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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투자금 없이 아이디어만으로 돈을 번다: 이젠 아이디어 셀러 시대!
나는 투자금 없이 아이디어만으로 돈을 번다: 이젠 아이디어 셀러 시대!
나는 투자금 없이 아이디어만으로 돈을 번다: 이젠 아이디어 셀러 시대!
Ebook276 pages2 hours

나는 투자금 없이 아이디어만으로 돈을 번다: 이젠 아이디어 셀러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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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ebook

이젠 아이디어 셀러 시대다!
특허가 없어도, 모두가 아는 아이디어도
돈으로 만드는 최규철의 특급 노하우 대공개!
당신의 아이디어는 돈이다!
《나는 투자금 없이 아이디어만으로 돈을 번다!》는 무자본으로 창업하는 최규철 대표가 현장에서 직접 아이디어를 판매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모두 담은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최규철은 강연 아이디어를 파는 스쿨몬스터(주)의 대표이자, 무자본 창업 아이디어를 판매하는 (주)버터플라이인베스트먼트의 공동 창업자로서 머릿속에만 있는 사업 아이디어를 현장에서 어떻게 실현 가능했는지 100% 리얼한 경험을 제공한다. 그는 대학생 시절부터 아이디어 판매를 시작하여 그동안 수많은 아이디어를 기업 혹은 개인에게 팔았고, 지금은 주로 커피숍에서 생활하며 공동 창업한 다양한 아이디어 판매 법인을 통해 더 많은 아이디어를 판매하고 있다.
이 책은 그가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고 검증한 ”특허 없이, 자본금도 없이 오직 아이디어만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국내 유일한 도서이다.
창업에 대한 기본 마음가짐, 아이디어를 판매하기 위한 실전 전략, 아이디어를 돈으로 만들기 위한 행동 강령, 저자와 창업 동료와의 생생한 경험 등 실제로 운영되고 있는 무자본 창업 비즈니스의 프로세스 등을 상세히 공개해 아이디어만으로 창업하여 성공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이 책은 경기가 불황일 때, 창업이 어려울 때일수록 자본없이 머릿속에 있는 아이디어만으로 성공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새로운 기회이자 삶에 도전을 주는 촉진제가 될 것이다.

Language한국어
Release dateApr 17, 2020
ISBN9791190642484
나는 투자금 없이 아이디어만으로 돈을 번다: 이젠 아이디어 셀러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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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투자금 없이 아이디어만으로 돈을 번다 - 최 규철

    지은이 최규철

    내 돈도 안 쓰고, 투자도 안 받고, 대출도 없는 순수 무자본으로 다양한 종류의 기업을 창업해 내는 연쇄 창업가다. 남들이 안 될 것 같다고 말하는 사업일수록 기회라고 생각해서 기어이 도전하고 구축해내는 독특한 사업가이자, 특별한 사업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제작해내는 발상가다.

    대학을 졸업하고 4년간 직장생활을 하다 벤처 사업에 뛰어들었다. 온라인 아바타게임 ‘게임에버랜드’를 기획해 삼성에버랜드에 팔았다. 한국 최대 웨딩전문회사 아이웨딩을 지인과 함께 설립했다. 닷컴버블 붕괴로 한때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후 학원과 출판 사업을 하다가 소셜 강연업체 스쿨몬스터를 설립했다. 스쿨몬스터에서 ‘해적들의 창업이야기’를 강의하며 무자본 창업방식을 정립하고 실험하던 중, 신태순 대표를 만나 무자본 창업 방법과 아이디어를 파는 ㈜버터플라이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2016년에 《해적들의 창업이야기》, 2018년에 《나는 자본 없이 먼저 팔고 창업한다》를 신태순 대표와 함께 출판했고, 2017년에는 우주에 관한 과학 동화 《초콜릿 상자에 우주를 넣어 파는 사람들》과 아인슈타인의 교육철학에 관한 《나와 아인슈타인과 아가의 미소》를 출판했다. 그러다가 2018년 호기심을 살리는 대학교, ‘큐니버시티’를 최성호 대표와 함께 설립해 좋아하는 연구를 하면서 꾸준히 논문을 쓰고 있다.

