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보배: 삶의 한가운데서 만나는 지혜 대행큰스님

By 대행큰스님

대행큰스님의 법문에서 발췌된 질의 응답 모음. 이 책은 자주 묻는 기본적인 질문들을 다루고 있다. 예를 들면, 왜 삶이 공허하게 느껴지는가? 어떻게 하면 좀 더 정신수행을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인생은 왜 불공평하게 보이는가? 전생이라는 것이 정말로 있는가? 이에 대해 대행큰스님은 우리들의 실생활을 파고 드는 매우 현실적인 답을 해주며, 언제나 상대를 둘로 보지 않는 심원한 도리를 일러준다.

대행큰스님(1927-2012)은 한국 불교의 비구니스님이셨고 또한 선사(禪師)셨다.스님은 비구니 스님들뿐만 아니라 비구 스님들도 가르치셨으며, 재가신도들을 가르치시는데도 각별히 힘을 기울이셨다. 스님은 개개인의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마음수행의 재료로 활용하라 가르치셨고, 누구에게나 내면에 지니고 있는 영원히 밝은 빛인 불성에 의거하여 살아가라고 강조하셨다.

• Language: 한국어
• Publisher: Hanmaum Publications
• Release date: Nov 11, 2014

Book preview

내 마음의 보배

삶의 한가운데서 만나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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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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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냥 무조건이야

신행요전

물이 흐르는 것을 보라.

가다가 구덩이를 만나면

채우고 다시 흐른다.

바위나 언덕을 만나면

끼고 돌아 흐른다.

참나를 찾는 공부도

그와 같아야 한다.

대행큰스님 선시 중에서

서문

이 책은 그간 대중들이 대행큰스님께 가장 많이 여쭈었던 질문들을 선별하여 엮은 것입니다. 이 책의 전체적인 주제는 책 제목에서도 잘 나타나 있듯이, ‘참나’라고 하는 귀중한 보배는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내면에 있으니 안에서 찾아야 한다는 겁니다.

우리가 어떤 문제에 부딪히건 간에 그 문제를 풀 수 있는 힘과 지혜는 우리의 근본인 ‘참나’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대행큰스님께서는 우리의 근본을 믿고 우리에게 닥쳐오는 모든 문제를 그곳에 맡겨 그 일들이 어떻게 풀려 나오는지를 관하면서 정진하라고 가르치십니다. 또한 큰스님께서는 근본에 맡긴 일이 어떻게 돌아 나오는가를 실험해보되, 그러면서 겪는 모든 경험과 알게 되는 것들까지도 착(着)을 두지 말고 모두 근본에 되놓고 가라고 말씀하십니다. 혹자는 이렇듯 근본에 일체를 놓게 되면 나의 모든 것이 사라지는 게 아닌가 하는 염려를 하기도 합니다만, 놓음으로써 사라지는 것은 실체를 가리고 있던 분별심과 착과 고정관념과 같은 것들입니다. 처음엔 이런 수행이 다소 모호해 사람에 따라 때로는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우선은 그러한 생각들조차 다 놓으십시오. 일상생활 속에서 진정으로 내 근본을 믿고, 실제로 모든 것을 내 안에 맡겨 놓고 지켜보는 노력을 하십시오. 그렇게 계속 노력하다 보면 우리가 지어 놓은 업(業)과 습(習)의 굴레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