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over millions of ebooks, audiobooks, and so much more with a free trial

Only $11.99/month after trial. Cancel anytime.

QTIN July-August 2023 (한국어 버전) Trusting, Dwelling, Rejoicing in the Word of God
QTIN July-August 2023 (한국어 버전) Trusting, Dwelling, Rejoicing in the Word of God
QTIN July-August 2023 (한국어 버전) Trusting, Dwelling, Rejoicing in the Word of God
Ebook454 pages3 hours

QTIN July-August 2023 (한국어 버전) Trusting, Dwelling, Rejoicing in the Word of God

By QTM

Rating: 0 out of 5 stars

()

Read preview

About this ebook

To help all generations to meditate on the Word of God every day, QTM has published QTin TeensQTin Kids, and QTin Sprouts with vivid testimonies from the readers, both kids and parents. Moreover, with the increasing number of readers and subscribers from outside Korea, mainly from the English-spea

Language한국어
PublisherQTM
Release dateJun 26, 2023
ISBN9791192205458
QTIN July-August 2023 (한국어 버전) Trusting, Dwelling, Rejoicing in the Word of God

Related to QTIN July-August 2023 (한국어 버전) Trusting, Dwelling, Rejoicing in the Word of God

Related ebooks

Reviews for QTIN July-August 2023 (한국어 버전) Trusting, Dwelling, Rejoicing in the Word of God

Rating: 0 out of 5 stars
0 ratings

0 ratings0 reviews

What did you think?

Tap to rate

Review must be at least 10 words

    Book preview

    QTIN July-August 2023 (한국어 버전) Trusting, Dwelling, Rejoicing in the Word of God - QTM

    발·행·인·칼·럼

    image-2-22718.jpg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로마서는 바울이 3차 전도여행 중 고린도에서 3개월 정도 머물 때 로마 방문을 염두에 두고 기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이 고린도가 어떤 곳입니까? 하나의 신전神殿에 천 명의 창녀가 있었다는 음행의 도시, 파벌의 도시이며 말할 수 없는 악이 팽배해 있었던 곳이 아닙니까? 그럼에도 바울이 이곳에서 쓴 복음이 로마제국을 변화시키고 종교개혁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바울의 서신 중 가장 긴 로마서는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구원의 원리를 가르칠 목적으로 저술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은 ‘인사말’(롬 1:1-17), ‘복음의 핵심: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1:18-4:25), ‘복음으로의 초대: 연약함을 도우시는 성령’(5-8장), ‘복음의 적용: 이스라엘과 이방인의 구원’(9-11장), ‘복음대로 사는 삶: 성도가 드릴 영적 예배’(12:1-15:13), ‘맺음말’(15:14-16:27)입니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롬 8:26)

    우리는 연약해서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는 인생입니다. 내 미래를 모르기 때문에 나에게 유익한 것이 무엇인지도 알 수 없습니다. 그런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게 되었습니다. 죄와 율법, 사망에서 자유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나의 기도하는 모습을 한번 살펴보십시오. 아직도 얼마나 이기적이고 욕심에 찬 기도를 하는지 모릅니다. 입으로만 내뱉는 기도, 죄를 짓고도 감추는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 우리를 보고 성령님이 탄식하십니다. 내가 너를 의롭게 해주었는데 넌 어쩜 그렇게 안 변하니! 나 때문에 말도 못 하십니다. 그저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네가 교회 다닌 지가 몇 년이니? 네가 구원 받은 지가 도대체 몇 년이니? 하십니다.

    사랑하는 자녀를 키웠는데 그 자녀가 날마다 욕심만 부리고 자기 뜻대로만 살면 고통이 커서 말을 잃어버립니다. 그것처럼 성령님도 나를 보고 고통이 심하셔서 말을 잃어버리셨다고 합니다. 기복적인 기도만 하는 나를 바라보고 계신 성령님의 탄식이 나에게 전해져야 합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순전히 아버지 잘 만난 덕에 성령님이 나를 위해 간구해주십니다. 정말 부모를 잘 만났습니다. 우리가 무슨 ‘빽’으로 하나님을 아버지로 만나서 이런 기도를 받을 수 있는 인생이 되었습니까?

