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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들의 아이디어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그리다: 데이비슨 프라이즈 DRAWING A NEW FUTURE THROUGH ARCHITECTS' IDEAS: DAVIDSON PRIZE

올해 2회를 맞은 데이비슨 프라이즈는 영국 건축가 앨런 데이비슨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건축 아이디어 공모를 거쳐 수여되는 상이다. 2022 데이비슨 프라이즈의 주제는 ‘코리빙 ‐ 새로운 미래(Co-Living ‐ A New Future)’로 함께 사는 주거 공간 설계를 통해 미래를 내다보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제안받았으며, 지난 2022년 6월, 찰스 홀랜드 아키텍츠와 퀄리티 오프 라이프 파운데이션, 그리고 사운드 어드바이스의 작품인 ‘코리빙 인 더 컨트리사이드(Co-Living in the Countryside)’를 최종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코리빙’은 우리에게 익숙한 화두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현대사회에서 개진해 나가야할 주제이기도 하다. 이제 막 출범한 데이비슨 프라이즈가 탐구하는 주제와 이 상이 갖는 의미에 관해 들어본다.

The Davidson Prize, which marks its second anniversary this year, is an award given through a public contest for architectural ideas established in honor of British architect Alan Davidson. The theme of the 2022 Davidson Prize was ‘Co-Living - A New Future', which was presented with a variety of future-looking ideas through the design of a living space together, and in June, it announced the final winner of the Charles Holland Architects, Quality-Off Life Foundation, and Sound Advisory. We hear about the themes and the meaning of the ideals that the just-launched Davidson Prize explores.

박세미(박): 데이비슨 프라이즈는 누가, 어떤 목적으로 제정했나?

마리 샤밀라드(샤밀라드): 데이비슨 프라이즈는 주거 분야의 혁신적인 디자인을 공인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연례 아이디어 공모전이다. 이 상은 1989년 건축 시각화 스튜디오인 헤이스 데이비슨을 설립한 건축가이자 예술가, 기술자인 앨런 데이비슨(1960~2018)을 기리기 위해 2020년 제정됐다. 앨런 데이비슨은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매우 중시했다. 때문에 이 상은 도면에서부터 영화, 몰입형 기술에 이르기까지 건축 분야에서 아이디어를 소통하기 위한 전통적인 방식과 새로운 방식을 통합하고자 한다. 주제적 측면에서 매년 참가자들은 미래의 생활에서 달라지는 부분들을 탐구하게 된다. 최종 선정된 세 명에게는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는 지원금 5천 파운드가 지원되며, 최종 우승자에게는 1만 파운드의 상금이 수여된다. 앨런 데이비슨 재단이 운영하는 이 상은 혁신적인 디자인 아이디어를 기념하고, 다양한 분야의 협업을 장려하며, 매력적인 시각 커뮤니케이션을 촉진시키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핵심 목표는 건축가, 디자이너, 영화 제작자, 비주얼라이저, 연구원, 엔지니어 등을 포함한 여러 분야 간의 협력을 촉발하는 것이다. 자격 요건으로 각 팀은 영국 건축사등록원(ARB) 또는 아일랜드 왕립건축가협회(RIAI)에 등록된 건축가를 한 명 이상 포함해야 한다.

박: 작년 1회 주제는 ‘집/일 - 새로운 미래’였고, 이번 2022년 주제는 ‘코리빙 - 새로운 미래’다. 주제 선정은 어떤 과정과 목표에 의해 정해지며, 올해 주제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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