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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대화하다
돈과 대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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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대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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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ebook

프롤로그.


돈은 우리의 가치와 판단을 지배하며 삶에 대한 인식과 무게를 거칠게 시험한다. ​
돈에 대한 철학적 인식이 없으면 돈에 대한 열정이 병적인 집착에 빠지고 편집증적 인색함으로 변질된다.
돈의 철학에 바탕하여 삶을 끊임없이 환타지와 투자로 채우면 삶 자체가 놀이인 호모 루덴스Homo Ludens의 여정이 시작된다.
구체적 실물이면서 추상적 기호인 돈을 폭넓고 깊이 이해하는 일은 쉽지 않으나 돈의 철학과 돈의 기호, 돈의 전쟁, 돈의 세계, 돈의 미학으로 돈에 다가선다.
돈의 철학에 근거하여 명분보다 실리를 따르며 인의예지仁義禮智의 기초인 돈의 구체성과 추상성을 살펴본다.
돈에 대한 지혜와 지엄至嚴한 생生의 외경畏敬으로 삶의 아름다움을 긍정한다.

Language한국어
PublisherYH Partners
Release dateApr 25, 2024
ISBN9791192838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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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과 대화하다 - NomadSirius

    1. 돈의 철학을 논論하다.

    1-1n

    돈과 대화하다.

      ​에덴의 네 강, 비손·기혼·힛데겔·유브라데는 사상四象인 인의예지仁義禮智가 흐르는 생명수이다. 

    사상四象을 차지한 것은 사람四覽이 아닌 소, 인간, 사자, 독수리의 네 생물로 저급한 욕구를 상징한다. 

    루시엘Seraphim에서 타락한 루시퍼Lucifer 또한 원천적 욕망이다. 

    그룹Cherubim의 얼굴로 등장하는 루시퍼는 '소(에스겔10:14)'인데 물질을 가리키는 '물物'의 부수 '우牛'처럼 모든 물질의 속성을 나타낸다. 

    소坤牛는 북방의 물水을 주관하는 태초의 욕망이다.

      선악의 기원으로 성서의 창세기 3장은 인간의 타락을 다룬다. 

    사단, 뱀, 하와의 외부 유혹과 자신의 자유의지로 아담은 선악과를 먹는다. 

    하나님과 같아지려한 천사들의 도덕적 자유 남용이 인간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는 이른바 아담의 원죄론이다. 

    율법과 양심을 어긴 인간 각자의 자범죄自犯罪가 더해짐으로서 인간은 죄의 상태에 빠진다. 

    성서의 선악과는 신화적 해석이다. 

    에덴동산은 자연스러움의 상징으로 선악이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 개체수의 증가와 사냥기술의 발달로 에덴동산을 떠나게 되자 야생동물의 가축화와 육식섭취로 도살이 일상화된다. 

    근원적 죄의식이 무의식에 쌓이며 유태인과 이슬람의 유목정착민들은 속죄의식과 정화의식으로 트라우마를 지울 뿐이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인도와 중국의 농경문화는 육식으로 인한 원죄의식이 상대적으로 희박하다. 

    시대와 상황, 시각에 따라 변하는 선악은 인간에게만 존재하는 관념이다. 

    자연에는 선악이 없고 욕구와 욕망만이 존재한다.  

    돈과 대화하다.

    1-1n

      카인은 자신의 동생 아벨을 죽여 인류 최초의 살인자가 된다. 

    창세기 4장에서 카인이 아벨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기록은 없다. 

    어떤 내용의 대화가 오가다 아벨을 죽였는지 알지 못한다. 

    랍비 현자들은 성적인 욕구, 생계유지의 욕구, 정체성과 공동체에 대한 욕구를 살해의 동기로 본다. 

    성적인 욕구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단지 한 사람의 여성을 놓고 벌인 종족 번식에 대한 논쟁이다. 

    1세기 그노시스학파의 문서인 ‘아담서’라는 외경과 유태인들의 전설에 의하면 아벨은 남녀쌍둥이로 태어난다. 

    카인은 아벨의 쌍둥이 누이를 욕심내다 아벨을 죽인다. 

    카인이 부동산을 갖고 아벨은 동산을 소유한 데서 비롯된 영토분쟁에서 생계유지의 욕구가 분출된다.  

    자신의 올리브밭에 신전을 짓는 과정에서 격발된 정체성과 공동체에 대한 욕구는 종교와 문화적 정체성을 투영한다. 

    폭력적이고 세속적 미를 추구한 카인의 후예들은 타락의 상징이다. 

    라멕은 힘센 자, 아다는 꾸민 자, 씰라는 딸랑거리는 자로 성을 쌓고 강철 무기와 악기를 만드는 정복과 압제, 향락을 나타낸다.  

      헤르만 헤세는 기존의 프로테스탄트적 패러다임에서 탈피한다. 

    새로운 관점으로 카인의 표식에 다가선다. 

