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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르게 번다: 위어드 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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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르게 번다: 위어드 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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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이 아니라는 말로는 아쉬운 사람들, 위어드(weird) 피플

위어드 피플은 ‘남들이 보기엔 의아하지만 자신만의 합리적인 이유로 확신을 갖고 성공을 찾는 사람들’이다. 도대체 무엇을 하는 사람들일까?
6개월간 창업 멤버들과 돼지고기 500kg를 시식한 김재연 대표, 브랜딩에 목숨 거는 K패션의 선도주자 이스트엔드 김동진 대표, 게임으로 한국사를 강제로 공부하게 만든 게임업계의 이단아 안겨레, 고용성 투캉프로젝트 대표, 당근마켓, 마켓컷리, 직방의 성공을 알아본 2700억 규모의 벤처캐피털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부동산 업계에서 소문난 역발상의 귀재 손지호 네오밸류 대표, 마지막으로 온라인에서 숨겨진 인격을 찾아내는 마케팅 승부사 블랙야크 남윤주 팀장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의 성공이 놀라운 이유는 불가능해 보이는 것들을 해냈기 때문이다. 독특한 방식으로 성공에 다가갔기 때문이다. 그 방식과 가치관을 취재한 것이 한 권의 책으로 탄생한 것이다.

기자정신 발휘해 취재한 인물 르포, 그들은 독특하고, 남다르고, 끈질기다

기존의 성공 방정식을 거부하고 좋아하는 것을 끈질기게 추구한 위어드 피플들, 성공을 이루는 과정도 평범하진 않았다. 무모한 아이디어가 어떻게 독창적인 사업으로 발전하는지 알 수 있다. 사업 초기 업계 이단아로 낙인찍혀 투자자로부터 외면받고, 시스템 미비로 수년간 준비했던 것들이 무산되어 다시 백수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위어드 포인트를 고수해 업계를 선도해 나간 그들의 이야기는 읽는 이의 심장을 뛰게 만든다.
1부(모두 말려도 시장은 알아줬다 - 남다른 스타트업)에선 창업 5년 안팎의 스타트업 대표 3명을 다뤘다. 훌륭한 떡잎임이 검증된 창업 5년 안팎의 젊은 스타트업 대표를 소개한다. 더불어 2700억 규모의 벤처캐피털을 운용하는 대표의 이야기를 실어 그가 어떤 스타트업에 주목하는지를 들어 봤다. 2부(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해?- 중견기업의 변신)에선 산업의 변화를 이끄는 중견기업 2곳의 사례를 담았다. 사업 구상, 마인드, 운용 방식 등 그들의 이야기에서 시대가 원하는 리더란 무엇인지 돌아볼 수 있게 한다.

위어드 피플, 그들이 성공하는 이유

저자는 취재를 통해 위어드 피플들을 만나며 삶에 더욱 흥미를 느끼고 즐기게 되었다. 나다움을 지키는 법, 세상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법, 긍정적인 역발상을 하는 법 등을 자연스럽게 배웠기 때문이다.
사업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나만의 독창성을 만들어가는지, 그리고 현실적으로 어떻게 투자를 받고, 사업 실행과정이 어떠한지 등을 책을 통해 들을 수 있다. 무모한 아이디어가 사업으로 구체화되는 과정을 읽는 것만으로도 수백 가지 조언들을 얻을 수 있으며, 조금만 위어드하게 세상을 바라보면 아직 기회가 많다는 걸 느끼게 된다.

■ 저자 소개
신 희 철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에서 공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문과 출신이지만 인간의 욕구와 기술이 만나 창출되는 ‘미래 먹거리’에 관심이 많아 공학을 공부하게 됐다.
2012년 서울경제신문 입사 후 건설부동산부, 생활산업부, 산업부를 거쳤다. 2019년 동아일보로 이직해 산업2부 유통팀에서 일했고, 현재는 사회부 법조팀에서 근무 중이다. 주로 산업, 유통, 부동산 분야를 취재했고, 그러면서 책 속의 주인공들을 만났다. 사회 곳곳에 드러나지 않은 ‘위어드 피플(Weird People)’을 만나 자극받고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즐기고 있다.
신뢰받는 기자가 되는 것이 목표이며, 글을 쓰는 순간마다 가족과 친구에게 설명한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담는다.

