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노예 소년과 폼페이
By 제니 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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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ebook
해적에 납치되어 폼페이에 노예로 끌려온 그리스 소년이 화산이 폭발하는 순간부터 탈출하는 과정이 마치 재난 현장에 있는 것처럼 박진감 있고 실감 나게 전개된다. 노예 소년은 주인 아들과 함께 이 생지옥을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을까?
- 본문 중에서
땅 밑이 여러 번 요동쳤다. 마치 폭풍우를 만난 배가 흔들리는 것 같았다. 이번에는 천둥이 치자 집 전체가 흔들거렸다. 아리스톤은 길고 가느다란 기둥 위에 서 있는 작은 동상을 보았다. 지진이 일면서 동상은 무너질 듯 이리저리 위태롭게 비틀거렸다. 그렇게 버티는 듯하다가 이내 쓰러지더니 높게 쌓인 돌무더기 위로 떨어져 산산이 조각났다. 그 위로 돌이 계속 떨어지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동상 부스러기를 완전히 덮어버렸다.
제니 홀(1875-1921)
역사 저술가. 19세기 말에 환상적인 여행 회상기를 잘 쓰는 것으로 정평이 난 작가였다. 역사적인 사실에 충실하면서도 ‘허구화된’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위대한 사건들을 재창조하는, 독보적인 서술 방식을 구사했다.
이택근
『스타일』 , 『미리엄웹스터 보캐뷸러리빌더』 등 번역에 참여하고 전자책을 만들어 출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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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preview
그리스 노예 소년과 폼페이 - 제니 홀 지음
…건물들은 지금 격렬한 진동과 함께 흔들리며 기반부가 찢겨져 나갈 듯 앞뒤로 휘청거렸다. 한편 밖에서는 부석(浮石)이 떨어지고 있는데, 가볍고 구멍이 뚫려있긴 해도 매우 위험했다. 여자들의 날카로운 비명, 목놓아 우는 아기들의 울음, 그리고 남자들이 지르는 고함이 들렸다. 사람들은 자신이나 친척의 운명을 애통해했고, 죽음의 공포 속에서 죽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많은 이가 신들에게 구원을 간청했으나, 신들은 모두 사라지고 우주는 끝없는 어둠에 영원히 잠겼다고 생각했다.
- 소(小)플리니우스가 남긴 폼페이에 관한 기록 중에서
* 폼페이는 이탈리아 남부 캄파니아주 나폴리 인근에 있었던 고대 로마의 도시이다(현재 행정 구역으로는 폼페이 코무네에 속한다). 기원후 79년 8월 24일 베수비오산이 폭발하여 헤르쿨라네움 등 다른 주변 도시들과 함께 화산재와 부석(구멍이 숭숭 뚫린 화산쇄설성 화성암)에 묻혀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
그리스 노예 소년 아리스톤은 그림을 그리는 손길로 분주했다. 소년이 서 있는 곳은 표면이 매끄러운 벽 세 개로 둘러싸인 작은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