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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선물1: 방정환 세계명작동화 번안작
사랑의 선물1: 방정환 세계명작동화 번안작
사랑의 선물1: 방정환 세계명작동화 번안작
Ebook54 pages23 minutes

사랑의 선물1: 방정환 세계명작동화 번안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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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ebook

MZ세대의 한글에 대한 문해력 부족을 지적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보도내용은 4-5학년 초등학생들이 \"고지식 하다\"와 \'심심한 사과\"가 어떤 뜻인가하는 물음에 대해 \"고지식하다는 지식이 높다\"로, \"심심한 사과는 사과가 왜 심심하냐?\"란 엉뚱한 물음을 표했다. 나아가 \"사흘\'\"은 3일이 아닌 4일로, \"금일\"은 금요일로 알고 있었다. 오늘날의 많은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수학문제를 풀고 영어단어를 외우는 데는 익숙하지만 책읽기나 국어 공부에는 그 만큼 많은 시간을 쓰지 않습니다. 그러다 고학년이 되면 확장되는 교과목 속에 낯선 어휘들이 등장함에 따라 아이들이 학습을 따라가기 힘들어 하다가, 그 상태로 중·고등학교에 가면 발등에 불이 떨어진 듯 논술학원, 국어학원을 다니기 시작합니다. 중·고등학교에서 읽고, 말하고 쓰는 활동은 입시와 바로 직결되며, 문해력이 바탕입니다. 다시 말하면 성적의 차이는 ‘어릴 때부터 쌓아온 문해력’에서 발생합니다! 문해력 향상을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독서 습관을 들여서 문학이든 비문학이든 가리지 않고 많이 읽고 어휘를 확장시켜 나가야 합니다!

Language한국어
Publisher세진스북
Release dateApr 17, 2023
ISBN9791198285409
사랑의 선물1: 방정환 세계명작동화 번안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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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 선물1 - 세진스북

    방정환 세계동화 번안작

    1

    난파선

    난파선

    1

    벌써 여러 해 전 일이었습니다. 쌀쌀한 바람 부는

    섣달 어느 날 아침에, 영국 리버풀이라는 항구에서 큰 기선 한 척이 먼 길을 떠나 출범하였습니다. 그 기선에는 육십 명의 사공들과 손님 이백 명이 탔는데 선장과 모든 일꾼은 거의 모두 영국 사람이고, 손님 중에는 이탈리아 사람이 몇 사람 있었습니다.

    배는 지금 몰타라는 섬을 향하고 먼 길을 떠나는데 그날 천기가 괴상하여 하늘 모양이 무엇이 오실 듯하였습니다. 기선 한 편 끝 쪽에 있는 삼등객 중에 나이 열두 살 된 이탈리아 소년 한 명이 있었습니다. 나이로 보아서는 몸과 키가 좀 작은 편이었으나, 퍽 똑똑하고 영리하고 어여쁘게 생긴 귀여운 소년이었습니다,

    앞에 있는 큰 돛대 옆에만 홀로 밧줄을 감아 놓은 곳 위에 걸터앉아서 모서리가 다 해진 헌 가방에 한 손을 걸치고 있었습니다. 머리카락은 어깨까지 내려오고 다 낡은 웃옷을 어깨에 걸치고……. 보기에도 구차한 집 아이 같은 그 소년이 가만히 혼자 앉아서, 다른 승객들과 선원들과 다른 조그만 배가 지나가는 것을 물끄러미 보고 앉아있는 얼굴은 무슨 근심과 걱정이 많이 있어 보여서 요새 집안에 무슨 불행한 일을 당한 것 같았습니다.

    ferry

    참으로 이 소년은 가련한 신세였습니다. 소년에게는 부모가 모두 돌아가시고 계시지 않았습니다. 어머님은 벌써 예전에 돌아가시어 계시지 않았고 그를 혼자서 길러 주신 아버님은 리버풀에서 어느 공장 직공으로 다니셨는데 불행하게도 며칠 전에 이 소년 하나를 두고 마저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부모도 형제도 없는 이 가련한 소년을 그 곳에 있는 이탈리아 영사가 주선을 하여서 소년의 고향인 파델모의 먼 친척되는 아주머님께로 보내 주게 된 것이었습니다. 객지에서 부친을 마저 잃고 어이없는 고아가 되어 먼 고향의 친하지도 않은 아주머님께 키워지러 가는 어린 소년의 가슴이 얼마나 애닯고 슬펐겠습니까?

    험한 하늘, 사나운 물결을 박차면서 기선은 자꾸 달아납니다. 출범한 지 얼마 안 되어서 머리가 흰 늙은 이탈리아 수부가 조그만 소녀 한 사람의 손목을 잡고 이 쪽 소년의 앞으로 오더니 소년을 보고,

    마리오야, 좋은 길동무가 생겨서 이제 심심치 않겠다.하고는,

    너는, 마리오하고 여기서 놀고 있거라.

    소녀에게도 이르고는 바쁜 듯이 돌아갔습니다.

    소녀는 나이가 소년과 어상반한 어여쁜 계집애였습니다. 소년이 앉은 옆의 밧줄 위에 앉아서 둘이 서로 물끄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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