    공부 잘하고 똑똑한 자녀보다 연약해서 성령이 탄식해주시는 인생이 축복입니다. 내 힘으로는 자녀를 잘 키울 수 없습니다. 눈동자처럼 자녀를 지키시는 성령님의 보호가 필요합니다. 부모라고 어떻게 늘 쫓아다닐 수 있겠습니까? 성령님이 도와주시고 보호하시고, 성령님이 경고해주셔야 합니다. 그것이 부모로서 마땅히 기도할 바입니다.

    여러분이 간절하게 기도를 받아야 할 일이 있다면, 성경을 좔좔 외우는 사람보다도 진실한 사람에게 받고 싶지 않겠습니까? 목사에게 기도 받고 싶은 사람도 있겠지만 뭔가 응답이 될 것 같은 사람에게 받고 싶겠지요. 아무리 성경 지식으로 충만해도, 능력의 기도와 진실한 기도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그런데 성령님이 우리를 위해 능력 있고 진실하게 기도하십니다. 내가 이기적이고 탐욕스러울 때도 나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지치고 낙심될 때에도 나를 도우시는 분이 성령님이십니다.

    결혼생활 13년 동안 저의 기도는 남편이 주님을 믿고 거듭나는 것이었습니다. 좋은 기도제목이었지만 주님은 빨리 응답해주시지 않았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응답을 안 해주시니까 성령님의 탄식이 저에게 전해져왔습니다. 남편의 구원을 위한 탄식이 내 속의 탄식으로 바뀌었습니다. 남편을 위해 기도할수록 나의 이기심과 욕심과 교만 때문에 탄식하게 됐습니다.

    남편의 구원보다 먼저 내 죄를 깨닫는 것이 저를 위해 필요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주님이 내게 유익한 것이 무엇인지를 아셨기 때문입니다. 내게 좋은 것이 무엇인지, 어느 때에 주시는 것이 좋은지를 성령님이 너무 잘 아시고 나를 인도하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하나님은 나의 불완전한 기도를 하나님의 뜻대로 온전하게 바꾸어주셨습니다. 남편의 구원도 매우 급하고 선한 일이었지만, 날마다 내 죄를 깨닫게 하신 것이 저에게 이루신 최고의 선하심이었습니다.

    사랑하는 《큐티인》 독자 여러분, 올여름 복음의 정수인 로마서를 묵상하는 동안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성령님을 뜨겁게 만나 하나님의 뜻대로 기도하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령님의 탄식이 나의 탄식이 되기 원하는

    QTM 대표

    김양재목사님 싸인.PSDimage-4-22800.jpgimage-5-22801.jpg큐티가이드1.jpg큐티가이드2.jpg

    날마다·큐티하는·사람들

    image-8-22802.png

    "내가 살아난 이야기를

    구원의 노래로 전하고 싶어요"

    극단 대장부 이경두•김도영 집사, 김은실 자매

    4J2A5188-색보정(완).jpg

    여러분, ‘큐지컬’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큐지컬은 큐티(Quiet Time)와 뮤지컬(Musical)의 합성어로, 성경 속 인물과 사건을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로, 구속사적으로 재해석하여 음악과 함께 공연 형태로 풀어낸 기독교 뮤지컬입니다. 여기 고난 가운데 내 삶에 찾아오신 주님을 노래하고 싶다고 고백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자신들의 음악적 재능을 복음 전하는 데 사용하고 있는 극단 대장부의 배우들을 소개합니다.

    극단 대장부

    힘써 대장부가 되라(왕상 2:2)는 다윗의 유언과 함께 100% 죄인인 나를 살리신 주님의 은혜를 모든 사람이 알게 되기 원하는 마음으로 2018년에 창단되었습니다. 2018년 <기업 무르기>를 시작으로 2019년 <압살롬의 기념비>, 2020년 <갈멜> 등 매년 새로운 공연을 선보이다가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되었습니다. 그러다 2022년, <증인>이란 공연이 재개되어 은혜 가운데 마쳤습니다.

