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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증 원인과 치료 : 나를 가둔 감옥에서 탈출하는 핵심 열쇠 (강박증 극복 안내서)
강박증 원인과 치료 : 나를 가둔 감옥에서 탈출하는 핵심 열쇠 (강박증 극복 안내서)
강박증 원인과 치료 : 나를 가둔 감옥에서 탈출하는 핵심 열쇠 (강박증 극복 안내서)
Ebook198 pages2 hours

강박증 원인과 치료 : 나를 가둔 감옥에서 탈출하는 핵심 열쇠 (강박증 극복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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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ebook

\"지금까지 세상에 없었던 강박증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며 효과적으로 증상의 완화를 이끌어 내는 획기적인 분석법이다!\"

저는 강박증으로 힘들어하는 분들을 돕기 위해 이 책을 발간했습니다. 이유를 찾지 못하고 치료될 수 없다며 절망하는 그들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강박증 관련한 글이나 영상을 인터넷에 게시하면서 의미 있는 현상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바로 제가 쓴 글을 읽고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 증상이 완화되었다는 반응이 심심찮게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도움을 받으시길 원하는 사명감을 가지고 글을 썼습니다.

이 책을 검색하셨다면 강박증으로 인해 너무나 힘든 고통을 겪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강박증(강박장애)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도저히 공감하기 힘든 증상입니다.

저 역시 강박증을 경험하였고 그렇기에 말할 수 없는 그 고통에서 벗어나기가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습니다. 나도 모를 큰 공포와 불안으로 강박사고와 행동을 안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누구에게 말하기도 힘들고 마땅한 치료법도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 책은 사용설명서를 설명하듯이 강박증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보았고 책이라기 보다는 상담을 한다는 느낌으로 글을 적었습니다.

강박증은 미로와 같습니다. 우리는 미로 속에서는 그 탈출구를 알지 못합니다. 따라서 미로에서 벗어나려면 밖에서 그린 지도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강박증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서는 우선 내 마음속 미로를 올바르게 그려낼 수 있어야 합니다.

강박증만의 아픔이 어떤 심리 구조로 만들어지는지를 알고 근본원인을 발견해야 합니다. 특히, 너무나도 단단히 고정된 신념과 숨겨지고 억압되어 있는 감정을 올바르게 드러내는 치료 과정을 거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한 올바른 치료 과정을 저와 함께 해나가시면 좋겠습니다.

이 책이 강박증 치료를 위한 올바른 시작점을 만들고 강박증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에게 희망의 등대가 되길 바랍니다.
Language한국어
PublisherFLYourself
Release dateJul 20, 2020
ISBN9788967842895
강박증 원인과 치료 : 나를 가둔 감옥에서 탈출하는 핵심 열쇠 (강박증 극복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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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박증 원인과 치료 - 김진겸

    강박증

    원인과 치료

    나를 가둔 감옥에서 탈출하는 핵심 열쇠 (강박증 극복 안내서)

    목차

    머리말_ 강박증에서 벗어나려면

    1. 미로 같은 강박증

    2. 강박증만의 아픔

    3. 심리 구조를 보자

    4. 치유를 위한 시작점

    5. 근본 원인을 찾다

    6. 감정이 중심이다

    7. 도구는 만능이 아니다

    8. 기생충 같은 강박

    9. 가볍지 않은 진실

    10. 마음이 변하는 원리

    11. 무의식이 바뀌는 순간

    12. 강박증 치유 과정

    13. 내 마음을 챙기다

    14. 올바른 방향으로

    15. 다양한 속임수와 진실

    사례 1. 사고강박

    사례 2. 건강염려강박

    사례 3. 의심과 확인강박

    사례 4. 오염 및 전염강박

    사례 5. 공격적 강박

    사례 6. 신체화 및 복합적 강박

    16. 마법은 없다

    17. 충격적 사건이 원인일까

    18. 증상박탈 후 감정분화

    19. 악순환 고리 자르기

    20. 고통 직면하기

    21. 인과의 덫

    22. 나를 가운 감옥

    맺는말_ 감사의 글

    추천사_ 출간에 덧붙여서

    저자소개

    김진겸

    한 번 새겨진 마음의 상처는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정 확한 근본 원인을 찾고 상처의 뿌리를 제거해야만 해결 가 능한 일입니다. 저는 마음숲 심리상담센터에서 심리서사분석가로 마음을 치유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학창 시절 수능 실패의 아 픔을 딛고 8개월 만에 서울대를 합격하면서 인간의 잠재력 을 개발하는 일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렇게 사람에 대 한 애정 어린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기업에서는 주로 교 육을 하며 변화에 대한 인식을 넓혔습니다.

