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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의 인문학 vol1: 개념은 사회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개념의 인문학 vol1: 개념은 사회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개념의 인문학 vol1: 개념은 사회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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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의 인문학 vol1: 개념은 사회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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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ebook

학교에서 수많은 이론들을 배운다. 이런 어려운 것들을 왜 배울까? 나한테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는데. 이런 생각들을 해본 적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책을 통해 독자들이 가지고 있는 이런 생각들을 한번 바꿔보고 싶었다. 이런 생각으로 이 책을 기획했다. 이론들이 어떻게 현실을 설명해 내고 있으며 동시대에 어떤 고민으로부터 나왔는지. 고민하며 읽어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이 개념들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도구가 될 수도 있으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도록 해준다. 일상에서 경험하는 여러 문제와도 관련이 깊다. 경험은 사실 큰 학습효과를 가지고 있다. 사람들이 정치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 것도 정치가 나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몇 번의 정부를 거치며 직접 체험해서가 아니겠는가. 플라톤의 말처럼 정치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가장 질 낮은 인간에게 지배를 받게 된다. 지난 몇 년간 우리도 겪었다. 이 책에서 다룬 학자들의 개념은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범주에 묶여 있다. 시대별로 구분하지도 않았고 엄격한 학술논문의 형태를 갖춘 것도 아니다. 하지만 너무 쉽지도 그렇다고 너무 어렵지도 않게 쓰려 했다. 독자가 지적 욕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여러 고민을 거쳐 나온 결과물이다. . 신문사에서 기자를 했지만 회사의 조직문화가 나와 잘 맞지 않는다는 것을 이후에 알았다. 이후 학문의 주변부에서 기웃거리며 강의를 했고 책을 쓰며 살아가는 동시대의 한 사람으로 배우고 고민한 것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다. 아직도 영화와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다. 강의를 하면서 적절한 비유와 현실의 문제에 이론을 녹여내는 재주가 있다는 것도 뒤늦게 알았다. 동네 형이 들려주는 편하고 자유로운 강의를 듣는 것처럼 아 저런 의미가 있었어? 재벌들은 아비투스라 불리는 구별짓기를 하네. 언론사가 왜 진실을 알려주지 않는지 알 것 같아. 역사를 둘러싸고 역사가 해석의 역사로 불리는 게 이런 의미였네. 에서 읽은 내용과 비슷하군. 더 알아봐야겠어. 어떤 책을 읽으면 될까? 독자들이 이런 생각을 한다면 목적은 달성한 것이다.

Language한국어
Publisher수이당
Release dateMar 15, 2022
ISBN9791197720314
개념의 인문학 vol1: 개념은 사회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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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념의 인문학 vol1 - 박창선

    들어가며

    1. 정보가 아닌 지식으로

    지식은 맥락과 시대적 상황에 대한 이해를 포함해야 한다.

      <개념의 인문학>은 인문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은 기획에서 출발했다. 개별정보가 아니라 시대적 맥락과 함께 개념이 등장하게 된 동시대 사람들의 고민을 함께 따라가고자 한다. 매일 새로운 정보가 쌓이는 시대에 살고 있다. 정보가 지식이 되기는 쉽지 않다. 정보와 지식은 다르다. 맥락과 의미를 포괄하지 못한다면 정보는 지식으로 거듭나지 못한다. 폐품같이 쌓여 갈 뿐이다. 이 책은 그 고민의 결과물이다. 책에서 다루는 개념들의 시대적 요구를 함께 이해한다면 사고의 폭을 확장시킬 수 있을 것이다.

    2. 자신의 관심분야부터 먼저 읽어도 좋다.

      책은 3권으로 구성된다. 각각의 개념과 이론은 자연스레 서로 씨줄과 날줄처럼 얽혀 있다. 순서대로 읽어도 되고, 관심 있는 분야부터 봐도 상관은 없다. 하나의 개념이 다른 개념에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았는지도 책을 통해 알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도록 불필요한 용어를 어렵게 나열하는 것은 가급적 하지 않으려 했다. 고전을 배우는 이유도 시대와 상관없이 인간이 살아가면서 처한 모든 문제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는 보편성 때문이 아닐까. 어떻게 사는 것이 바람직한 삶인가라는 물음은 과거나 지금이나 인간에게 여전히 중요한 근원적 물음이다. 이러한 고민을 바탕으로 내가 살고 있는 세계를 좀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낼 수 있다.