    데미안을 통해 카인의 어둡고 부정적 표식들을 제거하자 카인이 어두운 세계에서 빛으로 공존한다. 

    카인은 이성理性을 불칼로 막는 케루빔Cherubim에 맞서며 욕망속에서 지혜의 불울 밝힌다. 

    니체 또한 계보적 방법론으로 노예도덕과 주인도덕을 대비함으로써 선과 악을 좋음과 나쁨의 도덕가치로 전이轉移시킨다. 

    기독교적 관점이 아니라 채무불이행에 따른 물질적 채무개념에서 죄의 도덕적 개념을 유도한다. 

    나쁨은 노예적 의지로 삶을 부정하고 퇴행하지만 좋음은 귀족적 의지로 삶을 긍정하고 고양高揚시킨다.  

    돈과 대화하다.

    1-1n

      니체는 태초의 인간에게 죄의식은 없고 악행에 대하여 처벌받지도 않았다 여긴다. 

    책임이라는 인식능력 자체가 전무하여 죄의식은 계약관계가 형성되면서 싹튼 것으로 본다. 

    니체에게 죄는 물질적 개념으로 채무자가 채권자에게 진 빚이다. 

    죄는 채무자가 빚으로 입힌 손해이기에 채권자는 채무자에게 고통을 가해 보상을 받는다. 

    채권자의 손해와 채무자의 고통은 등가물이다. 

    고통으로 새겨진 채무에 대한 책임의식이 비로서 양심의 가책이 된다.  

      채무자는 빚의 상환을 위해서 모든 것을 저당잡힌다. 

    직접적인 배상을 못하면 등가의 형벌을 감수해야 한다. 

    채권자는 쾌감을 맛보며 손해를 배상받는다. 

    채무자가 빚을 갚지 못하면 채권자는 권리를 마음껏 휘두르며 냉혹하고 잔인한 합법적 처벌로 채무자의 기억에 책임을 각인시킨다. 

    계약관계에서 채권자는 우월하고 달콤한 지배권을 갖는다.  

      계약법의 기저에는 피가 흐르기에 채권자는 빚을 잔인한 고문으로 보상받는다. 

    채무자의 고통은 채권자에게 너무나 인간적인 쾌감이므로 채권자는 채무자의 고통에 쾌감을 느낀다. 

    우월한 기쁨이어서 열등한 복수와 다르다. 

    삶의 쾌감에는 본질적으로 고통이 깃들어 있다. 

    자유의지가 고통에 의미를 부여하자 잔인함은 축제의 매력으로 정당화된다. 

    고대인과 기독교인의 발상인 자유의지는 행위에 대한 절대적 자율성으로 고통을 대담하게 유혹한다. 

    가혹한 형벌은 자유의지가 치르는 축제이다.  

      가치를 평가하고 측정한 채권자는 채무자와 동등한 위치에서 사물의 가치를 교환한다. 

    선한 의지로 합의에 이른 채권자의 정의는 동등한 합의에서 시작된다. 

    채권자의 우월감은 강자와 약자를 낳은 발단이기에 강제적 힘으로 약자와 계약한다. 

    채무자에게 정의는 열등한 합의에서 시작된다. 

    채무자가 공동체를 공격하면 공동체는 잔인하고 무자비한 형벌로 그를 추방한다. 

    계약을 파괴한 증오의 대상인 채무자에 대하여 공동체는 그의 모든 편익과 안락을 빼앗아 패전한 적처럼 다룬다. 

      능동적 감정은 지배욕과 소유욕이기에 원한을 법으로 해결하고 반동적 감정은 원한과 시기심이어서 복수를 정의로 신성화한다. 

    삶의 생명성은 본질에 있어서 파괴적이므로 침해적 공격성 그 자체가 불법은 아니다. 

    하지만 채권자는 부유해질수록 인간적이 되고 공동체 또한 관용적 자비로 피해를 감내한다. 

    공동체의 힘은 강할수록 관대하여 가해자와 위법행위를 구분함으로써 범죄자를 보호한다. 

    법을 넘어서 존재하는 공동체에게 법질서란 최고권력의 예외적 수단일 뿐이다.  

      법의 기원과 목적은 다르다. 

    강한 종족의 지배욕이 법의 목적을 각인시키고 처벌은 법의 마지막 적용이다. 

    형벌의 절차는 지속적 관례로 목적에 앞서 존재하여 형벌의 역사 앞에 위치한다, 

    형벌은 죄인을 냉혹하게 만들고 폭력적 고문방식은 죄책감을 사라지게 한다. 

    죄인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 

    폭압적 형벌의 집행은 그 자체로서 비난의 대상으로 저항감을 부추겨 형벌의 효용성을 떨어트린다. 

    유동적 기대인 형벌의 의미는 실행과정에서 삽입된다. 

    의미는 절차 속에서 다양한 가치들을 종합한다. 