    무엇보다 심리서사분석을 통한 천 회 이상의 상담을 진행 하면서 특히, 강박증과 관련한 독창적인 치유적 통찰이 있 었습니다. 그렇기에 강박증으로 힘들어하시는 분들을 위해 반드시 이 내용을 공유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글을 썼습니다.

    ‘사람으로 인해 아프지만, 결국 우리는 사람으로 인해 치유 됩니다’ 단한분이라도이책을통해강박증으로인해고통받는삶 이 나아진다면 저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일 것입니다.

    - 메일:flyself@naver.com 

    - 유튜브채널:사르다TV 

    - 네이버 카페: 강박증 원인과 치유 (심리서사분석) 

    강박증에서 벗어나려면

    이 책을 쓰는 이유는 ‘강박증으로 힘들어하는 분들을 돕기 위해서’입니다. 이유를 찾지 못하고 치유될 수 없다며 절망하는 그들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강박증 관련한 글이나 영상을 인터넷에 게시하면서 의미 있는 현상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바로 제가 쓴 글을 읽고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 증상이 완화되었다는 반응이 심심찮게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20년 넘게 강박적으로 했던 행동이 있었습니다. 별 생각 없이 영상을 보다가 ‘어라?’ 하고 끝까지 봤는데 갑자기 치유가 된 느낌입니다. 이제 남은 불안의 감정을 무서워하지 말고 통로의 역할을 기대하면 되는 거군요. 거듭 감사합니다.와 같은 반응이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아주 흥미롭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연락을 주셨다는 점과 특히 강박증을 겪고 계신 분들이 내용에 깊이 공감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저의 글과 영상에 나온 내용이 기존에 나온 해석과는 다른 탁월함이 있고 그래서 자신에게 특별한 부분을 자극해 준다는 반응이었습니다. 그리고 관련 내용에 깊이 공감한 상태에서 저에게 상담을 받는 경우 증상의 개선이 아주 빨리 일어나곤 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치유가 필요한 분들에게 도움을 받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앞으로 이야기할 강박증의 원인과 치유 방식이 통하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들에게 꼭 도움이 되길 의도합니다. 그래서 마음을 다잡고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해 보기로 했습니다. 더 많은 분들에게 정보를 알려야겠다는 생각과 강박증으로 힘들어하는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강박증은 불모지와 같은 영역입니다. 약만으로는 증상 개선이 쉽지 않고 그렇다고 마땅한 치료법도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에 반해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특히, 증상을 경험해 보지 않은 일반적인 사람들은 이해하기도 힘듭니다. 가족이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오히려 이상한 사람 취급받기 쉽다는 것을 알기에 타인에게 말하지도 못하는 증상이기도 합니다. 숨기려 할수록 증상은 더 심해집니다. 저에게 상담을 오시는 분들은 이미 많은 치료법을 경험하시고 좌절해서 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분들이 용기를 내시어 직면하고 극복하는 모습이 있었기에 이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명감으로 이 글을 씁니다. 앞으로의 내용은 기존과는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강박증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저는 불모지와 같은 강박증에 제 글로 희망이 싹트길 바랍니다. 그리고 다행히도 이미 꽃을 피우는 분들이 계시어 기쁩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기계나 신체를 다루면서 각각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움직이는지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동차의 작동 원리나 TV의 설계도 혹은 내 몸의 생화학적 반응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모르고 사용합니다. 작동원리를 모르더라도 사용하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 기능에 고장이 생겼을 때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처음으로 내부를 분석하게 되고 그 내부가 너무 복잡하고 이해하기 힘들 경우 좌절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처음 경험해서 이해가 힘들고 해결안이 없는 불확실함은 더 큰 불안을 만듭니다. 그래서 설명서를 찾기도 하고 전문가에게 문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강박증은 설명서도 올바르게 해결해 주는 전문가도 없어 보입니다. 그런 상태가 지속되면 스스로가 잘못된 원인을 연결해서 탓하게 됩니다. 거짓을 선택하는 순간입니다. 그리고 늪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결국 우리는 진실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야 불확실함이 사라집니다. 해결할 정확한 실마리를 찾아야만 불안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이 마치 사용자가 이해하기 좋게 적힌 사용설명서가 되길 의도합니다. 충분히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보시면 강박증 문제의 원인과 해결 방법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데 반드시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불안의 일부분을 분명히 낮출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글을 읽기 전에 한 가지를 약속할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동안의 자신이 틀렸음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히스테리는 다른 사람이 답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의존적이고 타인을 원망하는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즉 다른 사람 안에 스스로가 갇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강박증은 내가 답을 가지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그 착각이 너무나 단단하고 고정된 채 굳어 있어서 그 안에 스스로 갇혀 버리는 상황입니다. 내가 옳다고 믿는 고정된 자아가 오히려 너무나 강하기 때문에 자아가 부서지는 대신 회피 지점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강박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자신이 완전히 틀렸을 수 있음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를 반드시 수용하고 시작해야 합니다. 누구나 틀릴 수 있습니다. 누구나 그렇게 성장합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이를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만약 내가 절대로 틀려서는 안 되는 사람이라면 그것보다 지옥 같은 삶은 없을 것입니다. 어쩌면 인정하지 못하는 마음이 지금 여러분이 살고 계신 고통의 한 부분의 원인일 수 있습니다.