      학문은 세계를 바라보는 방법은 ‘철학’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사상이라는 개념어를 활용했다.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하기에 사상이라는 용어를 활용하는 것이 더 낫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문제를 파악했다면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실천이 필요하다. 그래야 우리는 발전할 수 있다. 마르크스가 말한 것처럼 우리의 목표는 세상을 해석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꾸기 위해 실천해야 한다고 한 것처럼. 이론과 실천은 함께 해야 한다.

      사회과학의 분야인 경제학, 정치학, 심리학, 사회학, 문화인류학 등 은 19세기와 20세기에 걸쳐 꾸준한 발전이 이루어졌다. 사회과학은 자연과학보다 역사가 짧다. 19세기 사회과학의 발전 초기에는 동일한 방법으로 현상을 연구하기도 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 둘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사회현상이 자연현상과 같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사회현상에는 이론과 가치가 개입될 수밖에 없고 연구자의 가치가 개입됨을 인정한다. 연구자가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임금 분배 구조 연구’라는 주제를 선정했다면 이미 현재의 분배가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사상가들은 다양한 이론과 개념을 바탕으로 논쟁을 이어갔고 우리가 당면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우리는 많은 부분을 이들에게 빚지고 있다. 먼저 공부한 사람들에 대한 존경과 예의는 그래서 꼭 필요하다. 논쟁과 해결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역사는 진보하고 발전했다. 20세기는 역사학자 에릭 홉스봄의 말처럼 극단의 시기이기도 했지만 대중사회로서의 형태의 원형을 가지고 있는 시대이기도 하다.

    3. 문제에 대한 답을 찾을 것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이성의 기획을 다룬 1권은 근대화 현대가 갈라지는 변곡점에서 출발한다. 20세기는 프로이드의 무의식의 발견에서 시작한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프로이트는 이성으로 꿈을 해석해 무의식이 존재한다는 것을 밝히려 했다. 또한 그 무의식의 작동원리를 파악하면 정신의 문제를 치료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러나 그의 연구와 이론은 전혀 예상하지도 못한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이성중심의 근본적인 한계를 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것이다.

      인간은 이성적 존재만은 아니었다. 무의식과 동물적 욕망에 지배를 받는 존재라는 것이다. 그의 꿈에 대한 다양한 해석, 리비도라는 개념은 커다란 논쟁을 낳았고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끼쳤다. 우리의 사고를 무의식의 영역으로 확장하는데 기여한 것이다. 인간의 무한한 이성을 신뢰하고 인간은 이를 통해 발전해 나갈수 있다는 믿음도 깨졌다. 진보적인 세계관의 기대를 뒤로하고 사람들은 1차와 2차 대전을 일으켰다. 수많은 사람들이 전쟁에서 목숨을 잃는다. 우리는 이성의 노예가 되었다. 이성을 통한 과학기술과 문명의 진보는 오히려 우리를 스스로 파괴한 것이다. 이성의 폭력성에 대한 고민과 반성은 다양한 사유의 방식으로 이어진다. 20세기 중반의 실존주의는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과학기술을 통한 문명의 발전에 대한 우려와 동시에 이성의 지배가 결국 우리의 모든 것을 감시하고 통제하게 된다는 감시사회의 모습을 띌 것이라는 푸코의 우려는 현실이 되었다. 우리는 이성이 만든 체제에 의해서 벗어날 수 없는 상태에 살고 있다. 이 사회체제는 정보를 통제하고 수집하며 사람들을 통제한다. 과연 우리는 그런 사회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그러나 한편에서는 여전히 현대사회의 문제의 해결책을 합리적 이성이라고 강조한다. 하버마스는 20세기 후반 하버마스는 <의사소통행위이론>을 바탕으로 신 사회운동을 전개했다. 현대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이성이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가 아직 제대로 근대화를 이루지 못했기에 여러 문제에 직면했다고 주장한다. 누구의 말이 맞을까.