    ‘하루만에 책쓰기’ 창시자로서 매주 한 권씩 책을 쓰고 있으며, 매주 새로운 작가를 양성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 환상적이고 리마커블한 비즈니스 모델을 분양하는 ‘클라우드에어라인즈㈜’를 설립했다. 그는 클라우드에어라인즈의 구름비행기 멤버십을 통해 아이디어를 돈으로 바꾸면서 자유를 누리는 ‘바람의 사업가’들을 양성하고 있다.

    이메일: stevenchoi@schoolmonster.kr

    블로그: 스쿨몬스터(schoolmonster.kr)

    프롤로그

    삶과 비즈니스에서

    무한한 자유를 추구하는 J에게

    몇 년 전 가을이었다. 나는 평소와 다름없이 스타벅스에서 여러 사람과 함께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중 한 분이 내 아이디어에 상당히 관심을 가졌다. 나는 그 자리에서 그분에게 아이디어를 팔았다. 당시 내 아이디어를 판매한 금액은 천만 원 정도였다.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던 다른 분이 그 광경을 목격하고 매우 놀라워하셨다. 그러면서 어떻게 이토록 자연스럽게 아이디어를 팔 수 있는지 물어보셨다. 나는 그 대답을 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분은 내게 ‘아이디어를 판매하는 방법’에 대한 강의를 열어줄 것을 요청하셨다.

    나는 그 요청을 즉시 수락했고, 일주일 후 내가 운영하는 ‘스쿨몬스터’에 강의를 개설했다. 그리고 강의만으로는 더 많은 사람들의 요청을 해결해드리기 어렵다고 판단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내가 아이디어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때는 대학생 시절이었다. 나는 입시 위주의 한국 교육의 폐단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힘겹게 대학에 들어갔다. 대학에서는 입시와 성적으로부터 해방되어 자유로운 경험을 하고 싶었고 또 그대로 실천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철학적 문제에 봉착해 자아 정체성이 크게 흔들렸고, 학교 공부를 등한시했다.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며 기나긴 방황도 했다. 성적은 최악이었고, 건강도 좋지 않았다. 기적처럼 졸업장을 받기는 했지만 진학이나 취업에서 누군가의 선택을 받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나는 생존을 위해 나만의 방법을 찾아 나섰다. 내가 찾은 방법은 입사하고 싶은 기업에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것. 이때부터 아이디어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나는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판매하면서 원하는 기업에 입사했고 또 새로운 일감을 만들어냈다.

    이후 나는 ‘아이디어를 만드는 법’과 ‘아이디어를 판매하는 법’에 대해 꾸준히 연구하고 실험했다. 아이디어를 만드는 법에 대해서는 《아이디어 자동공장 만들기》라는 책에서 상세히 기술했다. 그리고 지금 이 책에서는 ‘아이디어를 판매하는 법’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과거에 나는 주로 기업을 상대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판매했다. 지금은 기업보다는 개인에게 다양한 아이디어를 판매하고 있다. 그리고 뜻이 맞는 동료와 함께 아이디어를 판매하는 여러 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흔히 아이디어를 판다고 하면 일반적으로 특허등록을 선행조건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 나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아이디어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이런 생각은 가장 먼저 버려야 하는 나쁜 고정관념임을 알게 되었다.

    다소 충격적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특허등록은 아이디어 판매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오히려 아이디어 판매를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에 대해서는 본문에서 자세하게 설명하도록 한다. 이 밖에도 아이디어 판매를 방해하는 여러 고정관념이 있다. 이런 고정관념을 하나하나 걷어내고자 한다.