■ 추천사
| 정재승 뇌과학자, ‘과학콘서트’ ‘열두발자국’ 저자
기자에게 더없이 부러운 건 만나고 싶은 사람을 인터뷰하고 취재할 수 있다는 점이다.

Language한국어
Release dateFeb 2, 2021
ISBN9791197148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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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다르게 번다 - 신 희철

    1613249353128_01613249357345_0

    위어드 피플

    1판 1쇄 발행 2021년 2월 8일

    지은이 신희철

    펴낸이 이재유

    디자인 유어텍스트

    펴낸곳 무블출판사 | 출판등록 제2020 ‐ 000047호 (2020년 2월 20일)

    주소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131길 20, 2층 223호 (우 06072)

    전화 02 ‐ 514 ‐ 0301

    팩스 02 ‐ 6499 ‐ 8301

    이메일 0301@ hanmail.net

    정가 11,200원

    ISBN 979-11-91433-03-6 (05320)

    • 이 책의 전부 또는 일부 내용을 재사용하려면 저작권자와 무블출판사의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 잘못된 책은 구입하신 서점에서 바꾸어드립니다.

    • 책값은 뒤표지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 이 도서의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목록(CIP)은 서지정보유통지원시스템 홈페이지 (http://seoji.nl.go.kr)와 국가자료공동목록시스템 (http://www.nl.go.kr/kolisnet)에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저자 소개

    신희철

    1613343537108_0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에서 공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문과 출신이지만 인간의 욕구와 기술이 만나 창출되는 ‘미래 먹거리’에 관심이 많아 공학을 공부하게 됐다. 

    2012년 서울경제신문 입사 후 건설부동산부, 생활산업부, 산업부를 거쳤다. 2019년 동아일보로 이직해 산업2부 유통팀에서 일했고, 현재는 사회부 법조팀에서 근무 중이다. 주로 산업, 유통, 부동산 분야를 취재했고, 그러면서 책 속의 주인공들을 만났다. 사회 곳곳에 드러나지 않은 ‘위어드 피플(Weird People)’을 만나 자극받고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즐기고 있다. 

    신뢰받는 기자가 되는 것이 목표이며, 글을 쓰는 순간마다 가족과 친구에게 설명한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담는다.

    1613249357454_1

    신희철 기자의 예리한 관찰력과 수려한 글솜씨 덕분에 모처럼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한 번에 통독한 드문 경험을 하게 되었다.

    청춘들에게, 그리고 청춘의 시절이 이미 지나갔다고 체념하는 어른들에게 희망을 주고, 무엇인가 해낼 수 있다는 의지를 일깨워주는 좋은 사례 모음글이다. 기자 특유의 섬세함과 팩트가 가득 차 있어, 소개된 ‘성공한 사람들’과 직접 앞에서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생생하다.

    이 책을 읽으면 과연 ‘성공’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저자는 타인의 시선에서 혹은 사회적으로 이미 스테레오 타입화된 직업과 직위가 아니라, 본인이 원하는 것을 본인이 생각해 낸 창의적인 방식으로 도전하는 ‘과정’ 그 자체가 ‘성공’이라는 결론을 많은 사례를 통해 자연스럽게 이끌어 낸다.

    도전하는 삶은 늘 아름답다고 누구나 이야기하지만, 사실 실패의 쓰라림이 매우 큰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을 통해서 도전하는 ‘과정’ 그 자체가 곧 ‘성공’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고, 비록 실패한다 해도 도전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는 일깨워준다는 것을 넉넉히 짐작할 수 있다.

    덤으로 성공하는 사람들의 성공 노하우가 책에 상세히 소개되어 있다. 현재와 미래의 트렌드에 대한 기자의 통찰력도 매우 유익하다고 할 수 있다.

    도전과 성공을 통해서 사회에 이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청춘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아니! 이제 도전은 나의 몫이 아니라고 미리 체념해 버린 어른들에게 꼭 일독을 권한다.