    확실하고도 자명한 진실은 스스로 진실이라 믿고 있는 강박을 10년, 20년 반복해도 불안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착각에 속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내가 믿고 있는 것은 사실 전부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르다고 하지만 여기서는 다른 것이 아니라 틀렸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어쩌면 이를 인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 글을 읽는 것은 무의미할지도 모릅니다. 완전히 내려놓으십시오. 기존의 모든 방식을 내려놓고 처음 강박증이 없던 어린아이로 돌아가셔야 합니다. 현재 내가 만드는 강박증에 공급하고 있는 전원을 뽑아 버리십시오. 완전히 다 삭제하고 처음부터 다시 배운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제가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진실에 가깝다는 마음을 진심으로 가슴속으로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 이를 최대한 ‘감정적으로’ 경험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반복해서 여러 번 읽고 각인하셔야 합니다. 하기만 하면 반드시 증상이 호전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 나오는 내용은 반드시 곱씹어 읽어 보시길 추천합니다. 여러 가지 사례와 지식들이 결합해서 효과가 있었던 부분만 담았습니다. 조금씩 작은 부분부터 이해를 하면서 핵심적인 내용으로 들어가도록 구성하였습니다. 그래서 하나씩 그리고 끝까지 보셔야 합니다. 사람마다 치유를 위한 자극이 오는 부분이 다를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이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수용하시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면 저는 더할 나위 없을 것입니다.

    이제 시작하겠습니다.

    1

     

    미로 같은 강박증

    ​저는 지금 강박증으로 힘들어하는 많은 분들을 위해 글을 작성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저의 바로 앞에 내담자가 있다 생각하고 말하는 어투로 작성하려 합니다.

    ​우선 강박증을 부끄러워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강박으로 고통받는다는 것 자체가 수치스럽고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이해해 주지 못할 것을 알기 때문에 더 절망스러울 수 있습니다. 심지어 강박 증상이 정신병으로 옮아갈까 봐 두려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자신에게 소중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해치려는 상상을 하거나 너무나 추악하고 더러운 상상이 떠오르는 것과 같은 현상입니다. 그런 생각을 하는 자신이 무섭기도 합니다. 그리고 타인이 나를 이상하게 볼까 봐 걱정하기도 합니다.

    이성적으로 이런 것도 이겨 내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이 초라할 수 있습니다. 너무나 사소한 것, 중요하지 않은 것을 반복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상담을 하다 보면 자신의 강박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인지를 설명하려는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해합니다. 스스로 생각해도 겉으로는 사소해 보이는 내용일 수 있습니다. 이는 남에게 말하기 민망할지 모르는 내용이기에 상담사만은 이해해 주길 희망하는 것입니다.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는 괜찮다는 것을 자신도 알고 있지만 몸과 마음이 마음먹은 대로 움직이지 않아 고통스럽습니다.

    그래서 더 답답하실 겁니다. 그리고 그 누구도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그 답답함이 반복되어 쌓이면 마치 자신만의 비밀처럼 혼자만의 아픔으로 간직하게 됩니다. 부끄러워 숨기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점점 더 깊은 늪에 빠지게 됩니다. 강박증은 무언가를 드러내지 못하고 숨기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본 원인 뿐 아니라 강박 증상 역시 숨겨야 하기 때문에 이중으로 힘들어지게 됩니다. 가까운 가족에게조차 전부를 공유하지는 못합니다. 저는 그래서 ‘살아 있지만 죽은 것과 같다’라는 표현이 강박을 표현하는 아주 적절한 문장이 아닐까 합니다.

