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 건축센터에서 주관하는 2022 탈린건축비엔날레(이하 TAB)가 지난 11월 20일 막을 내렸다. 2011년 시작된 TAB는 건축 현장의 문제를 직시하고 대안을 탐구하는 국제적인 도시건축 축제로 성장했다. 지난 10여 년간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사회주의 도시, 미래도시, 바이오(자연주의), 아름다움’ 등 건축의 실천과 연구의 접점에 있는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건축가, 기획자 및 환경 디자이너의 역량을 강화하는 교류의 장으로 역할을 해왔다. 여섯 번째 TAB는 ‘식량’ 문제를 중심으로 ‘메타볼리즘(신진대사)’ 개념에 주목했다. 본 행사는 주제전, 심포지엄, 비전 공모전, 파빌리온 설치, 건축대학 전시 총 다섯 가지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 비엔날레의 공동기획을 맡은 리디아 칼리폴리티와 아레티 마코폴루, 프로그램 운영을 담당한 라울 야르크(에스토니아 건축센터 대표)에게 기획 배경과 메시지, 시사점에 대해 들어보았다
Tallinn Architecture Biennale 2022, organised by the Estonian Centre for Architecture, came to an end on the 20th of November. Tallinn Architecture Biennale (hereinafter TAB), which was first held in 2011, has since developed into an international architectural festival that investigates and explores alternative solutions for problems found in contemporary architectural culture. The sixth iteration of TAB, which was postponed for a year due to the pandemic, centred on the concept ‘metabolism’ with the challenge of‘food’ as its focus. SPACE interviewed Lydia Kallipoliti and Areti Markopoulou, the co-curators of TAB 2022 and Raul Järg, the chairman of the Estonian Centre for Architecture, who directed the programme, to discover more about the background, the implications of the theme, and key messages behind this biennale.
방유경(방): TAB는 발트해 연안에서 조직된 국제적인 건축 행사다. 다른 건축비엔날레와 차별화된 TAB만의 특징은 무엇인가?
아레티 마코폴루(마코폴루): 발트해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국제 건축축제인 TAB는 건축과 도시의 현주소와 미래를 탐구하고 이에 대해 비판적으로 토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비엔날레의 개최지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 중심지 중 하나인 탈린이다. 에스토니아는 디지털 시민권으로 대표되는 전자정부를
방: 지난해 열린 전시 기획 공모를 거쳐 공동 큐레이터로 선정됐다. ‘에더블, 혹은 메타볼리즘 건축’이란 주제 아래 ‘지역 생산 및 자급을 위한 건축 전략’을 탐구하고 도시환경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재사용에 주목했다. ‘식량’과 ‘신진대사’를 화두로 제시한 이유는 무엇인가?
전 지구적 팬데믹 상황 또한 주제 선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팬데믹 초기에 식량 안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