 위한 표현과 전달 시리즈 《고정욱의 글쓰기 수업》, 《고정욱의 인문학 필사 수업》, 《고정욱의 말하기 수업》을 출간했고, 청소년 소설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 《까칠한 재석이가 돌아왔다》, 《까칠한 재석이가 열받았다》, 《까칠한 재석이가 달라졌다》, 《까칠한 재석이가 폭발했다》, 《퍽》, 《빅 보이》 등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어린이, 청소년의 자기계발과 리더십 향상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그는 독자들의 이메일에 답장을 꼭 하는 것으로 특히 유명하다.

    e-mail : Kingkkojang@hanmail.net

    blog : http://blog.daum.net/kingkkojang

    유튜브 : 고정욱TV

    ────

    박태준 그림

    만화가.

    웹툰 <외모지상주의>, <본격금연권장만화>

    35

    《까칠한 재석이가 달라졌다》 개정판 출간을 맞이하며

    외모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경쟁력이라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수많은 사람이 외모에 관심을 두고 신경을 썼습니다. 그건 이 작품을 처음 발간할 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아니, 더 심해졌을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유튜브나 각종 SNS가 그런 부분을 조장하기도 합니다. 주관이 약할 수밖에 없는 어린이나 청소년은 흔들립니다.

    하지만 외모를 강조할수록 공허해지는 마음은 무엇으로 채울까요? 진정한 미모는 내면에서부터 우러나오는 것입니다. 미국의 영화배우 오드리 햅번이 지금까지도 우리의 존경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의 내면에 이웃을 사랑하고 힘들고 어려운 사람을 향해 손을 내미는 연민의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더욱 돋보이는 것입니다. 

    청소년은 있는 그대로 아름답습니다. 어른은 다시 이를 수 없는 건강한 신체와 풋풋한 젊음이 있습니다. 그 젊음 안에 내면의 아름다움까지 장착되길 바라며 이 작품을 썼습니다. 영혼과 육체가 조화를 이루도록 성장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마음을 담아 출간한 《까칠한 재석이가 달라졌다》와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를 오랫동안 사랑해 주신 분들게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함께 전합니다. 

    2022년 봄

    고정욱

    차례

    머리말

    1 여학생을 구하라

    2 채린의 등장

    3 한밤중의 봉변

    4 소설 쓰기의 괴로움

    5 얼짱신화

    6 이렇게는 못 헤어져

    7 악성 댓글

    8 여자들의 싸움

    9 여자의 심리, 남자의 심리

    10 승리 고시텔 202호

    11 모두 다 아름답다

    머리말

    나는 방송국에 자주 간다. KBS 제3라디오의 <내일은 푸른 하늘>이라는 프로그램 중 코너 하나를 고정적으로 맡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방송국 엘리베이터나 식당, 혹은 스튜디오에서 유명 연예인들을 자주 본다.

    사람들은 그런 나를 부러워하지만 오히려 나는 그들의 실물을 보는 바람에 실망하는 경우가 더 많다. 잡지나 영상, 화보에서는 분명히 팔등신이었는데 실물은 그저 약간 호리호리한 정도라거나, 피부가 백옥 같았는데 실제로는 벌겋게 화장독이 올라 있는 경우를 자주 본다. 왜 그럴까?

    한참이나 지난 뒤에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우리가 사진이나 화면에서 보는 모습은 조작된 것이었다. 다리를 길게 늘릴 수 있고, 피부가 거칠어도 뽀얗게 보정할 수 있다. 작은 눈은 크게, 낮은 코는 높게……. 컴퓨터 기술의 성과라 하겠다.

    작년에만 나는 전국의 초중고 학교와 도서관, 기업체 등에 300번 넘게 강연을 다녔다. 고등학교를 방문할 때마다 안타까운 점이 하나 있었다. 아무리 유행이라고는 하지만 학생들의 외모에 개성이 없었다. 남학생은 하나같이 초가집 지붕처럼 덥수룩한 머리를 하고 있었고, 여학생들은 앞머리를 내리고 있었다. 게다가 똑같은 색의 립글로스……. 누가 누군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였다.