    이것은 자신과 타인을 속여야만 하는 안타까운 악순환 고리입니다. 강박증은 직접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사회적 시선 때문에 증상을 드러내면 자신이 더 초라하고 나약해진다는 것이 억압을 부추기곤 합니다. 이로 인해 현실에서 발견하는 나약한 자신의 모습은 더 병을 키우게 합니다. 이겨 낼 힘이 점차 사라지는 것입니다. 그렇게 강박에게 완전히 사로잡혀 갇히게 됩니다. 

    하지만 숨기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이것을 먼저 받아들여야 합니다. 숨기게 되면 해결되기보다는 오히려 악화된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상처가 있다면 겉으로 드러내야 합니다. 상처를 안으로 숨기면 더 곪아 터지게 됩니다. 밖으로 꺼내야 치유가 가능합니다. 만약 누군가 상처가 났고 처음 그 상처에 약을 바르면 따갑고 아플 것입니다. 하지만 그 따가움이 있어야만 해결되고 괜찮아질 수 있습니다.

    ​강박을 상징적 장면으로 표현한다면 내가 나를 가둔 곳에서 열쇠를 잃어버린 모양과 같습니다. 중증의 강박증 내담자 상담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쇠창살에 갇힌 돼지’의 모습이 상징으로 나온 경우가 있었습니다. 처절하게 침을 흘리며 나가려고 발버둥치는 모습이었는데 저는 이 모습이 강박증을 있는 그대로 가장 잘 표현하는 상징적 장면이라 생각합니다. 쇠창살이라는 감옥에 갇혀 마음은 나오고 싶지만 열쇠가 없기에 나오지 못하는 처절한 모습입니다. 

    중요한 것은 강박적 증상은 자신이 스스로 가둔 감옥이라는 사실입니다. 정말로 들키고 싶지 않고 직면하고 싶지 않은 부분을 대신해서 오히려 그 순간 나를 보호하기 위한 출구로 선택되어진 것입니다. 이것을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열쇠입니다. 각자 이러한 구조로 만들어진 감옥의 열쇠를 찾게 하기 위해서 앞으로 많은 설명을 할 것입니다. 

    강박증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서는 강박에 대한 심리 구조를 명확하게 알고 있어야만 합니다. 상담을 하다 보면 강박은 마치 출구가 없는 미로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강박증을 가진 내담자가 미로 속에 갇힌 사람이라 가정해 봅시다. 일반적으로 제대로 된 정보가 없다면 그 미로에서 나오기는 매우 힘들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그 미로가 어떤 구조와 원리로 움직이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 어떨까요? 정확한 구조를 알고 원리를 알 수만 있다면 그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강박증이라는 미로의 구조를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도와 줄 것입니다. 분명히 쉬운 길은 아닙니다. 물론 사람마다 그 미로의 구조는 조금씩 다르겠지만 원리를 정확히 알면 풀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많은 분들이 강박증으로부터 주체성을 회복하고 계십니다. 아마도 기존에 제 글을 읽는 것만으로 증상 개선에 성공하신 분들의 경우 글을 통해 자신이 처한 상황을 진짜 진실에 가깝게 이해하는 감정적 통찰을 경험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관점에서 기존에 절망적이고 불모지와 같던 강박증으로 힘들어하는 많은 분들에게 큰 선물이 되길 희망합니다. ​이제부터는 하나씩 그 원리를 밝혀 보도록 하겠습니다.

    2

     

    강박증만의 아픔

    ​강박증은 기존의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심리서사분석의 관점에서 볼 때 강박은 겉으로 드러난 증상이지 원인이 아닙니다. 이것은 다른 신경증도 마찬가지입니다. 대신 왜 강박이라는 증상이 생겼는지 이해해야 합니다. 증상 자체만을 바라보고 해결하려 하면 증상이 일시적으로 사라지더라도 증상을 만든 근본 원인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증상이 재발하게 됩니다. 대신 근본 원인을 찾고 해소해야만 증상 자체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약물치료나 인지적 방법만 사용하는 것이 한계가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분명히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고 완치를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증상을 만든 원인은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면역이 생기거나 또 다른 증상을 재생산하는 방식으로 재발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근본 원인을 찾고 그 원인이 만들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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