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용 한계 Tolerance Limits
김수영 숨비건축사사무소 대표
김수영은 1997년부터 2009년까지 건축가 김준성과 김종규의 사무실에서 실무를 수련했다. 2010년부터 (주)숨비건축사사무소를 설립하여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설계스튜디오를 가르치고 있다. 2014년 제7회 젊은건축가상, 2015년 신진건축사대상 장려상과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2016년 김수근 건축상 프리뷰상, 2019년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Kim Soo-young trained in practical work in the offices of architects Kim Joonsung and Kim Jongkyu from 1997 to 2009. He has established su:mvie architects office in 2010 and teaches design studio at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Arts. He was awarded The 7th Korean Young Architect Award in 2014, and won The Rising Architect Award and The Korean Architecture Award in 2015. He got The Kim Soo-geun Preview Award in 2016 and Korea Public Architecture Award in 2019.
건축가
건축가는 여러 가지 제한 속에서 허용 가능한 영역을 설정하고, 그 안에서 적절한 기준을 찾아 구조적인 제안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설계와 감리의 시간뿐만 아니라 전 생애주기 동안에 건축물이 감당해야 하는 내외부 환경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준을 설정하고, 적용하는 사람이다. 건축가의 역할이 건축물이 허물어지는 순간까지 닿아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만만한 일은 아닌 것 같다. 건축물의 미적 혹은 기능적 판단은 기술적인 것에서 기인하여야 한다는 믿음을 늘 갖고 있지만, 완성되는 건축물의 수가 늘어갈수록 기술이라는 단어가 내포하고 있는 명확성보다는 모호함이 거듭해서 쌓여가는 것 같다. 민간건축이든 공공건축이든 설계와 시공의 과정은 지적인 선선함보다는 알 수 없는 부대낌이 앞선다. 요즘 건축가라는 역할이 전문적 직능인으로는 지속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가뜩이나 빈약했던 건축적 생태계가 더욱더 흔들리고 있다. 이러저러한 이유 중 큰 부분은 그동안 건축설계가 명확하게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한 사회적인 이해 부족과 축적되지 못했던 혹은 축적하려고 하지 않았던 기술적인 체계의 부실함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건축물의 생애주기를 관찰하고, 부족한 부분을 조금씩 메우기 위해 애쓰기보다는 현란한 기획과 자극적인 이미지들을 만들어내는 것이 좀 더 직업적인 지속력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할 때도 있다. 하지만 그저 부럽다는 생각만 할 뿐이고, 그동안 배워오고 늘 생각해왔던 건축가로서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관심이 가는 단어들에 관해 다시 한 번 질문을 던져보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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