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

건축의 생명력: 구 국립부여박물관의 미래 학술 심포지엄 THE VITALITY OF ARCHITECTURE: THE FUTURE OF THE OLD BUYEO NATIONAL MUSEUM ACADEMIC SYMPOSIUM

9월 3일 부여군이 주최한 ‘역사적 건축물의 일상성과 초월성: 구 국립부여박물관의 미래’ 학술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진행된 장소는 사비도성 가상체험관(부소 갤러리)이었으며 모든 과정이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1960년대 말 건립 당시 박물관을 둘러싼 왜색 논쟁을 되짚어보는 첫 담론의 장으로, 이곳의 건축사적 가치를 재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 국립부여박물관은 신관이 생기면서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였다가 현재 사비도성 가상체험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본 행사는 총 다섯 가지 주제의 발제와 특별세션, 토론으로 이어졌다. 발제자 김영재(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는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를 지나 현재까지의 박물관 일대 경관

You’re reading a preview, subscribe to read more.

More from Space

Space14 min read
남반구에서 찾은 대안적 건축의 가능성: 2023 샤르자 건축트리엔날레 Alternative Realities for Architecture in the Global South: Sharjah Architecture Triennial 2023
지속적으로 지식을 교환하며 전시를 진행했다는 점이다. 비영구성의 아름다움이라는 주제를 정교하게 발전시키며 '새로워진 맥락(Renewed Contextual)', '추출 정책(Extraction Politics)', '무형의 구체들(Intangible Bodies)'이라는 서로 중첩되는 세 가지 가닥을 설정했다. 새로워진 맥락은 지역의 장소성과 사회문화적 맥락에 기반한 재활용 개념이다. 전통적인 재료와 지역의 폐기물을 현대 건축 생산 방식에 부드
Space11 min read
나이브하고 자율적인 건축의 가능성: 팔라 The Possibilities of Naïve and Autonomous Architecture: fala
2011년 세계 경제위기 직후 포르투갈 포르투에 자리 잡고 건축 활동을 시작한 팔라. 위기에 직면한 도시는 주로 관광 산업에 의존해 낡은 주택들을 개조하기 시작했고, 리스본과 포르투의 역사적 중심지에서 에어비앤비 숙소는 활황을 누렸다. 그렇게 클라이언트가 거주자가 아닌 익명의 투자자나 중개자가 주를 이루는 상황에서 팔라는 역설적으로 새로운 주택 유형을 탐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건축 요소에 집중해 고유의 어휘를 구축하기에 이른다. 그로부터
Space13 min read
건축의 적정함 The Appropriateness of Architecture
이번 프레임을 통해 조윤희(구보건축 대표), 홍지학(충남대학교 교수) 두 사람(이하 구보)과 함께 둘러본 네 작업은 서울의 다양한 도시적 맥락 속에 위치한다. 용도도 지역도 크게 다르지만 이들은 모두 제 위치에서 담담히 각기 다른 표정으로 도시의 일상적 공간 속에 사뭇 비범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원래부터 있었다는 듯이 자리 잡고 있지만 두 건축가가 정교하고 영리하게 구축해놓은 새로운 관계의 틀은 천천히 주변과 상호작용하며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을

Rel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