    Q. 반갑습니다. 각자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경두 안녕하세요. 이경두 집사입니다. 저는 불신 가정에 태어나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냈습니다. 운동도 공부도 눈에 띄게 잘하지 못했지만, 노래 부를 때만큼은 잘한다는 칭찬을 들었기에 성악을 시작했습니다. 대부분의 성악 전공자가 그렇듯 저도 교회에서 솔리스트로, 지휘자로 일했죠. 그러나 저는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를 전도하려는 사람들에게 육두문자를 섞어가며 당신들이나 믿으라!고 소리치며 배척했어요. 그렇게 8년간 부정한 입술로 찬양하고 기독교인인 척 예배드리며 교회 돈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대학을 졸업하면서 성악을 그만두고 뮤지컬에 도전했습니다. 그러나 오디션을 50번 넘게 탈락하면서 깊은 좌절감을 경험했어요. 그 괴로움을 술로 달래다 어느 날 음주 후 졸음운전을 했는데, 다행히 차만 부서지고 저는 무사했습니다. ‘죽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든 그때, 교회에서 지휘하던 시절 반주자가 선물한 신앙서적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뻔한 내용일 거라 생각해 코웃음 치며 읽었는데, 그 책을 통해 하나님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회개하며 진정으로 크리스천이 되겠다고 하나님께 고백했죠. 크리스천들을 조롱하고 비난하던 제가 지금은 교회에서 소그룹 리더로 지체들을 섬기고 있고, 평일에는 보컬 트레이너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김도영 반갑습니다. 김도영 집사입니다. 저는 소이증(귓바퀴의 형성 부전으로 귓불만 있고 다른 부분은 거의 없는 상태)을 가지고 태어났어요. 그리고 안면 비대칭이 심해 말할 때마다 발음이 잘 샜어요. 그러나 여러 번 수술과 교정을 받아 일상생활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뮤지컬에서 노래하고 연기하는 제 모습을 볼 때면 안면 비대칭이 심하게 드러나 저 자신을 보기가 싫었어요.

    그리고 저는 모태신앙이지만 제 안에 말씀이 없었어요. 그러다 보니 아버지 사업이 부도나는 사건에서 주님을 찾기는커녕 돈을 우상 삼고 세상 성공을 외치며 살았습니다. 그래서 입시 성공이라는 결과물이 드러나는 학원에서 일하며 매년 좋은 성과로 인정받으려 노력했지요. 그러던 중 오늘 함께 나온 이경두 집사님의 인도로 2018년에 말씀 공동체에 속하게 되었어요. 저를 한마디로 소개하자면 ‘돌아온 탕자’ 김도영 집사입니다.

    김은실 안녕하세요. 김은실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문제없이 자라며 내 열심으로 인정받는 삶을 살았습니다. 신앙생활에도 뚜렷한 문제가 없었기에 ‘문제가 없는 것이 문제’라는 것을 그때는 깨닫지 못했어요. 그러다 뮤지컬 배우와 안무가로 활동하던 제게 육이 무너지는 사건이 왔어요. 그야말로 제 인생의 해, 달, 별이 떨어지는 사건이었죠(마 24:29). 그렇게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한계상황을 경험하면서 남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제 모습을 보고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교회에서 문화 사역 간사로 부름을 받아 사명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Q. 언제 어떻게 배우의 꿈을 갖게 되었나요? 현재 극단에선 각자 어떤 역할을 맡고 있나요?

    이경두 저는 고3 때 성악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공부가 하기 싫어서 선택한 것이었죠(웃음). 대학에 들어가서야 열심을 내었지만, 제 뜻대로 되지 않아 결국 성악의 길을 포기하게 되었어요. 막연하게 교수를 꿈꾸며 유학을 준비하던 중에 우연히 뮤지컬을 접하고 뮤지컬 배우가 되기로 결심했어요. 그 후 수없이 오디션을 본 끝에 첫 작품을 할 수 있었죠. 4년간 <지킬 앤 하이드> 등 유명 작품들에 참여했지만, 여전히 노래 부르는 게 힘들어 결국 배우 생활도 그만두게 되었어요. 그러다 작년에 극단 대장부에서 사도행전을 주제로 한 <증인>을 공연했는데, 오랫동안 뮤지컬을 쉬어서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지만, 아내의 권유로 용기 내서 참여하여 ‘바울’을 연기했습니다.

