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엽은 거주 방식과 경험을 확장하는 건축을 탐구한다. 특히 현대의 문화적 변이와 기술적 혁신을 통해 생성되는 차이와 특이성을 건축적으로 재해석하고 번식시키고자한다. 그의 건축은 회화로 이어져 개인전 〈평면과 입체 사이〉(2022), 〈날것의 레시피〉(2023)에서 전시됐다. 에이엔디(AND, Architecture of Novel Differentiation)의 주요 작품은 2011년과 2017년 한국건축가협회가 수여하는 ‘올해의 건축 베스트 7’과 2017년 아메리칸 건축상, 2018년 대한민국 신진건축사대상 등을 수상했다.
Jeong Euiyeob explores architecture that expands ways of living and experience. In particular, he seeks to architecturally reinterpret and breed novel differentiation and singularity generated through contemporary cultural mutation and technological innovation. Jeong’s work on architecture has been translated into painting, exhibited in the solo shows ‘Between a Plane and a Solid’ (2022) and ‘The Recipe for Rawness’ (2023). Also, significant works of AND (Architecture of Novel Differentiation) have been recognised by the Korean Institute of Architects in 2011 and 2017 as one of the BEST 7 Architecture of the Year, the American Architecture Prize in 2017, and the Korea Emerging Architect Award in 2018.
AN ARCHITECTURE OF RAWNESS
나를 찾는 건축
나는 건축을 하는 과정 속에서 나 자신을 찾아왔다. 당연하다고 여겼던 생각의 이면에 꿈틀대는 질문과 상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려 한다. 가능한 한 타자의 방식이나 목적이 아니라, 내가 무엇을 하려는가에 대해 답하는 과정이 되도록 노력한다. 반대로 건축을 이용하는 사람의 관점에서도 동일한 질문을 한다. 내가 만든 건축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데 어떤 역할을 하는가? 나의 건축은 사람들을 어떤 관계의 평면에 배치하는가? 위계적이고 관습적인 구조 속에 사람들이 순응하도록 하는가, 아니면 독립적으로 자기의 욕망과 시선을 발견하고 강화하도록 지원하는가? 나는 건축이 각기 다른 개인의 고유성을 존중하고 활성화해 타자의 억압적 응시를 무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 건축은 지금 여기에서 나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