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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이론교실 ‘역사와 스토리텔링 ‐ 김수근 건축의 또 다른 얼굴’ ARCHITECTURAL THEORY CLASS: ‘HISTORY AND STORYTELLING – ANOTHER FACE OF KIM SWOO GEUN'S ARCHITECTURE’

지난 7월 31일, 한국건축역사학회가 건축의 정의, 창작, 역사, 비평과 관련된 지식을 교류하고 새롭게 사유하기 위해 기획한 건축이론교실의 아홉 번째 강좌가 열렸다. 이번 강의에서 강연자 백진(서울대학교 교수)은 ‘역사와 스토리텔링 ‐ 김수근 건축의 또 다른 얼굴’을 주제로 김수근의 초기작인 국립부여박물관(1967)과 공간사옥(1971)을 기존 연구들과 다른 관점에서 읽어내며 그의 건축을 새롭게 해석할 여지가 있음을 논했다. 본론을 전개하기에 앞서 강연자가 제기한 문제의식은 두 가지다. 첫째, 외관의 형태로 외색 시비가 있는 국립부여박물관을 둘러싼 일련의 논의에 형태와 공간 사이의 대비 구도를 넘어선, 반세기가 넘도록 존재해온 건축물의 실천을 들여다보려는 관점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이다. 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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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건축사사무소 에스오에이 지음 건축사사무소 에스오에이 펴냄 하나의 건축물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협업이 필수적이다. 건축사사무소 에스오에이(이하 SoA)는 다양한 주체의 노력이 물리적 결합이 아닌 화학적 결합을 통해 융합된 결과물이 건축물이라고 설명하며, 협업을 강조한다. SoA 내부에서 서로의 적극적인 상호작용은 건축적 창작 과정에서부터 큰 영향을 미친다. 외부 주체들과의 협업도 중요하다. 현장 시공자와의 소통이 잘 이루어져야 건축가의 설계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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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삶이 교차하는 자리, 리노베이션을 앞둔 미술관 The Intersection of Art and Life at an Upcoming Art Museum Renovation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미술관인 국립현대미술관이 1986년 과천으로 신축 이전됐고, 그 전후로 아르코 미술관(전 미술회관, 1979), 환기미술관(1992), 부산시립미술관(1998), 아트선재센터(1998) 등이 완공되며 미술관이 양적으로 팽창하기 시작했다. 이로부터 30~40여 년이 지난 오늘날, 오래된 미술관들은 건물의 노후화로 인해 리노베이션에 직면했다. 개보수의 필요에 더해 미술관에 요구되는 역할과 공간 또한 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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