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ial
다른 세계와 연결되는 방법 망원동의 좁은 골목을 바삐 지나며 붉은 뼈대를 드러낸 작은 건물을 본 적이 있다. 당시 후암동 골목길에 있는 경영위치건축사사무소(이하 경영위치) 사옥 소율을 떠올리며 가던 길을 재촉했다. 대지의 상황이나 프로그램이 유사해서도 그랬겠지만, 건물에 흐르는 힘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경영위치의 인장과도 같은 붉은색 철골 덕택에 단박에 알아보았다는 게 솔직한 이유다. 이번 호 프레임은 김승회의 단정한 이메일에서 시작됐다.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