    김도영 어릴 때부터 남들 앞에 서는 걸 좋아해서 고등학생 때부터 성악을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해 대학원에서 뮤지컬을 전공했죠. 이후에 오디션도 여러 번 보고, 크고 작은 공연들을 했지만, 현실이라는 큰 벽 앞에서 저 자신의 부족함을 느끼다가 저도 이 집사님처럼 배우를 포기했어요. 그 후에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을 지도하며 오랜 세월을 보냈죠. 2022년 <증인> 공연에서는 ‘바나바’ 역할을 맡아 연기했습니다.

    김은실 저는 원래 한국무용을 전공했어요. 그러다 친한 언니의 추천으로 뮤지컬을 접한 뒤 자연스럽게 뮤지컬 배우와 안무가, 강사, 연출가까지 하게 되었죠. 그리고 배우의 꿈을 제대로 갖게 된 것은 세 번의 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사건 이후였어요. 그런 고난을 겪고 나서 구원의 확신이 생기자 제가 살아난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졌어요. 하나님의 말씀이 연기에 스며들어 주님의 은혜를 전하게 되길 바라는 마음이 생기니 배우의 꿈이 더 명확해지더라고요. 현재 극단 대장부에서는 연출과 안무, 배우 등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Q. 《큐티인》으로 큐티하면서 삶 속에서, 또는 연기할 때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이경두 저는 2016년에 말씀 공동체에 속하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큐티의 필요성을 전혀 모르다가 목사님이 예배 때마다 큐티하세요!라고 외치시길래 ‘큐티를 해야 하는 거구나’ 하고 시작했습니다. 또 양육을 받으면서 지금껏 내 삶과 고난이 해석되면서 처음으로 성경말씀이 제게 주시는 음성으로 들리는 은혜를 경험했지요. 지금도 날마다 《큐티인》 말씀으로 하루를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2017년에 지인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르다가 불안 발작을 경험했는데요. 이후 무대에 올라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는 게 너무 긴장되고 떨렸어요. 그런데 작년 말 <증인>을 공연할 때는 한 번도 떨린 적이 없어요. 매일 말씀으로 내 삶을 해석하고 기도로 나아가니 하나님이 인분을 쇠똥으로 감해주셨다고 생각해요(겔 4:15).

    김도영 저는 예전에 이경두 집사님과 학원에서 같이 일한 적이 있어요. 그때 집사님이 제게 매번 《큐티인》을 주면서 자기 삶을 나눠줬지만, 저는 예의상 받기만 하고 읽진 않았죠(웃음). 그러던 어느 날 집사님이 직장에서 억울한 일을 당하게 됐어요. 한번은 제가 집사님에게 힘들지 않냐고 물어보자, 집사님은 그 사건이 자신에게 있어야 할 일이었다고, 그것으로 자기 죄를 보게 돼서 오히려 감사하다고 했어요. 그 모습에서 마치 빛이 나는 것 같았죠(웃음).

    이후로 저도 직장 고난을 겪으면서 답답한 마음에 《큐티인》을 읽었는데, 본문말씀과 간증에서 큰 은혜를 받았어요. 그렇게 저는 말씀 공동체에 속하게 되었고, 집사님과 함께 큐티를 나누면서 저의 힘든 환경과 고난이 다시 주께로 돌아오게 하려는 사건임을 알게 되었어요.

    김은실 《큐티인》은 2012년에 말씀 공동체를 다니면서부터 접하게 되었어요. 예전에도 물론 큐티를 했지만, 삶으로 적용하는 큐티는 《큐티인》으로 배웠어요. 모든 환경이 막혀서 살기 위해 매일 큐티를 했는데, 그러면서 나 자신을 조금씩 직면하게 되었죠. 그 시간을 통해 주님의 사랑을 온전히 느끼고, 내 주제를 알면서 자존감이 올라가고 나의 부족함도 인정해가면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어요.

    그리고 배우는 어떤 역할을 맡게 되면 캐릭터 분석을 해야 하는데요. 말씀을 묵상하고 공동체에 참석하면서부터 캐릭터 ‘분석’이 아닌 캐릭터 ‘묵상’을 하게 되더라고요. 큐티하면서 나의 지질함과 연약함을 통해 내 감정을 깊이 알게 되고, 공동체에서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상대를 조금씩 체휼하게 되었어요. 그러다 보니 캐릭터를 이해하는 폭이 저절로 넓어졌죠. 아직 많은 역할이나 연기를 해보진 않았지만 전보다 연기하는 게 편해졌어요.