    고정관념을 깨는 과정은 아마 독자에게 충격적이고, 고통스럽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겪은 후에야 비로소 아이디어 판매에 대한 진짜 알맹이가 무엇인지 알고, 그 오묘한 맛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디어 발상에 관한 책은 많이 나와 있다. 하지만 아이디어 판매에 대한 책은 드물다. 내가 조사한 바로는 특허와 관계없이 아이디어를 파는 법에 대한 책은 전무했다. 아마도 이 책이 최초의 시도일 것이다.

    또한 이 책은 ‘아이디어를 판매하는 법’에 대한 내 쓰라린 경험을 생생하게 담은 체험서이기도 하다. 상아탑에서 다른 사람의 사례를 분석한 학구적인 이론서가 아니라 ‘100퍼센트 내 경험을 토대로 한 주관적인 관점의 실전서’라고 할 수 있다. 이 점을 특별히 인지하고 책을 읽기 바란다.

    내 실패 경험과 성공 경험을 골고루 담을 뿐만 아니라 중간중간에 아이디어 판매에 대한 내 나름의 결론을 명쾌하게 정리하려고 노력했다. 사람마다 아이디어 판매에 대한 관점과 스타일이 다를 것이다. 따라서 내 방법이 유일하거나 정석이라는 주장을 하고 싶지는 않다.

    독자들은 내 사례와 주장을 참조해 자기만의 방법을 정립해가기 바란다. 그렇게 정립한 생각을 머릿속에만 보관하지 말고 반드시 실험을 통해 확인해보기 바란다. 나는 실험하는 것을 좋아한다. 직접 실험해본 것만이 몸에 녹아 효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아이디어로 자신과 세상을 바꾸고자 노력하는 청년들에게 내 이야기가 영감을 주고 미래로 향한 도전에 용기를 보태는 촉진제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2020년

    대한민국의 어느 카페에서

    최규철

    목차

    프롤로그 _ 삶과 비즈니스에서 무한한 자유를 추구하는 에게

    - 나는 이렇게 아이디어맨이 되었다

    - 아이디어의 또 다른 이름

    - 아이디어는 돈이다

    - 아이디어를 돈으로 만드는 사람

    아이디어로 돈 벌기-성공 사례  Ⅰ 

    01 콩나물도 모르면서 하루만에 작곡하기

    02 연필인물화 2시간만에 배우기

    03 스펙 없이 취업하기

    - 아이디어의 가치를 아는 것이 먼저다

    - 일상에서 스치는 영감을 놓치지 마라

    - 아이디어의 가치를 끝까지 믿는 끈기를 기르라

    - 소셜 커넥팅은 샘솟는 아이디어의 원천이 된다

    - 특허에 집착하지 않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 누구나 다 아는 아이디어도 내 상품이 될 수 있다

    아이디어로 돈 벌기-성공 사례  Ⅱ 

    04 하루에 소설 한 편 쓰기

    05 스펙 보지 않고 소개팅하기

    06 악당들의 역적모의 모임 만들기

    - 거절에 대한 내성을 기르라

    - 찾아가고 제안하는 일을 일상화하라

    - 할 수 있는 이유만 찾으면 100퍼센트 실현된다

    - 아이디어를 거침없이 떠들라

    - 미래의 걸림돌을 제거하라

    아이디어로 돈 벌기-성공 사례 Ⅲ

    07 비즈니스 센터 만들기

    08 무자본 창업하기

    09 호기심을 살리는 대학교 만들기

    10 유치원생도 하는 아인슈타인수학 만들기

    - 누구에게 팔지 안다면 게임은 끝난다

    - 현상을 단순하게 볼 줄 알아야 한다

    - 아이디어 판매 현장에서 필요한 것들

    - 아이디어 판매에서 필요하다고 오해하는 것들

    - 정말로 아이디어를 팔고 싶다면

    - 아이디어를 파는 회사들

    - 아이디어를 파는 여러 가지 방식

    에필로그

    나는 이렇게 아이디어맨이 되었다

    나와 처음 만난 사람들은 내가 어떻게 책을 쓰게 되었고, 그럴 자격이 있는지 매우 궁금해한다. 나는 책과 동일한 제목의 강의도 진행하고 있다. 실제 강의에서도 내가 이런 강의를 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 의심하는 눈초리로 바라보는 수강자를 늘 만난다. 어떤 수강자는 내 이름을 보자마자 포털사이트에 검색해보기도 한다. 검색 결과를 보면 인물 코너에 동명이인이 여럿 있지만, 그중에 나는 없다. 블로그와 책 코너에도 동명이인이 등장하지만, 그중에 내가 누군지 알아보려면 쉽지 않다.

