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

나이브하고 자율적인 건축의 가능성: 팔라 The Possibilities of Naïve and Autonomous Architecture: fala

2011년 세계 경제위기 직후 포르투갈 포르투에 자리 잡고 건축 활동을 시작한 팔라. 위기에 직면한 도시는 주로 관광 산업에 의존해 낡은 주택들을 개조하기 시작했고, 리스본과 포르투의 역사적 중심지에서 에어비앤비 숙소는 활황을 누렸다. 그렇게 클라이언트가 거주자가 아닌 익명의 투자자나 중개자가 주를 이루는 상황에서 팔라는 역설적으로 새로운 주택 유형을 탐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건축 요소에 집중해 고유의 어휘를 구축하기에 이른다. 그로부터 십여 년이 지난 지금, 팔라가 지은 건물 54개와 지어지지 않은 150개 프로젝트는 하나의 군도를 이룬다. 벽, 바닥, 천장, 기둥, 창 등의 요소들이 이질적인 방식으로 배열된 팔라의 공간에는 치밀하고도 유쾌한 탐구가 담겨 있다. 팔라의 작업 세계를 만나보자.

fala began architectural work in Porto, Portugal amidst the aftermath of the 2011 global economic crisis. To deal with the crisis, cities in Portugal began investing in tourism industry by renovating their old houses, which then led to the boom of Airbnb businesses located at historic centres of Lisbon and Porto. In such a situation where anonymous investors or brokers were beginning to replace the traditional clients, fala in turn discovered an opportunity to develop a new housing type and a unique vocabulary by focusing on architectural elements. About a decade later, fala today has a sizeable collection of 54 completed buildings and the remaining 150 or unbuilt projects. With their irregular layouts of elements such as walls, floors, ceilings, pillars, and windows, fala's spaces reflect its explorations toward meticulousness and cheerfulness. Let us have a look at fala's workspace.

김지아(김): 팔라는 2013년 도쿄 나카긴 캡슐타워에서 시작됐다. 공동 창립자인 세 멤버는 일본을 비롯해 스위스, 뉴욕 등 여러 지역에서 공부하거나 실무를 했다고 들었다. 어떤 계기로 모여 사무소를 설립하게 됐나?

레라 사모비치(사모비치): 팔라를 설립한 필리프와 아나 루이사는 포르투대학교 건축학부에서 함께 공부했다. 이후 스위스 바젤의 건축 회사인 해리 구거 스튜디오에서 일하다가 아흐메드를 만났는데 점심식사 중 유럽의 디자인, 연구 플랫폼인 오피스(OFFICE)와 메이드 인(Made In)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금세

You’re reading a preview, subscribe to read more.

More from Space

Space1 min read
Space
제출 및 문의 spaceacademia00@gmail.com 02-396-3359 편집위원장 김성홍(서울시립대학교) 이상헌(건국대학교) 정만영(서울과학기술대학교) 편집위원 강혁(경성대학교) 김현섭(고려대학교) 박진호(인하대학교) 송하엽(중앙대학교) 아라티 카네카(미국 신시내티 대학교) 마크 자르좀벡(미국 MIT) 장용순(홍익대학교) 정인하(한양대학교) 정현태(미국 리하이 대학교) 조성용(광운대학교) 최원준(숭실대학교) 존 페포니스(미국 조지아
Space13 min read
사사롭고 유익한: 서준혁, 최세진 Trivial yet Novel: Seo Junhyuk, Choi Sejin
'오늘의 건축가'는 다양한 소재와 방식으로 저마다의 건축을 모색하는 젊은 건축가를 만나기 위해 기획됐다. 그들은 무엇을 좋아하고, 탐색하고, 고민하고 있을까? 「SPACE(공간)」는 젊은 건축가와 대화를 나누면서 그들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기보다는 각자의 개별적인 특성을 발견하고자 한다. 인터뷰는 대화에 참여한 건축가가 다음 순서의 건축가를 지목하면서 이어진다. 'I am an Architect' was planned to meet young
Space3 min read
Field News
(주)다가올은 독일 ALULUX 회사의 전동 롤러셔터를 국내에 판매한다. ALULUX 전동 롤러셔터는 부드러운 자연 채광을 제공하면서도 외부 시선을 완벽하게 차단해 채광과 프라이버시라는 두 가지 요소 모두 만족시킨다. 여름에는 뜨거운 햇빛을 차단해 실내 온도를 시원하게 유지하고, 겨울에는 차가운 바람을 막아 난방 효율을 높여줘 에너지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 외부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조용한 주거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집중이 필요한 학습이나 업무

Related Books & Audioboo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