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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강사 생존기: 30년 현업 강사가 들려주는 가장 현실적인 강사 이야기
무명 강사 생존기: 30년 현업 강사가 들려주는 가장 현실적인 강사 이야기
무명 강사 생존기: 30년 현업 강사가 들려주는 가장 현실적인 강사 이야기
Ebook156 pages1 hour

무명 강사 생존기: 30년 현업 강사가 들려주는 가장 현실적인 강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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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ebook

저자 김정한(노랑잠수함)은 1990년대 초반부터 강의를 시작해서 30년째 강단에 서고 있는 전업 강사다.
이 책은 지난 30년의 강의 경험과 앞으로의 30년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옛말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정말 많은 것이 변했다는 걸 실감할 수 있는 시간이다.
더구나 2020년에 시작된 코로나 19의 공포는 모든 인간의 삶을 뒤바꿔 놓았고 당장 내일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우리가 고전을 읽는 이유는 인간의 역사에 켜켜이 쌓인 흔적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미래를 위한 지침서가 되기 때문이다.

한 가지 직업을 갖고 30년을 살아왔다는 것은 그만큼의 경험이 쌓여 있다는 것이고, 적어도 몸담은 분야에서만큼은 자신만의 뚜렷한 기준을 갖고 있다는 말이다.

작가가 경험한 30년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선택에 약간의 힌트를 제공할 수 있다면, 그리고 고민과 선택의 순간에 일말의 조언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Language한국어
Publisher유페이퍼
Release dateOct 6, 2021
ISBN9791168400283
무명 강사 생존기: 30년 현업 강사가 들려주는 가장 현실적인 강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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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명 강사 생존기 - 김정한 (노랑잠수함)

    1

    무명 강사 생존기

    저자명 |  김정한(노랑잠수함)

    출판사 |  유페이퍼

    내페이퍼명 |  archie

    ECN번호 |  I410-ECN-0111-2021-800-001953518

    전자책ISBN |  9791168400283

    EMAIL |  archie@naver.com

    전자책출판일 |  2021-10-06

    0. 들어가며

    2020년, 우리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살아보지 못했던 일 년을 살았다.

    아니, 살아남았다고 표현하는 게 정확할 것이다.

    앞으로 우리는 절대 코로나 19가 없는 세상으로는 돌아갈 수 없으며, 감염자 숫자가 백 명도 안 되는 수준으로 낮아질 수도 없다고 한다.

    이제 우리가 살아야 할 날들은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의 경험이 전혀 소용이 닿지 않는다는 말이다.

    2019년까지의 우리는 무엇을 고민했던가?

    조금 더 인간다운 삶?

    더 나은 삶의 질?

    어느 정치인의 슬로건처럼 ‘저녁이 있는 삶’?

    하지만 바로 그 이듬해인 2020년부터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숨을 죽여야 했고, 발버둥 쳐야 했으며, 지금도 여전히 눈치 보며 조심스레, 어쩌면 진짜 숨만 쉬며 살아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전 세계가 일일생활권이라고, 돈만 있으면 가지 못할 곳이 없다고, 틈만 나면 비행기에 몸을 싣고 지구촌을 누비던 우리였는데, 이젠 항공사가 파산하고, 공항이 문을 닫고, 면세점이 폐업하고, 여행사가 간판을 내린다.

    SNS에 수도 없이 걸려 있던 세계 방방곡곡의 사진들은 이제 빛이 바래고, 모든 나라가 문을 닫아걸고 있다.

    내가 대학을 다니던 80년대, 우리나라는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했었다. 90년대를 넘어가며 빗장을 푼 이래로 단 한 번이라도 지금처럼 출국, 입국이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던가?

    2002년, 월드컵이 열렸던 그해, 우리는 광화문 광장에서 붉은 악마가 되어 거리를 휩쓸었고, 사람들은 너나없이 모여들었으며 서로를 끌어안고 열광을 했다.

    그렇게 우리는 손을 잡고, 어깨를 부딪고, 가슴을 열고 뜨겁게 서로를 마주 보며 살아있음을 확인했다. 그렇다. 그게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람 사는 모습이고, 그게 인간이 지금까지 살아온 원동력이다.

