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성홍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박세현 라이프건축사사무소
이주은 이소우건축사사무소
채승빈 종합건축사사무소 시담
Min Seonghong Heerim Architects & Planners
Park Sehyun LIFE architects
Lee Jueun eSou Architects
Chae Seungbin SIDAM Architects
민성홍은 2021년 1월부터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주거본부에 재직 중이다. 충남대학교에서 건축을 공부했고 아틀리에와 대형 건축사사무소에서 인턴을 거쳤다.
Min Seonghong has worked in the housing department of Heerim Architects & Planners since January 2021. He studied architecture at Chungnam National University and has interned in atelier and large-scale architectural design office.
박세현은 서울시립대학교를 졸업했고 네덜란드에 있는 아틀리에 프로에서 약 4개월 동안 인턴으로 있었다. 졸업 후 적정건축을 다니다가 현재는 라이프건축사사무소를 다니고 있다.
Park Sehyun graduated from the University of Seoul and served as an intern for around four months at Atelier PRO in the Netherlands. She has worked at the Office for Appropriate Architecture after graduation, and is currently working at LIFE architects.
이주은은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창원으로 내려가 이소우건축사사무소에서 설계를 하고 있다.
Lee Jueun graduated from Ewha Womans University and relocated to Chang won after graduation to design at eSou Architects.
채승빈은 EH9이로재 건축사사무소에서 1년 정도 근무하다가 종합건축사사무소 시담으로 일터를 옮겼다. 홍익대학교를 졸업했으며 대학교수의 사무실과 푸하하하프렌즈에서 인턴 경험을 쌓았다.
Chae Seungbin worked for around one year at EH9 Iroje, then relocated to SI DAM Architects. He graduated from Hongik University, and gained experience as an intern in the research laboratories of university professors and FHHH FRIENDS.
설계판에 첫발을 내딛으며
SPACE 졸업하고 설계 일에 몸담은 지 2년이 다 되어간다. 본격적으로 설계판에 첫발을 내딛던 때를 떠올려보자. 각자 왜 설계를 하려 했고, 구직 시 무엇을 고민했으며, 어떤 경로로 정보를 얻었나?
민성홍(민) 대학 입학 당시에는 건축학과에 무지했으나 입학 후 성적이 나쁜 편은 아니었다. ‘이 정도면 설계로 밥 벌어 먹고살 수 있지 않을까’ 하여 설계를 진로로 택했다. 흔히들 설계를 업으로 삼을 때 회사 규모를 가장 먼저 고민한다. 나 역시 비슷한 고민을 안고 소형, 대형 건축사사무소 두 곳에서 인턴을 했었다. 대형 건축사사무소에 있었을 때 아틀리에 여러 개가 모인 느낌을 받았고 그 덕에 아틀리에에 대한 고민을 덜 수 있었다. 여기에 더해 지방에 있는 대학교를 나오다 보니 회사는 소위 말해 ‘네임 밸류’가 있길 원했다. 따라서 대형 건축사사무소를 우선으로 결정, 그다음 연봉과 프로젝트 스타일을 비교했다. 스타일은 회사 홈페이지를, 그 외 자세한 정보는 ‘연봉을 알려주마!!!’라는 다음 카페를 참고했다. 해당 카페에는 건축업의 전반적 얘기가 오고 가는데, 그중에서도 대형 건축사사무소의 순위, 연봉, 면접 후기 위주로 찾아봤다. 또 취업 정보를 공유하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도 있었다. 실효성 측면에서는 개인적으로 오픈채팅방보다 카페가 월등했다. 요즘에는 ‘블라인드’ 플랫폼을 통해서 현직자의 리뷰를 더욱 생생히 들을 수 있다. 물론 대형 건축사사무소에 한하겠지만 말이다.
박세현(박) 중학교 때부터 건축에 관심이 있었다. 대학 입학 전까지만 해도 유명 건축가를 찾아보며 ‘저런 사람이 돼야겠다'는 꿈으로 가득 찼었는데, 졸업할 때쯤엔 ‘5년 동안 설계를 배웠고 딱히 다른 진로도 생각해보지 않아서 일단 설계를 해보자'는 마음에 가까웠다. 첫 직장은 설계 수업에서 만난 교수이자 1인 사무소 소장의 제안으로 들어갔고 현재는 7인 규모의 아틀리에를 다니고 있다. 첫 건축사사무소는 골라서 간 게 아니었지만, 반대 상황이었다 하더라도 무엇을 따져봐야 하는지 감도 안 왔을 것이다. 어떤 직장이 나와 맞을지 몰랐으니 말이다. 설계업에 대한 기준은 일하면서 생기기 시작했다. 이직할 때는 사람, 돈, 야근을 가장 중요하게 봤다. 사람은 잘 맞는 성격의 동료뿐만 아니라 적절한 인원을 뜻한다. 나는 소규모 사무실에 지원하는 만큼 객관적 정보 못지않게 실제로 함께 일할 소장들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사무실을 추렸다. 앞서 민성홍이 말한 카페도 봤지만 SNS도 이용했다. 회사 혹은 소장의 개인 SNS를 통해 직원수, 분위기, 게시글 내용, 말투 등을 봤다. 두 번째인 돈은 단순히 급여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연봉이 높지 않더라도 다른 방식의 보상, 예를 들면 인센티브, 식대 지급 등을 아우른다. 마지막으로 야근은 아틀리에 중 야근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곳이 종종 있어서 아예 야근이 적은 곳에 가자는 의도였다. 추가로 작품성은 요즘 아틀리에들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다 잘하니까 0순위이기도 하고 기본값이기도 하다.
“나 역시 첫날에 도면집을 봤다. 그러다 도면을 하나씩 도와주다가 한 달도 안 된 어느 날 새로운 프로젝트의 PM(프로젝트 매니저)이 되어 있었다. 팀장이라는 명함과 함께. (웃음) ”
인턴 경험이 없어서 교육과 실무의 간극을 체험하며 직업으로서 설계 일이 나와 맞는지를 가늠하고 싶었다. 본가가 창원이라 서울에 있는 학교에 다니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