      경제체제로서의 신자유의주의 대한 의미도 간략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건은 세계를 금융혼란에 빠뜨렸다. 시장만능주의자들은 모든 것을 시장의 자유에 맡기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정부의 규제를 철폐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인간은 스스로의 탐욕을 조절하지 못했다. 그 과정에서 인간의 이성은 탐욕을 설계했고 거대한 사기극을 만들어 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시장의 자유를 통한 무분별한 탐욕과 이윤추구를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과연 현실은 바뀌었는가.

      신자유주의 이념은 사실 시장만능주의자의 주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상황은 어떤가. 이를 위해 우리는 1997년에 IMF체제와 관련된 상황을 돌아봐야 한다. 이 시기에 등장한 사상가가 바로 앤서니 기든스다. 그는 당시에 <제3의 길>을 통해 복지와 분배 그리고 효율의 조화를 강조하며 <제3의 길>을 들고 우리 앞에 나타났다. 우리는 신자유주의 체제에서 벗어나 사회를 바꿀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인가. 기든스의 <제3의 길>과 <구조화 이론>은 좌파와 우파라는 양측의 진영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었다.

      2권은 근대적 이성의 기획을 대중 문화영역과 관련해 살펴 보려했다. 문화는 범주가 너무도 넓다. 생활양식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태어나면서 갖는 규범, 신념 가치체계인 무형의 질서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 과정을 통해서 타인과 협력하고 소통한다. 주목할 부분은 20세기 이후 대중사회를 형성하고 유지하는데 기여한 대중매체를 통해 전달되는 대중문화이다. 대중문화는 어떻게 사회체제를 유지하고 구성하게 만들었는가. 미디어를 바탕으로 소비사회를 위해 만들어진 욕망과 대중문화가 가지고 있는 숨겨진 의미를 살펴보려 했다.

      대량생산 대량소비 체제로 인해 20세기 이후 현대사회는 대중소비사회로 나아갔다. 욕망에 빠진 사람들은 끊임없이 물건을 구매해야 했고 사회는 이를 추동했다. 이를 통해 자본주의 사회가 유지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회는 구성원들의 사고와 인식을 어떻게 변화시켰는가. 자본과 지배질서는 어떻게 끊임없이 소비를 통해 사회질서와 체제를 유지하도록 만들까. 이 과정에서 대중문화는 큰 기여를 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이를 이해하기 위한 개념은 바로 언어이다. 언어의 구조와 관련지어 이 둘의 관련성을 파악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의 숨겨진 코드를 파악하고 대중매체를 통해 전달되는 의미를 파악하는데 언어 체계를 파악하는 작업은 좋은 이 숨겨진 구조를 이해하는 좋은 수단이다.

    대중문화는 미디어를 통해 전달된다. 미디어를 통해 뉴스가 확대 재생산되며 여론이 형성되는 것이다. 따라서 대중사회와 대중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미디어의 의미의 숨겨진 의미와 본질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우리사회에서 중요한 의제를 설정하는 미디어가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현실의 문제에 적용해 살펴보게 될 것이다.

      3권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현실을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과 그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개념들을 다뤘다. 우리는 스스로 만든 이성의 기획에 포섭되어 있는 존재이지만 스스로 끊임없이 한계를 극복해 왔다. 역사적 사실은 객관적인가. 사실의 기록에 대해 의문을 제기 하는 것부터 출발해 보고자 한다. 2권에서 다뤘던 언어와 사고의 관계를 이해했다면 역사는 주관적이며 지배집단의 이념에 불과하다는 새로운 역사 이론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이 논의에서는 ‘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현재와 미래를 지배한다’는 포스트모던 역사관의 의미로 이어진다. 박근혜 정부의 교과서 국정화 논란 일본의 새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는 현실을 설명하는 도구로서 개념과 이론의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사례이다. 기록된 사실인 역사를 해석하는 다른 관점을 살펴보고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과 고정관점에 도전한 역사가의 견해를 파악해 보자. 새로운 방식으로 역사를 개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현대사회의 빈부격차와 사회갈등을 이해하는데 롤스의 <정의론>은 큰 영향을 끼쳤다. 사회제도와 정책에도 그의 사상은 반영돼 있다. 복지는 단순하게 시혜를 베푸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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