    Q. 큐티말씀으로 내 죄와 연약함이 깨달아져 회개한 적이 있나요? 그때 성령님이 나의 연약함을 어떻게 도와주셨나요?

    이경두 너무 많지만, 얼마 전 가족에게 혈기 부린 사건이 생각나네요. 제가 여섯 살 아들의 짜증을 받아주지 못하고 아내를 밀치기까지 했는데요. 그 주일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마 5:7)라는 설교에서 자격 없는 내가 긍휼을 입었으니 긍휼을 보여야 한다는 말씀이 제게 하시는 음성으로 들려 회개가 되었어요. 나 같은 죄인에게도 긍휼을 베풀어 천국 공동체로 인도해주셨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여섯 살 아들이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짜증 내고 화내는 제가, 정말 부족한 아빠이고 할 말 없는 죄인이라는 것이 깨달아졌어요. 그래서 바로 그날 저녁 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제가 주제 파악 못 하고 날뛸 때마다 예배와 말씀으로, 지체들의 권면으로 호호 불어가시며 도와주세요.

    김도영 여러 사건이 있지만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작년 <증인> 공연 때예요. 저는 어릴 적 겪은 소이증으로 인해 스스로 한계를 정하고 다시 무대에 서기를 꺼렸어요. 그런데 지체들의 권유로 공연에 참여하면서 감사하게도 바나바 역할까지 맡게 되었죠. 그런데 공연을 연습할 때 제 안의 열등감과 비교의식이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연기와 노래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저 자신을 보면서 또다시 자괴감이 들었던 거예요.

    그러다 공연 며칠 전 사도행전을 묵상하던 중 바울이 자신의 연약함과 수치를 드러내며 구원을 위해 사명을 감당하는 말씀을 보면서, 증인의 삶을 잘 살아내야 함에도 저의 부족함을 감추려고만 하는 제 모습에 회개가 되었어요. 그리고 주께 부족하지만 기쁜 마음으로 순종할게요 고백하고 무대에 서니 주님이 담대함을 주셔서 은혜 가운데 공연을 마치게 하셨습니다.

    김은실 2018년에 세 번째로 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져 수술하게 되었을 때,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한 말씀을 묵상하면서 ‘내가 정말 베드로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마 26:69-75).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 번 부인했듯이 저도 무릎 십자인대가 세 번 끊어지지 않았으면 구원받지 못했을 사람이란 것이 인정되어 폭풍 눈물과 함께 회개했어요. 그리고 그 주 부활주일에 구원의 확신을 받았어요. 늘 나만 피해자라 여기고 바리새인 같은 삶을 살던 제게 하나님은 그분의 자리에서 남을 판단하는 게 어떤 죄보다 큰 죄임을 알게 하셨어요. 하지만 아직도 내가 괜찮은 죄인이라고 생각될 때가 있어요. 그러나 그때마다 주님이 사건으로 찾아와 말씀을 통해 다시 돌이키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Q. 마지막으로 문화 사역자로서 하나님이 주신 은사로 이뤄가야 할 사명은 무엇인가요?

    이경두 저는 평소 많은 학생을 만나는데, 그들이 예전의 저처럼 세상 가치관으로 열심을 내며 하나님 없이 힘겹게 살아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플 때가 많아요. 앞으로 누구를 얼마나 만날진 모르겠지만, 제게 주신 은사와 노래하면서 겪은 고난을 통해 사람들에게 구속사의 가치관을 전하고, 그 영혼들이 하나님 품으로 돌아오도록 하는 데 쓰임 받길 기도해요.

    김도영 저는 현재 새롭게 쇼호스트를 꿈꾸며 준비하고 있어요. 극단에서는 배우로서, 학생들 앞에서는 강사로서, 소비자들에게는 쇼호스트로서 사명의 길이 어디든 주신 환경에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세상의 소금으로 잘 녹아져서 제 연약함과 함께 《큐티인》을 전하고 싶어요.

