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연극사: 인형극
By 김 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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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두각시극은 일명 박첨지극(朴僉知劇)이라고도 하나, 모두 인형극의 명칭에서 떼다 쓴 이름이다. 박(朴)은 ‘박’이며, 그 음이 박(瓠)과 똑같다. 대체로 ‘박’은 단순히 호류(瓠類)(조롱박 종류) 뿐만 아니라 함지박, 이남박과 같은 나무로 만든 박이라고 한다. 그러면 박첨지(朴僉知)의 박은 그 인형이 호류로 제작되고, 혹은 목편(木片)으로 바가지같이 깎아서 조작된 데서 생긴 명칭인 듯하다. 그것이 후대에 와서 우연히 박(瓠)의 음이 박(朴)과 같기 때문에 박(朴) 글자를 대입(代入)하고, 따라서 인형을 인격화하여 허름한 벼슬 첨지(僉知)를 붙여 박첨지(朴僉知)라고 한 것이다. 꼭두각시의 각시(閣氏)는 극의 역할상으로 보아 부녀(婦女)라고 해석함이 옳은 듯하다.(중략, ‘꼭두각시극’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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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preview
조선연극사 - 김 재철
조선연극사(인형극)
지은이 김재철
발행일 2020년 04월 30일
발행인 김응환
편집 · 디자인 박순임
홍보 · 마케팅 김지현
펴낸곳 온이퍼브
등록번호 제 2011-000124호
등록년원일 2011년 08월 08일
E-mail onepub@naver.com
값 7,000원
ISBN 979-11-6339-514-0 05800
ⓒ Copyright ⓒ 2020 onepub.
All rights reserved.
이 책은 저작권법에 따라 보호를 받는 저작물이므로 무단전재와 무단복제를 금지하며, 이 책 내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사용하려면 반드시 저작권자의 서면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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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국립민속박물관)
서(序)
제1장
인형극의 어의와 발생
제2장
조선 인형극 개관
제1절 고대의 인형극
제2절 꼭두각시극
제3절 만석중놀이
제3장
내용으로 본 인형극
제1절 꼭두가시극 내용에 대하여
제2절인형극에 미친 불교 영향
제3절 양반
제4절 처첩(妻妾)
제4장
조선 인형극의 계통
조선연극사
인형극
<취발이탈>
서(序)
인류의 한 세포 단체인 조선 사람에게도 당연히 연극이 있었을 것이며, 그 연극은 또한 반드시 어떠한 체계적 발달을 하였을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그렇다. 생활이 있는 곳에 담소(談笑) 해학(諧謔)도 있고, 그를 되풀이하여 보는 연극도 있을 것이니, 인형극(人形劇), 가면극(假面劇)(꼭두각시극, 사대희山臺戱)에서 신극新劇까지의 경로가 환연히 있는 것이다.
고 김재철(金在詰 군은 샛별 같은 시인형(詩人型)의 천품을 가졌었다. 사랑스럽고도 범치 못할 기지와 부드럽고도 날카로운 안광(眼光)과 횡설수설도 촌철같이 들어맞는 풍자와 감상적이고도 이지적인 양면(兩面) 구비한 성격의 소유주였다. 그리고 군은 그 위트와 유머를 시련할 제일보로 신극(新劇 연구에 착수하고, 장차 이에서 얻은 신념을 실제화하려고 하였다. 이 연극사의 저술은 군의 연극 연구의 초기적 작품이요 아직도 학생 시대의 초고(草稿)이었다. 그래도 그 체재(體裁), 그 필치, 그 구사(構思)가 종래에 듣지 못하던 신성(新聲)임에 놀라리라. 나는 군의 청일(淸逸)한 기질과 출류(出類)한 재예(才藝)의 날마다 진보되는 곳에 많은 기대와 괄목으로써 하였고, 조선의 대중이 장차 군을 얻어서 갈 길을 찾으리라 하였더니 군은 영원히 가버렸도다.
군의 샛별은 다시 인간에 비추이지 못하리로다. 군의 사업은 장차 군의 후계자로서 영구히 계속될 것이나, 군의 풍부한 포부가 수포에 귀(歸)한 것이 더욱 가석하다.
군은 마침내 진주를 품고 바다에 던진 자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