    마스크를 쓰고 말을 하면 뭔가 좀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았고, 집에만 있지 말고 나가서 사람들과 어울리라는 핀잔도 들었으며, 혼자 무언가 하는 사람은 사회성이 떨어진다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지금은 어떤가?

    2020년 이후 우리는 빠르게 벽을 쌓고 그 너머로 서로를 응원한다.

    사람 사이에는 칸막이가 자릴 잡고,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벌금을 물어야 하며, 늦은 밤에 모이는 건 절대 안 되는 금기가 되어 버렸다.

    술집은 영업을 포기해야 하고, 카페는 앉아서 수다를 떨며 커피를 마실 수 없고, 방구석에 처박혀서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보고 게임을 하는 사람이 가장 현명한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는 세상이 됐다.

    유치원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생활을 하다 보니 아이들의 언어 발달에 지장이 초래되고 있다는 뉴스를 봤다. 아기들은 어른의 입 모양을 보고 흉내를 내며 언어 능력이 발달하는데,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 그게 제대로 학습되지 않는다고 한다.

    어쩌면 먼 훗날, 코로나 세대로 불릴지도 모르는 아기들은 대화하는 법, 이야기를 나누는 법이 지금 우리와는 전혀 다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들의 후손 세대쯤 되면, 우리와의 대화가 아예 불가능한 그런 세상이 되지 말라는 법도 없는 것 아닌가?

    지난해, 나 역시 무척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겨우 버텼고,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이게 나 혼자 힘들고 아파야 어디 가서 하소연이라도 하고 우는소리라도 할텐데, 나보다 더 나락에 빠진 이들이 천지에 널렸으니 힘들다고 말하자니 눈치 보이고, 위로받기도 어렵다.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 수사적 표현이 아닌 정말 실존적인 차원에서의 생존 즉, 살아남기 위해 고민을 해야 한다.

    예전 같으면 농담처럼 이런 소리도 종종 들었다.

    에이, 정 안 되면 외국 이민이라도 가지 뭐. 아는 사람 없는 곳에서라면 밑바닥에서 살아도 돼.

    지금은?

    우선 외국 나가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게다가 어디로 간단 말인가? 힘들어 죽겠다 싶어 눈을 돌려 보니 그나마 우리나라가 제일 잘 버티고 있다는데, 어딜 가서 뭘 한단 말인가?

    결국, 다시 제자리!

    그래서 이 글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이 글이 책이 되어 나온다면 책의 제목은 이거다. 무명강사 생존기

    지금 내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과 블로그의 제목이자 내 삶에 대한 정의다.

    벽에 가로막혀서 할 수 없는 상황에 맞닥뜨리면, 우리는 흔히 그런 말을 듣는다. 처음으로 돌아가라.

    도대체 처음 그 자리에 뭐가 있다고 그러는 걸까?

    거기 가면 뭔가 대단한 비밀이 숨어 있는 건 아닐까?

    돌아가서 본 처음 그곳에서 만날 수 있는 건 도대체 뭘까?

    궁금했다.

    그래서 돌아가 보기로 했다.

    그리고 그 처음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처음으로 돌아간 그 지점에서부터 모든 걸 글로 남기기로 했다.

    내가 강의를 처음 시작했던 바로 그 시절, 그곳….

    그 자리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게 무엇인지 찾아보기로 했다.

    30년이라는 시간을 강의하며, 강사라는 직업을 갖고 삶을 이어온 내가 돌아가서 만날 수 있는 게 무엇일지 궁금하다.

    이래죽으나 저래죽으나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종종 있다.

    가만있어도 죽을 길이고 움직여도 죽을 길이라면, 가만 앉아 있느니 뭔가 찾는 시늉이라도 해보기로 했다.

    새로운 무언가를 찾고 싶었다.

    30년씩이나 해온 일이 지겹고, 지금까지 답을 찾지 못했으니 내 길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30년이나 해온 일에서도 답을 찾지 못했는데, 새로 무언가를 한다고 답이 찾아질까?