    김은실 극단 대장부의 두 번째 공연 <압살롬의 기념비>가 있던 2019년 1월, 하나님은 제게 오직 레위 지파에게는 모세가 기업을 주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들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이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의 기업이 되심이었더라(수 13:33)는 말씀으로 큐지컬을 기업으로 주신다고 약속하셨어요. 그 후로 지금껏 저의 사명이라 여기고, 힘들고 지쳐도 문화 사역으로 저의 은사를 사용하고 있어요. 하나님이 저를 불러주신 자리가 배우든, 연출이든, 안무가이든 기쁜 마음으로 그 자리를 지키는 게 제 사명이자 기도제목입니다.

    인터뷰에 기쁘게 응해주신 세 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은사인 춤과 노래로 예수 그리스도를 전할 때, 많은 사람이 귀로만 듣던 하나님을 눈으로 보게 되는 은혜가 임하길 기도합니다.

    취재 손유진 정찬양 | 사진 송부영

    큐티人·신학·산책

    구속사의 증인

    구속사와 세속사

    지난 호 ‘큐티人 신학 산책’에서는 조지 린드벡(George Lindbeck)의 ‘문화-언어적 유형의 신학’을 소개하며, 복된 성경 읽기를 하려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믿고 실천하는 공동체 안에서 함께 살아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하나님 말씀에 따라 살기로 결단한 공동체 안에서 같은 믿음의 언어로 삶을 해석하고 나누며 실천할 때, 내 삶이 말씀의 능력으로 충만해집니다.

    린드벡은 우리의 언어가 원래의 주인이신 하나님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이것은 고전적인 신학 담론과 교리 체계를 현재 우리 삶의 자리에서 새롭게 받아들이고 적용하는 것입니다. 이는 인간이 여전히 진리의 자리를 꿰차고 무엇이 자기에게 구원이 되고 징벌이 되는지를 판단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그 판단을 말씀과 말씀을 따르는 공동체에 온전히 맡기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가 그 말씀을 가지고 공동체 밖에서 어떻게 예수의 증인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요?

    이번 호에서는 ‘구속사’(redemptive history)가 오늘을 살아가는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구속사가 세속사적인 해석과 어떻게 다른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성경의 텍스트 내재성

    린드벡의 동료였던 한스 프라이(Hans Frei)는 사람들은 복음을 통해서만 예수님을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신앙의 토대는 예수님인데, 예수님이 누구신지 알려면 먼저 예수의 이야기인 복음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그는 신약에 기록된 예수님의 이야기는 구약의 이스라엘과 동행하신 하나님의 이야기를 흡수한다고 봅니다. 즉, 천지창조와 아브라함의 이야기, 그리고 시편과 선지자들의 예언 등 모든 구약의 이야기는 오직 신약에 기록된 예수의 복음 안에서만 참의미를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프라이는 사람들이 성경의 참의미를 찾는다고 하면서 성경이 가리키는 예수 그리스도를 분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신구약이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기에 그 지시 대상을 간과하고서는 성경의 참의미를 찾을 수는 없다는 말입니다.

    프라이에게 성경에 기록된 말씀은 지나간 역사나 허구가 아닌 실재(reality)입니다. 그리고 그 실재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따라서 프라이는 그 실재 자체를 있는 그대로 보고 이해해야 하며, 인간의 감성이나 경험 또는 여러 이론이나 추상적인 방법론으로 왜곡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가장 참된 실재인 예수 그리스도는 다른 어떤 인간이 만든 상징이나 경험, 또는 형이상학적 개념으로도 환원, 축소, 재해석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신구약 성경이 예수 그리스도의 실재를 중심으로 하나의 단일한 이야기가 되는 것을 린드벡은 ‘텍스트 내재성’(intratextuality)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합니다. ‘텍스트 내재성’이란 하나의 텍스트가 비록 다양한 내용과 형태로 구성되었지만 단일한 텍스트로 여겨질 수 있는 근거가 되는 특성을 말합니다. 수천 년의 시간을 거치며 수십 명의 기록자에 의해 기록된 66권의 책으로 이루어진 성경이 하나의 텍스트일 수 있게 하는 근거가 바로 실재이신 예수 그리스도인 것입니다.