    이런 강의를 하고, 책을 쓸 정도라면 꽤 유명한 사람일 것이라 기대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죄송하게도 나는 유명해지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 오히려 덜 유명해지려고 노력했다. 이것은 내 성격 때문이다. 나는 그저 평범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 소박한 삶을 추구한다.

    대단한 아이디어 하나로 수백만 달러 또는 수천만 달러의 투자금을 받아낸 전설적인 사업가의 영웅적인 스토리를 우리는 언론과 책을 통해 익히 들어 알고 있다. 그들의 성공 스토리는 너무 유명하고 너무 위대하기에 우리의 현실과는 상관없는 딴 세상의 이야기로 비춰진다. 그런 스토리를 기대한 것이라면 내 강의에 오지 않았을 것이고, 이 책을 집어 들지도 않았을 것이다.

    당신이 이 책을 집어 든 이유는 책을 쓴 저자가 유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유명하지 않은 저자가 말하는 거창하지 않은 내용이기에 한결 친숙하고 쉽게 받아들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면 제대로 찾은 것이다.

    나는 유명해지는 것보다 소박한 자유를 누리는 것이 더 좋다. 소박한 자유를 누리기 위해 아이디어를 연구하고 아이디어를 판매한다. 당신도 그리 유명해지는 것을 꿈꾸지 않는다면,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다. 나와 함께 비교적 소박한 아이디어 세계로의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아이디어를 돈으로 만드는 법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에 앞서 내가 아이디어를 연구하고 판매하는 사람이 된 계기에 대해 잠시 말해볼까 한다. 세상에는 수많은 상품과 아이템이 있다. 나는 그 많은 상품과 아이템 중에서 왜 하필 아이디어라는 것에 주목한 것일까?

    나는 아주 외딴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가난한 농사꾼인 부모님의 일을 거들면서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살았다. 세상 물정에는 관심이 없었고, 그런 걸 알려줄 사람도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도시로 나와 대학이란 곳에 다니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낯설고 생소했다.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문화가 쓰나미처럼 나를 덮쳤다. 나는 그 혼란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릴 뿐이었다.

    ‘나’는 누구이며, 또 ‘삶’은 무엇인지 혼란스럽기만 했다. 그런 상황에서 공부 따위는 관심사에 들어오지 못했다. 나는 불면증에 시달렸고, 가끔 철학 서적을 뒤적거리며 긴 정체성의 방황을 시작했다.

    하루하루를 의미 없이 보냈다.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며 허송세월하고 있었다. 그때 친구들은 하나둘 졸업해서 취업을 하거나, 대학원에 진학해 희망찬 미래를 만들고 있었다. 나는 패배자가 되어 술과 향락에 빠져 뒷골목을 배회하고 있었다.

    다 큰 녀석이 빈둥거리며 지냈다. 더 이상 부모님께 손을 벌릴 염치가 없어지자 취업이라도 해서 스스로 용돈을 마련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신문에 난 구인광고를 보고 작은 광고회사에 이력서를 넣었다. 나름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입사시험을 치렀지만 여지없이 미끄러지고 말았다. 당시엔 모든 일에 자신감이 없었다. 무엇 하나 잘한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었다. 성격은 너무 소심했고, 열등감이 뼛속까지 스며들어 있었다.