    - 이진성(롯데푸드 대표, 전 롯데미래전략연구소장)

    기자에게 더없이 부러운 건 만나고 싶은 사람을 인터뷰하고 취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성취를 이룬 사람들, 사회적 성공을 넘어 의미 있는 삶의 궤적을 남긴 사람들의 내밀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 말이다. 기자 신희철은 우리 사회 가장 매력적인 리더들을 만나 과연 무슨 대화를 나누었을까? 그는 그들에게서 무엇을 목격하고 발견했을까? 이 책은 남다른 선택으로 자신만의 성공방식을 만들어간 사람들의 머릿속을 헤집고 취재한 기자정신의 고갱이다. 이 책에서 독자들도 재미에서 일을 찾은 리더들의 뇌를 탐험해 보시길. 아울러 정체돼 있는 내 삶에 활기를 불어넣는 짜릿한 기회도 함께 도모해보시길.

    - 정재승(뇌과학자, 과학콘서트·열두발자국 저자)

    미국의 대표적인 창조도시인 포틀랜드와 오스틴은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둘 다 엉뚱하다는 의미의 위어드 (Weird)한 도시로 남기를 원한다. 포틀랜드는 Keep Portland Weird, 오스틴도 같은 Keep Austin Weird 슬로건을 사용한다. 여기서 엉뚱하다는 것은 사회 다수가 알거나 인정하는 삶의 방식이 아닌, 자신만의 삶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개인이나 도시나 창조적이기를 원하면,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가는 용기가 필요하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일이 될 수가 있을까? 신희철 기자의 ‘위어드 피플’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성공을 찾은 사람들을 이야기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 일과 삶이 통합되고, 일과 삶이 통합되면 하루에 마주치는 모든 것이 자신의 일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로 보인다. 위어드 피플이 성공하는 이유다.

    - 모종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골목길 자본론 저자)

    언론에는 취재의 힘이 있다. 반면에 그 취재 결과를 풀어낼 공간은 매우 좁다. 지면은 충분하지 않고, 그나마 온라인은 제약이 덜하지만 사람들이 언론에 바라는 것이 탐사보다는 요약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신희철 기자가 특이한 창업자들을 취재한 르포를 보도할 곳으로 신문이 아니라 책을 택해 공간을 넓게 쓴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등장하는 창업가 중에는 사적으로 친분이 있고, 심지어 사업을 같이한 분도 있는데 그에 대해 내가 여태 몰랐다가 이 책을 통해 비로소 알게 된 사실이 몇 개 있다. 바로 그런 것이 잘 된 취재의 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덧붙여 비즈니스에 있어서는 학문이든 언론이든 기업에 후행하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종착지에 기다렸다가 세상 모두가 알만한 성공을 리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위어드피플은 아직 끝나지 않은 weird한 도전들을 담았다. 읽는 ordinary한 사람들에게도 그저 먼 남 얘기가 아닐 수 있다는 뜻이다.

    - 여준영 (프레인글로벌 대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서문

    아내의 외출이 부쩍 잦아졌다. 낮밤을 가리지 않다 보니 어느새 ‘큰 손’이 돼 있었다. 289만 300원. 2019년 초부터 ‘당근마켓’으로 번 돈이라며 자랑스러워하며 계산기를 보여준다. 그 돈이 다 어디 갔나 싶긴 하지만, 버리기 아까운 물건을 단돈 5,000원이라도 받겠다고 부지런히 움직인 결과였다. 2년 새 2번의 이사를 하며 아내는 정말 다양한 물건을 팔았다. 냄비, 신발, 가구, 시계, 청소기 등등. 이런 걸 누가 살까 싶은 것도 있었는데 다 팔렸다. 종종 같이 나가보면 고객층이 다양했다. 최근엔 아버님까지 카펫을 팔며 당근마켓에 입문하셨다. 월 1,200만 명 이상이 당근마켓을 이용한다는 기사를 실감할 수 있었다.

