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죽음
By 현진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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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ebook
\"3월 그믐날 \'나\'는 시골 본가로부터 \'조모주 병환 위독\'이라는 전보를 받고 급히 시골로 내려간다. 곡성이 들릴 듯한 사립문을 들어서니 할머니의 병세는 이미 악화되어 있었다. 여든을 둘이나 넘은 할머니는 연로한 탓에 작년 봄부터 기운이 쇠잔하여 가끔 가물가물했었다. 멀리 떠나 있는 친척들이 모두 모여 긴장된 며칠을 보내는 가운데 집안에서 효부로 알려진 중모(仲母)는 연일 밤세워 할머니를 간호하며 기운을 빨리 회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염불을 왼다. 그런 와중에 할머니는 정신이 흐릿해져 자손들로부터 웃음거리가 된다. 할머니가 겪는 고통과는 달리 빨리 끝장 나기를 은근히 바라는 자손들은 직장때문에 무작정 눌러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급기야 한의와 양의를 불러 할머니의 상태를 확인하기에 이른다.\"
현진건 (玄鎭健. 1900~1943)
소설가. 호는 빙허(憑虛). 경북 대구에서 태어났다. 처음에는 시를 썼으나 뒤에 소설로 전향했다. 연극인인 당숙 현희운 의 소개로 「희생화」를 1920년 < 개벽>지에 발표하면서 문단에 나왔다. 이후 「빈처」로 소설가로서의 입지를 다졌고 이어 「술 권하는 사회」, 「운수 좋은 날」등의 걸작들을 발표해 염상섭, 김동인 등과 함께 초기 사실주의 문학의 확립자로서 그 위치를 굳혔다.
주요 작품으로 「술 권하는 사회」, 「빈처」, 「할머니의 죽음 」, 「적도 」, 「운수 좋은 날」, 「무영탑 」, 「흑치상지 」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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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죽음 - 현진건 지음
✑ 작가 소개
현진건(玄鎭健. 1900~1943)
호는 빙허(憑虛)이다. 본관은 평안북도 연주(延州)이며 고향은 대구이다. 한말에 득세한 개화파 집안에서 대구 우체국장이었던 경운(炅運)의 4남으로 태어났다.
1915년 이순득(李順得)과 혼인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동경 세이조중학(成城中學)를 다니다가 4학년 때 중퇴하였다. 이후 중국 상해의 후장대학(滬江大學)에서 수학하였고, 1919년 귀국하여 한말 주일공사관 참서관(參書官)을 지낸 당숙 보운(普運)에게 입양되었다.
1920년 『개벽 開闢』에 「희생화 犧牲花」를 발표하고 문필 활동을 시작하여 「빈처 貧妻(1921)」로 문인의 명성을 얻었다. 1921년에는 조선일보사에 입사하여 언론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홍사용(洪思容)·이상화(李相和)·나도향(羅稻香)·박종화(朴鍾和) 등과 함께 『백조(白潮』 창간동인으로 참여하여 1920년대 신문학운동에 본격적으로 가담하였다.
1922년에 동명사(東明社)에 입사했으나 1925년에 그 후신인 『시대일보』가 폐간되자 동아일보사로 옮겼다. 1932년 상해에서 공산주의자로 활약하던 셋째 형 정건(鼎健)의 체포와 죽음으로 큰 충격을 받았으며, 1936년 동아일보사의 사회부장으로 있을 때 일장기 말살사건에 연루되어 구속되기도 했다.
1937년 동아일보사를 사직하고 소설 창작에 전념하였으며, 빈궁 속에서도 친일문학에 가담하지 않은 채 지내다가 1943년 장결핵으로 사망하였다.
주요작품 술 권하는 사회 | 빈처 | 할머니의 죽음 | 적도 | 운수 좋은 날 | 영탑 | 흑치상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