    물론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은 개성을 부각시키기보다 사회질서와 규범을 익히는 데 더 중점을 두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외모를 천편일률적으로 다듬는 것은 개성을 죽이는 행위나 다름없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개성이 있다. 그 개성은 하늘이 준 것이며 그것을 통해 자신의 역할과 위치를 확보해야 한다. 개성을 잘 살려서 자신의 삶을 가꿀 때 그 사람의 존재는 진정으로 아름다워진다. 그런데 요즘엔 학생들은 물론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름다움의 기준을 특정 연예인이나 유행에 두고 있는 듯해서 안타깝다.

    청소년들의 가장 큰 고민인 외모에 대한 작품을 꼭 써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계기를 마련하여 정말 기쁘다. 더더욱 기쁜 것은 이미 청소년들의 외모에 대한 관심과 그들 문화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박태준 웹툰 작가가 재석이의 표지 그림을 그려주었다는 사실이다. 그의 웹툰 ‘외모지상주의’는 청소년들의 열화와 같은 관심을 끌고 있다. 잘생긴 주인공 덕분이기도 하지만 그 안에 담긴 긍정적인 메시지가 청소년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기 때문인 것 같다. 왠지 그의 그림 덕분에 재석이가 점점 더 괜찮은 녀석이 되는 것만 같다.

    덧붙여서 까칠한 재석이가 계속 독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음에 감사한다. 재석이의 생명력은 전적으로 독자들이 준 것이다.

    2015년 봄 북한산 기슭에서

    고정욱

    13

    전편 줄거리

    말보다 주먹이 앞서고 가진 거라곤 큰 덩치와 의리뿐인 황재석. 여전히 공부에는 전혀 관심이 없지만 글쓰기에 재미를 붙인 덕에 학교생활이 마냥 지루하지만은 않다.

    마음잡고 글쓰기에 매진하려는 재석이지만 이성에 대한 호기심과 고민이 발목을 잡는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더욱 강력한 문제가 터지고 만다. 보담의 친구 은지가 고등학생의 몸으로 임신을 한 것. 재석과 민성은 열혈 ‘애 아빠 찾기’에 나서지만 애 아빠라는 병규는 책임질 생각은 안 하고 발뺌만 하니 열 받지 않을 도리가 없다. 이렇게 또다시 엉뚱한 문제에 휘말린 재석은 다시 한 번 해결사로 나선다.

    임신한 은지를 돕기 위해 재석과 친구들은 청소년들의 성문화, 미혼모에 대한 사회의 편견과 교칙의 불합리함을 이야기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기로 한다. 이 과정에서 재석은 자기 몸과 인생을 소중히 여기고 온전하게 책임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아가게 된다. 좌충우돌하며 영화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재석, 민성, 보담, 향금은 각자의 꿈을 노력을 통해 구체화해나가는 것이 얼마나 가슴 설레는 일인지를 깨닫는다.

    여학생을 구하라

    24시간 편의점 옆 골목으로 재석이 들어서자 나지막한 빌라와 주택이 웅크리고 있는 동네가 나타났다. 전철역까지 가는 지름길이어서 급한 일이 있을 때 재석이 가끔 이용하는 코스이기도 했다. 민성과 3번 출구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집에서 소설 쓴다고 꾸물거리는 바람에 발걸음을 재촉하던 참이었다.

    그때 4층짜리 연립주택 옆 놀이터 안쪽에서 보경여고 학생 서넛이 누군가를 빙 둘러싸고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보경여고 교복은 다른 학교 것과 다르게 치마가 자주색이어서 눈에 잘 띄었다. 얼핏 보면 붉은색으로도 보여서 보경여고 학생들을 ‘빨간 치마’라고 부르기도 했다. 치마를 최대한 짧게 줄여 입은 여학생들이 누군가에게 거친 욕설을 퍼붓고 있었다.

    아, 이년. 열라 짜증 나.

    너 정말 얼굴 긁어 버린다? 확!

    어디서 예쁜 척하고 있어.

