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인: 진지하게 너무나 정치적인

By 루나루도

왜 이런 책을?? 이라고 누가 물었다.
“다 지난 이야긴데??” 라며...
그렇다. 다 지난 이야기다. 하지만 난 그 지난 이야기를 다시 하고 싶었다.
다시는 저질 정치인들이 나를, 내 삶을 지배하지 않도록 기억하고 싶은 마음의 기록들이다.
그런 기억을 되새김질 해놔야, 다시는 저질스럽고, 탐욕스러운 정치인들에게 평범한 사람들이 지배당하는 일 없을 것이라는 플라톤의 명언을 기억하면서...

• Language: 한국어
• Publisher: 타임북스
• Release date: Jan 8, 2021
• ISBN: 9791196433093

Book preview

프롤로그 

조지오웰은 자신의 글을 쓰는 이유를 네 가지로 요약했다.

1)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2)    의미와 아름다움 추구하는 ‘미학적 열정’

3)    역사에 무엇을 남기려는 충동

4)    정치적 목적

그렇다면 나는 왜 글을 쓰려 할까? 나의 경우는 3)에 가까운 것 같다. ‘역사’라는 거대 담론보다는 ‘오늘’을 사는 내 삶을 기록하고 싶다.

지금 나에게는 ‘사소한 것들’ 이지만 훗날 ‘역사’로 기록될 것들 말이다.

2017년 ‘박근혜 탄핵"을 위해 추운 광화문에 앉아 있었을 때 그것은 ‘내 일상’이였지만 훗날 ‘역사’로 기록되는 것처럼.

놓치고 싶지 않은 과거의 기억들과 감정들을 나의 분주함으로 놓치지 않았나 다시 돌아보고 싶어 이 글을 쓴다.

일러두기

* 이 책은 시간의 순서가 아닌 비슷한 기억들, 감정들끼리 엮여 있다. 

* 글의 대부분은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을 위한 월요미사와 세월호 사건을 중심으로 쓰여졌다.

1장. 사람아, 희망이 되어라 

2012년

덕수궁 앞엔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의 분향소가 있었다. 2009년 쌍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