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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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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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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지」 는 김유정이 지은 단편소설로, 1935년 3월 2일부터 9일까지 『조선중앙일보』에 발표되었다. 남들의 눈을 피해 금을 캐러 다니는 잠채꾼의 행위와 심리를 추적하는 작품이다. 육체적으로 약하고 소심하지만 금전에 밝은 꽁보와, 건장한 체격이지만 금전관계에서는 문외한인 덕팔이라는 대조적인 인물이 등장한다. 평소에는 협력적인 이 인물들의 관계가 노다지 앞에서는 어떻게 될 것인가?

— 작품 맛보기

꽁보와 꽁보의 생명의 은인인 더펄은 서로 형제처럼 지내며 금광 노다지를 찾으러 다닌다. 꽁보는 더펄에게 자신의 누이를 소개시켜 주겠다고 약속하고 더펄은 흡족해 한다. 어느 날 꽁보와 더펄은 금광이 있는 곳을 찾아 사람들 눈을 피해 몰래 금광에 들어간다. 금광을 다니던 중 꽁보는 금맥을 찾고 곡괭이로 금을 캐기 시작하는데...

— 작품 속으로

\"빌어먹을 거, 은제쯤 재수가 좀 터보나!\"

꽁보는 뜯고 있던 돼지 뼉다귀를 내던지며 이렇게 한탄하였다.

\"염려 말게, 어떻게 되겠지! 오늘은 꼭 노다지가 터질 테니 두고 보려나?\"

\"작히 좋겠수, 그렇거든 고만 들어앉읍시다.\"

\"이를 말인가, 이게 참 할 노릇을 하나, 이제 말이지.\"

그들은 몇 번이나 이렇게 자위했는지 그 수를 모른다. 네가 노다지를 만나든, 내가 만나든 둘이 똑같이 나눠 가지고 집을 사고 계집을 얻고, 술도 먹고, 편히 살자고. 그러나 여태껏 한 번이라도 그렇게 해본 적이 없으니 매양 헛소리가 되고 말았다.
Language한국어
Publisher책보요여
Release dateAug 19, 2019
ISBN9791190059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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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다지 - 김유정 지음

    ₪ 작가 소개

    김유정(金裕貞, 1908∼1937)

    본관은 청풍(淸風)이고 강원도 춘천 출신이다. 아버지 김춘식(金春植)과 어머니 청송 심씨의 8남매 중 막내이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김유정은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고향을 떠났다. 12세 때 서울 재동공립보통학교에 입학하여 1929년에 휘문고등보통학교를 마치고 이듬해 연희전문학교 문과에 진학했으나 중퇴하였다. 1932년에는 고향 실레마을에 금병의숙(錦屛義塾)을 세워 문맹퇴치운동을 벌였으며, 한때 금광에 손을 대기도 하였다.

    1935년 단편소설 「소낙비」가 『조선일보』에, 「노다지」가 『중앙일보』의 신춘문예에 각각 당선되어 문단에 올랐다. 그뒤 후기 구인회(九人會)의 일원으로 김문집(金文輯)·이상(李箱) 등과 교분을 가지면서 창작활동을 하였다. 등단하던 해에 「금 따는 콩밭」·「떡」·「산골」·「만무방」·「봄봄」 등을 발표했고, 1936년에는 「산골 나그네」·「봄과 따라지」·「동백꽃」 등을, 1937년에는 「땡볕」·「따라지」 등을 발표하였다. 김유정은 불과 2년 남짓 작가로 활동하면서 30편 내외의 단편과 1편의 미완성 장편, 그리고 1편의 번역소설을 남길 만큼 왕성한 창작의욕을 보였다. 하지만 폐결핵에 걸려 1937년 3월 30세 일기로 생을 마감한다.

    그의 문학세계는 냉철하고 이지적인 현실감각이나 비극적인 진지성보다는 따뜻하고 희극적인 인간미가 넘쳐 흐르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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