    당근마켓은 ‘당신 근처의 마켓’이라는 뜻의 중고거래 앱으로, 반경 4km에 사는 이웃들하고만 거래할 수 있다. 잠재 고객들을 줄여버리니 불편할 법도 한데, 아내는 편하고 안전하다라고 했다. 택배를 부치는 것보다 원하는 시간에 집 근처에서 쿨하게 거래하는 게 속 시원하다는 것이다. 전화번호를 알려줄 필요 없이 앱상의 채팅으로만 대화하는 것도 장점이라고 했다. 당근마켓은 이용자들로부터 수수료를 받지 않는 탓에 아직 큰 매출이 없다. 그런데도 기업가치 1조 원이 넘는 유니콘 등극이 시간 문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근마켓 창업자들(김용현·김재현 대표)이 초기부터 이 정도의 결과를 예상했는지는 모르겠다. 나는 그들을 잘 알지는 못한다. 다만 카카오란 대기업을 그만둔 뒤 더 이상 새로울 게 없다고 여겨지던 중고거래 시장에서 차별화 포인트를 만드는 데 성공한 사람들이라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나는 당근마켓 창업자들처럼 ‘남다른 사람들’의 스토리에 주목해왔다. 특히 잠재력이 크지만 아직 일반에 비교적 덜 알려진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았다. 이들의 이야기는 희소한 가치를 갖기 때문이었다. ‘정체돼 있다 ’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자극을 줄 만한 힘이 있어 보였다.

    최종 6명을 인터뷰이 Interviewee 로 선정했다. 나는 이들을 ‘위어드 피플 Weird People ’이라고 부른다. 위어드는 ‘특이한’ ‘의아한’ ‘괴짜인’ 등으로 해석되는데, 단순히 ‘보통이 아닌 Unusual’ 같은 단어로 표현하기에는 어딘가 아쉬운, 좀 더 독특한 가치관과 사업 방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설명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힙스터의 도시’ ‘창조 도시’로 유명한 미국 포틀랜드의 슬로건 ‘Keep portland weird’에서 ‘Weird’란 단어를 떠올리게 됐다.

    위어드 피플은 ‘남들이 보기엔 의아하지만 자신만의 합리적인 이유로 확신을 갖고 성공을 찾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기존 성공 방정식을 그대로 따르기보다 역발상을 시도하거나, 좋아하는 것을 뚝심 있게 추구하고 있다. 위어드 피플의 남다름은 본질적인 고객 가치를 매우 디테일하게 고민하는 것에서 나온다. 나는 위어드 피플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전에 없던 시장과 산업, 일자리까지 만들어가고 있다고 확신한다.

    책은 크게 1부, 2부로 나뉜다. 1부에선 창업 5년 안팎의 스타트업 대표 3명을 다뤘다. 훌륭한 떡잎임이 검증된 사람들로, 나이가 모두 30대다. 예비 창업자들이 참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1부 마지막엔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 대표의 사례를 넣었다. 그가 어떤 스타트업에 주목하는지를 들어볼 수 있다.

    2부에선 산업의 변화를 이끄는 중견기업 2곳의 사례를 담았다. 각각 부동산과 패션에서 전에 없는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예비 창업자뿐만 아니라 이직 등을 꿈꾸는 이들이 ‘새로운 길’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

    이 책은 나에게도 의미가 남다르다. 무엇보다 그동안 아쉬웠던 종이 신문의 공간 제약을 벗어나 볼 수 있었다. 기획 단계부터 ‘인터뷰이는 최대 10명 이하’ 라는 원칙을 세웠는데, 한 사람당 30페이지 안팎에서 풍성한 이야기를 다뤄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원고도 인터뷰 당시 시간상의 흐름을 최대한 반영해 썼다. 독자들이 실제 그 사람을 만나서 듣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싶어서였다.