    어쩌면 또 30년을 헤매야 할지도 모르는데?

    설령 내가 30년을 해온 일을 포기한다고 해도, 그 자리에서 다른 누군가는 여전히 버티고 있거나 앞으로 나아가고 있거나 성과를 누리고 있다.

    그래서 차라리 처음으로 돌아가서 하나하나 짚어가며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그리고 아마도….

    내가 돌아간 그 자리에서 나는 분명코, 처음 그 자리에 서는 그 시절의 나와 같은 사람들을 만날 것이다. 어쩌면 그들에게 내가 쌀 한 톨만큼이라도 도움이 되는 소리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돌아가서 만날 나에게, 그리고 그 자리에 처음 선 당신들에게 기쁜 마음으로 인사를 건네고 싶다.

    1. 강사가 되기까지

    가끔 돈 많이 벌기 위해서 또는 매력적이어서, 적성에 맞을 것 같아서와 같은 이유로 진로를 강사로 잡았다는 분들을 볼 때가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이렇게 뭔가 특별한 이유에서 강사가 되지 않았다.

    아르바이트 삼아 동네 컴퓨터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친 건 빼고 생각해봐도 딱히 강사라는 직업에 호감을 느꼈다거나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지는 않았던 거로 기억한다.

    컴퓨터 그래픽이라는 분야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정말 그 분야에서 종사하는 사람도 없었고,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아예 시장 형성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다 보니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를 조금만 쓸 줄 알면 사방에서 강의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그렇게 엉겁결에 등 떠밀리듯 강의를 하게 됐다.

    얼마나 준비 없이 강의했느냐면, 무엇부터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어떻게 연습을 시켜야 하는지조차 몰라서 수강생에게 이런 질문을 했던 적도 있다. 처음이시죠? 그럼 어떤 것부터 가르쳐 드려야 하나요?

    아니, 그걸 왜 수강생에게 물어?

    그렇게 준비 없이 강의를 시작하고 시간이 흘러 30년이 지났다.

    그 긴 시간 동안 난 무엇을 배웠고, 무엇을 가르쳤으며 지금 나는 무얼 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불쑥불쑥 고개를 든다.

    내가 강의를 처음 시작한 그때와는 다르게 지금은 강사라는 직업이 전문직으로 인정받고, 다양한 분야의 강의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으며, 강사로 활동하는 분들의 면면을 봐도 정말 대단한 분들이 단단하게 자신만의 무기로 무장하고 있다.

    그렇게 열심히 강의 시장을 형성한 무수히 많은 강사와 그들에게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 노력하는 수강생들로 인해 강사라는 직업이 꽤 매력적인 직업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은 무척 고마운 일이다.

    강사가 되기 위해 도전하는 분들을 보면 가장 눈에 많이 띄는 경우는 은퇴한 직장인들일 것이다.

    특정 직업으로 오랜 세월을 살아온 경험을 나누기 위해 강사를 제2의 직업으로 선택하는 분들이다. 이런 분들은 워낙 콘텐츠가 많고 강하기 때문에 강의 능력만 적절하게 갖추면 전혀 문제없이 강단에 설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는 현직에 종사하면서 틈틈이 강의하는 경우가 있다. 직장 내에서 직무교육을 담당하는 분들도 있고, 직장과 무관하게 새벽, 저녁 또는 주말에 시간을 내어 투잡을 하는 것이다. 또는 프리랜서로 일을 하면서 업무의 연장 선상에서 강의를 함께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며, 특정 재능, 그러니까 취미를 살려서 강의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잘못해서 강의 시장에서 인정을 받지 못해도 큰 타격은 없다. 원래 하는 일이 있으니 일의 비중을 조절하면 되고, 천천히 강의 기법을 배우면 된다.

    마지막으로는 아예 강사를 직업으로 삼고자 하는 분들이 있다. 이 경우는 또 둘로 나뉠 수 있을 텐데, 직장생활을 하다가 전업하는 경우가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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