    교회의 언어적 실천

    성경에 기록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이해는 교회 공동체의 역사와 함께 형성되어 왔습니다. 교회는 성경을 단지 언어적으로 읽고 마는 공동체가 아니라 읽은 대로 적용하며 살아가는 공동체입니다. 따라서 교회의 성경 해석은 교회의 존재 방식과 특징을 규정합니다. 교회는 성경을 읽고 해석한 대로 살아가는 공동체이기에, 우리는 교회의 성경 해석을 다른 말로 ‘성경에 대한 교회의 언어적 실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은 우리 언어로 제한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언어 이외의 신비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자신을 계시하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계시가 어떤 방식이든지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 전해져 공동체 안에서 의미 있게 나눠지고 고백되려면 언어의 형태로 표현되어야 합니다. 언어화되지 않은 이해는 인간에게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경 해석뿐만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인식 및 경험은 모두 교회의 언어적 실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GettyImages-1179814377.jpg

    역사적 실재인 구속사

    프라이는 성경을 ‘현실적’으로 읽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성경을 그저 신화나 허구로 읽거나 단순한 과거 역사로 치부해서 읽으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성도는 성경을 자신의 삶과 경험을 아우르는 현실 세계의 이야기로 읽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그 이야기에 자기의 삶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구속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경말씀은 예수의 역사적 사건을 중심으로 한 하나님의 구속 이야기입니다. 이 구속의 역사 또는 이야기는 신화나 허구, 과거의 기록이나 보편적인 교훈이 아닙니다. 구속사는 하나님이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신 그 시간과 공간으로부터 지금 여기에서 펼쳐지고 있으며, 현재 내 삶에까지 이어지고 있는 역사적 실재의 이야기입니다.

    증인이 되게 하는 구속사적 묵상

    신앙인들이 가장 흔히 겪으면서도 어려워하는 문제는 바로 이원론의 문제입니다. 즉, 교회에서의 삶과 세상에서의 삶의 간극입니다. 신앙인들은 일주일간 대부분의 시간을 믿지 않는 사람들과 섞여 먹고 마시고 일하면서 세상의 언어와 문화, 세상의 이야기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러다 예배와 교회 모임에 참석해서는 거룩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 때문에 혼란스러워합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는 성경이 교회의 삶에만 적용되며, 세상에는 그 나름의 질서와 진리 체계가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구속사로 삶을 해석하고 살아가는 성도는 이런 이원론을 거부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성경이 교회와 세상에서의 삶, 즉 자기 삶의 규범이자 교과서라고 믿고 읽으며 교회의 언어적 실천으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그것이 구속사를 역사적 실재로 받아들이는 자세입니다. 또한 자기 삶을 구속사적으로 해석하며 살아가는 강력한 증거는 바로 자기 죄의 고백입니다. 세상에서는 마음대로 저지를 수 있는 행위를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죄로 인식하고 고백하며 회개하는 것이 구속사로 삶을 해석하고 살아간다는 증거입니다.

    이처럼 말씀 앞에서 자기 죄를 회개하는 사람의 삶은 더 이상 한 개인의 삶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그 삶은 하나님이 이루어가시는 구속사의 일부입니다. 그리고 그런 성도의 삶은 거대한 구속사의 작은 부분이지만, 구속사를 세상에 보여주는 증인의 삶인 것입니다.

    삶으로 전하는 증언

    17세기 개혁파 신학자 프란시스 투레틴(Francis Turretin, 1623~1687)은 우리의 믿음을 바로 세우는 것은 이성적 생각이나 말이 아닌 ‘삶으로 전하는 증언’이라고 말합니다. 믿음은 이성을 압도하고 이성보다 우월하므로, 인간의 이성적인 능력과 합리성은 믿음의 인도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리고 그 순종의 결과가 삶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동시대 개혁파 신학자 빌헬무스 아 브라켈(Wilhelmus à Brakel, 1635~1711) 또한 믿음으로 거듭난 이성과 양심이 성도의 판단과 행동을 주도한다고 봅니다. 이때 양심을 이루는 세 가지 요소는 ‘지식’(knowledge)과 ‘인정’(acknowledgement)과 ‘증언’(witness)이라고 합니다. 특히 ‘증언’은 말과 행동, 그리고 고통에 의해 실행된다고 합니다. 우리가 겪는 고난을 통해서도 우리 삶을 이끄는 복음을 증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투레틴이나 브라켈에게 영향을 준 종교개혁자 칼빈(John Calvin, 1509~1564)

    Enjoying the preview?
    Page 1 of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