    독자들에게 이 책에 대한 신뢰를 주기 위해 덧붙이자면, 책의 집필과 관련된 자료 제공 이외에 해당 기업들로부터 어떠한 지원도 받지 않았음을 밝힌다. 모두 내가 먼저 섭외 요청을 한 곳들이고, 직접 만나 들은 내용을 녹음해서 기본 자료로 삼았다. 원고 작성 후 팩트 확인도 수 차례 거쳤다. 호의적인 서술이 많은 편이긴 하다.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켜 독자들이 해당 기업과 창업자로부터 다양한 교훈을 얻을 수 있게 하기 위함임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이 책은 여러분의 도움으로 나올 수 있었다. 바쁜 시간을 쪼개 현장 인터뷰와 추가 전화·이메일 인터뷰에 응해준 인터뷰이 6명에게 가장 감사드린다. 나의 첫 책이라 부족한 점이 많은데도 기획, 원고 작성, 편집 과정에서 최선을 다해 도와준 무블출판 이재유 대표에게도 꼭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 직접 찾아뵙지 못하고 추천사를 부탁드렸는데도 응해주신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모종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이진성 롯데푸드 대표, 여준영 프레인글로벌 대표에게도 깊이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나의 가장 든든한 버팀목인 양가 부모님과 아내 희수에게 사랑과 고마움을 전한다.

    새로운 ‘위어드 피플’과의 만남을 기대하며

    2021년 1월

    신희철

    contents

    PART1

    모두 말려도

    시장은 알아줬다

    | 남다른 스타트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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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T2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해?

    | 중견기업의 변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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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고기파’인 아내의 환심을 얻기 위해 연애 초기부터 고깃집을 정말 많이 다녔다. 나를 만나면 맛있는 고기를 먹을 수 있다고 계속 강조했다. 고기 상태가 정말 좋다는 둥, 어떻게 구워야 맛있다는 둥 나름 전문가처럼 열심히 떠들었다. 당연히 결혼한 후에도 고기 선택과 굽는 것은 내 몫이었다. 여기에는 어려서부터 고기를 맛있게 잘 굽는 것에 연연하던 영향도 있다. 지금도 고기 못 굽는 선후배를 가만히 보고 있지 못하고 나서서 맛있게 구워 먹이는 것을 더 좋아한다.

    하지만 그런 나도 고기 자체의 신선함에 대해서는 무지했다. 원산지나 등급 정도를 따지며 대형마트에서 고기를 사는 일반적인 소비자 중 하나였다. 내가 먹는 이 고기가 언제 어디서 어떤 과정을 통해 내 손에 들어왔는지까지 면밀히 살피는 수준은 아니었다.

    2020년 봄 처음 만난 정육각의 김재연 대표는 고기에 환장하는 사람이었다. 맛있는 고기를 먹으려 도축장까지 직접 찾아간 매우 특이한 부류였다. 그는 고기 한두 근을 사러 도축장에 갔다가 무려 20kg을 떼어 와서 배불리 먹고 친구들에게도 나눠주며 생산자와 소비자 간 거래 D2C : Direct To Consumer 의 장점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러다 아예 정육 사업을 시작했다. 한국과학영재학교와 한국과학기술원 KAIST 수리과학과를 거쳐 미국 국무부 장학생(Fulbright 장학 프로그램)으로 선발돼 유학을 앞둔 상황에서였다. 응용수학을 전공해 교수가 되겠다던 그가 정육사업을 한다고 나서자 주변에서 반대하는 사람도 많았다.

    현재 김 대표는 축산업계의 관행을 깨부수고 ‘초신선’ 식품 플랫폼 정육각을 운영하며 전무후무한 사업가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2016년 돼지를 도축한 지 4일 안에 판매하는 ‘초신선 돼지고기’를 선보여 시장을 발칵 뒤집어놨다. 나아가 돼지에 이어 소, 닭, 달걀, 우유, 수산물 등에서도 기존 시장의 신선 기준을 완전히 뛰어넘는 모델을 계속해서 내놓고 있다.

    사업 초기 ‘이단아’라는 비난을 받던 그가 어떻게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의 선도자가 될 수 있었을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사업화할 수 있는 능력과 열정을 가졌고, 시장의 선입견이나 관행보다 본질적인 고객 가치가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100명 중 99명이 틀리다고 해도 본인이 검증한 결론이 맞다면, 이를 믿고 고집스럽게 밀어붙이는 뚝심이 있었다. 1991년생인 그는 창업 6년 차인 2021년 매출 1,0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육각이 그간 받은 누적 투자금만 180억 원이 넘는다. 정육각은 2020년 6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아기 유니콘’에도 이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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