    강한 종족의 번영을 위해 의미를 새롭게 조율하는 힘을 향한 의지는 연속적인 작용과 반작용이다. 

      국가는 압도적인 지배적 공동체이다. 사회적 방어벽을 구축하여 억압적 관습과 규제로 인간을 길들인다. 

    가시적 세계에서 자유의 본능을 축출시킨다. 

    국가는 종족의 번영을 위해 억압적 힘에 의지하여 추악한 힘을 웅대하게 조율한다. 

    자신의 긍정을 위해 자신을 학대한 인간은 학대적 추함으로 아름다움의 긍정에 나선다. 

    내면의 세계로 유폐된 인간에게 본격적인 변화가 일어나며 빈약한 의식이 싹튼다. 

    국가의 압력이 인간을 절망시키자 인간의 자유본능이 내면으로 향한다. 

    인간은 자유의 본능을 양심의 가책으로 발산하며 미래가 충만한 존재로 태어난다, 

    하지만 양심의 가책은 병病으로 근원에 채무자와 채권자가 자리한다.  

      현재의 세대는 조상에게 종족적 채무자이고 강력한 종족적 채권자는 두려움의 대상이다. 

    조상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죄의식이 정점에 이른다. 

    채무의식은 양심의 가책이 되고 비관적 채무는 절망으로 변한다. 

    잔인하게 자학한 인간은 의지의 착란으로 고문과 부조리의 밤을 보낸다. 

    종족적 채무는 기독교의 신에 대한 죄의식이 된다. 

    어둠 속에서 조상이 신으로 변형되어 채무의식은 신성에 대한 의식으로 바뀐다. 

    절망적 채무가 속죄의 대상이 되자 채무감정을 계승한 기독교는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채무를 해결한다. 

    기독교의 신이라는 이상을 세운 인간은 신성한 신으로 자신의 절대적 무가치를 확인하며 대지의 정신병원에서 구원을 외친다. 

    기독교가 부채의식으로 꽃을 피우지만 고귀한 신을 만든 그리스인들은 양심의 가책보다 영혼의 자유를 즐긴다. 

    기독교의 신보다 건강한 그리스의 신들은 사납게 날뛰지 않는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영국 철학자 칼 포퍼(1902-1994)는 열린 사회와 그 적들에서 ‘팰러빌리즘fallibilism’으로 폐쇄적인 독단과 주장을 비판한 바 있다. 

    ‘팰러빌리즘’이라 불리는 반증反證의 개념을 통해 불확실한 세계에서 모든 지식과 주장이 잠정적임을 강조하며 진실에 대한 태도를 드러낸다. 

    하이젠베르크 역시 불확정성 원리에서 관측자의 측정에 따라 물질의 위치나 운동량 등이 불확정적으로 결정된다는 원리를 설명한다. 

    불확정성 원리란 본질적으로 내재된 제약 때문에 원자 입자의 위치와 속도를 동시에 측정할 수 없다는 이론이다.  

    양자역학적 메커니즘에 큰 기여를 한 이 원리로 입자의 움직임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는 새로운 이론을 세움으로써 하이젠베르크는 물리학에서 인과론의 근간을 흔든다. 

    포퍼의 팰러빌리즘은 지식과 이해의 한계를 강조하고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는 자연 현상의 본성에 대한 한계를 보여준다.  

      칼 포퍼는 자유 시장과 돈의 철학에 대해 특정한 입장을 취한다. 

    자유 시장 경제가 경제적 효율성을 증진시키고 혁신을 장려하여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고 사회적 진보를 촉진한다 믿는다.  

    공평하게 나누어지 않은 큰 케이크인 자본주의에 일부 제한과 규제가 필요하지만 공평하게 나눠진 사회주의는 작은 케이크에 대한 욕망 자체를 억압하기에 진보를 저해한다 여긴다. 

    포퍼는 돈이 단순히 소비재나 소유물을 취득하는 수단으로서가 아니라 개인의 선택과 책임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돈의 가치를 구체화한다. 

    런던 경제학부에서 칼 포퍼의 영향을 받은 조지 소로스는 1982년 ‘열린 사회 기금’이라는 장학금 제도를 통해 동유럽 지역의 학생들이 교육을 받고 전문성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준다. 

    헝가리 출신의 소로스는 소련의 붕괴로 동구권이 자본주의화되자 '열린 사회 기금'를 통해 여러 동구권 국가에 '열린 사회'를 전파하고 동구권 자본주의화에 앞장선다. 

    소로스의 고고한 야망과 선지자적 비전은 오늘날의 동구권이 자본력에 귀속된 경제 체제를 갖추는 데 일조一助한다. 

    신제국주의의 일환이라는 비판이 있지만 소로스는 포퍼의 열린 사회라는 이론과 사상을 바탕으로 돈의 철학적 기틀을 세운 세계적 투자 전략가이다.  

      Understand the Abstractness and Concreteness of Money.

    2. 돈의 기호記號를 추상하다.

    1-1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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