    그렇다고 굶어 죽을 수는 없는 일. 나는 내가 면접을 본 광고회사 사장님께 밥값만 줘도 좋으니 청소라도 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청년백수의 간절한 부탁이 통했는지 나는 그 회사에서 최소한의 생계비를 받으며 잔심부름과 허드렛일을 할 수 있었다.

    당시 광고회사에서는 대부분 해당 학과 출신의 전공자가 전공과 관련된 업무를 맡아 일하고 있었다. 경제학과나 경영학과를 나와 영업기획 일을 하는 직원들이 있었고, 국문학과를 비롯한 인문대를 나와 광고 문안을 만드는 카피라이터들이 있었고, 디자인학과를 나와 그래픽 업무를 하는 디자이너들이 있었다.

    그들은 평소에는 업무별로 나뉘어 팀으로 일하다가 새로운 프로젝트가 생기면 각 전문가별로 모여 임시 팀을 꾸려 일했다. 나는 허드렛일을 하면서 틈나는 대로 회사가 돌아가는 상황을 흥미롭게 지켜보았다.

    당시까지 나는 아이디어가 무엇인지도 몰랐고, 아이디어에 대한 관심도 없었다. 각자의 전문성을 가지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내는 직원들을 그저 부러운 눈으로 바라볼 뿐이었다.

    광고에 있어서 아이디어란 시작이자 끝이다. 아이디어로 고객을 찾고, 아이디어로 작품을 만들고, 아이디어로 평가를 받는다. 요리에 비교하자면, 아이디어는 요리에 쓰는 모든 재료이면서 동시에 요리 그 자체이기도 하다. 다양한 아이디어가 쌓여 점점 더 큰 아이디어가 되고, 마침내 완성된 하나의 아이디어가 된다.

    나는 잔심부름도 하고, 복사도 하고, 커피도 타면서 선배들이 아이디어를 돈으로 만드는 과정을 세세하게 지켜보았다. 그리고 아이디어의 매력에 서서히 눈뜨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그날은 아침에 할 일이 별로 없었다. 멍하니 자리에 앉아 있는데, 칸막이 너머로 기획팀에서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해 회의하는 소리가 들렸다. 사장님도 회의에 참여하고 있었다. 나는 평소보다 길게 이어지는 회의를 엿들으며 무심코 백지에 뭔가를 끄적거렸다. 나도 모르게 집중을 한 까닭에 회의가 끝난 줄도 몰랐다.

    그때 누군가가 뭐 하고 있어?라면서, 내가 끄적거리던 종이를 순식간에 낚아채갔다. 사장님이었다. 10분 후 사장님은 내가 쓴 메모를 사장실에서 들고 나와 다시 기획팀 회의를 소집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내가 쓴 메모를 공개하며 이번 프로젝트는 이 콘셉트로 가자고 발표했다.

    내가 회의를 엿들으며 무심코 쓴 메모가 새 프로젝트의 핵심 콘셉트가 된 것이다. 어리둥절했다. 기획팀의 직원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며칠 후 똑같은 상황이 한 번 더 벌어졌다.

    이 일로 인해 기획팀의 직원들은 사장님께 불만을 제기했고, 그날 팀원 모두 사표를 제출했다. 다음 날 출근해서 보니 회사 분위기는 엉망이었다. 나는 곧 이 일의 근원이 바로 나임을 알게 되었다. 마음이 몹시 무겁고 두려웠다. 사장님도 몹시 당황한 눈치였다. 한창 진행되던 프로젝트가 날아가게 되었으니 그럴 만했다.

    사장님은 나를 사장실로 불렀다. 그리고 충격적인 말을 건넸다. 이 일이 벌어진 것이 모두 나 때문이니 내가 모든 걸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때까지 나는 정사원도 아닌 한낱 잔심부름만 하는 임시직일 뿐이었다. 나는 메모를 끄적인 죄밖에 없었고, 사장님이 공개 석상에서 내 메모를 프로젝트의 콘셉트로 새로 정하자고 한 것이 문제의 발단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매우 화가 나는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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