    척 봐도 얌전하게 공부를 하거나 학교와 집만 왔다 갔다 하는 모범생 스타일은 아니었다. 껌 좀 씹는 아이들이 분명했다. 재석은 혹시 아는 얼굴이 있나 싶어 살펴보았다. 하지만 알 만한 아이는 없었다. 관심을 접고 지나치려는데 여자아이들 사이를 뚫고 찢어지는 듯한 비명이 들려왔다.

    제발 보내 줘!

    시끄러워! 이년아. 어디서 재수 없게.

    마구 욕을 퍼붓더니 이내 손찌검이 시작되었다. 주먹질은 서서히 발길질로 바뀌었다.

    아악! 악!

    누군지 모를 여자아이가 새된 비명을 계속 질렀다. 재석은 좌우를 둘러보았다. 공교롭게도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대로 놔두면 저 여자아이는 심하게 두들겨 맞을 게 뻔했다. 얼마 전 SNS로 본 왕따 동영상이 떠올랐다. 중국 청소년들이 한적한 공사장에서 덩치도 작은 아이 하나를 번갈아 가며 때려 정신을 잃게 했는데, 결국 커다란 돌멩이까지 던져 죽음에 이르게 한 충격적인 동영상이었다. 누군가 한 사람만 지나갔어도 그들을 말렸을 테고, 그러면 그런 끔찍한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을 하며 재석은 치를 떨었었다. 아무리 바쁘고 또 싸움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고 해도 정의의 사도인 재석은 이 장면을 두고 차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그랬다간 두고두고 후회할지도 모른다.

    야! 너희들 뭐하는 거야?

    재석은 발걸음을 돌려 놀이터 안으로 들어섰다. 그사이에도 빨간 치마들은 여학생 하나를 둘러싼 채 발로 마구 밟고 있는 중이었다. 구타를 당하는 아이는 금안여고 학생이었다. 청색 체크무늬 치마와 조끼가 그걸 말해 주었다. 금안여고에 다니는 향금이와 보담이 생각에 재석은 아이들 사이를 뚫고 들어갔다.

    이것들이! 비켜!

    때리던 여자아이들 몇이 고개를 돌렸다. 주먹을 휘두르느라 머리는 헝클어지고 얼굴은 상기되어 있었다. 첫눈에 봐도 얼굴은 비비크림으로 떡칠을 했고 아이라인에 붉은 립글로스까지 발랐다.

    야, 그냥 가던 길 가라, 응?

    네가 상관할 바 아니거든?

    아이들은 대놓고 재석에게 적의를 드러냈다. 생긴 건 예쁘장한데 입은 거칠기 짝이 없었다. 그 말을 듣고 재석은 피식 웃었다. 재석도 저런 말을 하고 저런 표정을 지을 때가 있었다. 담배를 피우거나 침을 뱉을 때 어른들이 지적하면 딱 저랬었다.

    남의 동네 와서 이게 무슨 짓이야? 너희들 그만 못 해?

    이 자식! 너 뭐야?

    그중 가장 성숙해 보이는 여학생이 나섰다. 갸름한 얼굴에 눈망울이 커서 사슴 같은 인상인데 외모와 어울리지 않게 다짜고짜 욕부터 했다. 그 말을 신호 삼아 보경여고 아이들이 모두 재석을 물어뜯을 것처럼 다가왔다.

    뭐래?

    씨방새가 꼴에 사내자식이라고.

    왜 정의감이 불타냐?

    열라 짜증 나니까 꺼져. 너 가던 길 가라고~.

    아이들은 악다구니를 썼다. 남학생이었다면 주먹을 날렸어도 벌써 서른세 방은 날렸겠지만 재석은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너희들 보아 하니 빨간 치마들인데 집에 가라. 여럿이서 애 하나 갖고 그러지 말고.

    끝까지 금안여고 학생 머리끄덩이를 잡고 흔들던 여자아이가 재석을 바라보며 말했다.

    야! 넌 빠져! 여자들 일에 끼지 말라고, 엉!

    재석은 할 수 없이 한 걸음 더 다가서며 말했다.

    너희들 내 이름 안 들어 봤니? 내가 누군지 모르나 본데?

    네가 누군데?

    나? 황재석이야.

    …….

    그 순간 아이들의 얼굴빛이 변했다. 이곳 산북교육청 산하에 있는 학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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